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명 | Calia Menethil |
종족 | 인간 |
성별 | 여성 |
직업 | 수양 사제 |
진영 | 로데론 왕국(이전) |
직위 | 로데론의 공주 |
상태 | 생존 |
지역 | 파올의 안식처, 황천빛 사원 |
인간관계 | 테레나스 메네실(아버지, 사망), 아서스 메네실(동생, 사망), 알론서스 파올(동료, 사망→언데드) |
성우 | 추가바람(영어 WoW)/윤여진(한국 WoW) |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테레나스 메네실의 친딸이자 구 로데론 왕가의 핏줄을 이은 공주. 바로 그 아서스 메네실의 누나다. 아서스와는 2살 터울이다. 아서스와 마찬가지로 금발과 벽안을 타고났다.
2 작중 행적
아서스의 누이라는 존재감에 비해 <군단> 이전까지는 비중이 매우 낮았으며, 게임 내에서 모습을 비춘 적이 없다. 대신 소설 <어둠의 물결>과 <아서스>에 짤막하게 등장하였으나, 그나마도 정체를 감춘 데스윙과의 정략 결혼에 관한 이야기에만 언급되는 조연에 불과했다. 이 시점에 칼리아는 원치 않는 결혼에 얽힐 고난에 처하지만, 칼리아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프레스톨 경이 혼인이 성사되기 전에 행방불명된 탓에 정략결혼은 불발되었다.
다만 이후 칼리아는 아서스의 성기사 서임식에 모습을 비추는 것 외에는 더 등장하지 않으며, 아서스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로데론에서 공포정치를 펼칠 때부터는 아예 행방이 묘연해졌다. 소설에서는 죽었을 거라는 투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고, 개발진과의 설정 관련 인터뷰에서 개발자가 칼리아, 투랄리온, 알레리아 등의 행방에 대해 말을 아낀 탓에 칼리아의 행적은 수 년간 알 수 없게 되었다.
2.1 데스윙과의 혼인
"저기, 집안이 좋은 사람이잖아. 그리고 그 정도면 잘생겼잖아, 다른 사람들도 그러더라고. 최소한 늙은 건 아니잖아.""아서스, 넌 몰라. 집안이 얼마나 좋든, 얼굴이 잘생기든, 얼마나 친절하든, 난 그런 거 상관없어. 내게 선택권이 없다는게 싫을 뿐이야. 난, 난 마치 네 말 같아. 사람이 아니라 동물 같다고. 아버지 마음대로 남한테 줘 버리는. 정치적 거래를 위해 말이야. (중략) 그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한다고! 내게 관심 한 번 보인 적도…. 왕족과 귀족 사이에선 늘 일어나는 일이라는 거 잘 알아. 체스의 졸처럼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설마 아버지가 이러시리라고는…"
"아서스, 네가 왕이 되면… 약속해, 네 아이들에게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중략) 여자가 자신의 인생과 치, 침대를 함께 나눌 사람을 고르는 데 자신의 의견쯤은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줘."
2차 대전쟁 이후 데스윙이 젊은 귀족 '다발 프레스톨'로 위장하여 인간 사회를 헤집어놓을 시기, 칼리아는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에게 데스윙과 원치도 않는 정략결혼을 강요당하게 된다. 칼리아는 아버지 테레나스에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싫다'고 울며 항변하지만, 테레나스가 '이 문제에 네 의견은 필요없다!'고 말하며 칼리아의 의향을 묵살하자 어쩔 수 없이 그 뜻에 따르게 된다.
칼리아는 당시 동생 아서스와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아서스가 외따로 떨어져서 슬퍼하는 칼리아에게 '프레스톨 경 정도면 우수한 조건을 갖추었다'며 어색하게 위로를 건네자 칼리아는 그런 것은 중요치 않으며, 자신의 의사는 전혀 고려될 가치 없다는 것마냥 무시되는 것이, 자신이 거래되는 가축처럼 대우받는 것이 답답한 것이라 하소연한다. 그러면서 동생 아서스에게는 타인의 뜻에 휘둘리지 말고, 진정으로 원하는 반려를 스스로 찾으라고 조언했고, 또한 자신의 자식들에게 스스로 반려를 선택할 권리를 주라고 호소한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비록 테레나스가 데스윙의 영향 아래 놓여 맛이 가긴 했어도) 정략결혼으로 딸을 이용하는 것은 당시의 인간왕국의 왕족, 귀족사이에서 흔한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간 종족의 문화가 엄연한 중세풍임을 감안하면 이런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감에 따라 개선되어 가는 것이 소설이나 게임의 묘사에서 종종 보이고 있지만.
저 잘생기고 고귀하신 프레스톨 경께서 나를 좀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꿈에나 만날 수 있을 만큼 완벽하신 분이에요!("I hope that handsome nobleman Lord Prestor notices me! He's so dreamy!")
-달라란 분수대의 '공주 칼리아 메네실의 동화'.
한편, 달라란 분수대에서 낚을 수 있는 칼리아의 동화에는 칼리아가 프레스톨에게 홀딱 반해버려, 그의 눈에 띠기를 바라는 듯한 문장이 쓰여 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나 소설의 묘사와는 아귀가 잘 들어맞지 않는 내용인데, 어느 시점에서 프레스톨을 직접 대면하고 매혹되었다는 등 시리즈 내에서 미처 묘사되지 않은 내막이 있었거나, 개발 과정에서 생긴 설정 미스로 보인다.
2.2 워크래프트 RPG
"안녕하십니까, 공주님.(Good Evening, My Princess)"
워크래프트 RPG 호드 플레이어 가이드에 수록된 짧은 이야기에서, 칼리아와 관련된 듯한 떡밥이 던져진 적이 있다. 언더시티의 감옥에 '공주'가 수감되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는데, 당시에는 포세이큰으로부터 '공주'라고 칭해질 만한 인물이 칼리아 외에는 딱히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칼리아의 행방에 관한 단서로 받아들여졌다.
이 토막글은 '안다린'이라는 성기사 한 명이 언더시티에 갇힌 죄수들을 해방키 위해 침투했다가 '트레버'라는 포세이큰 사제에게 발각된 뒤, 트레버의 제안에 응해 둘이 함께 움직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이 진행되면서 트레버는 감옥의 잠금을 풀게 되는데, 개중 여성이 한 명 갇혀 있었고 그에게 트레버가 '공주님'이라 호칭하며 인사를 건넸다는 것. 제법 의미심장한 내용이기는 하나, 워낙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면이 많은 떡밥이었던 데다가, 2011년 워크래프트 RPG 자체가 폐기되면서 의미를 잃고 말았다.
2.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제 전당의 칼리아와 알론서스 파올 |
확장팩 <군단>에서 사제 전용 퀘스트라인과 직업 전당 황천빛 사원에 등장한다. 티리스팔 숲 파올의 안식처에서 동료 알론서스 파올과 함께 나타나, 전투경험이 있으며 치유에도 능숙하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로데론 왕가의 여인이라는 것 말고는 세세한 설정이 단 하나도 없는, 새로운 캐릭터나 마찬가지인 존재라 팬들은 칼리아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을지 쉬이 추측하지 못한다.
칼리아 스스로는 '자신은 단지 칼리아일 뿐, 더 이상 로데론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애초에 로데론은 파멸해버린 지 오래고, 선친 테레나스와 남동생 아서스의 일도 알기에 염증을 느껴 왕족으로서 삶을 버린 것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략결혼을 강요당했던 일로 아버지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것도 있을테고.
칼리아는 사제 플레이어가 제일 먼저 얻게 되는 용사로, 유물 무기를 손에 넣은 직후부터 영입되어 활약한다. 게임 내에서는 수양 특성으로 구현되었다. 아직까지 그간의 행적을 짐작할 만한 고유 대사나 퀘스트는 없다.
3 기타
플레이어들은 칼리아가 테라모어의 NPC 칼리아 헤이스팅스(Calia Hastings)로 위장해 있는 것은 아닐까 추정하기도 했는데, 이유는 별 게 아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구현된 모든 NPC들 중에서 '칼리아(Calia)'라는 이름을 가진 NPC가 저 인물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칼리아 헤이스팅스는 테라모어에 파견된 SI:7 요원인데, 이 직위가 칼리아의 설정에 은근히 부합하는 듯한 면도 있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은 편이었지만, 제대로 된 근거가 없어서 역시 큰 힘을 가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