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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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Kyrat
산크리스트어 : क्य्रट्
티벳어 : ཀྱ་རཧ

1 개요

게임 파 크라이 4의 배경으로 히말라야 산맥 인근에 위치한 가상의 왕국이다. 왕을 자칭하는 독재자 페이건 민의 왕실군과 그에 대항하는 반란 세력인 골든 패스의 내전이 진행 중이다. 모델은 네팔티베트 등이라고 한다.[1]

초소형국민체 수준은 아니지만 리히텐슈타인같은 산골의 소국보다도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엄연히 칼리나그 전설이 존재하고 바나슈르와 키라 여신 등의 독자적인 키라트 신화가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고대부터 있던 역사가 깊은 나라다. 라자(마하라자)가 다스리는 나라라는 칼리나그 본인의 언급으로 봤을 때 인도계열 봉국이 모티브로 보인다.

2 역사

키라트는 험준한 산맥 한가운데의 분지 안에 자리잡은 소국이기에 19세기 인도 침략을 위해 영국군이 잠시 주둔했던 것을 제외하면 외세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1987년, 21세의 페이건 민은 현상수배를 피해서 왕당파와 공화파의 내전이 진행중이던 키라트로 망명해 왕당파에 몸을 담았고 곧 왕당파의 실세가 되었다. 왕당파가 내전에서 승리한 후, 페이건 민은 왕당파를 배신하고 왕족과 주변 세력을 처형한 뒤 스스로 왕을 칭한다. 철두철미한 세속주의 독재자 페이건 민 치하의 키라트는 기존의 국가 기반 시설과 전통 문화가 파괴[2]되고 마약 제조와 각종 불법 사업들이 국가 주요 산업이 되버리고 만다. 게다가 모한 갈레가 조직한 저항군 골든 패스가 1988년부터 남부에서 궐기하는 등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KEO(Kyrat Earth&Ore, 키라트 토지채광공사)에 의해 광산업이 흥한적도 있으나 80년대가 되면서 사양세로 접어든다. 자원의 저주도 함께 받은듯. 이 KEO의 흔적은 키라트 곳곳에 남아있다. 이외에도 로찬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만들거나 키라 차 공장에서 차를 재배해 수출하기도 했던 흔적이 있다. 물론 이들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져서 벽돌공장은 화학시설이 되고 차밭은 양귀비밭으로 바뀐지 오래다.

3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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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트는 크게 남부의 저지대(Lowlands), 북부의 중간지대(Midlands), 키라트 주변을 둘러싼 설산지대(Himalayas) 3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중간 지대로 진출하려면 게임 중후반부까지 진행해야만 한다. 키라트는 대체로 북고남저의 형태라 중간 지대에서는 자이로콥터로 조금만 올라가도 고도 경고가 울리며 엔진이 멈추곤 한다. 설산 지대는 미션 중에만 들어갈 수 있다.

3.1 주요 장소

  • 바나푸르
반란군 골든 패스의 본부이자 마음의 고향. 게임 본편이 시작되는 장소이다. '페이건 민의 키라트' 가이드북에서는 키라트의 암덩어리같은 존재라며 하루빨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비난한다.
  • 잠자는 성자
먼 옛날에 산을 깎아 조각한 거대 불상 두 쌍이다. 이 역시 페이건 민 종교 활동 탄압에 의해 철거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퀘스트 진행에 따라 한 개는 폭발로 훼손되고 하나만 남는다.
  • 샤나스 아레나
키라트 문화성과 누르가 운영하는 콜로세움이다. 사나운 맹수, 골든 패스 포로, 잘못을 저지른 왕실군 등이 강제로 끌려와 죽음을 각오한 결투를 벌인다. 투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왕실군을 투입하고 적당히 상대할 만한 맹수들을 푸는 식으로 선전에 이용되기도 한다. 돈 뿐만 아니라 총기나 가축도 거래 가능하며, 경기 중 관중끼리 내기를 하다가 걸리면 즉석에서 아레나에 참가하게 된다(...).
  • 찰 자마 수도원
'문화 교류' 임무 때 가게 되는 수도원이다.
  • 키라 차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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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농장이다. 왕실군이 점령하고 있는데 빼앗고 골든 패스의 자금줄로 쓰던지(아미타), 아니면 키라트인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 불태워버릴 수도 있다.(세이벌)
  • 키라트 국제공항
정식 명칭은 키라트 메 테 국제공항, IATA코트는 KYR이다. 인도 러크나우 공항과의 정기 운송편이 왕실군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작중에서는 월리스를 만나기 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가게 되며, 이후로도 월리스의 은신처로 사용된다.
  • 고통의 도시
드 플뢰르[3]가 골든 패스 포로들을 고문하는 곳이다. 얼마나 고문을 뻔질나게 해댔으면 고문마을이 생겨버렸다. 나중에 여기서 드 플뢰르를 생포해서 차 트렁크(...)에 싣고 도망가서 세이벌과 아미타에게 넘긴다.
  • 킹스 브릿지
저지대와 중간지대 사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고산지대로 가로막혀 있어, 깎아지르는 협곡 위에 놓인 킹스 브릿지로만 왕래할 수 있다.

킹스 브릿지 북단이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캠페인 임무를 중후반부까지 진행해야 점령하고 통과할 수 있다.

  • 잘렌두 신전
호수 가운데의 섬에 위치한 타룬 마타라 의식이 치뤄지는 신전이다. 왕실군이 점령하고 요새화를 마친 상태인데 탈환하고 의식을 치르거나, 폭발물을 설치해 무너뜨려버릴 수 있다.
  • 키라트 왕궁
페이건 민이 은둔하고 있는 곳이며, 락쉬마나 사원이 위치한 곳이다. 왕궁으로 가는 길목에는 왕의 요새가 건설되어 있어서, 캠페인 마지막 미션으로 요새를 돌파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
  • 우트카쉬 마을
북부의 작은 마을이며, 비밀리에 골든 패스에 협조하고 있다. 골든 패시의 북부 진출 전초기지이며 이 때문에 왕실군 포병대에게 포격을 당하기도 한다.
  • 두르게쉬 감옥
왕에게 불쾌한 예언을 했던 구루를 가두기 위해 지은 해발 70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한 감옥이다. 유마가 간수장으로 있으며, 93%라는 높은 교화율을 자랑한다. 특이하게도 감방의 한쪽 면이 통째로 절벽을 향해 뚫려 있다. 이런 특징에 힘입어 작중 시점까지 탈옥수가 한명도 없이, 감금된 자들은 그저 잊혀져갔다. 감옥과 수감자들에게 묘한 광기가 서려 있고 내부에는 제단이 있는데다가 악마의 하수인인 락샤사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감옥 아래의 입구 근처에는 강제 노역장이 있으며, 종종 예티가 목격된다는 소문이 있다. DLC 중 하나의 배경이 되었다.

3.2 주요 시설물

  • 종탑
키라트 전역에는 종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원래는 기도 시간을 알리기 위해 종이 울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페이건 민이 권력을 잡은 이후 전통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종탑들을 폐쇄했다가, 현재는 선전용 라디오 방송 송출탑으로 이용되고 있다. 게임에서는 이 종탑 꼭대기로 올라가 송출기를 꺼버리는 것으로 지도를 밝히고 무기를 얻을 수 있다. 종탑을 점령한 뒤에는 선전 방송 대신 자유 키라트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자이로콥터로 올라가면 편하게 점령 할 수 있다.

그냥 심심한 철탑[4]이었던 전작의 전파탑과는 달리 불탑의 모양을 하고 구조도 더 다양해진데다 내부에 벌집이 있거나 꼭대기에 저격수가 주둔하는 등 전작보다 더 개성있어졌다. 북부의 한 종탑은 점령하자마자 왕실군 무장헬기가 튀어나오니 주의하자. 대신 바로 옆에 중기관총이 거치되어 있다.

  • 전초기지
전작에서도 나왔던 그 전초기지와 동일하다. 왕실군과 경비견들이 경계를 서고 있으며 경보기를 고장내면 지원 걱정할 필요없이 마구 학살하고 다닐 수 있다는 것까진 동일. 다만 이번 작부턴 전초기지를 점령해도 적이 다시 탈환하려 오는데, 그 지역의 요새를 점령하면 더 이상 오지 않는다.
  • 요새
페이건 민과 3명의 부관들이 하나씩 운영하고 있다. 근처로 가기만 해도 골든 패스에서 무전으로 위험한 지역이라고 경고한다. 전초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주둔 병력과 경보 장치도 훨씬 많다. 기어오를 수도 없는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데다가 근처에는 지뢰들이 매설되어 있어 정문으로 가는 것은 자살행위. 여기까지만 보면 어떻게 점령하나 싶지만 대신 모든 요새에는 우회로가 존재하며 캠페인 임무를 진행하며 왕실군의 세력을 줄여나갈수록 요새의 전력도 약해진다. 플레이어가 점령한 전초기지를 탈환하는 보복 부대가 요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요새를 점령하면 인근 전초 기지가 재공격받는 일은 없어진다. 점령하고 나면 자이로콥터가 하나씩 스폰된다. 인도 양식의 건축이 돋보인다.
보통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요새이다. 평야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지만 서쪽에 얕은 언덕, 동쪽엔 호수를 끼고 있다. 호숫가를 잘 뒤져보면 요새 내부의 우물로 통하는 동굴이 있다. 아니면 성 남문 왼쪽의 바위지형쪽으로 가다 보면 사다리가 있는데, 이를 통해 언덕으로 올라가 성벽의 저격수 하나를 먼저 제거하고 시작할 수 있다.
북쪽에 높은 바위산을 끼고 있는데 야외 공간보다 바위산을 깎아 건설한 내부가 더 넓다. 로프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면 요새 내부로 통하는 수직 갱도가 있다.
구릉지에 위치해 있는데, 우회로 대신 성벽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도록 성벽 여기저기에 그래플 로프가 걸려 있다.
다른 요새들은 근처의 언덕을 확보하고 저격으로 숫자를 줄여 쉽게 점령할 수 있지만 이 요새는 그럴만한 저격 포인트가 없다. 북쪽에 산을 끼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올라가는게 불가능하다. 다만 성벽을 둘러보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근거리 저격을 하거나, 서쪽에 지하 감방으로 통하는 동굴을 이용하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사냥 주사기를 쓴 뒤 정면에서 저격수를 처치한뒤 입구의 지뢰를 투척무기로 폭파시켜 입구쪽으로 적들을 모으고 문과 함께 C4로 날려버리면 된다(...). AI의 한계로 지뢰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문 너머로 갈려는데 문으로 막혀있어서 문에 붙어있기 때문이다.남은 적을 마저 처리하면 걸리지도 않고 쉽게 점령가능.

3.3 샹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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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에 이른 여신이자 창세신 바나슈르의 딸인 신세계의 신키라의 영적 세계이다. 설화에 따르면 키라가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드는 순간 그녀의 머리가 깨지면서 샹그릴라가 생겨났다고 한다.

바다는 피로 되어있고 폭포는 아래에서 위로 솟는 기괴하면서 아름다운 공간이다. 샹그릴라를 찾기 위해 왕이 보낸 과거의 키라트 영웅 칼리나그의 시점으로, 샹그릴라를 침공한 악마 얄룽의 수하인 락샤사에 맞서 싸우게 된다. 때문에 곳곳에서 얄룽에게 제물로 바쳐지느라 참수당한 염소들의 시체를 볼 수 있다. 칼리나그는 키라트에 서구 문물이 유입되기 전의 인물이기 때문에, 힌디어로만 말한다.

샹그릴라는 탕카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우선 요기와 레지에게 가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키라트 곳곳의 잃어버린 탕카를 찾으면 된다.

샹그릴라 퀘스트라인이 끝나면 아주 잠깐동안 샹그릴라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어지는 칼리나그의 멘트와 연관해 생각해 보면 꽤 인상적이다[5].

여담으로 지역 특산 음료로 잉카 콜라를 연상시키는 맥주인 '샹그리라거'(Shangri-Lager)가 작중에 잡템으로 나오고 종종 언급되는데 네이밍이 바로 이 샹그릴라 전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잊혀진 편지를 찾다 보면 어쌔신 크리드 3이스터 에그를 볼 수 있다. 둘 다 절벽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이건가
  1. 사실 네팔로 봐도 틀린 게 아닌 것이, 페이건 민이 하는 짓은 네팔의 전 왕인 갸넨드라가 하던 짓을 더 극단적으로 한 쪽에 가까우며 키라트(Kyrat)라는 이름 자체도 키라트(Kirat)/키라타(Kirata)라는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작중에서 종종 보이는 문화적인 부분(색색의 깃발들을 걸어둔 것이라던가)도 네팔의 것과 같으며 골든 패스는 마오이스트 반군에 대응된다.
  2. 모든 종교 활동은 사형으로 다스린다.
  3. 본명은 폴 하몬
  4. 구 일본군의 통신탑이었다.
  5. 락샤샤를 물리치는 순간, 샹그릴라를 잠식한 그의 힘이 사라지며 세상을 덮은 붉은색 빛이 빠진다. 그리고 드러나는 샹그릴라의 본모습은 키라트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