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호텔의 종류를 지칭하는 말. 단, 비즈니스 호텔의 개념은 나라에 따라 좀 다르다. 서구권에서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하면,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비즈니스 경영자 쯤 되는 사람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넓은 회의실 등 비즈니스 설비와 피트니스 클럽 등이 설치된 대형 호텔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이때 '비즈니스'라는 단어는, 말하자면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할때의 그 비즈니스와 비슷한 뉘앙스이다.
2 한국의 비즈니스 호텔
한국에서는 여행이나 관광용의 특급 호화호텔이 아닌, 저렴한 객실료와 간소화된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특2급(4성)이나 1급(3성)의 도심형 호텔을 지칭하고 있다. 호텔 그룹의 포트폴리오 상에서 고급화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의 단계로서, Luxury - Upper Upscale - Upscale - Upper Midscale - Midscale - Economy 중 Upscale 내지는 Upper Midscale 이하부터 이러한 형태를 띠게 된다. 예를 들어, Accor-앰배서더 그룹의 포트폴리오에서 Luxury에 해당하는 SOFITEL(현재는 그랜드 앰배서더)은 일반적인 관광 호텔로서 고급 스위트룸, 예식장 등의 부대시설을 포함한 형태로 경영하지만, Economy에 해당하는 ibis나 ibis style은 화려한 고급 서비스를 최소화한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가격의 저렴함을 가지고 2급 호텔, 3급 호텔들을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데, 이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개념 안에 '어느 정도의 신뢰성있는 객실 품질'도 요구조건으로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호텔의 1박 숙박료는 일반적으로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적어도 모텔보다는 높은 가격으로서 절대적으로 싼 가격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즉 비즈니스 호텔은 '호텔이라는 공간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은 누릴 수 있되, 간소화된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통해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용 가능한 호텔'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비즈니스 호텔은 서울 명동과 강남, 인사동 및 부산, 수원에 각각 위치한 'ibis 앰배서더'이며, 동시에 제일 먼저 자리를 잡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이기도 하다. 특히 명동과 강남 두 곳은 국내 호텔 전체를 통틀어서 경이로운 객실 가동률을 보이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Accor-앰배서더 그룹은 ibis에 테마를 도입해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ibis styles 앰배서더'와, 더 저렴한 객실료와 컴팩트한 서비스의 'ibis budget 앰배서더' 브랜드를 런칭하여 현재 개관 준비중에 있다.
국내에서 현재 운영 및 개관 준비중인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및 운영 그룹은 다음과 같다.
- Holiday Inn Express (IHG)
- ibis (Accor-앰배서더)
- ibis Styles (Accor-앰배서더)
- ibis budget (Accor-앰배서더)
- Four Points by Sheraton (Starwood)
- Aloft (Starwood)
- Hyatt Place (Hyatt)
-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 롯데시티호텔 (호텔롯데)
- 나인트리호텔 (파르나스호텔)
- 스카이파크호텔 (호텔 스카이파크)
이외 추가바람
3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일본에서는 이름처럼 비즈니스로 출장 온 회사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어서, 방이 좁고 룸 서비스도 최소화 되어있는 대신, 요금이 다소 저렴한 호텔을 일컫는다.[1] 동선이 좋은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나름대로의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도 즐겨 이용한다. 다만 아무리 이름이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해도 요금이 지나치게 싼 경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대체로 싱글룸 중심이고 아예 싱글룸밖에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토요코인과 같은 일본계 비즈니스 호텔이 국내에 들어와 있기도 하다.
파일:Attachment/비즈니스 호텔/ohotel.jpg
시설은 천차만별이나 일반적으로는 TV(최근엔 대부분 LCD TV), 침대와 테이블, 그리고 샤워나 유닛 배스로 구성된 화장실이 기본 구성이다. 그 밖의 여유 공간은 한 사람 드나들 수 있는 통로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자고 씻고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다.
각 지역에만 있는 비즈니스 호텔도 있지만 적잖은 수가 체인화돼서 치선이나 아파, 루트인, 슈퍼호텔, 빌라퐁테뉴일본꺼다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호텔 체인점들이 일본 구석 구석에 깔려있다. 일본의 항공사인 JAL에서 운영하는 JAL 시티 호텔과 JR홋카이도에서 운영하는 JR INN 역시 비즈니스 호텔로 분류. 이들 체인 중에서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토요코인이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고 한국어 예약도 홈페이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다. 토요코인 호텔은 일본인이 많이 찾는 부산광역시에 지점이 가장 많으며[2] 서울특별시 동대문과 대전광역시 둔산신도시에 있다.
숙박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면 불만족스럽겠지만 밤에 체크인 - 아침에 체크아웃 하는 배낭여행객이라면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스호스텔이나 캡슐호텔등의 저가형 숙박 업소보다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고성방가를 저지른다거나 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들은 방음 시설이 그렇게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창문이 좁고 조금만 열리기 때문에[3], 환기는 에어컨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호텔에 따라선 내부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진에 있는 모습이 평균적인 비즈니스 호텔이라 생각하면 된다. 방 종류도 싱글 / 더블 / 트윈 이외에 세미더블이라는 등급이 존재하는데 싱글룸에 약간 큰 침대를 넣어 더블이라 우기는 형태여서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잔다면 옆사람의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Ang?
호텔 예약 패키지나 여행사 패키지에 따라 조식 포함 유무가 구분된다. 싼 곳은 1끼에 500엔, 비싼곳은 1,000 ~ 1,500엔 정도 하는데 보통 빵쪼가리이나 샌드위치 같은 경양식 위주의 부페이기 때문에 1,000엔을 넘어가면 아깝게 생각되는 경우도 꽤 된다. 물론 좀 좋은 곳은 그냥 방값에 조식이 포함된다.
대부분 소형 냉장고를 비치하기 때문에 근처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나 음료 등을 사서 보관했다 먹어도 되며 커피포트도 대부분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4]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다. 가끔 보면 매우 크고 아름다운 커피포트를 갖다놓기도 하는데 여기에 햇반을 넣고 끓여먹어도 된다.
TV를 비롯한 전자제품들이 한국산인 경우가 왕왕 있다. 중국산도 많고.
인터넷은 유선 인터넷이나 호텔 자체 Wi-Fi를 제공하는데 대체적으로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는 권장되지 않는다.
체인화된 비즈니스 호텔은 어딜 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드물게 개막장 형태의 호텔이 존재하기도 한다. 어떤 비즈니스 호텔은 캐리어 놓을 공간조차 없어서 침대를 리프트로 위로 올린 후 침대 밑에 캐리어를 놓기도 한다.[5] 공간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고시원 정도의 크기인데 오사카 근처 에사카에 있는 치X 호텔(현 GR호텔)이 대표적이다. 이름부터...[6]
3.1 저가 비즈니스 호텔
일본에서 운영되는 비즈니스 호텔 중에 1박 요금이 2천엔 전후인 염가 숙소. 공식적인 명칭은 따로 없고 비즈니스 호텔을 자처하고 있지만, 진짜 비즈니스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원래 일용직 노동자나 노숙자들을 위한 쪽방을 개조한 것. 따라서 최소한의 시설만이 갖추어져 있고[7], 룸 서비스 같은 것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샤워나 화장실은 당연히 공용이다.
그래도 주머니가 가벼운 해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서비스와 시설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중이고 방은 1인실에 매일 짐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반복할 필요가 없어 비슷한 가격의 캡슐호텔이나 호스텔보다는 나은 점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오사카에는 3500엔이나 하는 최고급 호텔도 들어섰다![8]
도쿄의 경우엔 미나미센쥬역 부근[9], 요코하마의 경우는 차이나타운 인근의 고토부키, 오사카의 경우엔 신이마미야역 또는 동물원앞역 근처 아이린 지구에 밀집해있으니 싸구려 숙소를 찾는 여행객은 참고하면 좋다. 다만 이러한 지역들은 보통 주변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니 주의. 다만 나고야의 경우 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주변환경 문제는 별로 없다エコホテル名古屋 . 후쿠오카는 따로 이런 지역이 눈에 띄지는 않고, 주로 '비즈니스 료칸'이라 분류되는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산재해 있는데 다다미가 깔린 비좁은 개인실(화장실은 공용)이 3000~4000엔 정도이다. 다만 하카타역 등 주요 역 근처에서는 잘만 찾으면 갖출 거 다 갖춘 호텔을 2인에 1만엔 이내로 싸게 잡을 수도 있다.
개중에는 이러한 저가 호텔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체인조차도 있다. 신이마미야 비지니스 호텔을 주름잡고 있는 츄오그룹
x400px
(1박 1980엔인 호텔 미카도의 화실)
3.2 숙박특화형호텔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이 관광을 배제한 숙박에만 중점을 둔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본적인 서비스는 비즈니스 호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숙박 자체에 고급화를 추구한 비즈니스 호텔. 싱글룸에도 싱글베드가 아닌 더블베드를 사용한다거나 객실 자체도 일반 비즈니스 호텔보다 다소 넓으며 당연히 요금도 조금 비싸다. 일단 비즈니스 호텔과 별개장르가 아닌 하위장르에 들어가는만큼 장르 자체는 그냥 '비즈니스 호텔'이다. 실제 일본인들도 딱히 구분하기 보다는 그냥 '좀 비싼 비즈니스호텔'정도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
회사의 경비로 투숙하는 비즈니스맨이 주요 고객인 비즈니스 호텔의 특성상 이왕 회사에서 돈을 내 주는데 좀 더 편한 곳에서 묵고싶은 게 당연하다보니, 2010년대 들어서는 숙박특화형이 비즈니스 호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10]
최근에는 리조트호텔보다 싼 요금으로 기존 비즈니스 호텔보다 더 쾌적한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의 이용도 늘고 있는 추세. 게다가 바쁜 비즈니스맨을 주요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호텔의 특성상 빠른 처리를 위해서 '최소한의 친절'만을 베풀기 때문에, 일본 리조트 호텔의 '지나친 친절'을 불편해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경우도 보인다.
대표적인 숙박특화형호텔로는 아파호텔, 다이와 로이넷 호텔 등이 있다.- ↑ 보통 6천엔 ~ 9천엔 사이. 1만엔을 넘으면 고급 축에 낀다.
- ↑ 부산역에 두 곳, 서면, 해운대에 각 각 두 곳.
- ↑ 테라스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창문 바깥은 그대로 호텔 벽이라 활짝 열리면 오히려 위험하다.
- ↑ 방에 놓여있지 않아도 프론트에 문의하면 빌려주는 곳이 많다.
- ↑ 구. 오사카 치산 인 에사카 참고. 현재 GR호텔로 바꼈다.
리프트와 시설은 그대로인듯 - ↑ 하지만 후쿠오카의 하카타역 인근 치X 호텔은 평균 이상의 시설을 가졌었다.
2014년 철거당했다. 진짜다. - ↑ 그래도 한국의 싸구려 여관이나 여인숙등의 비참한 낡은 시설을 생각하면 안된다. '호텔'로서 있을건 다 있다. 에어컨, 침대, DVD, TV, 냉장고, 인터넷 랜선 등등. 물론 다다미방에 침대대신 담요가 비치된 화실 또한 많지만,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은 방이 좁더라도 담요 대신 침대를 들여놓는 편이다. 또한 침대방(양실)과 마루방(화실)을 둘 다 보유한 호텔의 경우엔 보통 화실을 200~300엔 정도 더 저렴하게 묵게 해준다.
- ↑ 비싼 만큼 이쪽은 시설이 아주 제대로 되어 있다. 도어락부터가 카드키이고 유닛배스며 냉장고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 도쿄라서 이쪽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 비싸다. 대략 3천엔 전후.
- ↑ 단 회사돈으로 묵다보니 조식을 포함시키지 않는 숙박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회사에 경비 청구를 하려면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데 "조식대 1500엔"이라고 찍혀있으면 눈치보여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