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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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プセルホテル.[1]

1 일본의 숙박업소

일본 특유의 소형 숙박업소. 한국에도 들어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이진 않다. 1979년 오사카에서 최초로 개업했으며, 이 때문인지 캡슐호텔은 지금까지도 도쿄보다는 오사카에서 강세를 보인다.

다른 나라 같으면 보통 호스텔이나 민박이 최저가 숙박업소이지만, 거기에서 더 발전(?)시켜서 을 자기 위한 최소한의 개인공간만 제공하는 시설이다. 이런데에서까지 도미토리 안 쓰고 개인 구획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 특유의 개인주의와 연결시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일본 전역의 여행지에는 유스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 국민숙사 등 도미토리 방식의 숙박소도 얼마든지 있다. 물론 캡슐호텔 식으로 최소한의 개인공간만 있는 숙박소는 일본 말고는 찾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발상적으로는 열차의 침대차나 여객선의 숙박 공간을 지상으로 옮겨온 스타일이다.

1박 가격은 대략 2000엔~3000엔 선이며, 표준적인 캡슐의 사이즈는 폭 1m, 높이 1m, 길이 2m로 사람이 딱 누워서 잠만 자기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 TV는 배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고 봐야 한다[2]. 물론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위해 누웠을때 머리 옆쪽에 낮은 출력의 소형스피커가 매립된 형태가 점차 보편화 되고 있기도 한다. 방음이 안되기 때문에 코 고는 소리, 옆방에서 무개념 떠드는 소리가 아주 거슬리기 때문에 손님의 클레임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화장실 등은 칸막이는 쳐저 있지만 세면장 개념이라 당연히 공동사용이며, 일부 캡슐호텔을 기점으로 개별 샤워부스가 설치된 샤워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목욕탕은 대부분의 캡슐호텔이 공중 목욕탕(銭湯라고 한다)을 끼고 있고 개중에는 천연온천수를 쓰는곳도 존재한다.[3].
휴게실은 점포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화책 서재나 약간의 파칭코 기기 및 싸구려 마작 비디오게임 등이 구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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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예약은 필요없는데 이유는 수요도 많지만 공급량이 어마어마하다. 땅 좁게 건물 짓는다는 그 일본 건물 한 층에 80명 이상을 집어넣을 수 있다 라쿠텐 트래블이나 자란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대도시 숙박업소 예약검색을 했을 때 위치가 좋은데 가격이 싸다 싶으면 십중팔구 캡슐이므로 주의하자.

원래는 막차를 놓쳤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잠깐 잠만 자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었지만, 싼 가격을 이유로 홈리스난민 등이 장기투숙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 이용층은 의외로 직장인들이 많다. 이는 일본의 회사 문화에서 기인하는데, 일본 회사들은 아직까지도 출장시 숙박비를 실비 정산이 아닌 일당에 포함시켜서 정산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얘기냐면, 일당에 숙박비 만큼을 가산해서 출장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숙박에 관해서는 영수증 정산을 할 필요가 없이 회사 내규에 따른 일정 금액으로 정산을 받는다는 얘기다. 즉 이런 회사들의 경우는 싼데서 자면 그만큼 돈이 굳어서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온다는 소리다. 반대로 이런 이유때문에 신칸센 정차역등의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캡슐호텔은 가격이 좀 되는 곳이 많다.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시설은 못 된다. 공간이 좁아서 짐을 풀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고, 연박을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무조건 짐은 가지고 나가야 한다.[4] 쉽게 말해 체크인-체크아웃을 매일같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짐을 맡아주지 않으니 여행객이 복도에 그대로 놓아두는 곳도 있다. 껴안고 안 자는 게 다행... 이 아니고 누가 안 들고 나가는 게 다행 그리고 저렴한 캡슐은 위에 서술했듯이 들어오는 손님들이 손님들인지라 분위기가 심히 으스스한 경우가 많고, 도심에서는 3000엔 대 이상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 정도 가격대에서는 민박이나 초염가 비즈니스 호텔(도쿄라면 미나미센쥬역, 오사카라면 신이마미야역 혹은 동물원앞역 주변 동네에 널려있다)도 찾을 수 있다. 물론 초염가 호텔은 원래 일용직 노무자나 노숙자들 숙소를 개조한 것이므로 캡슐 호텔 쪽이 훨씬 시설이 깔끔하고 동네 분위기가 나은 경우도 적지 않다.[5] 그리고 도쿄는 워낙이 물가가 비싼 곳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숙박비가 훨씬 싼 곳도 많다. (물론 이런 지역은 일반 호텔비도 때에 따라서 저렴해진다) 물론 폐쇄공포증이 있다면 더욱 이용이 어렵다. 이 점도 유의할 것

하지만 원래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대체로 이 코앞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에 늦은 시간 비행기로 도착해서 역앞에서 1박만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열차로 어딘가로 이동...같은 스케쥴의 여행이라면 한번쯤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또한 주위의 일반적인 숙박업소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이쪽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으며 일본 특유의 숙박업소이니만큼 색다른 경험을 위해서 이용해 볼 수도 있겠다. 또한 관광지에 가까운 곳은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편. 3000엔 이상의 캡슐호텔은 이용자 대부분이 평범한 여행객인 경우가 대부분. 요즘은 캡슐호텔도 점점 대형화되면서 각종 편의시설도 많이 갖추고 있고, 전국구 체인점도 생겨나고 있다.
나리타 국제공항 2터미널에도 캡슐호텔이 있는데, 시설이 고급화된 대신 숙박비는 1박 4900엔부터로 일반 캡슐호텔의 대략 2배쯤. 주간 대실도 가능하다. 환승이나 지연, 결항 등으로 공항에 체류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승 호텔(Transit Hotel)의 역할을 하는 듯. 홈페이지

참고로 대부분의 캡슐호텔은 남성 전용이니 이용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여성 전용이나 전용층을 마련하는 캡슐호텔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수가 많지는 않다. 여성 숙박 가능한 캡슐의 예

여행객, 특히 일본어 실력이 없다면 비즈니스 호텔이상의 숙박업소를 찾는것이 나을수도 있다. 실제 캡슐호텔에서 관광객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고 돌발적인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캡슐호텔의 카운터 직원은 말그대로 접수와 정산만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캡슐호텔이라는 새로운 숙박문화가 서양 여행객에도 많이 알려져 기초적 영어 응대에는 문제가 없고(심지어 영문으로 간단히 표기한 주변 지도를 비치해 놓기도 한다.) 도쿄시내 등 번화가 쪽에는 카운터 직원중 한국인이 있는경우도 종종 있다.

다키마쿠라가 구비된 캡슐 호텔도 있다고 한다.#

사실 1960년대의 소련이 캡슐호텔의 원조라고 한다. 빅 보스께서 친히 재워놓고 캐비넷에 넣어 펑 하고 터트려준다#

2 고급 캡슐호텔

저가 비즈니스 호텔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고급화된 캡슐호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캡슐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의 중간쯤 되는 느낌. 초기 캡슐호텔에 비해 캡슐 크기가 커지고 침대도 고급화되었으며, 캡슐이 2층이 아닌 1층 구조로 되어 있어 앉아 있을 수 있거나 캡슐 외의 추가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스파와 호텔 서비스 역시 비즈니스 호텔에 꿀리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카드키를 통한 입/퇴실과 개인 락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캡슐호텔의 문제점이었던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연박시에 짐을 카운터나 락커에 맡겨놔도 되고, 소음에 대비한 귀마개 또는 헤드셋이 캡슐 내에 비치되어 있거나 카운터에서 대여해 준다.[6]

가격은 1박에 4~6천엔 선으로, 웬만한 비즈니스 호텔 못지않은 가격을 자랑하지만 비즈니스 호텔에 비해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장점. 그리고 1인 여행객의 경우 비즈니스 호텔 싱글룸보다 이쪽이 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고급 캡슐호텔로는 전국체인인 퍼스트 캐빈(여성도 이용 가능하다), 도쿄의 안신 오야도, 오사카의 뉴 재팬 카바나, 후쿠오카의 호텔 캬비나스웰캐빈 나카스 등이 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블로그 등에 이용후기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특히 아키하바라를 거점으로 여행하려는 덕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한데, 퍼스트 캐빈과 안신 오야도는 아키하바라에 지점이 있기 때문. 둘 다 아키하바라역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3 Yotel

영국에는 영국판 캡슐호텔이라고 불리는 요텔(Yotel)이라는 곳이 존재한다.Yooootel # 런던 히드로 공항, 개트윅 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그리고 미국에도 있다.

창업자가 일본의 캡슐호텔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곳. 상술한 고급 캡슐호텔의 형태라고 보면 된다. 책상도 있지만 방이 비좁은지라 크기는 심히 안습하다(...).본격 서구권 고시원

또한 가격 또한 그리 저렴한 편이 못 되는데, 보통 당일치기로 4시간을 묵을 경우 최저 27파운드이며, 다음날로 넘어가면서 4시간을 묵으면 47파운드, 5시간을 묵으면 52파운드, 6시간 이후부터는 62파운드가 된다. 뭐 런던의 물가가 원래 좀 살인적이기는 하지만...
  1. 일본어에서는 독일식으로 캅셀 호텔이라는 명칭을 쓴다.
  2. 아예 스피커가 없는 시설도 있다
  3. 이런 공중목욕탕을 낀 대체숙박업소의 개념은 한국에도 있다. 찜질방이 바로 그것. 다만 아주 커다란 공용의 숙박시설을 만들어 둔 찜질방과 개개인의 칸을 철저히 구분해둔 캡슐호텔은 서로 극단적으로 정반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4. 연박할 경우 짐을 프론트에 맡아주거나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 주는 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5. 하지만, 초저가 비즈니스 호텔들도 초창기와는 달리 이젠 여행자들의 인기가 높은만큼 점차 개선되어 공간은 좁되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곳이 많아졌고(좁다해도 객실인만큼 당연히 캡슐호텔과는 비교도 안되게 넓다.), 더불어 시설 또한 괜찮은 부대시설을 갖춰놓는 곳이 많다
  6. 락커대여의 경우에는 2~3000엔 정도의 체인점 형식의 캡슐호텔들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락커가 상당히 작은편에 속하기 때문에 짐이 많은 경우에는 비추천. 배낭하나+가방하나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