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웨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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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팀의 에이스였던 오리올스 시절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마이애미 말린스 No.54
천웨이인(陳偉殷,Wei-Yin Chen)
생년월일1985년 7월 21일
국적중화민국
출신지가오슝
포지션투수
투타좌투좌타[1]
프로입단2004년 주니치 드래곤즈 자유계약 입단
소속팀주니치 드래곤즈(2004~2011)
볼티모어 오리올스(2012~2015 )
마이애미 말린스(2016~ )

1 개요

대만 야구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시즌 기복 없이 꾸준한 출장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토미존 서저리 이후 재활에 성공한 대표적인 아시아 투수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대만인 좌완 투수. 국내에선 첸웨인(일본에서 사용했던 등록명)이나 천웨인 등의 표기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어 병음표기는 Chén Wěiyīn으로 현지 발음은 명백하게 천웨이인이 된다.[2]

2 NPB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타이완 남부 가오슝현 출신인 천웨이인은 고교 시절 공식전에서 22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대만 국립체육대학에 재학하던 시절엔 MLB팀을 포함, 8개팀의 오퍼를 받았다고 한다.

선수 본인은 고교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미국에 진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니치의 아시아 지부 담당 스카우트 다이호 야스아키[3]와의 교섭을 거치면서 85만불과 1200만엔의 연봉을 받고 대만 국립체육학원의 학생 신분으로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하게 되었다.

입단 후, 2004년엔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대만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으며 주로 2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을 하면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때 롤모델로 꼽히던 선수가 주니치의 좌완 유리몸 에이스였던 이마나카 신지였다. 2005년엔 드디어 첫 1군 등판을 가졌지만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고 주로 패전처리로 나왔다.

그러나 2006년 가을엔 왼쪽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돌연히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고 육성군에서 요양과 재활을 거치며 종전의 구위를 회복했다. 그리고 비로소 2008년이 되어서야 1군 복귀를 했는데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구원등판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프로 첫승을 기록하더니 결국 주니치의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114⅔이닝 동안 7승 6패 평균자책점 2.95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이면서 연봉도 600만엔에서 3500만엔으로 수직 상승하게 되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일본 구단 소속으론 유일하게 대만 대표팀에 선출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9시즌엔 대폭발했는데 비록 디시전은 8승 4패에 그쳤지만 164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54를 찍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1968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고 한다. 이 당시 그가 던지던 시속 156 킬로미터의 포심은 구속 뿐만 아니라 무브먼트까지 훌륭해 가히 리그 수준을 뛰어넘는 패스트볼이었다.

그리고 2010시즌과 2011시즌에도 각각 13승 10패, 8승 10패를 올리며 주니치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고 2011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3 메이저리그 진출,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3.1 2012시즌

2012년, 댄 듀켓[4] 단장의 부임 후 아시아 투수에 비상한 관심을 갖던 볼티모어 오리올스KBO의 여왕벌 정대현과의 계약이 파토나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로 풀린 와다 츠요시와 함께 천웨이인을 3년 총액 $12M의 금액에 영입했다.

2011시즌엔 부상을 당한 영향인지 구속 저하가 일어나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종전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졌던지라 오리올스팬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빅딜을 이끌어낸 다르빗슈 유에 묻힌건 물론이며 같은 팀의 와다 츠요시한테도 평가가 밀리는 형국이었다.[5]

그리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등판한 데뷔전에선 첫 타자 데릭 지터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시작하긴 했지만 양키스 강타선을 5⅔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선보였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오리올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하면서 32경기 192⅔이닝 154탈삼진 ERA 4.02 12승 11패로 팀내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다승, 이닝, 탈삼진 모두 팀내에서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오리올스는 15년만에 루징시즌을 끊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으며 비록 팀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퇴하긴 했지만 2차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이라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천의 활약에 대해 같은 팀의 애덤 존스린새니티와 비슷하게 첸세이셔널(Chen-sational)하다고 표현했다.

다만 천웨이인이 볼티모어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것은 볼티모어의 선발진이 안습하기 때문인 것도 있으며, 그 활약상이 좀 과장된 감이 있다. 2012년 천의 활약상을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으로 살펴보면 선수의 종합적 가치라 할 수 있는 승리 기여도 면에서 2.2승을 찍고 있는데, 규정 이닝을 채운 85명의 선발투수 중 5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인 FIP는 4.02의 ERA와 달리 85명 중 67위인 4.42를 기록, 홈런/플라이볼 비율을 조정한 xFIP는 4.34로 85명 중 71위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운이 좋은 시즌이었다는 이야기인데, 리그 평균보다 낮은 .275의 BABIP 을 보면 수비진이 천의 안타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걸 말해준다.

클래식 스탯으로 봐도 마찬가지이다. 평균 자책점 4.02는 85명 중 55위이며, 9이닝당 홈런 비율은 1.35로 85명 중 73위, 그나마 괜찮은 삼진/볼넷 비율은 2.70으로 85명 중 47위이다. 조정 평균 자책점도 85명 중 55위다.

2012년 그의 성적은 좁은 홈구장과 타자친화리그인 알동부에서 플라이볼 피칭을 하다보니 홈런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이 맞았지만 그나마 적게 맞는 안타를 수비진의 활약과 운으로 더 줄이며 운이 약간 따랐다는 이야기.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무수한 선발들을 생각하면 데뷔 시즌에 보여준 천의 성적 자체가 평균 이하라고 할 순 없다.

또한 2012년의 천웨이인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진이 얼마나 안습한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라며 칭송받고 구단이 그를 믿고 의지하는 것은 그의 실력보다도 투수진 WAR가 리그에서 20위, 선발 투수진은 24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리올스의 상황 때문이다.

3.2 2013시즌

2013시즌에는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교체했다. 옵션까지 실행되면 2015년이 돼서야 FA가 되는데, 헐값에다 장기로 계약을 맺은게 상당히 아쉬운 듯.

2013년은 부상 때문에 137이닝 정도 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4.4에 육박하던 FIP 가 4.04로 내려오며 137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음에도 190이닝 이상 던진 2012년의 WAR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2.0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9이닝당 피홈런율이 1.12로 2013년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들과 비교하면 81명 중 63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지 않지만 일단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다만 2013년에는 운이 좋지 못해 평균 자책점이 작년과 그대로라 약간이나마 실력과 활약이 나아졌음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스탯은 그대로다. 137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음에도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중 그보다 승리 기여도가 높은 선발이 단 한 명도 없다. 크리스 틸먼이 16승을 거두로 200이닝 넘게 소화하면서 에이스 노릇을 했지만 FIP가 높아서 잠재적 위험요소가 큰 가운데 천웨이인이 좀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3.3 2014시즌

31번 선발 등판하여 건강한 시즌을 보내며 16승 6패 3.54의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선발로 등판하여 부진한 모습. 여전히 크리스 틸먼과 막상막하지만 틸먼이 높은 FIP에도 불구하고 낮은 ERA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스가 아니라도 알짜배기 선발임을 보여줬기에 15시즌에도 잘한다면 FA로 고액계약을 충분히 따낼 것이다.

3.4 2015시즌

아시아 투수들중에 거의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확실한 볼티모어의 1선발. 틸먼, 노리스가 부진하고 가우스먼, 곤잘레스가 부상당하며 선발진을 지탱해야할 선수가 천웨인과 우발도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그마저도 처음엔 신나게 털렸다. 그 후에는 실점은 2~3실점씩 꾸준히 하나, 그만큼 먹는 이닝이 꽤 되어서 7월 1일까지의 스탯은 4승 4패 2.84. 전 시즌과 대비하여 이닝당 볼넷 수치가 좀 낮아졌으나 일단은 15볼티의 확고한 1선발임은 확실하다.

다만 가우스먼이 복귀투에서 6.1이닝 무실점을 하고 틸먼이 클리블랜드전 7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2014년의 무시무시한 선발진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시즌 종료 후 FA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5년 총액 8000만불의 계약을 맺었다.[6]

4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4.1 2016시즌

호세 페르난데스를 제치고 생애 최초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1피 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6월 9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5.1이닝 5자책으로 부진, 박병호에게 11호 홈런을 허용하였다. 6월 중하순까지도 피홈런이 높아극단적인 타자구장인 캠든 야드를 벗어나 투수구장에 가까운 말린스 파크를 홈으로 쓰면 자책점이 낮아질거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6월 중순까지 성적을 보면 볼티모어 시절 때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전반기 종료 시점 성적은 18경기 등판 104.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4.90이며, 전반기에만 기록한 피홈런이 19개다.

5 피칭 스타일

천웨이인의 주무기는 하이 스리쿼터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최고 96마일, 평균 90~91마일에서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과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이며 그외에 커브와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섞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플라이볼 피처이다.

또한 왼쪽 어깨를 끝까지 전개해 잘 보이지 않는 팔각도에서 공을 뿌리는 투구폼이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은 편이고 손목 스냅이 좋은 편이라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에 비해 구위는 더 위력적인 투수이다..

천의 레퍼토리는 변화구의 각이나 위력이 그렇게 날카로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의 비중이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타자들의 헛스윙율이나 탈삼진율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지만,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예상외로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정타를 못 만들어내고 파울, 플라이아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변화구의 약점을 포심의 구위와 코너워크 피칭으로 상쇄하는 스타일. 다만 그렇다고 구위가 특출나게 좋은 편은 아니라 홈런을 꽤 많이 맞는 편이다.

포심 패스트볼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의 포심 중 최고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 역시 과장된 면이 있다. 물론 그의 전성기 시절 포심 패스트볼은 굉장한 위력을 자랑했으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는 눈으로 보나 스탯으로 보나 그 구위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천웨이인의 패스트볼 피OPS 는 2012년 .743 이었으며 2013년은 .845 다. 피치 밸류 상으로도 2012년은 +2.7 을 기록하며 평균보다 약간 나은 구위를 보여줬으나 2013년은 -6.2 를 기록, 다시 말해 신나게 두들겨 맞는 평균 이하의 패스트볼 구위를 보었다. 반면 다른 아시아 투수들의 포심 구위를 살펴보면 이와쿠마 히사시의 2013년 포심 피OPS는 .705 로 천웨이인보다 훨씬 준수하고 피치 밸류 상으로도 14.3으로 천웨이인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다. 류현진의 경우도 포심의 피OPS가 .699에 지나지 않으며 피치밸류는 5.9로 천보다 훨씬 낫다. 불펜으로 넘어가면 넘사벽인 우에하라 고지가 있다.

물론 아시아 투수 중 천웨이인이 포심 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포심 패스트볼에 가장 의지하는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이 65%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니. 하지만 그와 별개로 천웨이인의 포심 패스트볼이 현역 아시아 투수 중 최고 구위라는 이야기는 어폐가 있다.

크보 투수중엔 장원준이 가장 비슷한 유형의 투수이고, 양현종 역시 비슷한 스타일이다.

6 이모저모

  • 글러브에 대만의 국기 문양인 청천백일의 자수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등번호로 54번을 달았다. 중국어에서 5=我(나),4=死(죽음)으로 발음이 비슷해 다른 선수들은 영 좋지 않은 뜻의 번호라 싫어했는데 그냥 달았다고(...) 그리고 말린스에서도 이 번호를 단다
  • 인터뷰도 일본어로 할 정도로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대만 출신 명투수였던 곽원치(궈위엔치)의 조언으로 일본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전속 통역사를 붙이지 않고 필사적으로 일본어를 익혔다고.
  • 2009시즌 종료 후, 6년 동안 교제한 대만인 여성과 결혼했다.
  • 2011년 가을엔 일본중앙경마회의 마주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 P03-160627-p3r.jpg

2016년 6월 27일, 중남미 순방 중의 경유차, 잠시 미국 마이애미를 방문한 차이잉원 신임 대만 총통과 접견하여 자신의 싸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7 연도별 주요 성적

역대기록(NPB)
년도소속팀경기수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이닝
2005주니치 드래곤즈1000116.052362019⅓
200839760122.9010138107114⅔
20092484001.5411343146164
2010291310012.8716659153188
201125810002.681383894164⅔
통산NPB 5년12736301142.59547184520650⅔
역대기록(MLB)
년도소속팀경기수ERA피안타사사구탈삼진이닝 WHIP WAR 연봉
2012볼티모어 오리올스321211004.0218662154192⅔1.262.6307만 달러
20132377004.07142411041371.361.8357만 달러
201431166003.5419340136185⅔1.221.8407만 달러
201531118003.3419241153191⅓1.213.2475만 달러
  1. 등록은 좌타자로 했지만 스위치 히터도 가능하다고 한다.
  2. 이건 왕젠민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선 현지발음인 왕젠민보다 MLB 등록명인 왕첸밍으로 더 알려져 있다.
  3. 한시대를 풍미한 대만계 강타자로 주니치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1990년대 초중반 한일 슈퍼게임에도 출장한 바 있다.
  4. 보스턴 단장 시절엔 김선우, 조진호, 이상훈, 송승준, 오카 도모카즈, 노모 히데오 등 많은 아시아계 선수들의 영입에 관여한 바 있다.
  5. 와다는 2012시즌에 앞서 토미 존 서저리로 인해 시즌아웃.
  6. 2년뒤에 옵트아웃이 가능하지만 말린스 답게트레이드 거부권이 없고 첫해에는 600만불만 받을수 있는 계약이라고 한다. 5년차 180이닝 혹은 4~5년차 합계 360이닝을 소화할경우 6년차에 1600만불의 선수옵션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