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

1 개요

음식을 아무렇게나 마구 먹을때 나는 소리의 의성어이다. 음식을 먹을 때 혀와 입천장이 맞닿았다가 떨어지면서 이런 소리가 나게 된다.
단순히 입을 벌리며 먹는걸로는 소리가 나지않는다. (입을 강하게 벌렸다 닫았다 해도 뻐끔뻐끔 하는 소리만 난다.)
즉 쩝쩝 거리며 음식을 먹는 사람은 계속 혀를 차면서 먹는 것과 같다.
넓은 의미로는 '쩝쩝거리며 음식을 먹는 행위'도 말한다.
냠냠쩝쩝이라고도 한다. 근데 영어에도 거의 비슷한 Nom nom chomp chomp이라는 의성어가 존재한다.

2 사회에서의 문제

2.1 일반적인 이유

사람에 따라서 엄청나게 거슬린다. 입맛이 떨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하면 밥상을 뒤엎고 싶어진다거나 살인 충동이 인다거나.

밥을 먹을 때 쩝쩝거리는 건 웬만하면 자제하도록 하자. 본인은 맛있고 편할지 몰라도 옆 사람이 불쾌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단순히 불쾌하기만 하면 다행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이런 문제로 지적을 받는다면 사회생활이고 이미지고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다.

다만 견과류, 스낵같이 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먹기 힘든 음식도 존재하는데 그런 경우엔 정도가 심하지만 않으면 작은 소리는 양해가 되기도 한다. 애초에 그런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오도독 혹은 바스락 하는 소리와 쩝쩝대는 소리는 별개다. 쩝쩝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는 씹으면서 턱이 내려갈 때 입도 같이 열릴 때, 혓바닥이 입천장에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여과없이 울리는 경우다.

도서관에서는 만악의 근원. 음식물 반입금지인데도 당당히 들고와서 조용히 먹는답시고 우적우적 먹을때 독서실이 조용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쩝쩝소리나 과자류의 음식부서지는 소리가 어떻게든 나서 주위사람은 죽을 맛이다. 이쪽계의 비매너 끝판왕은 얼음 씹어먹기. 당연히 이러면 곧바로 쫓겨난다. 물론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견과류, 얼음 등을 씹어먹을 때 나는 오도독 하는 소리는 거슬리지 않지만 도서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다.

예외적으로 일본에서는 면류를 후루룩 소리 내며 먹어도 괜찮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면을 소리 내며 후루룩 먹는 것을 그다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 한국도 기본적으로는 소리 내며 먹는 것을 지양하는 문화인데, 다만 요즘 워낙 먹방이니 뭐니 해서 맛있게 보이고자 소리 내서 먹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도 일본처럼 면을 소리 내서 먹어도 괜찮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소리 내며 먹는 건 예의가 없는 것으로 취급했다.

사실 면요리를 후루룩대는 행위는, 면의 식감을 느끼는거라면 모를까 맛에 있어서는 역효과다. 후루룩 하고 빨아들이면서 면에 묻어있는 국물을 대부분 털어내 버리기 때문. 또한 뜨거운 상태에서 면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혀는 원래 맛 보다 맛을 덜 감지한다. 미뢰세포는 기본적으로 열에 약하기 떄문에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에 대해서는 그 음식에 원래 들어있는 맛을 감지하지 못한다. 즉 면을 후루룩 빨아들이는 행위는 기분의 문제일뿐 과학적으로는 평범하게 먹는것보다 오히려 맛을 덜 느끼는 방식이다.

대신 후루룩 먹게 되면 뜨거운 면이 입술에 닿는 시간이 적고, 여차하면 빨리 찬물과 함께 삼킬 수 있으므로 뜨거운 것을 못 먹는 사람에게는 덜 괴롭다.

2.2 테이블 매너

대체로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쩝쩝거리며 소리를 내는 것은 무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관찰되는 양태로, 예외가 있다면 일본 라멘집이나 소바집에서는 후루룩거리며 소리 내어 먹는 게 권장되는 정도.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 소리에 그냥 가게를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1] 그러나 라멘집도 엄밀히 말하면 후루룩이지 쩝쩝쩝은 아니다.

특히 서유럽식 테이블 매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지양되는 이유는 상기된 것처럼 사람에 따라 불쾌감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테이블 매너의 발달은 상류층이 향유하는 문화의 발달과 연관이 깊은데, 대개의 문화권에서는 우아함을 강조하고 격식과 품위를 갖춤으로서 서로의 체면을 추켜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세를 보인다. 일례로, 보다 엄격한 테이블 매너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심지어 요리의 종류마다 제각각 다른 나이프와 포크, 그릇을 쓰고 먹는 방식까지 예법으로 맞출 정도다. 세계2차대전 이후에는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벨 에포크의 향수를 가진 일부 노년층 유럽인들은 1970년대까지도 햄버거를 손에 들고 먹는 천박한 음식이라고 깠을 정도다.

한마디로 음식 먹으며 쩝쩝거리는 건 우아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암묵적 동의가 예법으로 형성되어 있어서란 얘기. 이 방면에서 달인이 있다면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루이 14세인데, 베르사유 궁전을 일요일에 개방하고 왕의 식사를 국민들에게 공개했을 때 삶은 계란을 우아하게 먹는 것으로 온 프랑스에 소문이 났다고 한다. 어떤 날은 대국민 서비스로 한 끼에 달걀을 여섯 개나 먹기도 했다고.

산업혁명과 식민지 침략 등을 통해 유럽 문명으로 전세계가 포맷되다시피하면서 영국, 프랑스 등 19세기 열강의 테이블 매너 또한 전 세계로 퍼진다. 한국의 경우는 그 이전에 전통적인 양반 식문화 예절에서 쩝쩝거리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참고로 쩝쩝 소리내며 먹으면 안된다고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기도 하다.

2.3 종교적인 이유

불교에서는 바리때 공양을 할 때, 아귀를 위해 쩝쩝거리는 소리는 물론 식기 부딪히는 소리도 내지 않게 되어 있다. 아귀가 그 소리를 듣고 더 괴로워하지 말라는 배려에서 하는 것. 일본에선 국수를 먹을 때 만큼은 스님들조차 소리를 최대한으로 낸다.라고 한다. 맛있다는 의미로, 주방장에 대한 예의라고 한다.

3 원인

일반적인 이유는 입을 벌리고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그냥 입만 닫고 먹어도 소리가 크게 줄어든다. 이해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쩝쩝거리는 소리는 입천장과 혀, 그리고 입술 사이에서 공간이 생기는데 이 안의 공기의 압력이 줄어들다가 빠져나갈 때 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했듯이 입을 닫은 상태에서 혀와 입천장을 떼고 씹으면 확실히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평소에 쩝쩝거리지 않는 사람도 음식을 씹던 도중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면 쩝 소리가 난다. 삼키고 난 뒤에는 어쩔 수 없이 혀에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평소처럼 턱과 혀를 같이 내리지 말고 턱을 올린 상태에서 혀를 밀거나 당긴 후 내리고, 그 후 턱을 내리면 접촉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소리가 확연히 줄어든다.

아주 드문 사례지만 어금니에 문제가 있거나 선천적인 구강 구조상 앞니로 씹는 게 습관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쩝쩝거리는 소리가 나올 때도 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사람들은 환절기에는 코가 항상 막혀있다 보니까 입으로 숨 쉬는 게 습관화되어 있는 눈물겨운 사태도 있다. 그래서 쩝쩝거리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지인이 있다면 소리가 좀 나더라도 양해해줘야한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후루룩 쩝쩝거리는 소리는 서양식에 비해 한식이 습기가 많은 식단이기 때문에 나는 것이다. 국, 찌개, 조림, 무침이 많은 한식에서는 쩝쩝거리면서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반면 서양식은 한식에 비해 건조한 음식이 많아 자연스럽게 쩝쩝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는 편.

초콜릿이나 유제품류처럼 점성 대비 수분기가 적은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소리가 많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소리를 교정해주는 클리닉에서는 유제품류를 먹는 것을 지양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평소에 물은 잘 마시지 않으면서 요구르트나 크림치즈처럼 입에 잔여감이 많이 남는 식품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구취 예방과 더불어 쩝쩝 소리를 방지하기 위해 고치는 것이 좋다.

간혹 쩝쩝거리며 먹는 게 본인 생각에 복스럽게 먹는 것처럼 보여서 일부러 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식량 사정이 안 좋았던 시대에 살던 중노년층이 쩝쩝거리며 잘 먹는다.

버릇도 신체적인 문제도 아닌 사람도 고의적인 수준으로 쩝쩝 소리를 내는 사람도 존재한다. 혓바닥을 입천장과 순간적으로 튕기면서 내는 것. 이 경우에는 아닌 사람도 있지만 고의적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해도 일부러 그 사람을 골리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4 쩝쩝거리는 소리의 장점?

소리가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이런 효과 때문에 먹방방송에도 가끔 등장한다.

일부 문화권의 경우 음식을 먹을 때 적당한 수준으로 소리 내는 것을 오히려 음식을 만든 이에 대한 예의로 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면류. 이 경우에도 과도하게 큰 소리를 내면 예의가 아니다. 게다가 일본의 면류에 관한 소리는 후루룩 이며 쩝쩝 소리와는 무관하다.

ASMR 장르 중 조용히 쩝쩝거리며 음식을 먹는 소리에 대한 수요도 존재한다. 많은 관련 유튜버들이 실제로 스낵이나 다른 음식을 먹으면서 입속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최대한 조용히, 천천히, 살살 씹는다. (예시 영상)[3]

5 기타

듣다보면 쩝쩝 외에도 촵촵, 챱챱, 쫩쭵, 짭쨥, 텹텹, 췁췁, 쫍쫍, 쭙쭙(변형으로 줍줍이 존재), 쩡쩡, 와삭와삭 쿰척쿰척, 꽝꽝등등 여러 소리가 들린다.

아프리카TV의 먹방 BJ 범프리카가 쩝쩝거리는 소리로 많이 까이는 편이다. 본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는데, 일부러 맛있어 보이기 위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단무지를 먹을 때도 씹는 소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자신만의 단무지 먹는 법이 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기분 나쁜 정도를 넘어서 쩝쩝거리는 등의 소리를 듣고 급격한 분노를 느낀다면 소리기피증(misophonia)[4]을 의심해보자. 특정 소리를 들었을 때 분노를 느끼는 것은 DSM-5에도 등재되어 있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쩝쩝거리는 사람들 중에는 지적을 받으면 지적한 사람을 유난떤다며 이상한 놈 취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만약 자신이 이런 지적을 받았다면 지적한 사람은 참다참다참다참다 말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어지간하면 고쳐라. 이 항목을 읽다 보면 쩝슈탈트 붕괴가 온다.

어떤 이들은 음료를 마실 때 정말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꿀꺽꿀꺽하는 소리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도서관이나 자습 시간 등 조용할 때 물 한 잔 마시려다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고 한다.

아이돌계에서 EXID의 멤버 중 한 사람이 쩝쩝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5] 지난 2015년 4월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한 햇반 컵반이라는 제품의 광고가 있는데, 이 쩝쩝거리는 소리의 광고를 낸다. 지상파와 인터넷 광고를 함께 했는데 지상파 광고에는 이 쩝쩝거리는 소리를 최대한 줄였다. 쩝쩝소리의 효과가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6] 2015년 7월에 매출 50억을 돌파했다.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이에 낀 고기빼는듯한 또는 침을 강력하게 수시로 흡입하는 쭈압- 취입- 쒧- 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이 사람 가득한 광역버스 뒷자리에 앉아있다던가 2시간 넘게 가는 고속버스에 같이 타거나 하면 그 소리에 아주 사람 죽는다.

5.1 쩝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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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의 한 장면.[7]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선 이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 정도로 많이 내는 사람을 쩝쩝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문서의 문서명도 원래 쩝쩝충이었으나, 내용의 부실함과 ~충 문서의 난립 방지 등의 이유로 쩝쩝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대응되는 일본어로는 우리나라의 쩝쩝에 해당하는 쿠챠쿠챠와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가 합쳐진 말인 쿠챠러(クチャラー)가 있다.

디시위키의 쩝쩝충 항목에서는 작성자의 깊은 빡침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카툰 연재 갤러리에 쩝쩝충이랑 밥먹는 만화가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중이다.

6 해당인물

6.1 실존인물

  • 백종원 - 음식을 먹을 때 시종일관 입을 벌리고 쩝쩝 소리를 냈었다.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백종원이 출연하는 요리 관련 방송을 보기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통의 아이콘 답게 시청자 게시판의 거센 항의를 받은 이후부터 방송에서 쩝쩝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긴 하는데.. 몇일 못가서 다시 쩝쩝 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삼대천왕 봐라
  • 혜린 - 실제로 별명이 쩝쩝이다.
  • 김성주 - 방송인 김성주. 듣고싶은 사람은 유튜브에서 '20140622 월드컵스페셜 꿈을 그리다 브라질편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합숙생활' 8분35초부터 나오는 식사장면 참조.
  • 슈기님 - 아프리카 먹방 BJ 먹방할때 쩝쩝소리가 크게 나는것이 특징이다.

6.2 가상인물

  1. 일본 라멘도 실은 우리나라의 포장마차나 분식집쯤 되는 서민적인 음식의 위치에서 출발했음을 생각하면 엄격한 격식을 차리고 먹어야 할 음식은 아니다.
  2. 참고로 명절특집 방송 중에 라면흡입소리, 게장먹는 소리, 깻잎튀김 먹는 소리 등을 내어 방청객들이 맛있는 소리에 투표를 한 코도 있었다. 즉 효과는 개인차다.
  3.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활용하면 ASMR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바이노럴 효과의 응용이라고 볼 수 있다.
  4. misophobia(오염 공포증,결벽증)과는 다르다.
  5. 다만 이 동영상은 쩝쩝거린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다. 둘이 입을 쩌억쩌억 벌리며 쩝쩝댄게 아니고, 소리도 크긴 했지만 쩝쩝소리는 아니라는게 그 이유. 굳이 표현하면 이거 혹은 후루룩에 가깝다
  6. 맛있어서 매출이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7. 출처는 여기(9번째 사진), 위 사진에 있는 이 장면은, 철이가 에고텔리나에게 차장메텔과 함께 식사에 초대 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쩝쩝대며 음식을 먹자 빡친 에고텔리나가 밥상을 뒤집고 을 당장 감옥에 가두고 다음날 사형시키라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