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sman Fork Lift Truck Operator
1 개요
건설기계(!)인 지게차를 운전하기 위해 먼저 따야 하는 자격증이며, 2011년부터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 담당한다.
다만 3톤 미만에 한해 해당 자격증이 없어도 학원 등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이수증을 받아 후술할 기관에 가서 면허를 발급받으면 운행이 가능하다.
2 시험
2.1 필기
검정원[1] 혹은 인근 학교를 주말에 임대해 실시하는 필기 시험은 한달에 두어번 정도 시행하며, 주로 디젤 기관이나 지게차 운전 외에도 자동차 운전에 나오는 교통법규 문제도 있다. 기관이나 운전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나오기 때문에 운전면허 필기보다는 훨씬 어렵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생각하고 아무 준비없이 들어갔다간 바로 탈락한다.
그래도 조금만 공부하면 필기 시험은 무난한 편이다. 일단 기출문제가 문제은행식으로 나오는 문제가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 편이어서 운전면허 공부하듯이 예상문제집등을 달달달 풀기만해도 커트라인에 비교적 접근할 수 있는 편이다. 여기에 필기시험은 한번 원서접수 할 때도 하루에 두 타임씩 총 여섯 타임을 동시에 복수응시할 수도 있다. 회차마다 난이도가 달라서 한 번 떨어졌더라도 제대로만 공부했다면 짧을 경우에는 한 시간 뒤에 늦어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서 다시 시험장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2013년도 기준으로 60문항을 100점 만점으로 해서 60점 이상(문항수로 환산하면 36문제)을 합격으로 쳐주며, 각 단원마다의 문제 수는 대략 아래와 같다. 건설기계기관장치 13문제, 건설기계전기장치 6문제, 건설기계새시장치 3문제, 건설기계작업장치 4문제, 유압일반 12문제, 건설기계관리법규 3문제, 건설기계 교통법 5문제, 안전관리 12문제. 이중에서 기관장치(엔진)와 유압은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안전관리는 내용이 많은 단원이지만 목숨이 달린 문제다보니 외우기보다는 어떤 조건에서는 어떤 상황판단을 하는게 목숨을 내다버리는지 안전한지를 생각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 게다가 굴삭기운전기능사와 겹치는 내용도 많아 학원에선 이를 통합해 가르치기도 하는데 검정원 규정에도 2년 내에 다른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을 합격했다면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실기를 접수할 수 있다.
2.2 실기
실기 시험은 원서접수부터 시간 싸움이다. 필기처럼 실기도 한 달에 두 번 시행하지만, 이전에 실격 판정 난 사람까지 몰리는 걸 줄이고자 합격자 발표를 시험 접수일 뒤로 미루는 것도 모자라 발표일 전까지는 동일 분야를 재접수 할 수 없게 막아버림으로써 사실상 실기 접수를 한 달에 한 번밖에 못하게 한다. 그래도 워낙 경쟁이 치열해 원서접수 첫날 10시 정각에 맞춰서 바로 접수를 하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시간은커녕 금세 마감되어버린다. 접수 시작부터 30분이 경과했다면 다음 시험을 노리는 게 속편하다.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10시 30분이고, 그다음은 12시 30분이다. 8시 30분의 경우에는 거의 사람이 없는 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시험이 실시되는 공단[2]이나 민간 중장비 학원의 경우 도심에서도 외곽에 있다 보니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꽤 부담스럽다. 게다가 엔진이나 유압 장치가 충분히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되므로 가뜩이나 낮은 합격률에 유독 기계 때문에 떨어졌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다. 또한 학원에 다녔던 사람이라면 아침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첫 타로 운행하면 지게차 포크가 안 올라가기도 한 걸 비춰보면 이걸 꼭 징크스로 보기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시험장에선 열 명 중 두 명 가량 붙을 정도로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데, 왜 어려운지는 우선 지게차를 타고 4분 안에 정해진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데 지게차에 오르면 우선 손을 들어 감독관에게 신호를 준 다음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3][4] 그리고 핸드 브레이크를 풀고 포크와 조향 관련 레버[5]를 조작한 다음 1분 이내에 포크를 지면에서 30~50cm 정도로 맞추고 출발선을 넘어야 한다.[6]
그 후 바퀴나 포크(+파렛트)가 차선을 밟거나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7] 바로 앞에 있는 드럼통 위 파렛트까지 주행해 지게차 포크를 정확히 꽂은 다음[8] 후진해서[9] 포크를 지면에서 30~50cm 정도로 낮춘 다음[10] 건너편 하역 지점까지 주행해야 하는데, 시험장에 있는 차종에 따라 크기나 회전반경이 제각각이니 차체가 좀 크다 싶으면 회전 방향 쪽 선에 근접해 주행하다 앞바퀴가 차선 모서리에 근접할 즈음 꺾어도 좋다. 일단 하역 지점까지 왔다면 거기에 위치한 파렛트에 붙여놓은 테이프가 드러나지 않게 파렛트를 그 위에 내린 다음 포크를 빼고 뒤편 정지선까지 후진해 포크를 정지선 위에 잠시 내린 다음 다시 파렛트를 꽂고 시작 지점까지 후진해 간 다음 파렛트를 다시 드럼통 위에 올리고 출발선 뒤까지 후진해서 포크를 내리고 브레이크를 채우면 끝이다.
그리고 시험장에는 정말 각양각색의 사유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일 흔한 사유중에 하나는 시간초과다. 나름 빡빡하다면 빡빡한게 이 4분인데 파렛트를 들고 내리거나 주행이나 회전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1분 이상 소요하면 거의 가망이 없다고 보는 게 좋다.[11] 그 다음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핸들이나 엑셀, 브레이크 패달 조작에 실패해)선을 밟거나 코스를 이탈한 경우다. 핸들의 경우 상술했듯 해당 차량의 크기와 회전반경 파악에 서툴러 주행중 회전시 필요 이상 혹은 어정쩡하게, 심지어 반대로 돌리다 넘는 게 대부분이며, 엑셀의 경우도 (시간 단축을 위해)툭하면 밟다가 넘는게 많으며[12] 브레이크 역시 주행 레버가 앞뒤로 제껴진 상황에서 포크를 조작할 때 이걸 잠시 뗐다가 차가 그대로 움직여 선을 넘거나 뒷수습을 하려다 시간초과로 실격된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조작 미숙으로 엔진이 정지되면 바로 실격된다.[13]
그밖에도 어떤 이들은 학원에서 연습할 때 항상 포크의 각도를 (수평을 맞추고자)일정량 조절하고 출발했는데, 정작 시험장에서조차 이미 포크가 수평인 상태인데도 그 조절대로만 하려다 보니 파렛이 제대로 꽂히기는 커녕 뒤로 넘어가 실격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작업을 다 하고 후진해 주차만 하면 되는데 포크를 출발선 위에 내려놓아서(...) 실격된 경우가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합격자 발표로 확인사살하면, 검정원에서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 상태로 운전하면 무면허니 1종 대형 면허증,[14]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사진 1매를 지참하고 거주지 시/구/군청 교통과나 차량등록사업소가 거주지 시내에 있다면 그곳을 방문해 면허까지 발급받아야만 운전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거주지를 옮기면 그곳에서 새로 발급 받아야 한다.
근데 정작 지게차가 자주 쓰이는 창고 쪽에서는 3톤 미만의 전동 지게차가 자주 쓰이기 때문에 소형 지게차 자격증만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시험장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쉬운 지게차를 떨어지는 게 말이 되냐?!고 경악하기도 한다.
시험 기계는 주로 연두색을 칠한 외국산을 쓴다.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고 육군에 입대 하면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후반기 교육 없이 곧바로 지게차 운전병이 될 수 있다.- ↑ 일부 지사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 건물 내에서 실시한다.
- ↑ 현재는 검정원이 운용 중이다.
- ↑ 만약 착용하지 않고 주행하면 -10점이다.
- ↑ 일부 시험장에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손을 드는 곳도 있다.
- ↑ 시험장에 있는 차종마다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에 사전 설명 때 확인.
- ↑ 일부 시험장에서는 포크 및 틸트를 먼저 조작한 뒤, 조향 관련 레버와 핸드 브레이크를 풀고 진행하는 곳도 있다.
- ↑ 자동차 운전 면허의 경우 5점 감점이나, 지게차는 굴삭기 시험과 마찬가지로 바로 실격이다.
- ↑ 유의할 점이 (시험장마다 다르지만) 포크 안쪽에 노란 선이나 테이프가 있는데 이게 드러나면 감점인데, 한 술 더 떠 앞부분에 대충 절반 정도 꽂고 후진하면 실격이다.
- ↑ 상술했지만 출발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포크와 핸들 조작에 아오안이다 밟는 경우가 많다.
- ↑ 만약 내리지 않고 주행하려 하면 감점은 커녕 실격이다. 심심찮게 벌어지는 실격 사유 중 하나.
- ↑ 시간초과하는 사유도 각양각색인데, 작업 다 하고 출발선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앞바퀴가 막 들어가려던 찰나 시간이 초과돼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본인이 복기해보니 시험장에서 차량의 속도가 무척 느렸는데도 선을 밟을까봐 걱정이 되서 아예 후진할 때 액셀을 안 밟았더란다.) 어떤 이는 파렛작업을 하던 중 꽂힌거나 내린게 영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심지어 하역 중 포크가 빠지지 않자 머리가 하얘져 이걸 반복하다 실격 되기도 했다.
- ↑ 이와 비슷한 사례로 드럼통 위의 파렛트를 포크에 꽂자마자 급출발하려고 이걸 밟았다가 떼는 식으로 운행하다 실격된 경우다. 감독관 왈,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관계로 조작미숙사유로 실격처리 했다고 한다. 아무튼 시험장에선 굳이 이거 안밟아도 된다고 주의를 준다.
- ↑ 단, 수동변속기는 한번 봐준다.
- ↑ 3톤 이상 지게차의 경우, 이따금 도로에서 주행하게 될 일이 생기는데, 이를 위해 제시하는 것이다. 1종 대형 면허증이 없을 경우, 근처 보건소에서 간단한 신체검사 후 떼어주는 서류를 들고 가면 된다. 다만, 신체검사 시 소요되는 시간이나 과정 등 여러가지 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인지 공무원들은 대게 신체검사 서류보다 1종 면허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