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개
사람이 지켜야 하는 예절 중 하나, 혼자서 식사를 할 경우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남들과 같이 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매너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밥 먹을 때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타인들에게 사람 취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타인과 같이 식사를 할 때 지켜야 할 최소한이자 최대한의 도리, 사실 정말 최소한의 예절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지키고 있는 것이니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바꿔 말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남에게 지적받는다면 그건 정말 심각한 거다.
물론 이러한 예절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경제 형편이 나아지거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고 가치관이 변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언제나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당장 한국 식사예절에 나와 있는 '밥을 약간 남기는 것이 예의'는 말만 보아도 어느 정도 젊은 층이라면 단순히 그런 게 있었던 줄 모르는 수준을 넘어 아예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도 안 갈 것이다. 한평생 배워온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덕목과 완전히 모순되는 탓이다. '식사할 때 말을 삼간다'는 항목도 현대에는 미덕이 아닌 가족 관계 단절을 상징하는 악습의 하나로 생각하기도 한다.
1.1 사회 일반
※ 현대에 일반사회에서 쓰이는 것만 적어주시고, 사문화된 전통 예절은 해당 문단에 적어주십시오.
- 소음 관련
- 다 먹고 트림을 하지 않는다. 다만, 위가 안좋아 트름을 하게되는 생리상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약간 이해해야 할 듯. 이때도 정 해야한다면 입을 손으로 가리고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서 하는것이 예의이다. 트림 냄새는 본인은 자기 체취라서 별로 못느낄지 몰라도 타인에게는 매우 예민하게 느껴진다. 이 행동은 식사시간뿐만 아니라 사람 많은데에서 트림할때마다 하는게 좋다.
- 쩝쩝, 짭짭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 이는 엄연히 식사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며 많은 어르신들이 '거지가 밥먹는 소리'라며 천박하게 여기는 행동 중 하나다. 신경쓰이는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짜증날 정도로 신경 쓰이는 게 밥 먹을 때 입벌리며 쩝쩝, 혹은 짭짭거리는 소리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이다. 특히 여성이 비호감으로 꼽는 식사습관 중 1위가 쩝쩝거리는 습관이니만큼 가급적이면 삼가자. 간혹 '쩝쩝'소리를 즐기는 변태(?)들이 있을지 모르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정말 듣기 싫어한다. 먹방 출연자들이 맛있게 먹는모습을 보여준답시고 쩝쩝대며 먹는 경우가 많아 요새는 밥먹을때 쩝쩝대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것인줄도 모르고 심지어 "쩝쩝대며 먹는게 복스럽게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는데, 쩝쩝대는 상대에게 안 그러면 안되냐고 하면 오히려 '네가 예민한거다'라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경우까지 있다. 원래 쩝쩝대는거가 예의에 어긋나는것이니 상대를 배려해주자. 사실 당사자는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 직접적으로 들을 경우 반감은 들 수 있겠으나 엄연하게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행위이고 지켜야 할 식사예절이므로 듣는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보이자.
- 치아가 어금니 몇개 안남을 정도로 안좋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내게 되기도 하므로[1] 이럴 경우 듣는 입장에서도 너무 뭐라하지 말고 서로서로 조심하고 배려하자. 보다 자세한 내용 및 트리비아는 쩝쩝 항목 참조.
- 식사 후 수저를 던지듯이 놓는 등 소음을 내지 않는다.
- 더러운 광경 관련
- 가능하면 코를 풀지 않는다. 기침, 재채기 또한 마찬가지이며, 어쩌할 수 없을 때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종이나 냅킨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처리 한다.
- 가래를 뱉지 않는다.
- 숟가락으로 반찬을 뜨지 않는다. - 크기도 크고 침도 많이 묻는 숟가락을 남도 집어먹는 반찬에 척척 담그는건 좀 문제가 있다. 여러 모로 변화가 현재진행중인 예절. 다만 여럿이 같이 먹는 식사에서는 자기 밥풀이 붙은 젓가락으로 반찬을 뒤지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는 밥을 흘리는것도 혼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에는 흘리는것 까지는 괜찮지만, 숟가락이나 젓가락에 묻어있던 음식조각을 다른 반찬위에 흘린다면 굉장한 실례. [2]
- 국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식사할 때는 개인 국그릇에 덜어서 먹으며, 국자는 개인 것이 아닌 공용을 사용한다.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情)이란 이유로 큰 국 하나갖고 여러사람들이 먹는 것을 위생문제 신경쓰지않고 정겹다, 친근하다라는 이유로 합리화한다. 주로 전통가족/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식사를 할 때 흔하다.[3] 아무리 한국인의 정이라고 해도 자기 침과 밥풀 묻힌 숟가락 여러개를 한 국에 담고 먹는 건 더럽다.
- 반찬을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뒤적이거나 집었다 놨다 하지 않는다. 먼 곳에 있는 음식부터 집어 먹지 않는다. 자기 앞자리 것부터 먹으며 맛이 없어 보여도 한 번 찝은 것은 내버려두지 않고 자기가 먹는다.
- 폐기물은 다른 사람이 먹는 쪽에 놔두지 말고, 개인 그릇에 놓든지 해서 버린다.
- 식사 중 말할 때는 침이나 오물이 튀지 않게 조심한다.
- 식사 후 손가락, 휴지, 혀로 이를 닦지 않는다. 이쑤시개를 사용하든지 참았다가 양치를 한다.
- 냄새 관련
- 식사 중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담배를 피지 않는다.
- 갑과 을, 짬순, 상하관계 관련
- 식사를 할 때 어르신보다 먼저 수저를 들지 않는다. - 웃어른부터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는 웃어른에 대한 공경의 표현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어른이 다 드실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핵가족화와 직업의 다양화로 생활패턴이 가족 내에서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따로 먹는 비율이 많은 가정내에서는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 식사를 할 때 '국그릇'이나 '밥그릇'을 들고 먹지 않는다. - 일품류에서는 예외다. 음식이나 그릇 종류에 따라서는 들고 국물을 마시거나 하는 것이 허용된다. 거지처럼 먹는다고 여겼기 때문. - 반대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오히려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이 예의인 모양이다. 일본은 바닥에 놓고 고개를 쳐박고 먹는 것을 개처럼 먹는 것(いぬ食い, 이누구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4]
- 걸어다니면서 먹지 않는다.
왜?
- 술을 마실 때 자기가 직접 따라 마시지 말고 다른 사람이 따라 주는 술을 마시는 게 예의. 그리고 술을 따를 때 이미 술이 담겨져 있는 술잔에 더 담지 말 것. 잔이 완전히 비어 있을 때 술을 따라야 한다. 일본은 반대로 술이 조금 남아 있을때 따르는 첨잔을 하며, 전부 비웠을 경우 더 마시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 식당에서 식사를 끝낸 후 식사비를 내는 경우, 보통은 주최자 등 한 사람이 모두 내는 게 불문율이다. 이 때문에 식당 계산대에선 서로 자기가 돈을 내겠다며 싸우는(?) 진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광경으로 꼽기도 한다. 현대에는 더치 페이 문화가 많이 퍼져서 식사비를 골고루 분담하는 풍경도 많이 보이고 있으나, 2010년대에도 아직 완전히 사라진 관습은 아니다.
- 회식 관련은 회식 항목 참조.
- 직장생활 관련
-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밥을 사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당연히 챙겨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적절한 감사를 표할 것. 당연하다는 듯이 얻어먹는 경우 욕을 먹기 쉽다.
- 대화 주제 관련
- 기타
- 식탁에 팔을 붙이고 먹지 않는다. -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 한 계층에서 종종 나타난다. 외국인에게 이걸 지적받는 사람도 있다.
- 그릇을 기울이거나, 가벼운 그릇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왼손은 가급적 상 위로 올리지 않는다. - 일본에서는 이것을 보고, 한 손으로 스푼 쓰는 아이 같다고 느낀다.
1.2 전통 한국 식사예절
※ 사문화된 것만 이 문단에 적어주십시오.
- 식사를 할 때엔 말을 삼간다. - 한국의 경우에는 '밥 먹을 때 말 많이 하면 복이 빠져나간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식사 시 말을 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음식물이 입에 남아있는데 말을하여 상대에게 내비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 요즘이야 오히려 아침 식사 이외에는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는지라 식사 도중에 대화를 하는 사례가 많다. 애초에 예전 밥상은 독상(1인)이 기본이었고, 어쩌다 겸상(2인)을 했다. [5] 한 상에 둘러앉는 것은 잔치상뿐. 지금처럼 끼니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밥 먹는 풍경은 구한말부터 이어진 먹을 게 없던 어려운 시대의 눈물겨운 산물이다. 전원일기에 보면 김회장은 모친하고 먹고 아들들은 아들들끼리 애들하고 며느리들 밥상이 따로인 게 이런 전통 때문.
- 남의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밥그릇에 밥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였었다. 그래서 90년대까지만 해도 배가 고픈데도 일부러 음식을 조금 남기기도 했고 적당히 먹을 것만 덜어먹는 부페가 천대받기도 했다. 사실 중국에도 같은 관습이 있는데, 식사 대접을 받을 때 "배 부르게 충분히 잘 먹어서, 조금 남겼습니다" 라는 의미로 밥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절이다. 때문에 중국 식사 예절에서는 초대 받은 손님이 깔끔하게 아예 아무것도 다 남기지 않고 식사를 마칠 경우 어라? 내가 혹시 음식을 너무 적게 대접했나? 라고 생각한 주인이 패닉에 빠지곤 했는데, 아시아권이 아닌 다른 문화권에서도 종종 있던 관습이다. 중화권에서는 아직도 그러지만, 한국에서는 요즘 오히려 싹싹 깨끗이 비우는 것이 좋게 받아들여지고, 심지어 음식을 많이 남기면 "우리가 애써서 준비한 음식을 먹지 않다니!?" 라고 기분 나빠 하기도 한다. 10여 년이 넘게 음식을 남기지 않는 캠페인을 벌여온 결과. 사실 이런 예절은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손님을 대접하게 되면 다른 식구들은 다 굶어야 하는 일이 잦아 손님들이 남은 밥으로 식구들 요기나 하라고 한 배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양반층에는 또 잘 보이지 않았던 것같기도 하다. 재독작가 이미륵(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의 수기에는 자신의 소작인의 가정에 초대받아서 대접받은 거친밥과 나물을 예의상 모두 먹었는데 소작인의 딸이 당연히 음식을 남겼을줄 알고 쪼르르 달려왔다가 텅빈 밥그릇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는 내용이 있다.
- 젓가락과 숟가락을 동시에 잡고 쓰지 않는다. - 이는 전통 식사예절에 속하는 내용이다. 음식을 먹을 땐 숟가락이면 숟가락, 젓가락이면 젓가락 하나만 들고 먹는다. 사용하지 않는 것은 식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면 된다. 받침이 있으면 더 좋다. 여기서 말하는 동시에 잡는다는 것은 한 손으로 두 가지 도구를 모두 쥐고 있다는 의미이다. (해보면 의외로 쉽다. 펄 벅 여사가 방한했을때 한 어린이가 이렇게 밥 먹는 것을 보고 서커스라며 놀랐다는 일화가 있다.)
- 간혹 양손잡이들이 한손에 숟가락, 한손에 젓가락으로 동시에 밥과 반찬을 집어먹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신기하긴 하지만 역시 이상하다.[6]
- 젓가락으로 밥을 먹지 않는다 - '젓가락으로 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꼭 김으로 밥을 싸 먹는 경우가 아니라도 오늘날에는 일본문화의 영향으로 금기의식으로서는 많이 희박해진 편.
- 허리와 고개를 숙여서 먹지 않는다. - 유럽과 마찬가지로 허리를 세우고 휘건을 두른다. 휘건이 없어도 허리를 최소한으로 굽히고 조심히 먹는 것이 기본이다. 고개를 상에 쳐박고 먹는(흔히 이누구이라 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아주 천박한 계층이 하는 행동이다.
- 겸상하지 않는다. - 할아버지와 손자 혹은 잔치집 등이 아닌 경우 겸상은 절대적 금기다. 조선조에는 부자지간 겸상으로 인한 싸움으로 자식이 부모를 죽였을 때, 임금이 이를 참작하여 감형 해 주기도 했다.
- 밥에 수저를 꽂아두지 않는다. - 제사상에서만 허용되는 행위로, 불교와 유교 영향을 받은 아시아 여러지역의 공통된 금기이다.
- 반드시 국부터 한 술 뜬다.
- 밥은 왼쪽, 국 혹은 그에 해당하는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 현재도 대부분의 사람이 지키지만, 군대나 식당 등에서 가끔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 밥을 가운데부터 파먹지 않는다. - 밥을 가운데부터 파서 먹는 것은, 살아있는 부모 무덤을 파는 행위로 여긴다.
2 서양 식사예절
- 음식물을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 소위 말하는 쩝쩝거리는 소리, 주로 입맛을 다실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지만 사람이 음식을 씹을 때 나는 소리이기도 하다. 원래 음식을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거나 면발 따위를 후루룩 소리 내며 빨아들이는 것은 서양의 테이블 매너의 금기 중 하나이다.[* 애초에 서양 음식 중에 정식으로 긴 면이 나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격식을 덜 차려도 되는 경우뿐이다. 예전에 한국이나 일본에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스파게티를 먹을 때 포크로 찍어서 스푼 위에 올려서 돌돌 말아서 한 입에 넣는다고 하는데,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레스토랑 등에서 스파게티가 나왔고 스푼을 같이 줬다면 그렇게 먹어도 되지만, 스파게티 자체가 이탈리아에서 분식의 위치에 있으며, 귀찮게 스푼따위 쓰지 않는다 보통. 스푼과 스파게티에 대한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도 꽤 유명하며 외국인 비하 농담으로도 쓰인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집에서는 스파게티 등 면발류 음식을 소리내서 먹는다고 쓰여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면발류 요리를 먹을 때 소리내서 먹을 경우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포크와 스푼, 나이프 접시 등 식기가 부딪혀 소리가 나는 것도 실례이다. 의자 소리도 물론. 당연하지만 트림이나 방귀도 실례.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지만 이는 한국에서도 예의가 아니다.
- 멀리 있는 반찬을 먹을 때는 손을 뻗어 가져가려 하지 말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그릇을 가져와줄 것을 부탁한다. - 넓은 식탁을 팔로 가로지르면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큰 불편을 끼치기 마련이라 되도록이면 남에게 부탁하여 반찬을 집는 식사예절이다.
- 한국에서는 한동안 이것이 반대의 의미로, 자신이 집을 수 있는 것을 굳이 남을 수고 시킨다고 하여 상대방이 손아랫사람이 아닌 경우 실례로 받아들여졌다. 현대에는 서양식이 예절로써 받아들여지는 편.
- 생선의 한 면을 먹은 후 뒤집지 않고 뼈를 들어낸 후 먹는다. 잔가시는 포크에 받아내어 접시에 옮긴다. 참고로 중국등지에도 있는 룰로, 생선을 뒤집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여긴다.[7]
-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정확히는 산더미처럼 퍼간 뒤에 먹지 않고 남기지 말라. 이는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무절제와 폭식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 음식을 남긴다는 것은 당신이 내놓은 음식이 너무 맛대가리가 없어서 더는 못먹겠다라는 뜻으로 엄청난 결례다.
- 음식은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먹되, 빵만큼은 왼손으로 집어 먹는다. 버터, 잼 등을 바를 때 오른손으로 나이프를 써야 하기 때문. 단, 처음부터 빵덩어리를 덥썩 뜯어 먹지 말고 한입 크기로 떼어서 먹는다.
- 남은 국물을 마실땐 접시를 바깥쪽으로 눕혀서 떠먹는다. 자기한테 튀기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하지만 상대한테 튀기면 어쩌려고.[8]
- 테이블 매너는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매우 복잡해진다. 의자에는 왼쪽으로 앉아서 오른쪽으로 일어난다던지, 컵으로 음료를 마실 때마다 냅킨으로 입을 닦아 기름기를 남지 않게 한다던지...
먹다 체하겠다그리고 식사 중 휴대전화 소리라도 날 경우 아주 대단한 실수다. 만약 처음 만나는 사람과 식사자리에서 이러기라도 하면 안좋게 찍히는 거다.
- 식사 도중 잠시 식사를 멈출 때는 수저와 포크 등을 ㅅ자 모양으로 두며, 음식을 다 먹었을 때는 4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아 둔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음식을 다 먹지 않았는데 그릇을 치우는 등 서빙을 담당하는 웨이터가 서빙을 잘못할 수 있다.
- 스테이크 등을 나이프로 썰어 먹을 때 처음부터 미리 썰어낸 다음 포크로만 먹는 것은 무방하다. 다만 이는 미국 한정. 유럽에서는 그때 그때 조금씩 잘라내 먹는 것이 예의이다.
- 팔을 다쳤다거나 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음식을 나이프로 써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한다. 서양에서 나이프로 음식을 써는 것은 한국으로 치면 혼자서 젓가락질을 할 줄 아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나이프질을 할 줄 모르면 어린애 취급을 받을 수 있다.
- 식사 중 웨이터를 부를 때는 크게 소리치지 말고, 살짝 한쪽 손을 들고 있으면 된다.
- 큰 테이블에 여럿이 앉을 때 자신의 왼쪽에 빵이, 오른쪽에 물잔이 있는 순서로 앉으면 된다.
좌빵우물로 기억하면 쉽다.
- 식탁에 포크, 나이프 등 식사 도구가 여러 개 차려져 있을 경우 가장 바깥쪽의 것부터 사용하며, 정말 모를 경우 웨이터에게 물어볼 것.
- 가정집에 초대를 받았을 경우 음식이 새로 나올 때 마다 음식 맛을 칭찬해 주는 것이 예의이다.
- 식사 중의 와인이나, 식사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마시는 코냑 등 식후주를 마실 때 잔이 비었다고 눈치를 주거나 직접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은 금물. 식사의 주최자나 웨이터가 따라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주최자/웨이터 또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눈치껏 따라줘야 한다.
- 잔에 술을 받을 때는 술잔을 들지 않고, 바닥에 놓은 채 잔 손잡이를 가볍게 쥔다. 술잔을 높이 들 경우 술을 따르는 사람이 잔에 술을 담기에 불편해 질 수 있으니 주의. 술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싶을 때는 잔의 가장자리에 손을 살짝 올려두면 된다.
- 한국과는 달리 식사비 지불은 원칙적으론 더치 페이이다. 큰 이유 없이 혼자서 모든 식사비를 지불하겠다고 나서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있으니 주의. 정 체면 등의 이유 때문에 혼자 식사비를 지불하고 싶으면, 식사를 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자신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미리 알려야 한다. 또한 종업원에 대한 팁 문화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식사비를 지불할 때는 별도로 팁을 넣는 게 좋다. 팁의 액수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식사비의 10~20% 정도. 특히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팁이 고객의 의무이므로 종업원들이 말 그대로 개판(...)을 만들지 않은 이상은 팁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종업원들이 개판을 만들어서 엿먹이고 싶은 경우(...) 팁을 안주기보다는 1달러만 주거나, 1달러를 주고 50센트를 거슬러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1센트짜리 동전을 물컵 속에 빠뜨려두는 방법도 있다.
2.1 이탈리아 식사예절
- 길거리 피자를 제외한 앉아서 먹는 류의 피자는 반드시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서 먹는다.
- 빵 찍어 먹을 올리브유 달라고 하는 건 한국에서 "밥 비벼먹게 참기름이랑 깨소금이랑 간장 주세요"라고 하는 것만큼 없어 보이는 행동이니 삼갈 것. 레스토랑 등에서는 처음부터 올리브유나 식초를 테이블에 준비해두거나, 아예 찍어먹으라고 접시에 담아서 주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냥 먹으면 되나, 테이블에 처음부터 없는 경우에는 찍어먹지 말라는 의도가 있는 것이므로 올리브유 등을 달라고 하는 행동은 '니가 준 빵을 뭐 안 찍고 그대로 먹기엔 너무 맛대가리가 없다' 는 소리가 될 수 있다.
- 식사 중 간이 안 맞아 소금이나 후추를 더 뿌리고 싶은데 소금통과 후추통이 자기가 앉은 위치에서 조금 떨어져 있더라도 옆 사람에게 부탁해선 안 되고 자기가 직접 가져와야 한다. 이탈리아에는 소금통이나 후추통을 건네주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이는 과거 소금이 아주 귀했을때 식탁에서 소금을 나눠주는 권리가 집주인에게만 있다고 하는 인식이 내려져온 것이다. 소금통은 중세 유럽에서 아주 귀한 물건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궁정 식탁에서 왕의 상징으로도 쓰였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였다.
2.2 터키 식사예절
- 터키 가정에 식사초대를 받았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시간이다. 보통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편하실대로 오세요." 식으로 말하거나 그냥 "편하실때 오세요." 식으로 말하는데, 시간을 딱 정해서 말하면 '그 시간외에 오면 환영받지 못한다.' 라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9시 반쯤에 가면 된다.
- 집에 들어오면 집주인이 자켓을 벗겨주는 행동은 터키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예우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턱대고 자켓을 집주인에게 맡기는것보다는 겸손하게 사양하는 것이 더 큰 예의다. 여기까지 읽으면 알겠지만, 터키인의 집에 들어오면 우선 겉옷을 벗는게 예의다. 또한 간과해선 안될것이, 터키인의 집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집주인은 굳이 신발 벗을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모두 신발을 벗고있다면 신발을 벗는다. 터키인들도 옛 좌식문화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신발을 신지 않는다. 만약에 손님이 신발을 벗는다면 집주인은 슬리퍼를 주는데 이걸 신으면 된다.
- 식사할때 자리 앉는 위치도 상당히 중요한데, 집주인의 바로 옆에 앉는것이 최선의 행동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손님을 집의 출구가 보이는 위치에 앉히지 않는것이 중요한데, 집의 출구가 보이는곳에 앉히는건 손님더러 얼른 먹고
떨어져라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 가장이 앉는 자리에 손님을 앉히는건 손님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통한다.
-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른이 있다면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기 전에 수저를 들지 않는것이 예의이다. 하지만 보통은 집주인이 손님에게 먼저 식사를 권하는것이 보통인데, 이럴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어른과 아이들이 먼저 식사하도록 배려하는것이 매너있는 행동이다.
- 빵을 먹고 싶으면 식사할때 식탁위에 올려져있는 빵바구니에서 손으로 빵을 하나씩 하나씩 가져와서 먹되, 입을 댄 빵은 절대로 남기지 않는다. 터키인들은 빵을 신성시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빵을 함부로 대하면 큰일난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빵이 남으면 굳거나 곰팡이가 피기 전에 빵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거나 동물에게 준다. 다만 음식을 남기는 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음식을 먹을 때 쩝쩝거리거나 후루룩거리지 않는다. 이는 서양 식사예절과 동일하다.
- 터키에서 면을 먹을 일은 많지 않지만[9], 면요리를 먹을 때에도 후루룩거려선 안된다.
- 식탁위에 양손을 모두 올려놓고 식사하되,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가급적 오른손만을 이용해서 식사한다. 왼손은 터키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서양 식사예절과 달리 빵도 오른손으로 먹는다.
- 후추나 고춧가루가 필요하다면 자신이 알아서 가져와서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제자리에 갖다놓는다.
- 식사할때 나누는 대화의 화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사중에는 슬픈 이야기나 죽은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재수없다고 생각한다. 주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시, 노래, 자기나라 이야기 같은 주제를 택하는것이 현명하다.
- 터키에서 스튜 종류나 국물이 있는 요리, 메인요리가 나오면 고급 식당이 아닌 이상 앞접시를 주지 않는게 보통이다. 이럴땐 한국에서 하는것처럼 다함께 냄비에 숟가락을 담가서 먹으면 된다.
- 식사예절 중 모르는게 있다면 직접 주인에게 물어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 고 따라한다. 주인에게 어떤게 예절에 맞는지 물어보면 괜히 손님 수고롭게 한다고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 식사가 끝나고 차이나 술을 마실때는 잔이 비면 계속해서 따라주는게 관행이다. 만약 차를 그만 마시고 싶다면 "그만 마시겠다." 라고 말하지 않고, (무례한 행위로 통한다.) 찻숟가락을 찻잔위에 가로로 눕혀놓는다. 술의 경우 술잔에 포크 같은걸 올려놓으면 된다.
- 가정집에서 식사할 때 음식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말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은 그 전에 집주인이 알아서 음식을 더 권할 것이다. 배가 불러서 더이상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면 배부르다고 말하지 말고,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지만 제 위가 너무 작아서요..." 식으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한다. 그래도 집주인이 계속해서 권한다면 정말 잘 먹었다고 음식에 대해 칭찬하고, 최소한 세 번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거절한다.
- 가정집에서 식사할 때 안주인의 음식 솜씨를 칭찬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야기하다가 외모에 대해 언급하지는 말 것. 성(性)적으로 관심있다는 의미라서 대단히 무례한 행위로 여긴다.
- 식당에서 식사할때 초대한 사람은 보통 초대받은 손님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음식을 주문하는 게 보통이다. (만약 식사하는 사람이 4명이라면 적어도 6~8인분 이상은 시킨다) 다 먹어야한다고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고 조금씩 조금씩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으면 된다. 끝으론 초대한 사람에게 정말로 훌륭한 대접을 받았다고 감사하는 말도 잊지 말자.
- 식사할때 음식 맛이 이상해도 절대로 인상을 찌푸려서는 안된다! 집주인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집에 갈때는 집주인에게 "시간이 늦어서 천천히 일어나야겠습니다."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집주인의 답은 항상 정해져있다. "왜 그리 서두르십니까? 좀더 머물다 가시죠." 저녁에 초대되면 심지어 자고가라는 소리도 듣는다. 하지만 이를 직접 받아들이는건 금물. 이때 언제쯤 가면 좋을지 묻는건 정말 눈치없는 행동이며, 손님 스스로가 적절한 시기에 일어나야한다. 대개 점심식사에 초대된 손님은 오후 6시를 넘기지 않고, 저녁에 초대된 손님은 오후 10시 반쯤에 일어나는것이 보통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손님을 보내고 싶을때 미리 눈치를 주는것은 예의없는 행동이다.
참고로 이 식사예절들은 그리스에서도 동일하게 통용된다. 워낙 사이가 나쁜 두 나라지만 오랫동안 부대끼다보니 서로 닮아서 그런듯 하다. 또한 지금까지 설명한 터키의 모든 식사예절들은 '겸손'과 '겸양'의 미덕만 알고 있다면 어느정도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터키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미덕이 바로 명예와 겸손과 겸양으로 자신에게는 겸손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예우를 겸손하게 사양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을 초대해준 집주인에게 명예와 찬사를 돌리는 것이 예의있는 행동이다.
3 일본 식사예절
- 국, 밥 그릇을 들고 식사한다 . - 이 부분이 한국과는 정반대. 한국에서는 "그릇을 들고 먹으면 거지가 먹는 법."고 나쁘게 봤지만, 일본에서는 반대로 그릇을 놓고 먹는 걸 "개가 먹는 법"이라고 나쁘게 본다. 물론 우동이나 라면 같은 건 들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일본 밥그릇은 들고 먹기 좋게 무게가 가벼운 것이 많다. 이는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쌀이 귀하고 조나 수수 등의 잡곡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바닥에 놓고 먹으면 흘릴 일이 많아서 그릇을 입에 가까이 대고 젓가락으로 쓸어먹듯이 먹는 게 지금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 두 사람이 양쪽에서 음식 한 점을 젓가락으로 동시에 집어서는 안 된다. - 이는 화장이 주류인 일본 장례풍습에서, 화장 후 남은 뼈를 긴 젓가락으로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올리기 때문에, 장례식을 연상케 하는 행위가 불길하게 받아들여지는 데서 유래했다.
- 또한 음식을 젓가락에서 젓가락으로 옮기는 것과 젓가락을 밥에 꽂는 것도 장례식을 연상시켜서 금기시된다.
- 서양과는 반대로, 국수를 먹을 때 "후루룩" 소리 내면서 먹는게 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다.[10] (서양에서는 후루룩 소리가 나지 않게 면을 끊어먹는것이 예절이다.) 이를 'すする'(스스루) 라고 하며 2016년 현재까지도 야후재팬!의 지식꾸러미 고민상담 등의 코너에서 '면을 소리내서 먹지 못합니다.'가 고민으로 올라올 정도이다. 소리내어 면류를 먹는 교실'도 있을 정도. 실제로 2015년 8월 1일 일본의 국민적 아이돌 아라시가 진행하는 황금시간대 공중파 방송 '嵐にしやがれ'의 코너 '相葉雅紀の代行調査'(아이바 마사키의 대행조사)에 바로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치과 교정 전문의, 식사 예절 전문가, 심리 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총동원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이건 스님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원래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서는 안 되는 절에서도, 국수를 먹는 날에는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 선종 불교에서는 고된 수행이 끝난 뒤에 스님들이 소리를 크게 내면서 국수를 먹는다.
- 일본 다도에서도 차를 마실 때 후루룹 소리를 낸다. 덕분에 대부분의 면종류를 먹는데 후루룩거리며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는 일본인들이 있으며, 그걸 스파게티에 적용하기도 한다. 서양인들이 잘 적응 못하는 일본문화 중 하나로, 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면 아예 흐르르르르루루우우우웁쭈우우우욱~하고 아주 큰 소리로 민망하게 먹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너무 오버하면 되려 이상해진다. 때문에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여행 가이드에 보면 꼭 있는 소리가 외국에서는 면류를 먹을 때 소리내지 마세요다.
- 하여간, 후루룩거린다는 건 '너무 맛있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의 표현이므로 면을 끊어먹지 않는 것과 함께 지켜져야 한다. 이 풍습이 남아서인지 실제로 일본에서 라면을 먹을 때 면을 쭉 들어올려서 반대쪽 끝을 숟가락에 얹고 한 번에 쭉 삼키는 사람도 종종 보일 정도.
- 다행히 일본도 서양화가 많이 이루어져서 면 먹을 때 소리를 안내더라도 예의없다고 화내거나 핀잔을 받지는 않는다.
나이 지긋하신 라면집 주인장한테는 뭐 한소리 정도 들을 수는 있겠지만오히려 지나치게 크게 내는 경우는 꼰대 취급 받기 쉽상이므로 주변 분위기보고 먹으면 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매우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끊어먹는다고 뭐라 그러는 사람 아무도 없다.
- 규동 같은 덮밥 류가 나올 때 비비지 않는다. - 일본인들은 음식을 비벼 먹는 행동을 매우 품위 없는 행동으로 본다고 한다. 가령 카레가 밥 위에 얹어져서 나오면, 비비지 않고 나온 그 상태 그대로 먹는다. 숟가락 위에 또 하나의 카레를 만들 듯이 떠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서빙할 때의 음식 모양이 망가지기도 하고, 밥알이 소스 등을 미리 먹고 오래 지나면 쌀알이 불어서 맛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 비빔밥 같은 음식 문화가 있는 한국과는 정반대였으나, 한류 덕택에 일본에서도 짜장면, 비빔밥, 비빔냉면 등이 알려지면서 이런 음식들은 예외다.
-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특히 국물이 있는 면류(우동이나 소바)의 경우에는 깨끗이 비워주는 것이 가게 주인에 대한 최고의 찬사.
- 술을 마실 때 한국과는 반대로 잔이 비어있지 않도록 첨잔(添盞)을 하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작(일본어로는 手酌(てじゃく)라고 한다.)'을 하지 않는다. 이걸 모르는 외국인(특히 서양인)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4 중국 식사예절
- 모든 음용수는 대부분 차이며, 차가 아니더라도 미지근한 상온으로 내오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맥주까지도 그렇고 심지어 콜라조차도 데워서 내놓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에도 뜨거운 차를 마시는 동네가 중국이며, 중국인들은 식후에 냉수를 들이켜는 한국인들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식용수가 깨끗하지 못하던 시절로부터의 관습이다. 예외적으로 중국이더라도 더운 남방지역 일부에서는 냉수를 마시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체로 차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기름진 중국 음식을 먹고 찬물을 마시는 건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중국 여행자분들은 주의하자. 하지만 이건 지방마다 다르며 얼음을 잔뜩 넣은 냉차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 예절까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중국의 국민 술인 바이주(백주:白酒)를 마실 때는 주의하자. 소주와 비교도 안 되는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낮은 상표가 38도, 기본적으로 50도가 넘는다. 바이주잔은 소주잔보다 더 작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소주처럼 마셔대기 일쑤인데, 이러면 다음날 일정을 망칠 수도 있으니 적당히 마시자.
- 전통적으로는 초대한 사람이 음식 값을 모두 내지만(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거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젊은 세대에는 더치 페이가 일상화되어 있다. 게다가 젊은 층은 심지어 자기가 먹은 것은 1원 어치까지 정확하게 딱 맞아들어가게 계산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나눠서 계산할 때 한 푼이라도 덜주는 식으로 가면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주의.
- 중국 현지 음식점에서 낡고 헤진 그릇에 음식을 담았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자. 중국에서는 낡은 식기 =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의미하기 때문에, 낡은 그릇에 음식을 담은 것은 오히려 손님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이다.
- 혹시나 중국인 가정에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자신이 모르는 중국 요리가 나왔을 때에는 솔직하게 이 요리가 뭔지 물어보면 된다. 대접받은 사람이 물어본다는 것은 평소에는 먹지 않는 진귀한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오히려 대접을 매우 잘 했다는 뜻이다. 대신 중국 요리 답게 재료가 희한한 것이 많아. 잘못하면 비위를 상할 수 있다.
- 음식을 남긴다. 다만 대접받았을 때 한정. 음식을 남기지 않으면 당신의 음식을 너무 조금 줘서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만 현재는 중국정부가 이 전통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하자 다먹기 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다 먹어도 될...지도?
5 특정 종교의 식사예절
5.1 불교의 발우공양
해당 항목 참고.
6 관련 잡설
- 서구 국가에서는 식사 중 콧물을 훌쩍 거리느니, 차라리 시끄럽지 않게 한 번에 풀어버리는 걸 선호 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그런데, 때문에 식탁에서 코를 푸는 것이 자연스럽다. 영국도 비슷한 편. 참고로 트림을 하는 것은 외국에선 금기지만 한국과 일본의 전통 식사예절에서는 금기가 아니다(물론 입이 벌어진다든가 입냄새를 풍기는 등의 문제가 있으니 적당히 가리고 하자).
- 두루마리 휴지를 식탁 위에 두고 쓰는 나라는 아마도 한국뿐일 것이다. 두루마리 휴지는 원래 화장실 용으로, 보통 화장실 외에는 뽑아쓰는 티슈를 사용한다. 외국의 두루마리 휴지는 용도가 오직 용변 후 뒤처리에만 쓰는 거라 거칠거칠하고 휴지의 질도 별로 안 좋지만,[11]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티슈와 겸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휴지의 질도 좋고 부드럽다. 고급 두루마리 휴지 중에서는 향기가 나는 것도 있다.
-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식당 가서 식탁 위에 두루마리 휴지가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는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머인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을 때'의 내용 중 '두루마리 휴지로 입 닦기'가 있을 정도. 터키에서도 두루마리 휴지를 식탁에서 쓰기는 하는데, 대신 휴지를 담은 통(peçetelik)에 넣고 모양을 가린 다음에 쓴다. 보통 천이나 나무로 만드는데, 천으로 만든것중에서는 레이스를 써서 화려한것도 있고, 직접 손으로 뜨개질해서 만든것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생겼다.
- ↑ 이 경우에도 입술을 꼭 다물고 먹으면 소리를 최소화할수 있다.
- ↑ 군대에서는 개인 식판에 배식하는 형식의 급식으로 먹기 때문에 반찬을 공유하지 않아서 이런 금기가 있다는 사실을 군필 후까지도 모르기도 한다.
- ↑ 그러나 이는 한국인의 정과 무관한 6.25 이후 가난한 시절 경험 탓이 크다. 수필가 故 이규태도 이걸 비꼬면서 조선시대 식사예절에서는 큰 국을 따로 담았다고 컬럼으로 깐 바 있다.
- ↑ 본래 한국에서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휘건을 두르고 허리를 세운 상태로 먹는 것이 기본이다. 하층민의 문화가 주류가 되었기 때문에 내외국인들이 착각하는 부분
- ↑ 중종 때, 이동이란 자가 겸상해서 밥 먹던 아버지를 살해한 일이 있었다. 이유는 아버지가 겸상을 강요해서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사형급의 범죄였으나, 형을 감면받은 사례가 있다.
- ↑ 사실 양손잡이가 아니더라도 잘쓰는 손으로 젓가락, 못쓰는 손으로 숟가락을 잡고 먹으면 어려울것 없다. 아무리 못쓰는 손이라 해도 설마 숟가락질조차 못할 정도는 아니겠지(...)
- ↑ 미신과 관련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당시 뱃사람들은 미신에 약했기 때문에 생선을 뒤집는 것은 배가 뒤집히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고3들이 떨어진다, 미끄러진다 같은 말에 민감한 것과 비슷했던 모양.
- ↑ 대부분 접시는 바깥으로 눕히되 수저의 동작은 먹는사람쪽, 즉 안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밖으로 튀진않는다
- ↑ 다만 학생들끼리 먹는거라면 높은 확률로 스파게티를 대접받게 될것이다(...)
- ↑ 동영상참조
- ↑ 이해가 안간다면 싸구려 휴지를 사서 입가를 닦아보면 안다. 아니면 도서관을 가보길. 도서관 휴지는 (보통, 예외로 좀 좋은 경우도 있지만)만져봐도 알겠지만 대량으로 마구 사는 막쓰는 제품이라 질이 그리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