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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네임 | Kurt Ernst Carl Schumacher (쿠르트 에른스트 카를 슈마허) |
| 출신 정당 | 사민당 |
| 생몰년 | 1895년 10월 13일 ~ 1952년 8월 20일 (만 56세 10개월 7일) |
1 개요
바이마르 공화국부터 서독시기에 이르기까지 독일 사민당의 주요지도자로, 서독의 초대 수상 콘라트 아데나워의 정적이었지만 그와 함께 독일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는 나치당 뿐만이 아니라 공산당에도 강경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주었으며[1], 반나치활동으로 인해 1933년 나치 집권 후 십년가까운 세월 동안 강제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여러모로 고난의 삶을 산 정치인.
2 생애
2.1 전반기
1895년 지금은 폴란드의 영토인 서프로이센에서 태어났다. 이후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독일군에 자원입대하여 동부전선에서 싸웠으나 큰 부상을 입고 오른팔을 절단한 채 군에서 제대해야했다.그리고 철십자 훈장을 받았지. 여기까지는 어떤 양반하고 꽤나 비슷한 인생노선이다. 군에서 제대한 이후 베를린에서 학업을 이어가던 중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의 영향을 받고 사민주의자가 되어 사민당에 입당한다. 이 무렵부터 슈마허는 극우뿐만 아니라 공산당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1차 대전의 패배 이후 곳곳에서 공산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공산당이 주도하는 폭동 및 반란이 일어나자 슈마허는 '공산당은 파괴주의자이므로 저지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지키며 공산당을 격렬히 비판한다. 그리고 나중에 강철의 대원수도 사민당을 나치당보다 더 적대하라고 독일 공산당에게 지령을 내리셨지 이후 1930년 제국의회에 의원으로 선출된 슈마허는 사회적 혼란을 틈타 점점 부상하는 나치당을 격렬히 비난하면서 나치의 돌격대에 저항할 국기단의 조직을 도왔다.
2.2 나치 정권기
1933년 집권한 나치는 곧바로 사민당을 불법화하고, 사민당의 주요지도자였던 그는 이해 7월 나치에게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는 다하우와 같은 독일 내 여러 강제수용소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다. 혹독한 고문과 노동으로 인해 이 시기 그의 건강은 크게 악화됐고, 1943년에는 거의 죽음 직전에 까지 이른다. 그가 빈사상태에 놓이자 나치 정권은 그를 석방시키지만 이듬해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이 터지면서 재수감.... 그리고 다음해 수용소가 영국군에게 해방될 때까지 다시 강제 수용소에 머무른다.
2.3 연합국 군정 시기
이 시기 슈마허는 나치당에 의해 산산조각났던 독일 사민당을 재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나치와 타협하지 않고 독일 내부에서, 그것도 강제수용소에서, 전쟁기간을 보낸 그는 사민당 내에서 가장 권위있고 도덕성있는 지도자였기에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사민당이 여러 계파들로 나뉘어 사분오열했던것과 달리, 이 시기 사민당은 그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공산당과 통합을 주장한 동독지역의 사민당과는 대판 싸우고 그대로 결별 그리고 이 무렵부터 죽을때까지 주요 정적이었던 콘라트 아데나워와의 정쟁이 시작된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통일된 중립국 독일을 꿈꾼 슈마허와 달리, 단호한 사회주의 반대자이며 친서방적이며 이를 위해서 분단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마음이 있던 아데나워, 둘 사이의 다툼은 필연적이었다고 볼 수 밖에. 슈마허는 이 사람을, 아데나워는 이 사람을 연상시킨다
2.4 독일 연방공화국 시기
라고 쓰고 아데나워에 대한 투쟁시기라고 읽는다.1949년 5월 헌법이 제정되고, 같은 해 8월에는 초대 총리와 의원들을 뽑을 선거가 시작되었다. 슈마허는 자신이 승리를 거두고 초대 수상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대다수 언론에서도 그렇게 예상했지만.... 현실은 이걸 기민당이! 슈하머와 사민당의 패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했다. 우선, 바이에른과 라인란트같은 독일 내의 가장 보수적인 지역심지어 라인란트는 아데나워 고향이었지은 서독의 영역으로 남아있었지만, 전쟁 이전 사민당의 표밭은 다수가 동독진영으로 넘어가있었다. 둘째로 냉전이 격화되면서 서독 지역의 점령군인 미군과 프랑스군은 은연중에 아데나워가 이끄는 기민당을 슬쩍 밀어주었다.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던 영국군만 가만히 있어줬지 세번째로, 소련의 공격적이고 패권주의적인 모습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슈마허는 생전에 그토록 공산당을 까줬건만.... 안습. [2]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통화개혁 및 생산통제/가격제한 폐지와 같은 개혁책으로 독일 내 경제사정이 크게 호전됐는데, 이것이 기민당의 지도층인 에르하르트의 업적(으로 유권자들에게는 보였)이었다는 것. 쓰고보니 이유가 좀 많다?! 대체 이 양반 뭘 보고 자기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그땐 여론조사가 없었으니까.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민당은 이 선거에서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기민당, 기사당[3], 자민당, 독일당을 합치면 사민당의 의석수를 훨씬 넘겼고, 그렇게 그들이 연정을 구성하면서 사민당은 새 됐다
선거패배로 인한 충격과 더불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모진 고문으로 인해 슈마허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고, 그는 팔에 이어 한 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했다. 그렇지만 강인한 정신의 슈마허는 정치활동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하여 정치활동을 해 나간다. 이 시기 슈마허의 정치노선은 말 그대로 타도 아데나워로 정리할 수 있을만큼 아데나워의 정책에 대한 반대가 대부분이었다. 루르 지방의 군수공장 해체문제를 놓고는 이를 용인한 아데나워를 "독일의 총리가 아니라 연합군의 총리다."라고 비난하다가 20일동안 채팅금지 의회 참석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고, 독일의 재무장문제를 놓고는 독일의 통일에 방해막이 될 것이라고 반대하였다. 특히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가입문제도 자본주의와 연합국 점령군들의 힘을 증대시킬 뿐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2.5 죽음
그렇지만 라인강의 기적과 냉전의 심화는 아데나워 내각의 인기를 절정으로 드높였고, 사민당은 도처에서 고립되면서 슈마허의 정치적 입지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던 중 1952년 슈마허는 뇌졸중으로 인해 급서하고 만다. 사회주의자이지만 동시에 민족주의자이자 애국자이기도 했던 그의 죽음에, 정치노선을 막론하고 모든 독일인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하며, 특히나 그의 일생의 라이벌이었던 아데나워는 다음과 같은 애도문을 발표했다. "우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독일 국민의 이익과 복지 향상을 위한 가능한 모든 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하나였다."
 1995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독일에서 발행된 우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