中興
주로 역사상에서 쇠퇴한 세력이 다시 (예전과 같이) 강성해진 것을 뜻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중흥기를 맞이한 국가는 곧 정말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사례가 발생하는 까닭은, 최상위 권력층이 국가가 쇠퇴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상부 구조의 일시적인 개혁으로 그것을 은폐하려 하려다 부작용이 생겨나 쇠퇴를 촉진하였기 때문이다. 또 보통 중흥기는 카리스마 있고 지도력과 여러 방면으로 뛰어난 명군들이 이끄는데, 이런 경우에는 뒤를 이은 군주가 전 군주 이상가는 지도자가 아닌 이상 나라가 혼란에 빠지며 오히려 중흥 전보다 상황이 나빠지기도 한다. 명군 뒤를 이은 지도자들이 능력이 나쁘지 않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역사책 등에서 '중흥기', '중흥의 군주'란 표현이 많이 쓰이고 소위 중흥기를 이끈 중흥군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명군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중흥기를 리즈 시절'최전성기'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데, 앞에 언급되었다시피 중흥이란 쇠퇴하던 세력이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역사상의 중흥의 사례
- 고조선 : 준왕 재위기
- 고구려 : 소수림왕 ~ 고국양왕 재위기. 다만 고구려는 이 이후 광개토대왕 - 장수왕 - 문자명왕 등이 연달아 등극하면서..
- 백제 : 무령왕 ~ 성왕 재위기, 무왕 재위기
- 발해 : 선왕 재위기
- 조선 : 영조, 정조 재위기
- 한의 광무 중흥
- 당 : 당헌종 재위기. 그의 치세는 '원화중흥'이라고 불린다.
- 명의 홍치 중흥
- 청의 동치 중흥
- 에도 막부 : 도쿠가와 요시무네 재임기 - 평가부터가 '도쿠가와 막부 중흥의 선조(徳川幕府中興の祖)'이다.
- 고대 로마 제국 : 디오클레티아누스 재위기
- 동로마 제국 : 아나스타시우스 ~ 유스티니아누스 1세 재위기, 니케포루스 2세 ~ 바실리우스 2세 재위기, 알렉시우스 1세 ~ 4차 십자군
로마제국 혼자 중흥기가 4번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