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의 기종들 | |||||||||||||||
T-1 | → | T-7-T | → | T-70 | → | T-400 | → | T-500 | → | T-600 | → | T-700 | → | T-720 | → |
T-799 | → | T-H | → | T-800 | → | Pops | → | TS-300 | → | T-850 | → | T-888 | → | TOK715 | → |
T-900 | → | T-950 | → | T-1000 | → | T-1001 | → | T-1002 | → | T-XA | → | T-X | → | T-3000 | → |
T-5000 | → | T-1000000 | → | T-Infinity |
"살고 싶으면 나랑 같이 가! (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 "미래에 넌 많은 친구가 생겨." "내게도 생일이 있을까?" "사랑해. 사랑해 제발. 사랑해 존, 너도 날 사랑하잖아!!" "난 기계야, 행복을 느낄 수는 없어. 하지만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어. 그리고 존 코너가 된다는 게 외로울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너랑 나랑 많은 대화를 나누니깐...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미안해 존." - 존 코너와의 대화,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中 |
1 개요
톡 715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 존 코너의 수호자로 등장하는 터미네이터. 배우는 미드 파이어플라이#s-6에서 천재소녀 리버 탐 역으로 주목받고, 극장판 격인 세레니티에서 절륜한 액션 연기를 펼친 서머 글루(Summer Glau). 영화에서 존 코너의 수호자가 아놀드를 비롯한 남성이었지만 여기선 귀여운 미소녀라는 것 하나로 방영 전부터 나름 화제가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터미네이터라고 대놓고 등장한 건 아니고 작중 존 코너와 학교에서 썸을 타는 동급생 역할이었다가 터미네이터로 밝혀진 건데, 방영전 뿌린 트레일러에서 이미 떡밥이 던져진지라 딱히 반전의 여지랄 것은 없었다.
2027년 미래의 존 코너가 과거의 존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1999년으로 돌려보냈다. 외형은 미래의 저항군 소속으로 존 코너의 최측근이었던 앨리슨 영[1]이고 터미네이터로서의 이름은 카메론 필립스[2]. 다른 터미네이터들은 주로 모델명으로 불려지지만 카메론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모델명은 기존의 T-XXX와는 다른 TOK715이다.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에 등장한 여러 터미네이터 중에서도 가장 사람같은 면모인형 같은 미모 때문에, 비록 TV 드라마 시리즈에서만 등장했지만 매니아들의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배우의 이름인 서머 글루를 따 '여름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간들과 부대껴 사는 과정 가운데서 로봇다운 백치미 + 엉뚱한 행동은 물론 점점 인간의 감정을 흉내내간다는 점 + 적은 인정사정없이 제거 + 외형이 귀여운 소녀라는 점 등에서 제법 모에 속성. 오로지 카메론때문에 사라 코너 연대기를 끝까지 봤다는 사람도 많을 정도. 그런데 카메론을 연기한 배우 서머 글루는 1981년생으로 사라코너 연대기 방영 당시 서른이 가까워지는 나이였음을 고려하면 작중에선 굉장한 동안. 16세 정도의 외모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다. 작중에서 평상시엔 사라 코너의 딸이자 존 코너의 여동생으로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존 코너를 연기한 토마스 데커(87년생)보다 한참 누나뻘이고 사라 코너를 연기한 레나 헤디(73년생)와는 (진짜 모녀처럼 보이는 얼굴 액면가와 달리) 둘이 8살밖에 차이가 안 난다. 이밖에도 시즌 2에서 카메론의 연적(?)이 되는 동급생 여자아이 라일리 도슨 역의 레븐 램빈(90년생)보다는 무려 9살 연상의 언니뻘. 그럼에도 작중에선 서머 글루가 더 어려보이는 위엄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컨셉은 터미네이터의 원작자 격인 제임스 카메론이 맨 처음 구상했던 터미네이터에서 따왔다. 제임스 카메론은 처음엔 아놀드의 T-800같은 무대뽀형보다 인간성을 갖췄기 때문에 잠입에 용이한 형태의 터미네이터를 구상했다고 한다. 이를 사라코너 연대기의 기획과 각본을 맡은 조쉬 프리드먼[3] 이 '예쁘고 귀여운 10대 소녀만큼 호감을 주는 존재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잠입에 있어서는 최적이라고 판단해 귀여운 미소녀 터미네이터로 컨셉을 잡은 것.
2 상세
2.1 능력
기본적으로 T-800 계열과 같은 잠입 및 암살형 살인 기계. 독자적인 모델명을 가지고 있어 정확히 T-XXX 계열로는 어느쪽에 속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작중 묘사되는 T-888과는 분명히 다르며 T-888과 T-900 중간에 위치하는 모델로 추정된다.[4][5] 엔도스켈레톤에 생체조직 외피를 씌운 형태인데 이 외피가 자가 회복력이 있는지 가벼운 상처는 바로 다음날 거의 회복되며 큰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아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중 존 코너도 카메론에게 상처가 빨리 낫는다고 언급했고 카메론도 '너보다야 빠르지'라며 재차 언급.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시야도 하나의 컬러로 바라보는 타 터미네이터와 달리 총천연색으로 볼 수 있다.
갸냘픈 체구이지만 전투력 또한 상당해 주로 남성형 터미네이터가 다수인 T-888 계열과 호각지세를 이룬다. 설정상으론 각종 동양무술의 데이터를 마스터한 것으로 되어 있어 몸빵에 의존하는 타 터미네이터와 달리 격투술에 능하고[6], 주변 사물을 이용하거나 전술을 짜서 유리하게 싸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각종 총기류나 단검은 물론 도구 사용에도 능숙하며, 심지어 일일이 바코드를 펜으로 그어 위조 출입증을 만드는 경악스러운 모습도 보여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자가 수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잠깐의 스킨십만으로도 인간 피부의 온도, 염도, 맥박 등을 측정해낼 수 있으며,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사물의 자세한 성분 분석이 가능하다.
5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영화에선 설정으로만 있었던 음식 먹는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터미네이터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과자나 팬케익 등을 먹는 모습이 나오며 심지어 술(!)을 마시는 모습도 묘사된다. 피자데이엔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나 피자 두 조각 먹었는데 살쪄 보이지 않냐며 자기 뱃살좀 봐달란 식으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계획의 일환이긴 했지만 발레학원에서 발레를 배우고, 집에서는 자기 스스로 발레를 연구하고 발달시켜 추는 모습도 보여준다.[7]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흉내내는 능력이 프로그래밍된 탓에 작중 초반 잠깐 존 코너와 썸타던 시절엔 완전히 사람과 같은 말투와 행동을 보여줬다. 터미네이터라는 사실을 밝혀지고 난 후부턴 대부분 무표정의 무뚝뚝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지만, 그 와중에 살짝살짝 보여주는 미소나 눈짓이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사람의 감정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스스로 표현하는 캐릭터가 된다. 한 에피소드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T-800 : 이새퀴가....[8]
2.2 그녀의 매력
개요에서 언급됐듯이 터미네이터 세계관 중에서 가장 사람같은 터미네이터이다. 처음엔 사람의 감정이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백치미 쩌는 기계 그 자체였으나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사람의 감정을 하나씩 배워간다. 그러면서 점점 사람의 감정을 흉내가 아닌 스스로 깨닫고 표현하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있다. 마치 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의 T-800이 계속 존 코너와 함께 살았다면 어땠을까를 여친 버전으로 구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듯. 아놀드의 T-800이 존 코너와 함께 있었던 시간은 단지 며칠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사람의 감정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영화 시리즈의 최신작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아놀드의 T-800(팝스)이 사라 코너와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오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모습과 유사한 면이 있다.
처음엔 존 코너에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래밍 탓에 완전히 사람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터미네이터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부턴 무표정의 감정없는, 임무를 위해선 사람 목숨조차 안중에도 없는 그냥 기계 그 자체였다. 일례로 시즌 1 2화에서 위협도 아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라 코너의 지인인 엔리케[9]를 눈 하나 깜짝않고 총으로 쏴죽였고, 격앙돼서 따지는 사라 코너에게 '당신이 못 하는걸 대신해준 것 뿐'이라고 대꾸하다가 사라에게 불꽃 싸다구를 얻어맞는 장면이 대표적.
이후 에피소드에서도 사라가 T-888중 하나인 빅 체임벌린에게 희생된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려 하자 '이미 죽어서 뼈랑 고깃덩이잖아요.'는 말로 사라를 멘붕에 빠뜨리기도 했다. 아닌게아니라 이 때 사라가 기가막힌 나머지 진짜 아무 말도 못했다. 저래놓고 "제가 나쁜 말 한건가요?"라고 되물으며 또한번 백치미 인증 그 외에도 어쨌든 자신에게 도움을 준 드미트리와 그의 여동생을 임무와는 상관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보호해 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살해당하게끔 방치한 적도 있고, 심지어 학교에서 존이 조던 코웬이란 이름의 동급생 여자아이의 자살을 막으려 뛰어가는것조차 자기 임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저지할 정도로 철저한 기계였다. 이후 교내에 코웬을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작은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코웬의 사진 앞에 놓여진 노트에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서 애도의 글을 남기는 모습을 보고는 "가져가지도 못하는데 저런걸 왜 쓰는거야?"라는 말로 존 코너까지 멘붕에 빠뜨린 건 덤. 존 멘탈 분쇄기
하지만 사람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유별나게 호기심을 가졌고, 그 때마다 직접 존에게 물어보거나 스스로 깨달아나가며 조금씩 사람의 감정을 이해해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결국 카메론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작중 전체에 걸쳐 묘사된다. 바로 위에 언급된 동급생 에피소드를 예로 들면, 이 당시 카메론의 데이터에는 '사람은 슬플때 눈물을 흘린다'는 개념밖에 없었기에 친구들이 애도의 글을 남기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존은 우는 것만으로 슬픔을 달래기에 충분하지 않아 애도의 글을 쓰는 거라고 알려줬는데, 훗날 카메론은 그 글들을 다 읽었다고 말했고 나중에 집에서 백지에 (아마도 애도를 위한)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의 감정을 가지게 된 시즌 2 후반부에서 카메론이 자신의 실수로 죽게 된 비둘기에 대해 측은지심을 가지는 장면을 보면 처음에 눈도 깜짝않고 사람을 쏴죽이던 그 카메론이 맞나 싶을 정도. 사실 이미 복선이 던져진 것이 작중 초반 사라 코너가 카메론을 '양철 아가씨(Tin Miss)'라고 부르며 비아냥대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대표작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 나무꾼(Tin Man)을 빗댄 표현이다. 이는 마음을 얻어 사랑을 하고 싶었던 양철 나무꾼이 도로시와 친구들과의 모험 끝에 결국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처럼, 카메론 또한 훗날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처음엔 보호임무의 대상이었던 존 코너를 어느새 좋아하게 되었으며, 존 또한 그녀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지만 정작 둘은 서로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츤데레 커플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존 코너와의 러브라인 항목 참조. 존 코너를 좋아하게 되면서 질투, 서운함, 아쉬움, 아픔, 미안함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기에 이른다.[10]
T-800보다 더 신형이라서인지 감정이 격해질 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기 당구에서 승리하고 뿌듯해하거나, 팝송을 좋아하는지 존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라디오 채널을 팝송 채널로 바꾸고는 만족스러운듯 슬며시 웃는 장면, 존이 자신에게 간식 심부름을 시키며 이런저런 토를 달자 돌아서서 짓는 썩소, 존과 둘만의 비밀이야기를 하다가 사라 코너가 방에 들어왔을 때 나가면서 존에게 윙크하는 등등... 일상에서도 여러가지 형태의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시즌 2 중반부에서 존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조수석에서 창 밖으로 맨발(!)을 내미는 장면이 있는데 어이가 없어진 존이 뭐하냐고 묻자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라고 대답하는 부분. 존이 카메론에게 넌 그런걸 느낄 수 없다고 이야기하자 자신도 그런 거 느낄 수 있다고 대꾸하는 부분이 나름 귀엽다.
앞에서 팝송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언급된 겸에 첨언하자면 음악 관련해선 좀 미묘한 부분이, 재프로그래밍되기 전 존 코너 말살이 목표인 악마 모드의 카메론이었을때부터 이미 음악, 그 중에서도 쇼팽의 야상곡을 특히 즐겨 듣는 것으로 묘사된다. 존 코너에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원본인 앨리슨 영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기억들을 갖게 된 탓으로 추정된다.[11][12]
사람보다 기계에 더 가까웠던 작중 초반에 보여준 이런저런 백치미가 귀여워 이 쪽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았다.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과 행동에 농담을 농담으로 못 받는 모습이 대표적. 이 밖에도 사라가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오븐에 고기를 넣어둔 걸 깜빡 잊고 태워먹었을 때 "18분 27초 전에 꺼내셔야 했어요."라고 한마디 했다가 너 잘났다고 한소리 듣기도 하고, 리모콘을 만져본 적이 없는지 DVD 플레이어 재생을 제대로 못해 시퍼런 화면만 떠서 "이거 작동이 안 되잖아."라고 말하자 곁에 있던 존이 답답하다는 듯이 "비디오 2를 눌러(-_-;)"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사람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부터는 이런 백치미가 많이 사라진 탓에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었을 정도.
덤으로 여성형 터미네이터로서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능력으로 추정되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의상을 보여주며 헤어스타일도 자주 바뀐다. 오로지 가죽패션에 선글라스만 고집하던 아놀드의 T-800에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화장도 잘 해서 아침마다 꼼꼼하게 화장을 하며 전투 중 얼굴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같은 여성으로부터 화장 잘한다고 어디서 배웠냐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니 최소 평균 이상으로 잘 하는 것 같다.
2.3 작중 행보
처음 등장시 존 코너의 학교 동급생으로 등장. 존 코너가 학교에 간 첫날 특이한 말투로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귀여운 외모와 사근사근함이 한 순간에 존을 심쿵하게 만들어버렸고[13], 그 날 존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 사라 코너에게 자기 옷이랑 신발이 너무 촌스러우니 새것을 사달라고 떼를 썼다. 이 과정에서 어찌나 티가 났던지 사라 코너가 단숨에 눈치채고 "너 학교에서 예쁜 여자애 만났구나?"고 되물었을 정도(...).
기계의 메인 타겟인 존에게 먼저 접근했기에 이후 처단자 터미네이터에게 희생되는 '가여운 아이 1'이 될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임시 교사로 위장해 교실로 잠입한 T-888(크로마티)이 존 코너에게 총을 쏘자 존을 대신해 맞고 쓰러진다. 크로마티가 존을 죽이려는 찰나 가까스로 구출해내고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의 대표 대사라고 할 수 있는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를 시전한다.
이후 존 코너와 사라 코너와 함께 2007년으로 타임워프. 새로운 시대에선 존 코너의 여동생으로 위장하여 함께 학교생활을 하게 되며, 늘 존을 곁에서 지켜 준다.
시즌 1 중반부터 꿍꿍이 혹은 미래서 따로 받은 명령이 있는 것 같은 떡밥을 뿌려댔고, 마침 그 때 과거로 날아온 데릭 리스도 "저년을 절대 믿어선 안돼!"라며 난리 부르스를 치는 통에 방영 당시 팬들 사이에서 카메론이 나중에 결국 통수친다 아니다로 키배가 벌어질 정도였... 지만 실은 임무 수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수호대상인 인간에게도 거짓말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탓으로 밝혀진다.
특히 카메론 통수 떡밥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가 T-888중 하나인 빅 체임벌린을 제압하고 테르밋을 뿌려 소각시키는 과정에서 그의 두뇌칩(CPU)을 몰래 감춰뒀음이 드러났을 때. 이 때 보여줬던 눈빛이 영 심상치 않았다. 결국 이 칩을 감춰둔 게 데릭 리스에 의해 발각되고 꾸중을 듣기는 했는데... 이당시 데릭은 카메론이 자기 동료들의 은신처를 T-888에게 분 탓에 동료들을 모두 잃었다고 의심하던 상황이었으나, 역설적으로 이 두뇌칩을 해킹해 T-888의 행적을 열람한 끝에 카메론 자신의 결백도 증명했고 극중 스카이넷이 될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도 무력화 시키는데 공헌하여, 사라도 카메론이 칩을 감춰둔 것에 대해선 더 이상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시즌 2 첫화에선 폭탄 테러에 당하는 바람에 카메론 자신의 두뇌칩(CPU)에 데미지가 가해져 시스템 에러를 일으키고 존 코너를 제거 대상으로 인식, 잠시나마 코너 모자에게 소름돋는 위협을 가해오기도 했다. 존의 기지로 두뇌칩을 뺐다 끼워서 수호자 모드로 되돌리긴 했지만 두뇌칩을 뽑힐 때 존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존 코너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바람에 존&카메론 커플 지지파들의 심장에 불을(...) 댕기기도 했다.
바로 이 장면. 이 때 카메론의 대사가 "I love you, John, and you love me!" |
원본은 아놀드 타입과 마찬가지의 내골격계 살인 기계로, 인류저항군에 붙들려 재프로그래밍 되었다고. 다만 영화판과는 달리 이번 드라마에서 추가된 설정에 의하면 이 '재프로그래밍'은 완벽한 게 아니고, 때때로 원인 불명의 에러로 예전의 살인기계 모드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도 한다. 후덜덜...
그 뒤로 더 밝혀진 것으로 추측하자면 카메론은 원래가 존 코너의 암살임무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위해 존 코너의 최측근 부하중 한 명(카메론의 원본으로, 존이 매우 가까이 두며 아꼈던 모양. 단순한 부하 이상의 연인 관계였을지도 모른다는 냄새도 난다. 이름은 앨리슨 영)의 외모를 카피해서 침투했다가 발각돼서 제압된 후 재프로그래밍 당한 듯. 예의 폭발사고로 시스템 에러가 발생했을때 다른 등장인물은 신경쓰지도 않고 오로지 존 코너를 집요하게 죽이려고 했던 것은 카메론의 원래 목적이 존 코너의 말살 단 하나였기 때문.
미래의 저항군 소속이었을 때의 카메론. 군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
재프로그래밍된 후에도 예전의 앨리슨 영처럼 저항군 소속이자 존의 최측근으로서 존의 곁에 머물러있었다.[14] 왜 제거하지 않고 존이 계속 곁에 두었는지는 원인 불명이지만, 영화에서 아놀드의 T-800을 마치 아버지같은 존재로 여겼듯이, 앨리슨 영을 각별하게 생각했기에 계속 곁에 둔 것인듯. 아니, 이 때의 카메론은 단순한 최측근 정도가 아니라 존 코너의 분신 수준이었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작중 미래세계의 존 코너는 저항군의 어느 누구와도 대면하지 않고, 오로지 카메론만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절대자같은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즉 존과 저항군의 모든 상호 의사소통이 카메론을 통해서만 이뤄진 것. 이를테면 저항군의 누군가가 존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다면 존이 아닌 카메론을 대신 만나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카메론이 존에게 전달해주는 형태였다.[15][16] 작중 미래세계에선 인간과 대립관계인 스카이넷 외에도, 스카이넷에서 만들어지긴 했지만 인간과의 평화와 공존을 원하는 제 3의 로봇세력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시즌 2의 4화와 19화로 미루어 볼 때 카메론은 이 제 3세력 소속이었을 확률이 높다.[17]
카메론의 회상 中. 왼쪽이 앨리슨 영, 오른쪽이 카메론 |
덧붙여서, 위에서 말한 '자신의 원본'이 되는 인간과의 에피소드도 회상 형식으로 영상화되었는데 오리지널 카메론이 이 아가씨(앨리슨 영)를 직접 취조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존과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별 의심없이 단숨에 존 옆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였을까... 재미있게도 이 에피소드에서는 카메론이 시스템 에러를 일으켜, 앨리슨의 정보를 바탕으로 카메론 스스로가 '앨리슨 영'이라고 믿어버리는 사건도 있었다.[18] 존 코너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불량소녀 조디와 어울려 다니며 재미있게 놀고, 청소년보호원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앨리슨의 친어머니에게 전화까지 걸었다.
잠시이긴 했지만 정말 인간처럼 행동하며(웃고 울고 다양한 표정에) 적잖이 항가항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없어진 카메론을 찾아 이곳저곳을 해메던 존 코너가 카메론을 찾았을 때 카메론은 조디와 테이블 축구를 하고 놀고 있었는데, 그 때 존이 카메론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잠시 심쿵하는 장면도 나온다.
상담사에게 앨리슨 영으로서의 과거를 털어놓다가[19] 가족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앨리슨 영의 친엄마에게 전화를 했다가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자(그 시점에선 앨리슨이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충격을 받고는 엄마가 날 잊어버렸다며 침대에 누워 훌쩍훌쩍 우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로 모에함을 보여준다. 결국은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끝났는데, 그 과정에서 "나는 존 코너를 말살해야 해..."란 대사로 미회수 떡밥을 던지기도 했다. 참고로 앨리슨 영은 취조를 끝낸 카메론이 직접 살해. 앨리슨 영이 차고 있는 팔찌가 존 코너의 비밀 캠프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증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앨리슨은 카메론에게 "네가 존 코너에게 가는 걸 절대 돕지 않겠어."라며 저항하는데, 카메론이 그런 앨리슨의 목을 꺾어 죽여버리고는 팔찌를 끊어간다. 팔찌를 끊은 뒤 죽은 앨리슨을 흘겨보며 "넌 이미 도와줬어."라고 스산하게 한마디 날리는 장면은 살짝 소름돋을 정도.
로봇이므로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이따금 이런 식으로 밤에 잡부가 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지만[20] 실제로는 밤마다 모두가 잠든 후 도서관에 가서 여러 형태로 자료를 수집해 그녀보다 미리 와 있던 터미네이터들을 찾아 척살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 것으로 밝혀진다.[21] 존에게 위협이 될만한 존재들을 미리 제거해두려는 의도였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라 코너에게로부터 밤마다 수상쩍은 짓을 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안습
아니, 작중 내내 존을 제외한 어떤 인물에게도 신뢰받지 못한 가련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임무 수행 효율을 위해 인간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수 차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그 거짓말조차도 존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좀 가혹한 면이 있다. 과거로 보내지기 전 저항군 소속이었을 때도 기계 주제에 존 코너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같은 저항군 동료들에게조차 온갖 욕설과 조롱을 당해야 했으며[22], 과거로 온 후에도 사라 코너와 데릭 리스에게 끊임없는 의심을 받아왔다. 시즌 2 후반부에선 라일리의 살인범으로 몰리기까지 했으며 오직 존 코너만이 그녀를 믿어줬다.[23] 미래든 현재든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준 사람은 오직 존 코너 하나였기에 훗날 카메론이 존을 사랑하게 된 게 납득이 가는 수준일 정도.
시즌 2 마지막 화에서 사라 코너를 구해내는 장면에선 영화 시리즈를 오마주해서 진짜 터미네이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편을 연상케 하는 구치소 습격과, 2편과 3편을 연상케 하는 경찰들을 죽이지 않고 위협사격만 가한 점, 얼굴의 외피가 절반가량 벗겨지는 점 등.
아무튼 마지막까지 존 일행과 함께하다가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수퍼컴 '존 헨리'에게 자신의 두뇌칩을 빌려주어 빈 껍데기만 남아버린다. 유언(?)처럼 근처 모니터에 띄워둔 마지막 한 마디는 '미안해 존...'. 아마도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존 헨리를 자신의 두뇌칩에 다운로드한 후, 존이 간 그 미래로 보낸듯 한데... 뭐가 뭔지... 시즌 3가 나오지 못하고 시즌 2로 종영되어 버렸기 때문에 존 헨리 관련 떡밥은 스카이넷이 아닌 스카이넷을 막기 위한 무언가였다는 점 하나만 제외하면 죄다 미회수 상태로 끝이 나버려 이후의 이야기는 더 알고싶어도 알 수가 없다.
3 존 코너와의 러브라인
작중 존 코너와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주된 관심사이기도 했다. '로봇이 과연 사랑을 느낄 수 있는가?'라는 큰 질문은 차치하고라도, 시즌 2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카메론이 과연 사랑을 느낄 수 있는가?' 이기도 했다. 팬들이 이 주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기획과 각본을 담당한 조쉬 프리드먼은 카메론이 존을 진심으로 사랑한게 맞다고 정리해줬고, 카메론 역의 배우인 서머 글루 또한 카메론이 존을 사랑한 게 맞다고 언급했다.[24] 작중 존 코너 또한 그녀를 로봇 그 이상의 감정으로 느끼는 부분이 여러 군데에서 묘사된다. 사실상 존 코너에게 있어서 첫사랑 그녀와도 같은 존재.
사실 존 코너는 카메론을 처음 만났던 날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나머지 더 이상 후줄근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 사라 코너에게 새 옷과 신발을 사달라고 했을 정도였고, 그녀가 터미네이터라는게 밝혀진 후에도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계속해서 신뢰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카메론 또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사람같은 감정표현을 하게 되며 존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심지어 손을 더럽히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다.[25] DVD 삭제장면 중 하나로 존이 자신의 양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찰리 딕슨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카메론에 대한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 이 때 찰리는 존에게 혹시 카메론을 로봇이 아닌 이성으로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돌려서 물어봤고, 이 때 존은 당황해하며 강한 부정으로(...) 카메론에 대해 품고 있는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다만 이 시점이 시즌 1 중반부였던지라 떡밥을 너무 일찍 푸는 것으로 여겨져서인지 최종 편집본에선 이 장면이 삭제.
아무래도 러브라인에서 가장 큰 떡밥을 날린 건 시즌 2 첫화에서 카메론이 시스템 오류로 처음 만들어질 당시의 임무인 존 코너 암살을 시도했을 때. 존의 생일날 존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가다가 사키시안 일당에게 폭탄 테러를 당해 그 여파로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처음 만들어졌을 때처럼 존을 제거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서로 쫒고 쫒기는 추격전 끝에 막판에 카메론이 트랩에 걸리고 존이 두뇌칩(CPU) 해체를 시도하자, 카메론은 존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설득하다가 막판엔 오열(!)을 하면서 존에게 "사랑해. 사랑해 존, 너도 날 사랑하잖아!"라고 고백하게 되는데, 순간 존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사라 코너는 칩이 해체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일 뿐이라고 일갈했지만, 다시 재가동하자마자 자유 의지로 존 코너 암살 목표를 스스로 제거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그 순간의 고백이 진심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26] 어쨌거나 이 떡밥은 존&카메론 커플 지지파들의 심장에 불을 댕기고(...) 시즌 2의 주요 관심사가 된다.
위 에피소드를 좀 더 자세히 언급하면, 존의 기지로 칩을 뽑고 나서 가동정지를 시킨 후 사라 코너와 데릭 리스는 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카메론을 없애야 한다고 설득하지만, 존은 간절하게 "전 그녀가 필요해요.(I need her.)"라고 말하며 되려 어머니와 삼촌을 설득한다. 하지만 사라는 어머니로서 당연하게 '네 마음은 알겠지만 너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릴 순 없다'는 식으로 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화가난 존은 홧김에 "그럴거면 그녀를 태워버려요!"라고 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할 때와, 카메론의 몸을 훔친 증거품들과 함께 태워 없앨 준비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존은 카메론의 칩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손질하고 닦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역시나 카메론의 몸에 불을 지르기 직전, 존은 "죄송해요."라는 말과 함께 기습적으로 카메론에게 다시 칩을 끼워넣고는 이를 말리려 하는 자신의 어머니와 삼촌에게 총을 똑바로 겨누고 이 방법밖엔 없다며 카메론을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메론은 다시 가동상태가 된 후 존이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날 죽이려고 여기 있는거니, 존?"이라고 묻고, 존은 대답 대신 카메론에게 "넌 날 죽이려고 여기 있는거야?"라고 되묻는다. 카메론이 "아니야."라고 대답하자 존은 "약속해줘."라고 말하며 자신의 총을 카메론에게 쥐어준다. 이 때 카메론의 1인칭 시점에서 존은 여전히 제거 대상으로 인식되지만, 카메론은 자신의 자유 의지(!!)로 그 명령을 무효화시켜버리고 "약속할게."라고 대답하며 존에게 총을 돌려준다. 존으로선 사실상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걸었던 행위로, 미래의 지도자고 뭐고 간에 존에게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카메론이 자신의 전부였다.
"약속할게." |
카메론의 진심을 확인한 존은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원래 카메론과 같이 태우려했던 증거품들만 태워 없어버리는데, 이 때 보여준 간지와 카리스마는 사라와 데릭마저 움찔하게 만들었을 정도. 그 때 카메론은 태워지는 증거품과 자신의 몸에 뿌려진 테르밋을 보고 자신이 이상해진 탓에 죽게 될 위기를 존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려 가면서까지 구해준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교회 예배당에서 예수 그리스도상을 바라보며 부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던 카메론은[27][28] 사라가 자신을 보러 왔을 때 "다시는 존이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하게 두지 마요."라는 말로 사라를 힐난했으며, 이후 자신을 구해준 존에게조차 차가운 태도로 "날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면 널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니깐, 그러지 마."라고 나무라기까지 한다.
존 또한 위험을 감수하며 카메론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놓긴 했지만, 그녀가 이상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머지 그녀를 믿었었던 것 만큼 매우 큰 상실감을 보여준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스스로 머리를 민 것도 이 시점. 한편으로 자신이 구해줬음에도 쌀쌀맞게 자신을 나무라기만 했던 카메론에게 서운함을 느꼈던지 존은 이걸 꽁하게 마음에 담아놓고 있다가, 이후 카메론에게 "예전에 니가 했던 말 있잖아, 내가 신뢰받지 못한다는 말. 난 어느 누구에게도 (신뢰받기 위해) 증명할 것 따윈 없어. 널 포함해서."라는 말을 던진다. 표면적으로는 '누가 뭐래든 (나는 미래의 지도자이니)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지만, 그 속뜻은 이전에 카메론이 자신을 나무라며 했던 말을 반박함과 동시에,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녀와 계속 함께 있고 싶었던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 (혹은 알면서도 외면한) 카메론에 대한 서운함이 혼재된 표현. 그리고 이 대화 이후 존은 의식적으로 카메론을 멀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후 카메론이 점점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가고 존 또한 카메론을 꾸준히 신뢰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소소한 사건들과 미묘한 분위기가 오간다. 밀당? 특히, 시즌 2 초반부터 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동급생인 라일리 도슨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에선 카메론이 라일리를 질투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존이 처음 라일리를 집에 데려오자 '뭐야 이 개뼉다구같은 년은?' 이란 표정으로 라일리를 훑어본 것을 시작으로, 이후 존이 라일리와 함께 있는 다정한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침울해 하기도 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라일리를 멀리하라고 설득하려 존에게 나름 미인계(?)를 써보기도 하는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이 몰래 라일리와 단둘이 멕시코로 밀월여행(?)을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고 T-888(크로마티)에게 습격까지 당하는 바람에 결국 카메론이 존을 구하긴 했지만... 존의 멍청한 짓에 카메론 본인이 내색은 안해도 어지간히 열은 받았는지, 존 일행을 제외하면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에릭과 함께 있을 때 어마무시하게 라일리의 뒷담화(...)를 까왔던 것으로 암시된다. 너도 터미네이터이기 이전에 여자였구나(...) 얼마나 부풀려 까댔는지는 몰라도 에릭이 라일리를 '미친 금발머리'(...)라고 부를 정도니 뒷담화 수준이 미루어 짐작이 갈 정도. 직접적으로 묘사된 분량에서도 에릭이 "네 오빠(존) 아직도 그 미친 금발 만나니?"라고 묻자 카메론이 "예... 문제거리에요."라고 대답하며 푸념했을 정도.
급기야 어느날 존이 라일리와 밤새 외박을 하고 아침에 돌아오자 귀신같이 립스틱 자국을 찾아내고는, "너 라일리랑 있었구나?!"라며 질투 가득한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존이 라일리와 외박하며 밤새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카메론은 그날 밤도 존을 위해서 존에게 위협이 될 터미네이터를 찾아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던 시점이었으니, 립스틱 자국까지 뭍히고 돌아온 존을 봤을 때 느낀 서운함이 무척 컸을 것이다. 아마 저 대사가 여자어로는 "내가 누구땜에 밤마다 개고생중인데, 넌 딴 년이랑 바람이 나다니... 어쩜 그럴 수 있어?!"였을 것이다.
시즌 2 후반부에는 급기야 면대면으로 라일리에게 "넌 존과 어울리지 않고, 존도 너와 어울리지 않아."라며 헤어질것을 강요하기까지 한다. 이 때 카메론이 보여주는 표정이나 말투는 단순히 존 코너 보호를 위한 임무 수준을 넘어, '내 남친한테 더이상 집적대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 자체. 라일리는 겁에 질려 눈물을 쏟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존이 '너 대체 라일리한테 왜 그러는거야'는 식으로 나무라자, 카메론은 눈에 띄게 슬픈 표정으로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을 드러냈다.[29]
표면적으로는 존이 라일리에게 마음을 뺐겨 정신을 못 차리는 것처럼 보였기에 사라 코너와 카메론이 이 사태를 놓고 전전긍긍하며 속을 끓였지만, 사실 존은 진작부터 라일리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고 실제로는 오직 카메론에게만 마음이 있음이 밝혀진다. 특히 사라가 라일리를 죽인 범인을 카메론으로 단정지을 때 존은 "난 그녀를 잘 알고 그녀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얘기했기에 그녀를 믿는다."고 했다. 그 때 사라는 예전에 카메론이 한 거짓말들을 나열하며 "걔가 널 사랑한다고 했을 때처럼 말하든?"이라고 따지자, 순간 존은 극도로 격앙되어 자신의 어머니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면서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라고 일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존의 카메론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 사라는 이후 카메론이 T-888부품의 일부를 자가 수리 용도로 빼돌린 것을 알고 분노해 저격용 라이플로 카메론을 죽여버리려 했지만[30], 그렇게 했다간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사람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카메론에게 직접 털어놓기까지 했다. 라일리를 이용해 존과 카메론의 사이를 이간질시키려 했던 제시 플로레스 또한 자신의 계획[31]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존에게 체념하듯이 "내 계획이 성공했다면? 그 사이보그 년을 죽이거나 멀리 보냈을꺼니?"라고 마지막 질문을 던졌는데, 그 때 존은 별로 고민하지도 않고 단호하게 "아뇨"라고 대답해 제시를 다시 한 번 좌절하게 만들었다. 결국 제시는 '난 여태껏 삽질에 시간낭비한 셈이었네'라는 식의 혼잣말과 함께 GG를 쳐버린다. 존의 카메론에 대한 마음이 그 정도로 크다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과거로 날아와서까지 둘을 찢어놓으려 한 것은 애초에 소용없는 짓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후회였다랄까...
"John... I love you." |
시즌 2 17화에선 스스로 두뇌칩에 폭약을 심고 팬던트에 스위치를 넣어 존의 목에 걸어주며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존의 손에 맡긴다. 이미 두 번이나 자신의 칩에 이상이 생겨 존이 고쳐주었을 뿐 아니라 여러 T-888과의 오랜 싸움 탓에 기능적으로도 이상징후가 생긴 시점이어서, 행여나 자신이 또다시 존에게 위협이 될 까봐 존의 손에 자신의 목숨을 맡긴 것. 이 때 존이 "내가 왜 널 죽이겠어...??"라며 카메론을 바라보는 눈빛이 참 애잔하다. 19화에선 (비록 라일리의 목소리를 빌리긴 했지만) 존과 전화통화하면서 다시 한 번 "존... 널 사랑해." 라는 말로 고백했다.[32]
그러다가...
결국 시즌 2 마지막화에서 베드신이 나왔다!!! 물론 카메론이 로봇이다 보니 검열삭제를 한 건 아니고 다른 일이긴 했지만[33][34], 카메론은 자신의 알몸을 존에게 내어줬으며 존 또한 카메론에 대한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간 이야기 내내 둘이 서로 마음이 있다는 떡밥들이 던져졌고 마지막 화의 베드신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듯한, 어찌 보면 슬픈 장면이기도 하다.
엔딩에선 존이 카메론을 되살리기 위한 일념 하나로 갑작스런 시간여행을 감내하지만, 카메론의 몸은 통과하지 못하고 존만 미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지막에 카메론의 원본인 앨리슨 영을 만나자 존은 카메론인줄 알고 환한 미소를 짓지만 이내 그녀가 카메론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표정이 급 굳어진다.[35]
4 기타
방영 당시 존 코너와 이루어지길 바란 팬들이 많아서인지 존(John)과 카메론(Cameron)의 이름을 합친 'Jameron'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이었으며, 지금도 'Jameron'이나 'Cameron loves John.' 등의 검색어를 구글이나 bing등의 검색 엔진에서 쳐보면 현지 팬들이 쓴 글이나 팬픽, 직접 만든 이미지, 영상 등이 많이 나온다. 영상의 경우 주로 이런 것들.# # 이 영상만 보고 연애물로 착각하지 말자.
카메론 역의 배우 서머 글루 또한 배역에 대한 애착이 컸는지 시즌 2 종영 후 이례적으로 자신의 팬페이지에 시청해 준 터미네이터 팬들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남겼으며#, 글 중에서 'Jameron Forever!!!'에 느낌표를 세 개나 붙이면서 배우 본인도 존&카메론 커플 지지파임을 인증했다(...). 종영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자신은 여전히 대본을 읽고 있으며, 카메론 역이 정말 그리울거고 계속 할 수 없어 슬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녀의 배우 생활에 있어서 카메론 역이 사실상의 첫 주연이나 다름없었기에 더더욱 그랬을지도... 그래도 이 때의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까지도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니 잘 된 일인 듯.
배역과 관련해 첨언하자면 기획과 각본을 담당한 조쉬 프리드먼은 처음 드라마를 구상하던 단계부터 카메론 역으로 오로지 서머 글루만을 마음에 두고 있었으며, 첫 에피소드가 방영되기 3년 전인 2005년에 이미 그녀를 캐스팅해 파일럿 에피소드를 제작할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당시 서머 글루가 미드 파이어플라이#s-6의 극장판 세레니티의 작업에 막 들어간 탓에 불발되었는데, 웬만해선 배우를 바꿀법도 한데도 프리드먼은 그녀를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고 한다. 심지어 각본도 항상 그녀가 카메론임을 염두에 두고 작업해 왔다고. 이후 개봉한 세레니티를 관람하며 다시 한 번 '카메론 역은 오로지 서머 글루'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36]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대사인 "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를 외친 최초의 여성이다. 존에게 총을 겨눈 T-888(크로마티)를 차로 밀어버리고 조수석 문을 연 뒤 저 대사를 외치는데, 이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사라 코너가 T-1000을 차로 밀어버리고 카일 리스에게 저 대사를 외치는 장면으로 고스란히 오마주되었다.
타 선역 터미네이터와는 달리 어느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 다소 독특한 포지션이다. 정확히는 자신을 과거로 돌려보낸 미래의 존 코너의 명령만 받으며, 현재의 존으로부터는 받지 않는다고. 이에 사라가 "둘이 같은 사람 아냐?"고 물었을 때 "아직은 아녜요."라고 대답했다. 아마 미래의 존으로부터 과거의 자신을 미래의 지도자감으로 성장하게끔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듯. 일례로 카메론이 자가 수리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굳이 존이 자신을 고치게 만들어 기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는 "예정보다 빨리 배웠어."라고 칭찬하기도 하고, 이후 존이 "미래의 나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라고 묻는 상황에선 "미래의 존은 여기에 살지 않아. 니가 살지."라는 말로 존을 북돋워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TV 드라마라는 특성 탓에 역대의 그 어떤 터미네이터보다도 많은 분량이 묘사된 탓인지, 은근히 여기저기서 먼치킨스러운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 본문에 언급된 외국어 실력이나 격투술, 요리, 발레 등은 물론, 학교에서 받아온 숙제를 단숨에 끝내버리고 존의 것까지 금방 대신 해준다거나, 잠을 안자는 탓인지 평소에 독서량도 엄청난 것으로 암시되기도 하는 등... 드라마를 쭉 보다보면 "쟤 저런것도 할 줄 알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참 많다. 특히 시즌 2 11화에서 묘사되는 카메론의 탐정놀이(?)에선 그녀보다 미리 와서 숨어있는 터미네이터들을 찾아내 제거하기 위해, 밤마다 도서관에 가서 집요하리만치의 자료 분석과 추리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37] 별자리 위치까지 단숨에 계산해서 터미네이터가 떨어진 시기를 날짜 단위까지 측정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사설탐정으로 부업을 뛰어도 대성하겠다 싶을 정도(...).
영화 시리즈에 등장했던 터미네이터들을 오마주한 장면이 은근히 많다. 상기 본문에서 언급된 구치소 습격신에서 위협사격만 가하고 얼굴 외피가 벗겨진 것 외에도 이를테면,
선역 터미네이터가 한번씩 당하곤 하는 차에 추돌하는 신은 역시나 카메론도 보여줬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질러대는 운전자 가족 일행에게 날린 카메론의 대사는 "좀 조용히 해주실래연.(Please remain calm.)"
보다시피 터미네이터 2의 T-1000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존재. T-888(빅 체임벌린)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그의 절단된 손이 경찰서의 증거품 보관소에 가 있는 바람에 그걸 훔치려고 경찰로 위장한 것. 이후 경찰복을 입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라가 그런 카메론을 보고 '웬 이쁜 여경찰이 납셨네'라는 식으로 농담을 던지고 그걸 들은 존도 피식 웃는다.
이 외에도 폭탄 테러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존을 제거대상으로 인식해 추격할 때, 폭발 당시 다리를 다쳐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도 집요하게 존을 추격하는 장면은 터미네이터 1의 T-800이 유조차 폭발 당시 한쪽 다리를 다친 채로 사라 코너를 추격하던 장면의 오마주이고, 존을 먼저 도피시키고 쓰러져 있는 사라 코너를 내려다보며 "존을 불러.(Call to him.)"라고 종용하는 장면은 터미네이터 2 막판 T-1000이 사라 코너를 붙잡고 존을 부르라고 협박하던 장면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이 때 보여주는 카메론의 표정은 작중 전체를 통털어 가장 섬뜩해 '아, 얘 원래 살인 기계였지'라고 상기시키게 만든다.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에서 전무후무한 여성형 터미네이터 끼리의 1:1 격투에서 승리한 전적을 보유. (영상은 이 쪽을 참조.# 2:35부터는 메이킹 필름이다.) 엘리베이터라는 좁은 공간을 위주로 벌어진 격투신의 퀄리티가 제법 괜찮은 편이고, 한창 싸우던 중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타는 바람에 가진 휴식 시간(?)엔 깨알같은 개그도 들어가 팬들의 호응도가 높은 신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내리자마자 다시 싸우기 시작하는데, 카메론이 상대의 관절을 죄다 꺾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다음 목을 비틀어 가동정지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카메론이 2라운드에서 KO승을 거뒀습니다!!
사라 코너와 데릭 리스에게 작중 내내 의심을 받아온 통에 둘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지만, 존 코너 보호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 덕에 나중엔 둘 모두와 어느 정도는 풀어진 관계가 되었다. 애초에 기계를 신뢰하지 않는 사라한테 갈굼을 당하면서도 카메론은 사라와 좀 더 친해지려는 시도를 여러번 했고, 단 둘이 팀으로 활약한 적도 많았다. 그 덕분인지 사라가 이따금 카메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하고, 마지막 화에서 존이 카메론 때문에 갑작스런 시간여행을 하는 걸 이해하고 보내 줬을 정도. 데릭 리스는 미래세계에서 재프로그래밍 되기 전의 카메론에게 험한 꼴을 당한 트라우마까지 겹친 나머지 과거로 와서도 처음엔 카메론을 볼 때마다 잡아먹을듯이 으르렁댔지만, 카메론의 존에 대한 헌신적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 또한 후반부에 가선 어느 정도 카메론에 대해 동료애가 생긴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생길 즈음에 리타이어 해버린게 함정(...)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카일 리스의 T-800(팝스)에 대한 태도 변화도 이와 거의 흡사하게 그려졌다.
- ↑ 단순한 최측근이 아니라 존 코너와 연인관계였던 여성.
- ↑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의 시조격인 제임스 카메론의 이름을 딴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제임스 카메론의 부친 이름이 필립 카메론이다. 분명히 노리고 만든 이름일 듯.
- ↑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2 각본가로 낙점되었다.
- ↑ 터미네이터 위키에선 T-900계열로 소개되어 있다.
- ↑ 처리한 T-888들의 부품들을 모아두고 그걸로 자신의 고장난 팔을 고쳤다.
- ↑ 카메론 역의 배우 서머 글루가 쿵후나 킥복싱같은 격투기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붙은 설정. 실제로 격투신의 대부분을 본인이 직접 소화해냈다.
- ↑ 배우인 서머 글루가 연기자가 되기 전 발레를 전공한 것을 반영한 설정
- ↑ 터미네이터 2편 마지막 장면에서 용광로에 들어가 자기 자신을 파괴하려던 T-800이 가지 말라는 존 코너에게 "난 네가 왜 우는지 알아. 나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라는 말을 한다.
- ↑ 터미네이터 2에 나왔던 그 엔리케 맞다.
- ↑ 일례로 작중 카메론이 많은 싸움 끝에 기능이 일부 훼손되어 왼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이상을 보인다. 이후 존 코너가 이를 수리해 줘 기능적으론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훗날 카메론이 또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이 묘사된다. 그 때가 바로 카메론이 라일리에게 존과 헤어질 것을 강요할 때와, 사라 코너로부터 "미래의 존은 더이상 네가 필요없어서 과거로 보낸거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에 비교하자면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마음이 아픈 상황인데 사람이라면 그 스트레스때문에 괜찮았던 몸도 아플 수 있다. 이것을 기계인 카메론이 마음이 아플 때 기능에 이상이 없는데도 몸이 아파오는(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표현한 것. 그 시점에서 카메론이 결국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게 되었다는 암시이다.
- ↑ 앨리슨 영의 어머니가 음악 선생님이라 오랫동안 쇼팽을 연주해 온 것을 들었다는 설정. 시즌 2 4화에서 이 앨리슨 영의 기억이 시스템 충돌을 일으키는 바람에, 카메론이 스스로를 완전한 인간 앨리슨 영으로 믿어버리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 ↑ 직접적으로 묘사된 건 아니지만 미래세계의 카메론이 악마 로봇이었을 당시 지하 고문실에 있으면서, 윗층에 가둬놓은 데릭 리스를 비롯한 저항군들에게조차 희미하게 들릴 만큼 쇼팽의 야상곡을 크게 틀어놓고 듣는 것으로 암시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문에 본인은 음악감상이었을지 몰라도 갇혀있는 저항군들의 공포가 더 극대화되었다.
곧 죽게 생겼는데 우아한 선율의 클래식이 들린다고 상상해 보자.특히 데릭 리스가 T-600에게 이끌려 고문실로 끌려갈 때 점점 커지는 볼륨이 포인트. 이 트라우마 때문인지 데릭이 과거로 온 후 카메론이 자기 방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틀어놓고 그에 맞춰 발레를 추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자,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리 지금은 재프로그래밍되어 우리편이라지만, 미래에서 자신에게 죽을듯한 고통을 안겨줬던 악마같은 기계가 하필 그 음악을 틀어놓고 태연하게 발레를 추는 모습을 보며 느꼈을 감정을 상상하면 그럴 법도 하다.뭐야 저거 무서워... 라는 느낌? - ↑ DVD 삭제장면에선 존이 컴퓨터 수업시간에 학교 컴퓨터를 해킹해 카메론의 신상을 터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존이 카메론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인데 묘사가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건지 최종 편집본에선 삭제. - ↑ 시즌 1 6화와 시즌 2 19화에서 카메론이 저항군 소속이었을 당시의 모습이 묘사된다.
- ↑ 그래서 미래세계의 존 코너는 저항군 내부에서 언급만 될 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유일한 예외가 카메론이 데릭 리스를 존이 찾는다며 데려갔을 때 잠깐 흐릿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현재세계의 존과 같은 모습이었다.
- ↑ 대부분은 그런 존을 믿고 충성하지만, 저항군 일부는 존이 로봇에게만 빠져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식으로 존을 의심하기도 하고 결국 이 때문에 저항군의 잠수함 지미 카터 호의 임무 수행 중 내분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임무를 하달받았고, 그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이유는 함장이자 재프로그래밍된 T-888(퀴그)만 알고 있었기 때문. 부함장인 제시 플로레스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 임무를 수행하다 결국 사단이 나게 된다. 존이 카메론을 통해서만 의사소통을 하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단정짓기엔 이르지만, 작중에서 묘사되는 분량만으로 봤을 때 존의 독단적인 의사소통 방식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제시는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고 귀환했으나 잠수함과 동료들을 모두 잃게 된 탓에 카메론으로부터 임무 실패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된다. 그 때 제시는 존 코너에게 전하라고 받은 메시지를 전해야 하니 존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카메론이 이를 거부하며 "나한테 얘기하는 건 존에게 얘기하는 것과 같아요."라는 말로 자신에게 대신 이야기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제시는 발끈해서 '도대체 저항군의 리더가 누구야? 존 코너야 아님 너야?'라는 식으로 따지다가, 결국 자포자기 해버리고는 그냥 카메론에게 메시지를 전해버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시는 카메론이야말로 존을 이상하게 만든 만악의 근원으로 규정하고, 과거로 날아와서까지 존과 카메론을 이간질시키고자 했다.
- ↑ 그래서 원래의 임무인 존 코너 암살도 스카이넷으로부터 받은 임무라기보단, 존 또한 스카이넷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로봇의 평화와 공존에 방해가 되는 인물로 여겨져 암살하려 했을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 이후 제시가 카메론에게 제 3세력 로봇들이 존과의 연대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 순간 카메론이 로봇답지 않게 충격받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 ↑ 이 때 카메론의 1인칭 시점도 기존 터미네이터처럼 각종 스테이터스가 표시되는 화면이 아닌, 인간이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가 된다.
- ↑ 재미있는 것은 이때 앨리슨 영 모드였던 카메론이 아빠는 건축가였고 엄마는 음악 선생님이라고 털어놨는데, 이는 카메론 역의 배우 서머 글루의 친부모 얘기이기도 하다.
- ↑ 한 에피소드에서 사라 코너가 카메론에게 '넌 잠 안자니까 이거나 해라'고 빨랫감이 잔뜩 담긴 빨래 바구니를 던져줬다. 마침 그걸 보던 존 코너가 '엄마는 최첨단 살인 기계한테 빨래나 시키시네요'고 한마디 하자 사라는 아무말 없이 웃는 표정으로 카메론에게서 바구니를 뺏어 존에게 던져주고 가버렸다. 자기도 하기싫은건 매한가지였던 존이 머뭇대가가 다시 카메론에게 "넌 잠 안자잖아." 하면서 바구니를 카메론에게 다시 안겨주고 가버리는데, 시무룩하게 바구니를 받아들고는 사라지는 존을 째려보는 카메론의 표정이 은근히 개그 포인트.
- ↑ 이 때 도서관 야간 근무자인 에릭과 꽤 오래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암시된다. 카메론에게 있어선 작중 전체에 걸쳐 존 코너 일행을 제외하곤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었던 인물. 그런데 해당 에피소드 말미에 카메론은 에릭의 병이 재발한 것을 알게 되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에 서툴렀던 카메론이 본의 아니게 에릭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된다. 이 때 에릭은 카메론에게 화를 내며 조목조목 따지는데 당황해하는 카메론의 표정이 포인트. 결과적으로 카메론이 사람의 감정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 주요 인물들은 말할것도 없고, 단역으로 등장한 디츠 중위조차 카메론을 일컬어 '코너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조막만한 쇠붙이년' 이라고 까댔다.
- ↑ 그런 코너조차도 진상이 밝혀진 후 잠시나마 카메론을 의심했다고 고백하며 카메론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 ↑ 다만 그것이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감정으로서의 연인간의 사랑이라기보단 '로봇'으로서 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이 차이. 서머 글루의 인터뷰를 보면 모성애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특히 시즌 2에선 카메론이 존을 사랑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해 왔다고.
- ↑ 존 코너 일행의 은신처를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개 좀도둑들까지 무표정하게 총으로 쏴 죽이기까지 했다.
- ↑ 기획과 각본을 담당한 조쉬 프리드먼이 DVD 코멘터리에서 이 장면의 고백은 카메론의 진심이었다고 코멘트해줬다.
- ↑ 이 부분이 종교적인 의미에서 꽤나 의미심장한데, 터미네이터 세계관에서 인류의 구원자와도 같은 존재인 존 코너를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한다 치면(애초에 둘의 영문 이니셜도 똑같이 JC), 자신의 죄(구원자를 저버린 것)로 인해 심판의 위기(죽어서 소멸될 위기)에 처한 카메론이 구원자(존 코너)의 조건없는 사랑과 자기희생(자신을 저버리려 했음에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카메론을 구하려 한) 덕택에 구원을 받게 된(다시 살아난) 셈. 이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 십자가에 못박혀 이룬 인류에 대한 죄사함과 구원의 개념과 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작중에서 약혼녀의 죽음에 상심해 성경책을 무덤에 집어던져버리며 믿음을 저버린 것으로 암시되는 찰리 딕슨이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 것과 비교한다면 더더욱.
- ↑ 기획과 각본을 담당한 조쉬 프리드먼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종교적 요소를 차용한 것인지 아니면 프로메테우스의 리들리 스콧처럼 불가지론자임에도 극중 메시지 전달을 위해 종교적 요소를 차용한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이 작품은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 내에서도 이례적이리만치 종교적 상징과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아예 에피소드 제목을 '삼손과 데릴라', '아담과 가인' 같은 성경의 등장인물로만 지은 경우들도 있고, 주요 조연인 FBI 에이전트 제임스 엘리슨이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묘사돼 이따금 시청자들에게 종교적 요소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며, 작중 카메론을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이 대사를 하며 성경#s-2 구절을 인용하는 부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시즌 2에서 카톨릭 신부인 아르만도 보닐라가 두어 번 등장하여 존 일행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 ↑ 시즌 2 17화에서 나온 장면으로 존이 카메론에게 라일리를 죽이려 한 거냐고 화를 내자 카메론은 "내가 뭘 할려고 했는지 나도 모르겠어."라고 대답했다. 존은 "언제부터 네가 뭘 할려고 했는지조차 모르게 된 거냐, 대체 네게 무슨 일이 생긴거냐?"고 묻자 카메론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나도 잘 모르겠어." 라고 대답했다. 해당 에피소드 시작시 자신의 실수로 죽게 된 비둘기에 대한 측은지심도 그렇고, 카메론이 점점 사람의 감정을 닮아간다는 묘사들 중 하나이다.
그게 질투심이란 거야.예전의 임무 수행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쏴죽이던 모습을 생각하면 일찌감치 라일리를 죽였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카메론이 결국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카메론 스스로도 머리로는 라일리를 죽였어야 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으며, 실제로도 이 때 "난 라일리를 죽였어야 했어. 예전엔 이런 건 생각할 꺼리조차 되지 못했어."라고 말했다. - ↑ 기계에 대해 심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라는 T-888을 제거할 때마다 나사 하나까지 남기지 말고 태워 없애라고 지시했지만, 카메론은 늘 그렇게 했다고 하면서도 몰래 몇몇 부품을 자가 수리 용도로 창고에 감춰뒀음이 나중에 밝혀진다. 앞서 언급된 임무 수행 효율을 위한 카메론의 거짓말 중 하나이며 이는 다름아닌 미래의 존 코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
- ↑ 미래세계의 존이 카메론 때문에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오해한 제시가 카메론이 과거로 보내진 것을 알게된 후 자신이 구해준 소녀인 라일리를 이용해 과거의 둘 사이를 이간질시키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라일리가 존의 마음을 얻어 카메론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라일리조차도 몰랐던 제시의 진짜 계획은 그렇게 해서 라일리가 카메론에게 살해당하게끔 유도해 분노한 존이 카메론을 죽이거나 멀리 보내버리는 것이었던 것. 막판에 이를 알게된 라일리는 분노에 차 제시를 죽이려 들다 되려 자신이 제시의 손에 죽게 되지만, 공교롭게도 이 누명을 한동안 카메론이 뒤집어 쓰게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만은 자신이 라일리를 죽이지 않았다는 카메론의 말을 믿었고 결국 진상을 밝혀냈다.
- ↑ 당초 존은 라일리의 양부모로 하여금 라일리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게 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못하게 하려고, 자신이 양부모의 집에 가있는 동안 카메론에게 (라일리의 목소리로) 양부모 집으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던 것. 이미 목적을 달성한 상황에서도 굳이 카메론이 존을 바꿔달라고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고백을 해서 존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후 카메론이 존에게 그것 또한 계획의 일부였다고 말하긴 했지만...
- ↑ 당시 카메론은 이상작동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존에게 자신의 몸 내부에 손가락을 넣어 이상 유무를 판별해달라고 했다. 다분히 성적인 은유를 노린 장면. 게다가 장소도 모텔이다. 영화 1편에서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가 사랑을 나누었던 곳도 모텔.
- ↑ 다만 설정상 둘이 마음을 먹었다면 검열삭제가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작중 존이 T-888중 하나인 빅 체임벌린의 메모리칩 기록을 열람하다가 인간 여성과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카메론이 이를 일컬어 "그녀가 기계와 잔 첫번째 인간은 아닐꺼야."라고 언급한 걸 보면 T-888부터의 모델은 모두 검열삭제가 가능하다는 의미.
존 코너는 현자였다!화면 밖에서 했을 수도 있잖아 - ↑ 앨리슨 영이 개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카메론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그걸 눈치챈 순간 환했던 존의 표정이 확 굳어지는데 카메론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치이다. 물론 나중에 앨리슨 영과 연인관계가 될테니 오히려 더 나은 걸 수도 있겠지만.
- ↑ 사실 세레니티에서 서머 글루가 미드 파이어플라이의 팬이었다면 가히 열광할 만큼의 호연을 보여줬다. 세레니티에서 보여준 연기 덕택에 2006년 제 31회 새턴 어워즈에서 씬 시티#s-3의 제시카 알바나 배트맨 비긴즈의 케이티 홈스를 제치고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 실제로 이 에피소드 구성 자체가 카메론의 친구인 에릭이 조수 역할로 붙은 덕에 탐정물의 성격을 많이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