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타이토

久保 帯人(くぼ たいと)

1 개요

일본만화가이자 시인[1] 1977년생.

쿠보 타이토는 펜네임이고 본명은 불명이다. 데뷔 당시는 쿠보 노리아키(久保宣章)라는 펜네임을 사용했으나 이것 또한 본명이 아닌 모양. 로마자 표기가 상당히 특이한데, KUBO TITE라고 쓴다. "TITE"를 "타이트"라고 읽을 경우, 일본식 발음으로는 "타이토"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티테"나 "타이테"가 아니다

주간 소년 점프좀비 파우더》를 연재했으나 4권으로 급완해버리고 만다. 이후 소년 점프에서 《블리치》 연재를 시작하여 당당하게 점프의 대표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좀비 파우더》가 4권짜리 짧은 분량인 걸 감안하면 70여권을 넘어가는 블리치를 연재했으니 성공은 성공인데...

2 특징

그림체의 미형은 상대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상당한 기량의 소유자. 깔끔한 펜선을 구사한다. 역시 다른 점프 작가와 비슷하게 스크린톤을 거의 사용 안하고 줄 먹칠과 펜선을 사용해서 명암을 표현한다. 때로는 그림에 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출적인 면에서도 과감한 구도를 적용한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덕분에 인체 병맛이라는 쓴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 사실 인삐도 아니고, 만화적 과장이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작가가 그리는 캐릭터 동세들을 보면 인체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데다가, 오히려 동세가 강한 장면이 더 안정적이다. 확실한 점은, 실상 기본기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인삐의 문제가 아닌, 취향과 스타일의 문제라는 것. 단지 10등신과 같은 극단적인 비율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많이 회자되는것 같다. 클램프 그림체와 비슷한 이기적인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단 스토리는... 《블리치》를 오랫동안 연재하며 여러 쓴소리를 들었을 법도 한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높아지긴커녕 점점 캐릭터들의 허세력만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작화의 가장 큰 문제는 컷이 너무 크다는거. 그냥 작게 대충 그리고 넘어갈만한 컷도 무진장 크게 그려서 안그래도 느린 진행이 더 느려진다. 거기다 배경까지 거의 안그리다 보니 한화를 다 보고도 뭔가 허전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배경을 안그리는건 본인의 연출을 위해서라고 블리치 오피셜 캐릭터북인 Souls에서 언급했다. 작화력을 보면 배경을 못그리는 사람은 아닌데 너무 과하다 할 수준까지 안그릴 때도 있어서 언급이 많이 된다.[2]

만화 내에서 영어(사신대행 편), 스페인어(아란칼 편), 독일어(천년혈전 편) 등을 즐겨 쓴다. 허세 실력은 세 언어가 다 낮은 수준에서 비등비등한 듯. 번역기 쓰나보다.

일본에서는 그의 만화를 슈-르 만화라고 표현하고 한국에선 병맛 만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이하고 형이상학적인 전개를 주로 써서 만화를 그린다. 제대로 된 기승전결따위는 쌈싸먹고 뜬금없이 등장인물들끼리 공방을 주고받다가 뜬금없는 기술이나 도구로 뜬금없이 정리하는, 즉 제대로 된 복선 그딴거 없이 대사나 일러스트로 서사를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다만 특정한 몇몇 만화에 비하면 스토리의 큰 폭이나 목적은 알 수 있고 전개도 여러가지로 태클 걸 부분이 있지만 넘어갈 수는 있다. 니코니코 대백과에서는 대놓고 중2병 환자라고 한다(...). 항목

락 음악을 매우 좋아해서 《블리치》 내에 음악적인 코드와 오마쥬를 꾸준히 삽입한다. 그걸 또 영어로 쓰니 그야말로 간지폭풍... 이라고 하고 싶지만, 문법이 엉망이라 조금만 아는 사람들이 보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안습. 각종 외국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전부 다 엉망진창이다 맞는 문장인지 검색해 볼 성의조차 없나 실제로 정작 본인은 영어를 못한다고 한다. 작가가 본인도 제대로 모르는 문구나 대사를 작중에 마구 집어넣는게 긍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어느정도 영어가 가능한 사람한테는 언어공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일단 엉망인 영어는 둘째치고 노골적으로 락에서 따온 단어나 연출을 쓰지만 블리치 팬들 중엔 쿠보가 락덕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성향을 보여주는 예로는 <블리치>가 키스의 진 시몬스의 아들인 만화가 닉 시몬스에게 트레이싱 당했을 때 트위터에서 '솔직히 트레이스보다도 진 시몬즈의 아들이 만화가였다라는 쪽이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그 애호가이기도 해서 개그 및 만담 프로그램과 개그 만화를 매주 챙겨본다고 한다.

어릴 때 재밌게 본 만화는 《게게게의 키타로》와 《세인트 세이야》. 또한 《멋지다 마사루》를 보고 개그의 길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째 엄청나게 납득이 가네

상기의 이유로 공통된 면이 많은 만화가 우스타 쿄스케와 사적으로도 만날 정도로 친하며 우스타의 생일 축하로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 특전 그림을 그려준 적도 있다. 그러고보니 둘 다 슈-르 만화를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었지

인터뷰에서 밝히길 자신은 스토리 구상보다는 캐릭터를 먼저 만들며, 그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를 판단하며 스토리를 짠다고 한다.[3] 애초에 《블리치》를 그리게 된 계기도 쿠치키 루키아라는 캐릭터를 먼저 만들어 놓고 이 캐릭터가 활약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였다고 한다.그리고 루키아는 결국 대장이 됐다.. 그래서인지 쿠보의 캐릭터는 개성 넘치고 간지나는 경우가 많으나 대신 그때 그때 등장 캐릭터가 너무 많아진다는 문제도 있다. 덕분에 결국 제대로 못 살리는 캐릭터가 부지기수. [4]소년만화에서 간지나는 캐릭터란 대부분 강한 캐릭터이기도 한 만큼 이는 당연히 파워 밸런스의 붕괴로도 이어진다.

설정붕괴로 유명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끼워 맞추기만 한다면 딱히 엄청나게 문제가 되는 설정붕괴는 거의 없다고 팬들은 주장한다. 작가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에 팬들끼리 논쟁하며 정립하니 그럴 수밖에... 팬들의 말에 따르면 문제가 블리치의 병맛 같은 연출 때문이며 본편 이외의 매체[5]에서 풀린 떡밥들도 많기 때문에 일일히 파보지 않는 이상 설정구멍이라며 넘어가기가 쉽다고... 즉, 블리치는 독자가 설정을 일일히 끼워 맞춰야 납득이 가는 만화(...).

일반 독자에겐 쿠보나 블리치나 이미 악명이 높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 듯한 설정이 나오면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설정붕괴라고 까는 편. 그래서 그런지 블리치의 설정붕괴를 끼워 맞추며 메꾸려고 하면 타당한 근거를 대도 오히려 바보 취급 당하는 경우가 많다. 팬들 사이에선 이런 식으로 연출하는 쿠보가 가장 문제란 게 중론이다. 결국 애정있는 독자만 남고 인기는 점점 하락세.

그래도 의외로 뿌린 떡밥이나 복선은 회수를 잘 하는 편이긴하다. 다만 그 회수 기간이 엄청 길다. 실제로 소울 소사이어티편 초반~아란칼편 중반부에 뿌린 이치고의 출생의 비밀, 천사병장, 우노하나의 정체, 켄파치의 힘 봉인, 자엘아폴로의 창고 떡밥 등이 30권 가까이 지난 천년혈전편에서 하나씩 풀리고 있기야 하다.

어렸을 적 《드래곤볼》을 봤을 때 간지 나는 악역을 좋아했다고 한다.

트위터를 하고 있는데 꽤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해서 여러 번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10년 4월, 해외 팬들이 자신에게 400회 축하 코멘트를 보낼 때 400회를 봤다고 언급하자 "그 내용은 다음 주 점프에나 나옵니다. 당신들 스캔 봤지?" 라고 발언하며 화를 냈다. 이는 곧이어 문제가 되어 점프의 출판사인 집영사가 인터넷 스캔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8월에는 이노우에 오리히메 안티팬이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자 '너 같은 놈이 말하는 현실 따위에 직시할 필요가 없다' 라고 대응했고 이 때문에 허세왕 쿠보 선생 이라 불리며 관련 짤방이 쏟아지고 있다. 그 관련 짤방의 절정은 뉴하트 아니고 THE HEART 시리즈이다.

그런데 오리히메 관련 트위터 사건은 쿠보도 충분히 화날 만했다. 애초에 사건의 발단은 극성 루키아 팬들의 거센 비난 트윗이었다. 그것도 이치고X루키아 커플 안이어주면 작가 죽인다거나 오리히메 죽여달라는 도를 넘은 트윗이었으니... 사실 한국에서도 루키아 팬덤의 악명은 꽤 높다. 쿠보 트위터 사건 ]

3 개인사

토호쿠 대지진 때는 트위터의 트윗으로 무사한 것이 확인되었다. 두시간 동안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고.

2012년 8월 말에 독도 망언과 관련된 기사#[6]에 리트윗을 했다. 무슨 생각으로 리트윗 했는지는 몰라도 그 전에도 자위대를 찬양하는 내용 등에 리트윗을 했기에 극우라는 의심은 피할 수 없게 되버렸다.# 혹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든가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쿠보는 트위터를 끊는 게 이로울 듯.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니코니코동화에서는 《한여름 밤의 음몽》의 등장인물인 KBTIT(본명의는 서핑계 보디빌더 타쿠야)와 매우 닮았기 때문에 소재가 되었다(애초에 KBTIT 자체가 쿠보 타이토의 음몽식 이름 표기다). 본명으로 검색해보면 그쪽 관련 영상만 나올 정도. 게다가 이 KBTIT는 이전에 한 음몽팬에게 본명의를 사칭당한 적이 있어서인지 진짜 쿠보 타이토를 사칭범으로 오인하고 트위터에 시비를 걸었다가 데꿀멍한 적이 있다. 음몽을 모르는 진짜 쿠보 타이토는 가볍게 넘겼다지만.

2015년 9월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마지막 트윗은

【お知らせ】明日木曜夜、今から約24時間後にTwitterアカウントを一旦削除します。ご用の方はそれまでにDMでお願いします。"

내일 목요일 밤 지금으로부터 약 24시간 후에 트위터 계정을 삭제합니다. 용건이 있으신 분은 그때까지 DM으로 부탁합니다."

이 일과 얼마나 관계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9월 4일 소년 점프 편집부에서 "전혀 관련없는 사람의 초상을 쿠보 선생님인 것처럼 속여 게재하는 경우가 인터넷 상에 왕왕 있었다. 이는 쿠보 선생님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법적 조치를 포함해 엄격히 대응하겠다." 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이 계정 삭제와 관련이 있다면 위의 KBTIT와 관련한 농담이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2009년 경에 매드 하우스에서 제작된 푸른 문학 시리즈에서 "만개한 벚나무 숲 아래서", "거미줄", "지옥변"의 원안을 담당했다.

2012년 12월 22일 개최된 2013 점프 페스타에서 결혼을 발표했다. 언제나 그렇듯 팬들은 블리치로 개드립을 하는 중(...).

2013년 2분기에는 《악의 꽃》의 애니메이션에 푹 빠졌다고 한다. 녹화까지 해가면서 볼 정도라고.

블리치가 애니메이션을 끝내고 마지막장이라는 천년혈전편에 들어서자 초기의 그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회귀하고 있다.애초에 다른 점프만화처럼 불살주의는 아니었지만 나름 인지도 있던 캐릭터를 죽이거나 연출도 공포스럽게 바뀌었다.회광반조

최근 천년혈전에 들어서는 상당히 역겹고 더러운 씬과 대사가 나온다. 아란칼 후반부부터 여성 캐릭에 대해 성적 취향을 대입해서 나타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슈테른릿터의 페페가 겉모습도 이상한데 능력도 사랑이라는 자기복제에, 폴슈텐디히를 쓰니 늙고 뚱뚱한 할아버지가 기저귀(...)만 차는 걸로 바뀌는 등 전개 과정과 연출 등에 비판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4 작품 목록

  1. 매 단행본마다 첫장에 시를 적는 특징이 있다. 이는 작가의 첫작인 좀비파우더부터 블리치까지 이어지는 의외로 유서깊은(?) 전통이다. 자세한 건 블리치/시 문서 참조.
  2. 귀찮거나 프로의식이 없어서 배경을 안그린다고 보기에는 부적합한게, 시간이 없다면 어시를 쓰면 되는 일이고, 블리치 작가 정도의 수입이 있는 사람이 어시를 못쓴다는건 말이 안된다. 게다가 블리치 작가가 손이 느린 작가라면 모를까 떠돌아다니는 루키아와 이치고 즉석 드로잉 영상을 보면 그런것도 아니다. 게다가 블리치 공식 일러스트 북에 수록된 콘티장면들도 보면 콘티도 거의 원고와 비슷한 퀄리티로 그린다. 손속도가 절대 느리진 않다는 반증. 본인이 정말 필요한 연출이라고 생각해서 배경을 안그리는게 맞다.
  3.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를 먼저 구상하는 작가들은 의외로 많다. 같은 소년 점프에서만 해도 아마노 아키라가 있고 라이트 노벨 업계에서도 카마치 카즈마가 있다. 또한 비슷한 사람 중에 전설이 있다. 심지어 옆 동네에서도 비슷한 작가가 있다.
  4. 특히나 이런부분이 천년 혈전에서 상당히 잘드러난다. 슈테른릿터들 중에서 제대로 활약조차도 못하고 로그아웃한 퀸시들이 대다수이다.
  5. 인터뷰, 설정집, 소설판 등.
  6. 대략적인 인터뷰의 내용은 한국인은 항일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독도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