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français québécois / Le français du Québec
동영상 속 남자는 모국어가 프랑스어가 아니다. 여자는 퀘벡 출신.
1 개요
캐나다 퀘벡 주와 뉴브런즈윅 주에서 쓰이는 프랑스어. [1] 그 중에서도 퀘벡 주만의 독특한 억양이나 어휘를 일컫는다.
기욤 패트리가 퀘벡 출신이라 퀘벡 프랑스어를 모어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건 프랑스어가 아니라 퀘벡어라고 놀림받았다.
포르투갈어 중 유럽 포어와 남미 포어, 영어 중 미국 영어, 영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 호주 영어 그리고 한국어 중 남한식 한국어와 북한식, 연변식 한국어가 각자 사투리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한 사투리이며 오랫동안 프랑스 본토와 고립되어 있어 좀 달라졌다. 이는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로 유럽과 아메리카가 대서양을 사이로 두고 떨어져 있어 그렇다.
2 어휘
표준어의 어휘는 프랑스 프랑스어와 거의 완벽히 일치하나, 구어로 가면 얘기가 달라져 언뜻 듣기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속어가 많이 있으며 영단어도 흔히 튀어나온다.
특히 욕에 퀘벡 특유의 단어가 많은데 가톨릭이 강해서 종교에 관련된 단어가 욕으로 쓰이는 게 흔하다. 예를 들자면 가톨릭에서 성체를 모시어 두는 성합(聖盒)을 뜻하는 ciboire 혹은 더 약한 느낌으로 cibolle. 발음은 씨부아르 그리고 씨볼. 지구 반대편의 어떤 단어와 매우 유사하나(뜻도 발음도) 우연이니 하고 넘어가자. 그리고 이 표현도 굉장히 오래된 표현으로 요즘 세대의 사람들 에게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Colis 나 Tabarnak이 훨씬 많이 쓰임. 그러니 한국어로 욕해도 알아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표준어에서는 오히려 더 영단어의 유입에 민감해 프랑스에서 정지 표지판이 stop이라고 적힌 것에 반해 퀘벡에서는 arrêt이라고 쓰고 있다. 또 프랑스 한림원은 신조어 블로그의 철자법을 blog와 blogue 양쪽 다 인정하는 반면, 퀘벡 프랑스어원은 blogue만을 인정하고 있다.[2] 하다못해 KFC역시 프랑스에선 KFC라 불리지만 퀘벡에서는 PFK(Poulet Frit Kentucky)가 된다.[3]
2.1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다른 경우
(파리) 프랑스어 | 퀘벡 프랑스어 | 한국어 |
petit-déjeuner | déjeuner | 아침 |
déjeuner | dîner | 점심 |
dîner | souper | 저녁 |
pomme de terre | patate[4] | 감자 |
parking | stationnement | 주차 |
shopping | magasinage | 쇼핑 |
week-end | fin de semaine | 주말 |
petit-ami | chum[5] | 남자친구 |
petite-amie | blonde | 여자친구 |
portable | cellulaire | 핸드폰 |
2.2 같은 말이지만 뜻이 다른 경우
C'est bon : 프랑스에서는 맛이 좋다는 것을 나타내지만, 퀘벡에서는 괜찮다, 좋다 즉, "Ça va"와 동일한 의미.[6]
C'est correct : 프랑스에서는 "그것은 옳다"정도의 의미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 아니지만, 퀘벡에서는 "C'est bon"과 같이 괜찮다는 의미로 자주 쓰임.
Bye : 퀘벡에서 작별인사를 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 영어에서 온 그 단어가 맞다. 프랑스에서는 "Au revoir"
Bienvenue : 프랑스와 퀘벡 모두 "환영합니다"란 의미지만, 퀘벡에서는 '천만에요'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역시 영어의 영향. 왜냐하면 Bienvenue 가 영어의 Welcome에 대응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프랑스 본토 단어엔 천만에요 라는 뜻은 없다 [7].
3 발음
퀘벡 프랑스어의 억양은 흔히 왕족의 프랑스어에 기초했다는 잘못된 속설이 퍼져 있으나 사실 프랑스 북부 지방의 방언(오일어)에 기초하였다. 딱딱 끊어지는 듯한 본토 프랑스와 달리 음절의 장단이 특히 강조되는 것이나 권설음이 존재하는 것도 특징. 또 말끝마다 là를 붙여대는 버릇도 있다. 싱가포르식 영어 모음 '아'가 '어'로 발음되는 경향도 있어서 퀘벡인의 말을 듣게 되면 '러(là)'가 몇 번 나오는지 세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중국어의 러(了)가 아니다.
한국의 지방에서도 그렇듯, TV 아나운서나 성우 등은 완벽한 표준어 억양을 구사한다. 현대 퀘벡인의 억양은 청해하기에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 듣는 사람은 한 마디도 못 알아듣고 멘붕하는 경우가 다반사. 프랑스인도 처음 가면 알아듣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8] 그리고 시골로 가면 현대 표준 프랑스어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치경 전동음 [r]이 구개수음 [ʁ]을 대신하는 등 점점 더 알아듣기 어려워진다. 한국인 기준으로는 발음이 /ㄹ/과 비슷해서[9] 철자 'r'과 더 잘 맞다고 여겨지니 오히려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도….
구개음화가 프랑스에 비해 많이 진행되었다. 또한 이중모음도 퀘벡 프랑스어에서는 늘여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단적인 예로 ordinaire의 발음을 보면, 프랑스에서는 ɔʁ.di.nɛʁ처럼 '오흐디네흐'로 발음하지만 퀘벡에서는 ɔʁ.d͡zi.naɛ̯ʁ로 '오흐지나이흐'. 이인칭 주격대명사 tu 역시 조금 발음이 다른데, 프랑스에서는 /ty/(뛰)로 발음되는 반면, 퀘벡에서는 /t͡sy/(취)와 같이 파찰음이 되어서 발음된다.
악상 시르콩플렉스(l'accent circonflexe) [10]가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발음 상 변별성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퀘벡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특징. 가령 동물의 발은 뜻하는 patte와 파스타, 반죽을 의미하는 pâte가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pat/로 발음이 같지만 퀘벡에서는 /pat/, /pɑɔ̯t/로 발음한다. 즉, 악상 시르콩플렉스가 붙은 모음을 발음할 때 입술이 조금 더 벌어지면서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캐나다가 영어권 국가이다보니 영어단어 발음할 때 프랑스어 엑센트 없이 완벽한 영어 억양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꽤 있다. 본토 프랑스인이 들을때 중간중간 영어단어만 발음이 달라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예를 들어 'Puis-je avoir un hamburger s'il vous plaît?'[11]와 같은 문장에서, 영어 외래어인 hamburger를 발음할 때 프랑스(파리)사람은 /ɑ̃.bœʁ.ɡœʁ/(앙뵈흐괴흐)처럼 프랑스 억양을 잔뜩 섞어서 발음하지만, 퀘벡 사람들은 /am.bɚ.ɡɚ/(암버ㄹ거ㄹ)처럼 영어와 최대한 가깝게 발음한다.- ↑ 뉴브런즈윅 주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모두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으며, 불어권과 영어권 인구가 공존한다. 그런데, 불어권 인구 중에는 퀘벡 사람들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카디앵이라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이민자이지만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도 있다. 이들이 쓰는 프랑스어는 프랑스 본토의 프랑스어와도 다르고, 퀘벡 프랑스어와도 조금 다르다!
- ↑ 물론 일반인들은 대개 그냥 blog라고 쓴다.
- ↑ 이는 영어 단독 표기를 금지하는 퀘벡 정부의 법률과도 관련이 있다. 퀘벡에는 고유명사는 어느정도 허용해 주지만, 영어 일반명사를 단독으로 표기하거나, 병기하더라도 프랑스어보다 클 경우 얄짤없이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법으로 인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어로 메뉴 이름을 표기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병크도 존재했었다.
이건 뭐 중국집 메뉴판에 한자 못 쓰게 하는 것도 아니고 - ↑ 하지만 온타리오 주의 학교에서는 pomme de terre로 배우기도 한다.
- ↑ 여기서 '샹' 이 아닌 '쳠' 으로 발음한다.
- ↑ 그렇지만 맛있음을 나타낼 때도 가끔 쓰인다
- ↑ 참고로 프랑스어로는 De rien 이라고 말하면 되고 퀘벡 프랑스어에서도 통용 가능하다.
- ↑ 40세 이하인, 경상도 사람이 아닌 사람이 워낭소리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같은 언어라도 의외로 난해할 수 있다.
- ↑ 우리말의 어두나 모음 앞 /ㄹ/은 엄밀히는 치경 탄음 [ɾ]이므로 [r]과 다소 다르다.
- ↑ être에서 e에 붙는 악상
- ↑ 햄버거 하나 부탁합니다.
- ↑ 그런데도 영어로 h가 있는 단어를 말하라고 하면 희안하게도 h 발음이 쏙 사라진다. 어쩌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