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1 개요

인간과 다른 포유류 안에 쌓이는 노폐물. 색깔은 누르스름하다. 귓밥이라 부르기도 한다.[1] 그런데 귓밥에는 귓불[2]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의미의 혼동을 피하고자 한다면 귀지라고 부르는 편이 좋다.

2 상세

귀 통로의 청소를 도와주면서도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하며 약간의 독성이 있어 박테리아, 세균, 곤충을 막는 역할도 한다. 다만 귀지가 너무 많이 쌓이거나 빽빽하게 차면 고막을 압박할 수 있고 청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단, 귀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외이도에 상처를 입혀 외이도염을 발병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고막이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안 파는 것이 좋다.하지만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밥먹다가 귀에서 엄지손톱만한 귀지가 흘러나오는 추태를 보이기 싫다면 평소에 조금씩은 파놓는게 좋다. 분위기 좋을때는 파달라고도 해보자

귀지는 눅눅한 귀지와 마른 귀지로 나눌 수 있다. 눅눅한 귀지[3]는 우성 유전에 따른 것인데 반해 마른 귀지는 열성 유전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눅눅한 귀지를 가진 사람은 체취가 강한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의 경우 80% 정도가 습식귀지이며 동양인의 경우 대부분이 건식귀지로 알려져있다. 마른 건 쌓이면 자동으로 떨어져 나오지만 눅눅한 것은 그렇지 않다. 재수 없으면 귓구멍을 통째로 막아버린다고[4][5].
귀지가 유전이 된다니

3 귀 청소

귀지를 청소하는 도구를 귀이개라고 하며 보통 귀지를 퍼 귓구멍 밖으로 긁어 퍼내는 주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뒤에 이나 털뭉치가 있어서 잔여물(?) 처리를 담당하는 형태도 있다. 서양권에서는 면봉[6]이 대중적. 애매한 주걱형이나 스푼형보다는 금속으로 된 루프를 몇 개 연속으로 설치해서 성능을 높인 제품도 보인다.

본인이 본인의 귓속을 보면서 청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가끔 타인에게 부탁하기도 하는데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노상에서 귀지를 파주는 직업[7]도 있다. 아예 구두닦이를 해주면서 동시에 귀를 파주는 경우도 있는 모양.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는 미용실,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면서 코스로 귀까지 파주는 서비스도 있다. 일본에선 하나의 모에 행동으로 인식되어 있어 귀지 파주는 업소가 있다. 일반적인 테라피 형식의 업소가 있으나 풍속업 형태로 유카타를 입은 여인이 나와 귀를 파준다던지 하는 업소들도 많다.[8] 이발소[9]에서도 해주는 곳이 있으며 귀 청소만 전문으로 해주는 가게도 유명하다. 각 국가마다 조금씩 방법이 다르며 가령 인도에서는 귀지를 쉽게 빼기 위해 약품을 귀에 투여하는 경우가 많고 [10]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선 귀에 작은 종을 대고 울려 진동으로 귀지를 떨어뜨린다. 다만 시술자에 따라 종 크기, 진동횟수가 천차만별이고 중국의 경우 너무 큰 종을 사용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따로 귀파기 이외에 하는 것은 없다. 다만 귀파기만 전문으로 하는 업소에선 귀에 뜨거운 수건을 대서 이완시켜준 다음 시행하기도 한다.

일본 작품에서 귀파주기를 보여줄 시에는 무릎베개, 귀에 입김 불기 등이 클리셰화. 이를 이용한 보이스 상황극물도 존재한다. ASMR물 컨셉으로도 단골로 사용된다. 깊은 곳까지 무언가를 위험한 곳까지 밀어넣어 느낀다는 점시모네타 소재화 되기도 한다. 남의 귀지를 파주는 데 집착하는 캐릭터도 있어 개그소재화. 귀청소에 특히나 열렬한 모에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이런 행위가 굉장히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껴지는듯. 국내 거주하는 영미권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면 한국의 적응 안되는 모습 중에 상대방의 귀를 파주는 것을 언급하는 경우가 꽤 있다. 심지어 '원숭이'[11] 같아 보인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어캔들이라는 물건이 있는데 주장되기로는 습식귀지가 많은 물 건너 동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귀에 종이대롱을 꽂은 후 여기에 불을 댕기면 대롱이 타들어가면서 대롱 속의 공기를 연소하게 되고 이로서 대롱 속의 압력이 낮아져 귀지가 빨려올라온다고. 꽤나 역사가 오래된 물건이라고는 하나 이 방법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사실 이 이어캔들은 미국 원주민들이 종교적, 주술적인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던 것에서 기원한다. 즉, 애초에 귀지 제거용이 아니다. 게다가 실제로 무심코 그것을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아 좀 놔둔 뒤 보니 손가락에 귀지 비슷한 가루가 생겼다는 소리도 있다. 실제로 이전에 국내 방송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방송된 적이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사기다 아니다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나 전후의 귀지 양에 변화가 없었고 사람 귀 없이 이어캔들을 태운 결과물이 주장되는 '귀지' 와 거의 같았다는 등 사실상 Busted. 해당 유튜브 영상 참조 이어캔들의 가장 유익한 효과는 적당한 따뜻함과 아로마, 귓가에 들려오는 타오르는 소리에 의한 안정이다. 지금 국내에서 시술(?)되는 용도는 거의 목적이 전도되어 민간요법 수준에 가깝다.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인정해서 이어캔들 시술과 관련 도구 판매가 불법 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나 사람에 따라서는 어정쩡하게 이런 방법으로 대충 시행하는 경우 열에 의해서 외이도염에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지간하면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편이 좋다.

이 ear candle이라는 말과 영어로 귀지를 ear wax라고 부르는 것에 기인하여 Mythbusters에서는 귀지를 이용한 촛불 만들기에 도전하였는데 Busted. 그러나 슈렉은 해냈다

노폐물을 제거하고 거기에 "긁는" 효과까지 있으니 특유의 쾌감을 느낄 수 있어 자주 하게 되는 행위지만 극히 일부는 귀 내부가 민감하거나 약한 것인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면봉 같은 도구는 잘못 사용할 시 오히려 귀지를 귓속 깊이 밀어넣거나 귓벽을 긁어 염증을 유발하거나 고막 자체를 파열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나 샤워나 목욕 혹은 수영 후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는 행위는 이염을 초래할 수 있으니 하지 말자. 정 찜찜하다면 드라이어기로 말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다. 샤워나 수영 등으로 외이도가 습해진 상황에서 귀를 후비다 상처가 나면 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귓속에 곰팡이가 피는 이진균증(otomycosis)이 발병할 수 있다고 한다. 동영상, 혐오주의. 더욱이 재발도 쉽다고. 혼자서 귀를 파는 경우라면 아파서 빼겠지만 타인이 파주는 경우라면 귓속의 고통을 감지할 수 없으므로 더욱 위험하다. 이비인후과에서도 간단히 귀지를 제거해준다고 하니 전문가의 손길을 원한다면 한 번쯤은 가보자. 자가적으로 귀청소를 하는 경우에도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의사들은 권고하고 있다. 또한 면봉 등으로 귀를 쑤시다가 신경을 건드려 기침이 나기도 한다.

가끔 귀지가 고막에 붙어서 청력에 이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약으로 녹이는 방법이 있으나 재수 없으면 눌러붙어버린다. 쇼핑몰 같은 곳에서 파는 귀지를 녹여내는 약품들 같은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전문 의사에게 부탁하자.

면봉을 쓰면 면봉의 솜이 조금씩 떨어져 나와 후에 검게 귀구멍을 막는 일도 있다고 한다. 면봉은 너무 심하게 비비거나 깊숙히 넣는 것은 자제하자. 애초부터 면봉은 귀지를 더 밀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귀지를 파기 위해 면봉을 귀 속에 쑤시는 행동은 좋지 않다. 혹시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만 물을 빼낸 후에 젖은 귀지를 닦아낼 때 쓰는 것이 좋다. 서양에서 면봉이 선호되는 것은 서양인 대부분이 습식귀지로 면봉이 그것을 잘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나 한국인 대부분은 건식이므로 면봉으로 잘 제거되지 않아서 그대로 귀 안쪽으로 밀어넣어 역효과가 나는 수가 있다. 또한 바람 불면 들어갈때도 있으니 주의.

다음 동영상은 이비인후과에서 귀지를 제거해주는 동영상이다. 이런 것 싫어하는 사람은 누르지 말 것.[12]

혐 주의. 누르시는 것은 선택. (극악) 매우 혐오.[13]

본격 귀를 파고 싶은 동영상 이것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다

보는 사람은 시원해보이지만, 막상 저 입장이 되어보면 꽤 아프다.

참고로 갑자기 귀 내부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 염증으로 인해 그런 줄 알고 갔다가 막상 병원에 가보니 귀지때문에 그런 경우도 가끔 있다.
귀 내부가 매우 좁거나 돌출부분이 있는 등 독특한 형태의 경우, 또는 성장 중인 어린 아이일 경우 이럴 수 있는데, 그렇다고 그냥 귀지때문이겠거니 하면서 청소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무조건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는게 좋으며, 귀지일 경우조차도 개인이 귀 청소를 한다고 되지도 않고, 오히려 잘못해서 염증을 유발, 괜히 사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의 대다수가 귀 내부에 돌출부분 등이 있어 귀지가 배출이 잘 안되고 그대로 귀 내부에 붙어 굳는 경우이며, 이는 개인이 갖고 있는 귀이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병원에 가면 약품 등을 사용한 후 위 영상과 같이 제거해주니 안전하게 병원에 가자.물론 개인에 따라 좀 아플 수도 있으나, 시술이 끝나면 나름 상쾌해진다

3.1 애완동물의 경우

애완동물들의 경우 귀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귀청소를 해줄 필요가 있다. 단,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은 사람처럼 귓구멍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 ㄴ자 형태로 꺾여 있어 면봉을 사용할 시 귀지를 파내는 게 아니라 되려 밀어넣거나 외이도의 피부를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봉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 가면 애완동물 전용 귀 세정제를 판매하므로 이를 사용하도록 하자. 동영상의 액체를 귀에 직접 부어넣는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귀 청소를 해 주고 나면 동물들이 직접 털어낼 뿐더러 휘발성이므로 귀에 오래 잔류하지 않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여담이지만 사람이 면봉에 묻혀 써 봐도 엄청 시원하다. 그렇다고 직접 써 보진 말자.

정 혼자 하기 힘들다면 예방접종 및 심장사상충 및 기생충 구제약 때문에라도 한 번씩은 병원에 가게 될 테니 그 때 수의사 혹은 병원에 근무하는 테크니션들에게 해 달라고 부탁하자. 어지간한 병원들은 돈을 받는다든가 하지 않고 공짜로 해 준다. 특히 코커 스파니엘, 닥스훈트, 비글 등의 예와 같이 귀가 치렁치렁 늘어져 겉보기에 귓구멍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종들은 귀 통풍이 용이하지 않아 귀진드기뿐만 아니라 외이도염 같은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잦으므로 준필수적으로 해 줘야 한다. 지나치게 자주 해 줄 필요는 없고 일 주일에서 보름에 한 번 정도만 해 주면 적당하다.

4 여담

목 안쪽이 가려울때 귀안을 면봉으로 긁으면 목이가려운걸 어느정도 해소할수있다.
느낌상으로는 귀하고 목하고 연결되는 부위인듯 한데, 느낌일 뿐 확인할 방법은 없다. 유스타키오관?

5 관련 문서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강원, 전남, 제주, 함북방언이라 한다.
  2. 귓바퀴 아래에 달려 있는 살. 부처님 의 큰 그거
  3. 일부에서는 '물귀지' 라고도 한다는 것 같다. 서양에서는 earwax라고 부른다.
  4. 좁쌀에서 쌀알 정도 크기여야 할 귀지가 콩알만 해서 석션(의료용 흡입기)으로 빼낸 경우가 있다. 새카만 게 사람 귀에서 뽑아내는 걸 보지 못했다면 새로운 콩 품종인 줄 알았을 정도. 이건 그나마 증세가 덜한 편이고 심할 경우에는 손가락 한마디만하게 커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절대 그냥 못 빼낸다. 이비인후과에는 실제로 귀지를 불리는 약이 있는데 이걸 귀에 뿌려서 크고 무르게 만든 후 소형 집게로 빼낸다. 영상 빼내다 부서지면 아까 말한 그 석션으로 빼낸다. 물론 이것도 돈이 든다. 이비인후과 가기 전엔 귀지청소를 하고 가자
  5. 귓구멍 째 막았을때 만약 물이 들어가면 물을 흡수하여 귓구멍에 완전히 달라붙는다 이때는 외부에서의 소리가 거의 안들린다. 눅눅한 귀지가 있으면 이비인후과에 일정 주기로 가도록 하자
  6. Q-tip이라고 하면 알아듣는다. 참고로 이는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된 예. Cotton bud/swab이 정식 명칭.
  7. 주로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자신의 귀 위에 연필 끼워놓듯이 귀이개를 끼워놓는다. 일부는 방명록을 들고 다니면서 관광객에게 자신의 평가를 보여주어 본인을 홍보하기도 한다.
  8. 원래는 이런 거 없었으나 심야식당 작가의 전작인 "귀 파주는 가게" 이후로 나왔다고 한다. 이후 한국에도 일부 상륙했으나 왠지 퇴폐업소가 되어 있다고 한다...
  9. 한국에서도 조금 오래된 이발소나, 부부가 같이 하는 이발소 등에서는 면도와 함께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10. 정체불명의 노란 기름이다.
  11. 인종 비하가 아니라(...) 정말 원숭이들이 서로 털을 골라주는 행위가 연상된다고 한다.
  12. 되게 더럽긴 한데 완전 뻥 뚫린다. 위에 언급된 쾌감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13. 중간에 벌레같은 건 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