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종류 | |||||||||||
미각 | |||||||||||
단맛 | 짠맛 | 신맛 | 쓴맛 | 감칠맛 | 지방맛 | ||||||
미각인 것 같지만 미각이 아닌 것 | |||||||||||
매운맛 | 떫은맛 | 민트맛 | 씹는맛 | 불맛 | 탄산맛 |
Oleogustus. 인간의 혀로 느낄 수 있는 맛 중 하나. 기름맛이라고도 한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과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이 발견했다. CD36이라는 수용체에 지방산[1]이 반응해서 나는 맛으로, 흔히 느끼하다고 말하는 그거다. 산패한 지방과 같은 불쾌한 맛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맛보거나 음식에서 느껴지는 정도가 심할 경우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 맛이라는 것. 뭔 느낌인 지 모르겠으면 젓가락 하나를 식용유에 담갔다가 뺀 걸 핥아보자. 미량의 지방맛은 감칠맛 등과 결합해서 고소한 맛, 진한 맛을 내기도 하며 일단 풍미부터가 확 달라진다. 그냥 살코기보다 비계가 낀 고기가 더 맛있는 것도 이 때문. 고기 등급을 매길 때 왜 마블링을 보며, 삼겹살이 왜 인기가 많겠는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탈지분유, 저지방 유제품 등을 먹을 경우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 지방맛 때문이다. 지방맛을 내는 성분을 빼 버렸기 때문에 지방맛 또한 없어졌기 때문. 대회가 다가와서 진짜 지방이 없는 걸 먹어야 되는 시즌이 가까워진 보디빌더들은 간도 안 된 닭가슴살을 먹어대며 거기서 골판지 씹는 맛을 느낀다고...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도 극단적일경우 보디빌더 식으로 먹거나 후추나 월계수 잎으로 향만 낸다.
감각이라는 게 그렇듯 개인차가 있으며, 이게 둔한 사람은 살찌기 쉽다고 한다(...). 기름이나 버터를 날로 먹고도 표정 하나 안 변하고 고소하다고 하는 사람도 실제로 존재한다.
물론 감각의 개인차만큼이나 취향의 개인차도 있어서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채소 요리나 채소류를 같이 먹는 요리를 선호하지 않게 된다.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지방맛을 죽여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 야채조차 기름에 볶거나 샐러드 드레싱 범벅을 만드는 등 지방맛을 나게 해서 먹는다.
단맛, 짠맛 등에 대한 취향이 유전적인 본능인 반면 지방맛에 대한 선호는 후천적으로 습득된다고 한다.[2] 즉 어린 시절 성장환경과 가정교육, 또는 성인이 된 후에도 환경이나 의도적인 훈련에 의해 지방맛을 좋아하게 되거나 싫어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동물실험에서 지방을 계속 섭취하면 CD36 수용체의 감소로 이어져, 결국 지방을 더 섭취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최근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진행항 실험에 의해서제7의 맛이 '아린맛'이라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