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속에 돋아있는 털. 코 밑이 아닌 콧구멍 내부 점막에 돋아있다는 점에서 수염과는 구분된다. 다만 가수 출신 연예인 김흥국 씨는 일부러 자신의 수염을 코털이라 치환해 쓰고 있다.
1 상세
인체의 수많은 털들 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것 중 하나. 코 속으로 흡입된 이물질을 1차 여과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한편, 반대로 코 내부에서 튀어나오는 인체의 부산물을 붙잡는 역할도 한다. 이에 코털은 매우 굵고 튼튼한 편이다. 만약 코털이 없을 경우 비강 내부 점막은 상당히 따가울 것이다. 특히 황사 같은 게 몰아치는 날에는….
이렇게 위대한 털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인식은 겨털보다는 덜하지만 코의 바깥으로 삐져나오거나 보이기라도 한다면 혐오 그 자체. 특히 콧구멍이 넓은 사람은 더하다. 어린 시절에는 길이가 짧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관리하지 않으면 코 밖으로 삐져나올 정도로 길어지는데다 상당히 굵어진다. 더구나 이 털들이 수명을 다해 빠지면 먼지와 마찬가지로 코 건강을 위협하는 이물질이 된다. 끔찍하게도 코딱지와 일체화하여 코 밖으로 매달리기라도 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코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 안의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코털이 자라도 상대적으로 잘 삐져나오지 않는다.
관상에선 코털이 나오면 지저분하다. 가난하다고 생각하기 일쑤이다. 딱히 관상 문제가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따라서 정도가 심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정리해 줘야하며, 성인 남성의 상당수가 그냥 뽑는 방법을 애용하는 편이다. 점막에 박힌 털이기 때문에 뽑으면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무지하게 따갑다. 다리털 뽑기는 저리가라일 정도. 자동차 동호회에서 졸음 운전시 빨리 잠 깨는 법으로도 선택되었다. 운전 중 잠이 올때 한번에 왕창 잡아서 뽑아버리면 즉시 잠이 깬다고...[1] 하지만 크고 아름다운 코털을 뽑아내면 왕건이 코딱지나 귀지를 파낼 때와 마찬가지로 희열에 벅차오르기도 한다.[2] 더욱이 수시로 뽑다보면 이것도 은근히 중독성 있다. 털이 뽑히는 아픔에 대해 슬슬 무감각해지기 시작하며 심지어는 그 찰나의 아픔을 즐기는(...) 경지에 도달하기도 한다. 마조히즘? 뽑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은 보통 끝이 뭉툭한 코털가위를 사용하며, 코털족집게나 전동 코털정돈기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수하여 비강에 상처를 입기라도 한다면 치명적인 대미지가 될 수 있으니 요주의. 위에서도 서술한것처럼 코털은 점막에서 나온 털이기 때문에 자칫 뽑히고 난 자리에 염증이 생겨 만성비염이 생길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다만 지저분한 손으로 코털을 뽑다가 자칫하면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고 복사&붙여넣기 영향으로 의사들조차 인용하고 있지만 근거는 알 수 없는 낭설이며 위기탈출 넘버원에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방영됬었다. 그렇지만 코털을 자주 뽑을 경우 뽑히는 방향인 콧구멍 바깥쪽으로 털이 나는 방향이 바뀌어 수북한 양의 코털이 콧구멍 밖으로 나오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코털을 정리할 때에는 면봉으로 코 안을 소독하고, 소독된 코털 전용뽑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그냥 코털 전용가위를 쓰던가. 그러니까 뽑기보다는 자르는 편이 고통도 덜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코 밑에 점이 박힌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어떤 미소녀 미소년일지라도 이것만 노출되면 매력도가 급감하는 환상의 코디이기도 하다. 겨털이나 음모는 모에 요소라 생각하는 인간이라도 있지만 뭐? 이건….
평소 코털이 삐져나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이 기본적으로 더러워서라기보다는 코털이 삐져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러주면 굉장히 부끄러워하므로 세심하게 알려주자.
2 그 외
신기하게도 코털이 코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특징적인 포유류는 인간 외에는 드물다. 낙타는 뭔데 드물다고 했지 없다곤 안 했다.
아침시간대 방영되었던 모 유치원 프로그램의 어린이 인형극에서 염라대왕이 악인의 코털을 몽땅 뽑아버리라는 매우 잔혹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는 사람이 추가바람.
무적코털 보보보의 주인공 보보보보 보보보는 코털을 무기로 휘두른다.
타카피의 다섯 번째 앨범에 수록된 '귀엽지만 때리고 싶어' 라는 곡은 코털을 소재로 한 곡이다.
2000년대 초반 한창 엽기 플래쉬 게임이 유행할 때 코털 뽑기 플래쉬 게임이 있었다.
- ↑ 근데 이때 부득이하게 한손으로 운전해야 한다.게다가 재채기가 나올 우려가 있어 운전중에는 상당히 위험하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왕창 뽑아내면 털이 뽑힌 모공으로 병균이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말 졸려우면 그냥 쉬었다가 운전해라. 몸 혹사시켜서 좋을것 하나도없다.
- ↑ 콧구멍 내부는 언제나 적당히 습기가 차있으며 또한 체온에 의해 온도 또한 적당하기 때문에 인간의 털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란다. 서식지(?)의 특성상 일정이상의 크기로는 자라지는 않지만 간혹 서식지의 깊이에 어울리지 않는 길이가 나올 때도 있다. 물론 큰 문제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