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No.49
크리스토퍼 앨런 세일
(Christopher Allen Sale)
생년월일1989년 3월 30일
국적미국
출신지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포지션투수
신체조건198cm / 81kg
투타좌투좌타
프로입단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
소속팀시카고 화이트삭스 (2010~)
제가 팀메이트에 대해 뭔가 안 좋은 말을 할 거라 생각하셨나본데, 택도 없는 생각입니다.(You think I’m gonna say something bad about one of my teammates, you’re dead wrong.) - 2015년 6월 1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완투를 해야 했을거라는 느낌이 들지 않느냐."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1 개요

Chris+Sale+Detroit+Tigers+v+Chicago+White+yoCIhJL01Kzl.jpg
랜디 존슨의 후계자로 불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이자,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탈삼진 머신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 중 한 명[1]

2 대학 시절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21라운드에서 지명받았지만 사인하지 않고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에 진학한 세일은 대학에서 특유의 로우 스리쿼터 딜리버리[2]에서 뿜어져 나오는 90~100mph 대의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10년 드래프트 최고 수준의 거물로 이름을 알렸다. 물론 전국에서 브라이스 하퍼만 거론되면서 묻히긴 했지만

하지만 그에게는 랜디 존슨 저리가라인 젓가락 체형(...)[3][4]이 있었고, 그의 투구폼은 스카우트들이 영 좋지 않게 생각하는 inverted-W[5] 딜리버리였다. 한마디로 실링 자체는 높되 내구성을 절대 보장할 수 없는 하이-리스크형의 유망주였던 것이다.

3 커리어

3.1 2010 ~ 2011 년 : 특급 좌완 불펜

결국 2010년 드래프트에서 TOP 5급 재능으로 꼽히던 그의 지명순위는 쭉쭉 내려갔고, 마침내 전체 13순위 픽을 가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그를 지명했고, 슬롯머니인 $1.656M에 빨리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시삭스는 대단한 결정을 내렸다. 드래프트 두 달만에 세일을 빅리그로 불러올린 것이다.(8월 초 콜업)[6]

세일은 2010년부터 23⅓이닝을 던져 1.93 ERA를 기록하는등 호조를 보였고, 2011년에는 맷 쏜튼, 윌 오만 등과 함께 시삭스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다. 여담으로 추신수아지 기옌 당시 삭스 감독에게 "왜 맨날 나만 만나면 쏜튼 올려요?"라고 물었더니 똘끼 충만한 기옌 감독이 그날 세일을 올렸다고 한다(...)[7]
하지만 아지 기옌 감독과 돈 쿠퍼 투수코치[8]는 세일의 투구폼과 수수깡 같은 체구를 영 못 미더워하며 계속 불펜에만 두었다.

3.2 2012년 : 선발 전환 첫 해

그리고 로빈 벤추라 감독이 새로 부임한 2012년, 세일은 드디어 선발로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딱 한 번 계투로 등판한 것[9]만 빼고 전부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볼넷 비율도 2개 조금 넘는 수준의 준수한 제구력으로 신나게 탈삼진을 잡아내기 시작했는데...


탬파베이 레이스전 15K 영상.

많은 팬들은 이 경기를 보고 랜디 존슨이 돌아왔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김형준 기자도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랜디 존슨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지목했을 정도. 기사

2012시즌에는 최종 192이닝 동안 3.05 ERA로 17승 8패를 거뒀다. 선발 전환 첫 시즌에 삭스의 에이스 노릇을 해버린 것이다. 특히 오대호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홈런성 플라이볼이 자주 나오는 홈구장을 쓰면서도 20개가 안되는 피홈런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탈삼진도 이닝당 하나 꼴인 192K를 잡아서 역시 구위 하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와일드한 투구폼에서도 컨트롤과 커맨드가 유지되어 50개를 살짝 넘긴 수의 볼넷만 내줬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삭스 프런트와 팬들은 이런 세일의 활약에 정말로 뿅가죽네...

3.3 2013년 : 계속되는 활약

그리고 2013년 3월 7일, 2013년부터 시작되는 5년 $32.5M[10]이라는 노예계약을 선사했다. 팬들은 화이트삭스가 최근 거액을 써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더니 실링 높은 좌완 파이어볼러를 저렴한 가격으로 묶었다고 환호했다.[11] 존 댕크스가 부상이다 뭐다 해서 영 좋지 않은 가운데 성사된 이 계약으로 삭스는 마크 벌리의 뒤를 이을 에이스를 장기로 묶는데 성공했다.

2013년 5월 12일(현지 시간)에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98구 1피안타 7K 무사사구 완봉을 기록하면서 프로데뷔 처음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7회 1아웃까지 퍼펙트였으나 아쉽게 마이크 트라웃에 의해 퍼펙트가 깨졌다.

병맛타선으로 인해 나오는 경기마다 호투를 함에도 패전을 당했다.. 세크라이 타선 ㅅㅂㄹㅁ 8월 1일 기준으로 6승 11패 2.92의 성적을 기록했다.

9월 21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7.2이닝 탈삼진 7개 무실점 호투를 하고, 팀도 6:0으로 리드하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신나게 방화를 하여 승을 날리고, 팀도 끝내기 패배를 당해 또 울었다(...)

시즌 최종 214.1이닝 11승 14패 ERA 3.07 226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 영 상 투표 5위에 올랐다. 이상하게도 2013년 시즌에는 같은 지구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단단히 호구 잡혔는데, 피안타/출루율/장타율이 .329/.373/.513을 기록하고 자책점 중 3분의 1이 클리블랜드 경기에서 나왔으며, 물론 등판한 경기에서 전부 털리며 졌다.

윈터 미팅이 시작되자 릭 한 단장은 화이트삭스 팬들의 어이를 저 멀리 날려버리는 발언을 했는데, 세일을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트레이드 하겠다는 게 아니라 팀내 모든 투수들이 트레이드 가능하다, 하지만 세일은 지키고 싶다 라는 발언이었지만 나름 디스카운트 한 계약으로 긴 기간을 맺어준 젊은 선발 에이스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는 것. 본격적인 리빌딩 & 탱킹에 들어가기 위해 꼭 트레이드 해야 한다면 모를까 그 쪽으로 정책을 확고히 한 것도 아니면서 굳이 세일이 들었을 때 매우 기분이 나쁜 이 발언을 해야 했나 라는 반응이 많았다. 거기에 화삭 팬들은 난리가 났다. 팀의 기둥을 트레이드 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이 떡밥을 기자들과 타팀 단장들이 놓칠 리가 없어서 윈터 미팅때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견적이 안 나와서 처리하기 난감할 정도의 물건이라 오히려 트레이드가 안 될 수도 있다고. (...) 리그 정상급 선발들이 찍는 5.0에 필적하는 WAR을 2년 연속으로 찍은, 2014년 25세 시즌의 좌완 파이어볼러가 총액 3천만불도 안 되는 금액으로 5년간 염가 봉사를 해 주고, 그 이후에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클래스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2년을 더 부려먹을 수 있다. 트레이드 가치?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인 시애틀을 한 순간에 싹 털어먹어 버릴 수 있는 가치를 가진 선수가 세일로, 세일에 걸맞는 패키지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팀도 별로 없거니와 그 팀들도 탑 10 유망주 중 화이트삭스의 요구대로 7~8명은 내줘야 할 판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기자들은 이 릭 한의 발언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세일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도 실제 그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낮게 보았는데, 위와 같은 이유다. 비싸도 너무 비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세일이었기 때문. 거기에 릭 한의 발언도 사실 "오퍼를 들어보겠다" 수준이었다. 팬들이 비판을 한 것을 '굳이 그 이야기를 왜 입밖에 내고 방정이냐' 는 것.

이에 관해 화이트삭스의 구단주인 제인 라인스도르프의 패기넘치는 인터뷰가 겹쳐 살짝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라인스도르프는 세일의 트레이드와 관해서 내 생전 트레이드 하지 못할 선수라는 건 딱 한 선수 밖에 없었으며, 그 선수는 23 번을 달고 있었다 라고 말했다. (...)

3.4 2014 시즌 :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그야말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2014년 8월 15일 기준 19경기 10승 2패 ERA 2.01 (AL 2위) 130.0이닝 150K 2완투 (AL 공동 3위) 조정ERA 197(AL 1위) fWAR 4.7 (AL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삭스의 에이스를 넘어서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세일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찍고 있는 세이프코 필드의 왕에게 살짝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비록 많은 이들이 왕님에게 사이 영 상 투표에서 밀릴 것이라 예측하고 있지만 예년이라면 사이 영 상을 타야 마땅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왕님보다 ERA는 조금 밀리고 있으나 타자 구장인 U.S. 셀룰러 필드를 쓰는 시삭스 소속인지라 투수 구장인 세이프코 필드를 홈으로 쓰는 왕님에 비해 조정ERA에서 오히려 앞서있다. 특히 7월 한 달 간 성적이 4경기(4QS) 3승 0패 ERA 0.85 31.2이닝 38K 1완투를 기록하여 맹활약했다. 이 달 성적만 놓고 보면 한 경기 당 8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점도 내주지 않은 셈. 비록 후반기에 골골대며 결과적으로 사이영급 활약이라 하기엔 (특히 이닝 면에서) 많이 부족한 실적을 찍었지만, 리그 1위의 조정 평균자책과 리그 1위의 9이닝당 탈삼진 수는 세일을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시즌을 174이닝 12승 4패 ERA 2.17(AL 1위)로 마무리했으며, 위의 서술과는 달리 AL 사이 영 상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클루버가 갑툭튀해서 가져갔다.

3.5 2015시즌 : 커리어 하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해 개막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부상 이유가 황당한데, 자신에 집에 있는 트럭에서 뛰어내리다 발목 골절상을 당한 것(...) 결국 4월 12일에 복귀해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8SO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 냈다. 그러나...

4월 30일 경기에서 충격의 9실점을 했다! 그것도 시즌 첫승 을 따낸 미네소타를 상대로. 더 놀라운 것은, 세일은 통산 미네소타전 17경기(9선발)에서 7승1패 2.37로 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37이었던 방어율은 순식간에 5점대(5.32)로 뛰어올랐다.
다음 경기인 디트로이트를 상대로도 5.1이닝 5실점을 기록했으나, 8회 2아웃 이후 멜키 카브레라의 동점 쓰리런과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역전 적시타로 4점을 내며(!!) 간신히 패전을 피했다. 그러나 방어율이 5점대 후반으로 치솟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5.93)

그러나 이후 6경기 연속 7이닝 을 3자책 이하로 끊으며 방어율을 3.04로 크게 낮췄다. 이중 8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4경기다. 흠좀무. 점점 자신의 위치로 오는듯한 모습이다. 6월 9일 현재 11경기 6승 2패 3.04 에 93개의 탈삼진을 기록중. 208삼진을 기록했던 2014시즌보다 삼진 페이스가 빠르다. 6월 14일에는 6.2이닝 12K 2실점을 기록하는 등 6월 30일 현재 시삭스 역사상 최고 기록이자 MLB 역사상 2번째 기록인 8경기 연속 10K+를 기록 중이며 5월 28일부터 6월 19일까지는 5경기 연속 12K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허나 이러한 기록을 달성하는 와중에도 승운은 없는 편으로 8이닝 14K 무실점을 하고도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방화를 저지르는 등 이 기간 동안 8경기 60IP 12ER 97K ERA 1.80의 성적에 3승 3패만을 기록 중이다.

시즌 최종 성적은 13승 11패 ERA 3.41 로 마쳤는데, 시즌 초반 기록을 보고 '세일이 퍼졌나?'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정작 세일은 208.2이닝을 먹고 274K, K/9 11.82, BB/9 1.81, K/BB 6.52, FIP 2.73, fWAR 6.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아, 시삭스여(...).

3.6 2016시즌 : 생애 첫 사이영을 도전했지만 후반기 부진으로 아쉽게 된 시즌

시즌 초반 9경기 등판에서 9경기 모두 승수를 챙기며 역대급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전반기 막판 다소 위력이 떨어지며 전반기 15승은 실패. 하지만 14승으로 전반기 메이저리그 다승왕과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오르며 여전히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하고 트러블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2016 시즌 항목을 보면 나와있지만, 시즌 초 구단 사장인 켄 윌리엄스가 애덤 라로시의 아들 드레이크 라로시가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뒤 세일 자신이 총대를 매고 선수단을 대표하여 켄 윌리엄스 사장과 대립을 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후 세일과 구단 프론트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한 상태.

7월 23일(현지시각) 경기에 앞서 이날 이벤트로 입을 예정이었던 197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12]을 잘라버리고 선발등판을 거부하는 일이 일어났다. 기사 하지만 자신이 조금 화가 난다고 해서 다른 선수의 유니폼까지 잘라버렸으니 시삭스 입장에선 그야말로 화를 내긴 내야하는데, 드레이크 라로시 사건도 그렇고, 세일이 성적을 그렇게 찍어놓으니까 구단 측에서 화낼 수도 없는 상황. 2016년 트레이드 마감이 다가온 지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링크가 지속 되고 있다. 텍사스는 주릭슨 프로파와 조이 갈로라는 특급 유망주를 준다고 했었지만, 기사 이제는 절륜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자라와 조이 갈로는 필수 에다가 거기다 얼마나 얹어서 받아낼지 협상 중. 그러나 텍사스가 이 유망주들을 내주길 꺼리면서 트레이드는 결렬되었다. 빨라야 연말에나 이뤄질듯.

하지만 사고를 쳐도 사이영급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팀원들에게도 지지를 받다보니 팬들에게는 무슨 대역적 수준으로 크게 까이지는 않는다. 다만 재계약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져서 문제. 물론 2019년까지 노예계약으로 잘 묶어놓긴 했는데, 프런트랑 이렇게 척을 지면 2020년쯤 FA로 나와서 클레이튼 커쇼 수준의 대박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잔류할 이유가 없다. 올드 저지를 잘라버리는 병크를 들먹이며 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판할 수 있겠지만 삭스 프런트에서 꼰대짓을 한 것도 있고, 사실 이렇게 폭주하는 슈퍼에이스를 데리고 이렇게 꾸준히 삽 푸는 것도 역대급(...)이라서 세일을 지지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어쨌든 몇년 이내에 계약이 끝날테고, 삭스는 그간의 전례를 볼 때 다 때려부수고 새로 짓지 않는 한[13]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된다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 때려부수는 수준의 리빌딩은 세일의 트레이드가 없이는 될 수가 없다. 2019년까지의 클럽옵션이 달려있는만큼 지금 안 팔면 안 되는 시급한 사안은 아니지만, 세일 데리고 있어봤자 달라질 기미가 없는데 별다른 도리가 없다...

4 플레이 스타일

말라깽이 체형이라 더 커 보이는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 같은 강속구, 엄청나게 휘어지는 슬라이더. 딱 그분의 재림이다. 거기에 수준급의 오프 스피드를 갖춘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찍어누르는 좌완 파워피처.

단순히 외양만 랜디 존슨을 떠오르게 하는 게 아니라 패스트볼의 특징 역시 랜디 존슨을 떠오르게 하는데, 사이드 암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그의 패스트볼은 상승 무브먼트는 적은 반면[14] 횡 무브먼트가 엄청나서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으로 엄청나게 휜다.[15] 불펜 시절에는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6마일에 달했고, 선발 전환 후에도 첫 해에는 투구에 필요한 체력을 배분하는 요령이 부족해서 평균 구속이 91.6 마일로 떨어지긴 했지만 경험을 쌓은 이듬해 2013년에는 93.1마일로 구속이 다시 올라왔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 역시 말이 필요없다. 횡 변화량이 굉장히 크고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꺾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력적이다. 체인지업 역시 타자 앞에서 살짝 가라앉기 때문에 범타와 삼진을 양산해 낸다.

이런 위력적인 구종들을 바탕으로 2013년 K/9이 9.49개, BB/9이 1.93개, 3.07의 ERA 와 3.17의 FIP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좌타자 바깥으로 크게 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덕분에 좌타자에게는 저승사자로 군림한다. 좌타자 상대로 타/출/장 기록이 .133/.205/.155. 리그 최고의 선발인 만큼 우타자 상대 기록도 뛰어나지만 좌타자 상대 기록은 말이 안나오는 수준이다.

사실 세일의 진정한 단점은 역시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그의 미래, 즉 부상에 대한 우려다. 지나치게 마른 체격, 너무나 격렬한 투구폼, 그리고 빠른 구속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서 이미 수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취급이다. 그나마 키라도 커서 다행이다 하지만 투구폼에 대한 전문가인 톰 하우스는 엄청난 유연성을 기반으로 릴리스 포인트까지 가는 폼에 대해 완벽하다고 평한 바 있고, 고용했던 개인 트레이너도 어깨 내회전과 외회전의 훌륭하다고 격찬한바가 있다. 물론 내구성에 대해서는 커리어가 끝나봐야 확실한 판정이 나오는 것이겠지만.

세일 본인도 이런 지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살을 찌우기 위해 동료였던 거구의 아담 던이 저렇게 많이 먹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보고만 있어도 살이 찔것 같다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몇 통씩 먹어치우고 비행기로 4시간을 이동하면서 감자칩 30봉지를 위에 쏟아부고 또 햄버거를 몇개 씩 급속도로 먹어치우면서 야구계의 고바야시 타케루[16]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살이 안 찐다고.... 신진대사로는 야구계 올타임 넘버원 중 하나일거라는 소리를 괜히 듣는게 아니다. 이는 195cm에 65kg였던 할아버지와, 세일의 어머니를 만났을때 허리가 28인치였던 아버지, 심지어 세일의 아들마저도 벌써부터 그렇다고 하는걸 보면 유전적 문제인듯.

그나마 연장계약을 체결한 이후 개인 트레이너와 영양사를 고용하고 필라테스를 하기 시작하면서 10~15파운드가 증가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많이 집어넣은 음식물들의 칼로리가 대체 어디로 갔는지는 화삭 프런트와 동료 선수들의 미스터리 중 하나.

5 기타

LA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좋아하는 선수다. 커쇼는 세일을 랜디 존슨에 비유하면서, 그의 체인지업을 칭찬함과 동시에 크리스 세일 본인도 커쇼와 비교되는 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기사 Daily Herald의 Scott Gregor에 의하면 화이트삭스와 다저스가 전지훈련장을 공유했기 때문에 서로 알아 왔다고.

  1. 현재 원탑인 이분을 제외하면 세일과 데이빗 프라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탑클래스에 속하고 그 다음이 존 레스터, 콜 해멀스 정도다.
  2. 일부에서는 사이드암 스로라 보기도 한다.
  3. 6'6"(약 198cm)으로 키는 나무랄데 없지만, 몸무게가 겨우 180파운드(약 81.6kg)이다(...). 선천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서 시삭스에서 햄버거를 폭풍흡입시키는 등 여러 시도를 해봤으나 전부 실패했다고 한다.
  4. 마른 체형의 투수 메이저리거 중 가장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라면 역시 잭 그레인키가 있을텐데, 그레인키의 키와 체중은 6-2(약 188cm), 195lbs(약 88.5kg)이다. 즉 세일은 그레인키보다 10cm가량 큰데도 체중은 오히려 7kg 정도 적게 나간다는 얘기...
  5. 토미 존 서저리 항목 참조.
  6. 다만 이 결정은 세일이 13순위에 맞는 슬롯머니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대신 세일을 빅리그에 최대한 빨리 올린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드래프트에 배정되어있는 슬롯머니 금액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하지만, 세일이라는 재능이 13순위까지 내려가자 망설임 없이 그를 지명했고 슬롯머니를 지키기 위한 편법으로 세일에게 빅리그 콜업이라는 조항을 내걸었을 가능성이 크다. 세일은 애초에 Top 5 못해도 Top 10급 재능으로 꼽혔을뿐만 아니라, 지명순위가 내려갔던 이유 중 하나는 세일이 많은 계약금을 원한다는 소문이 카더라였지만 들렸기 때문이었다.
  7. 이후에도 추신수는 세일에게 딱히 좋은 기억이 없다. 투구폼도 기괴하고 좌타자 상대로 저승사자 패기를 뿜어내는 파이어볼러인지라 통산 15타수 1안타(2015년 6월 1일 기준)에 그쳤다. 2015년에는 세일과의 대결 중 몸 쪽으로 제구에 실패한 돌직구가 날아오자 휘청거리며 넘어졌고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도 짜증 섞인 욕지거리를 퍼붓는 일이 있었다.
  8.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을 정확히 짚어낸 전문가로, inverted-W 투구폼에 대한 영 좋지 않은 시선을 견지하기로 유명하다.
  9. 당시 세일을 다시 마무리 투수로 돌리냐며 갖은 비판과 동정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는 좌타 일색 타선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좌완 불펜 운용을 쉽게 가져가기 위한 무브로 드러났다.
  10. 2018년 $12.5M, 2019년 $13.5M 클럽 옵션.
  11. 이런 류의 좌완 파이어볼러는 대개 연봉조정 2년차가 되면 1000만불이 훌쩍 넘어가는 연봉을 요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장기계약에 있어 배짱을 부리게 마련이다. 최저연봉기간 1년을 희생하는 대신 연평균 $6.5M으로 연봉조정 기간과 FA 기간 1년을 먹고 1000만불 조금 넘는 클럽 옵션 두 장을 달아놓은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일 더럽게 못하기로 유명한 시삭스 프런트가 릭 한 신임 단장 체제로 개편된 뒤 처음으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평가.
  12. 일반 유니폼과는 특이하게 큰 칼라가 있던 유니폼. 여름철에는 하의가 반바지였던 충공깽한 유니폼이었다.
  13. 엠스플 김형준 해설위원의 표현
  14. 공이 상승하는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덜 떨어지는 정도를 말하는 수치다. 상승 무브먼트가 10인치라면 같은 구속의 회전없는 공이 통과하는 높이보다 10인치 높게 존을 통과하게 된다. 상승 무브먼트가 뛰어나면 타자가 구속에 타이밍을 맞춰도 스윙 궤도를 벗어날 수 있으며, 인간은 포물선 운동을 하는 물체의 궤적이 직선에 가까울 수록 빠르다고 느끼기 때문에 착시 현상으로 인해 타이밍 자체도 어긋나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무브먼트가 크게 적으면 위와 마찬가지로 타자의 궤적을 피해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이며 장타를 적게 맞게 된다.
  15. 패스트볼 특성만 두고 보면 내셔널리그 최고의 좌완인 클레이튼 커쇼와는 정반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
  16. 유명 푸드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