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건 민

Pagan Min

키라트 왕국 왕실군 수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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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페이건 민
지휘관
유마 라우폴 하몬누르 나자르

우측은 초상화. 왕궁에도 걸려 있다.

페이건 민(Pagan Min). 성우는 트로이 베이커, 일본판 성우는 후지와라 케이지.[1]

우리 둘이서 아주 박살을 내는 거야!(You and I are gonna to tear shit up!)[2]
잊지 마, 에이제이.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는 법이야.

1 소개

Pagan 'The Shine of Kyrat' Min

키라트의 영원한 빛

모든 키라트인의 아버지이자 구원자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지도자

내가 분명 버스를 멈추라고 한 것 같은데. 그래. 버스를 세우라고 했지. 쏘라고 한 게 아니라. 난 내가 뱉은 말에는 아주 민감하거든. 세워라. 쏴라. 세워라. 쏴라.[3][4] 이 말이 비슷하게 들려?

병사: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미안... 못 들었어. 뭐라고?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
(부하의 목을 만년필로 마구 찔러 죽인다.)
그깟 임무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 그마저도 더는 못하게 됐군! 젠장, 신발에 피가 튀었잖아!!
- 파 크라이 4의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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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PAGAN'S LIGHT SHINE UPON YOU ALL

페이건 민 폐하의 빛이 여러분 모두를 비추기를
-키라트 공무 사회 협력처

[5][6]

본명은 강 민. 밝혀진 정보에 의하면 1966년생, 48세. 키라트(Kyrat)를 지배하고 있는 국왕이자 독재자로 게임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게살 튀김만두 덕후 홍콩 마피아 출신으로 영국인 혼혈이다. 덕택에 영국식 억양이 말할 때 묻어나오고 "Bloody" 등의 영국식 표현을 쓰는 편. 누가 파 크라이 보스급 캐릭터 아니랄까봐 바스와 마찬가지로 등장하자마자 부하가 말귀를 못 알아들었다고 펜으로 잔인하게 부하의 목덜미를 찔러 죽이거나, 주인공의 모친의 유해가 든 단지를 열고 낼름 찍어 맛을 보는 등(...)[7] 만만치 않은 똘기를 자랑한다.

다만 아래에 설명되듯이 그냥 미친 건 아니고 이 행동들은 다 이유가 있었다. 부하를 죽인 건 명령을 제대로 못 알아먹고 주인공을 죽일 뻔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페이건 민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였고 주인공을 해칠 뻔한 부하의 실수가 과거의 상처에 얽매인 페이건의 광기를 건드린 것이다. 페이건에게 에이제이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에이제이를 대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제정신으로 안 보여서 그렇지 자택으로 끌고 와서 식사도 대접해주며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 전작의 최종 보스마냥 속내를 숨긴 게 아니라 진심으로 에이제이를 아끼고 정말로 순수하게 반갑게 맞이하고 친절을 베푼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을 모르고 게임 속에서 첫 대면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런 친절에도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다. 파 크라이 시리즈최종 보스로 나온 만큼 뭔 짓을 해도 수상하게 보일 수밖에.

어린 시절, 홍콩에서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틀어쥔 마피아로써 악명을 떨치다가 1987년, 21세의 페이건 민은 현상수배를 피해 공화파와 왕당파로 갈라져 내전 중이었던 키라트로 망명하게 된다. 왕당파에 가담한 페이건 민은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왕당파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왕당파를 배신하여 왕족과 주요 측근 세력까지 몰살시키고, 키라트의 새로운 국왕이 되었다.[8]

게임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백인이 나타나 현지 원주민들을 구원한다는 모양새로 논란이 된 전작과 비슷한 구설수에 오르내릴 뻔했으나 페이건 민에 대한 자세한 내막과 주인공 에이제이 가일이 키라트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일단락 되었다.

몇몇 유저들로부터 핑크색 양복[9]이나 트레일러에서 에이제이에게 대하는 태도[10] 등의 이유로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엄연히 사랑하는 한 여성과 인연을 맺어 딸까지 본 인물이라 시덥잖은 소문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악역이자 보스급 인물이었지만 스케일은 작던 전작의 바스호이트와는 달리 엄연히 한 국가를 지배하는 독재자라 두뇌가 매우 비상하다. 서술 트릭으로 인해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또라이 포스를 좔좔 풍기는(...) 모습에 당황하겠지만 실제로는 해적 나부랭이인 바스나 그냥 무뇌아인 호이트보다 훨씬 능력있고 교활하다. 또 프로파간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이란 바로 샹그릴라 낙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종탑에선 선전 방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선전 포스터도 사방에 붙어 있어서 이를 뜯어내면 경험치와 카르마 수치가 올라간다. 그의 얼굴이 들어간 화폐[11]가 키라트의 통화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면, 전작의 악당들이랑은 수준이 다른 지배자로 보인다.[12] 그런데 화폐 단위가 물가 잡기에 실패한 것처럼 엄청나게 크다. 애초에 총이 몇천원이면 이상하잖아 그리고 진행에 따라 우트카쉬에서 페이건 민을 쫓아 죽이려는 미션이 있는데, 사살에 성공하지만 이 자는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판박이인 카게무샤였다. 암살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겸비한 듯. 후반에는 TV에까지 출연한다. 자기 말로는 싫다고 하지만...

여담으로 무전으로 에이제이에게 '나도 유명인을 동원해서 선전해볼까? 데니스 로드맨이라든가...'라는 식의 말을 한다. 이견의 여지 없는 김정은 패러디.

2 작중 행적

극초반에 에이제이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에이제이를 죽일 뻔 한 부하를 끔살해 버리고, 사은품 달팡과 함께 아제이를 왕궁으로 잡아간다. 작중에도 왠지 어떤 50세기 항성간 기업 회장님같은 무전으로 계속 에이제이에게 통신을 걸어오며,[13] 그 내용도 전작의 사이코 바스와는 다르게 "널 죽이겠다 히힠낄껰" 따위가 아니라 진짜 이 회장님처럼 "아제이, 아제이? 아-제이! 너 내 목소리 듣고 있음? 아 듣고있네 ㅎ"이라던지 "우쭈쭈 우리 조카님 이제 그만깽판치고 삼촌한테 돌아와야지?"(...) 같은 비교적 주인공의 행동을 점잖게 말리는 식의 온건한 내용들이다. 개중에는 "아미타의 매력에 반했나? 아니면 세이벌의 반항적인 턱선에 매력을 느꼈나?" 같은 개드립도 있다. 참고로 이 대사 이후 아까도 언급되었던 게이 의혹과 관련해서 세이벌에게 동성애를 느끼는건 아니라는 맥락의 대사를 한다.

결정적인 것은 중후반 에이제이가 유마에게 붙들려 그녀의 감옥에 갇힐 때에, 유마에게 '죽이지 마. 크게 다쳐도 안 돼.'라고 경고하는 둥 대놓고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눈치까지 줄 정도. 보통의 경우 이 시기의 에이제이는 종탑과 전초기지 수십 개를 빼앗고 왕실군 수백을 학살하고 각종 트럭과 화물을 탈취한 역적 중의 역적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에이제이에게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마.'라거나, '사랑의 매좀 격한 매라고 생각해.'라는 둥 위로까지 해 주는 걸 보니 누가 봐도 정 많은 삼촌이나 할법한 언행을 보인다.(...). 오죽했으면 유마가 자기 일 좀 해야겠으니 좀 가라고 할 정도.[14]

2.1 일반 엔딩

정식 루트에서 페이건의 제안대로 그를 살려주고[15] 함께 식사를 하면 페이건이 식사 자리에서 같이 식사를 한 뒤 유골을 뿌리러 가자는 제안을 하고[16] 에이제이는 권총을 겨누다가 마지못해 수긍하고, 페이건은 자기 왕궁 뒤쪽 사당으로 안내한다. 그 곳은 바로 죽은 락쉬마나의 사당. 락쉬마나는 땅이나 신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었던 것. 그러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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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건은 주인공 에이제이의 어머니인 이시와리의 새 남편. 즉, 에이제이의 새아버지이다. 그리고 락쉬마나는 페이건과 어머니 사이에 나온 딸, 즉 락쉬마나는 자신의 이부동생의 이름이다.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죽이고 바로 에이제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눈에 대해 언급한 것이 복선이었던 셈. 에이제이의 아버지 모한이 이시와리를 페이건 민에게 스파이로 보냈는데, 페이건 민과 눈이 맞아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이 락쉬마나 민. 일이 이렇게 되자 격분한 모한은 락쉬마나를 죽였고, 충격에 빠진 이시와리는 모한을 죽인 뒤 어린 에이제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만일 대적한 뒤에 페이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때 유골을 뿌리고갈건지 아니면 자신을 처단할건지 의문을 표한다.[17] 이때 "네가 어머니 유골 뿌리러 온 그 아제이가 맞냐. 그럼 기다렸으면 됐는데 왜 그러지 않았냐"고 묻는데, 이는 히든 엔딩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페이건 민을 죽이지 않는 굿 엔딩에서는 "이 사당에 딱 한 번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는 제정신이었지만, 나올 때는... 이렇게 됐지"라고 읊조린다. 락쉬마나의 죽음이 페이건을 완전히 망가뜨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유골을 놓고 사당에서 나오면 페이건은 "키라트는 네게 주겠지만, 이 헬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 혼자 헬기를 타고 훌쩍 떠난다. 야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참고로 헬기가 떠나는 짧은 순간에 중화기를 가져왔다면 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통수왕 에이제이 이로써 두 아버지에게 모두 이 드립을 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이렇게 통수를 친 후 엔딩 대사도 다르다! 이런 발상을 할 플레이어가 있을 거란걸 예상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인다. 안 넣으려 했다면 그냥 헬기가 뜨면서 바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을테니. 큰 건 아니고 페이건 민을 그냥 죽였을 경우 "락쉬마나는 알지 못한다. 어차피 중요한 것 같지도 않다" 고 말하고, 페이건민을 보냈을경우 "페이건은 이제 없다" 라고 말하지만 죽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헬기로 격추시켜 죽였을 경우 "페이건을 죽였고, 락쉬마나가 뭔지도 알아냈다" 라고 말하고 끝난다. 세이브파일이 전부 있다면 미묘한 대사 차이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다.

그 이후 다시 페이건 민의 궁궐로 가보면 가는 길에 추락한 헬기와 함께 그의 시체가 있다. 시체에선 오프닝에서 나왔던 바로 그 황금펜[18]과 라펠핀#2, 그리고 250,000 키라트 루피가 루팅된다.그리고 나중에 돈이 다 떨어졌을 때 다시 가보면 황금 만년필과 라벨핀#2, 250,000 키라트 루피를 무한정으로 얻을 수 있다. 황금의 샘이 따로 없다. 근데 요새부터 궁까지 이동수단 없이 걸어가야 하는건 안자랑 그래도 궁에서 윙슈트 타고 내려오면 재밌다

2.2 히든 엔딩(정식 엔딩)

게임 인트로가 끝나고 페이건 민이 말한 대로 신사답게 15분 가량을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볼 수 있는 숨겨진 엔딩에서 에이제이와의 관계가 바로(...) 밝혀지는데, 숨겨진 엔딩에서는 너스레를 떨며 돌아오고, 에이제이와 함께 헬기를 타서 어딘가로 향한다. 이때 상황 파악이 안 된 건지 에이제이는 자기도 헬기에서 내리냐며 되묻고, 페이건은 황당해하며 "맙소사. 이 친구야, 자네가 가야 뿌릴 것 아닌가!"하며 사당으로 안내한다. 사당 입구에 서서,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비록 죽었지만 유해로써 그 아들과 함께 돌아옴으로써 용서받음을 느꼈는지, 페이건 민은 이렇게 다시 모이게 되서 기쁘다며 정말 따스한 눈으로 에이제이를 바라본다.참 아련하긴 하다 은근히 볼에 홍조를 띈다(...!) 게다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의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과 어조가 확연히 다르다. 사당에 유골을 놓고[19] 어머니의 유언을 환기한 뒤 사당에서 나오면 "잘했어. 기분 좀 나아졌나? 죄책감 따윈 훌훌 털어버렸고? 좋아. 이제서야 제대로 회포를 풀 수 있겠군."[20] [21]이라는 페이건 민이 따뜻한 아빠미소를 보내는걸 끝으로 크레딧이 올라온다(...). 이 히든 엔딩은 플레이 시작 후 고작 30분 만에 볼 수 있다! 참고로 크레딧 길이가 이 엔딩의 길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크레딧의 노래가 "Should I stay or should I go"인데, 히든 엔딩 조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이다(...). 갈까 말까 여담으로 그냥 밥상에서 기다리고 따라갔을 때의 반응과 원숭이새끼골든 패스들과 온갖 깽판 다 치고 만났을 때의 반응이 당연하게도 확연히 다르다. 워낙 대인배에 에이제이를 아끼는 양반이라 끝에 가서도 왜 무례하게 자리를 뜨고 도망갔냐는 식으로 따지긴 하지만 어쨌든 내막에 대해서 다 말해준다. 반면에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을 지체해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이시와리의 유골을 락쉬마나의 사당에 놓으러 들어가면 "이제 락쉬마나가 외롭지 않겠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한 가일에 대한 감정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영 좋지 않은지 진 엔딩 루트에서는 제 아내와 아들을 팔아넘긴 비열한 놈(cunt)이라고 깐다.

2015년 9월 파 크라이 4 디렉터가 직접 이 엔딩이 진엔딩임을 밝혔다.

2.3 평가

이 사실이 밝혀지자 유저들의 여론이 180도 바뀌어,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22] 자상한 새아빠(...) 기믹이 되었다. 거의 모든 분기에서 주인공은 졸지에 패륜아로 찍힌다(...). 하긴 친자식도 아닌데다 독재자지만 어쨌거나 한 나라의 지도자 위치에 있음에도 스케줄 비워 놓고 자신이 직접 찾아와 식사까지 대접하면서 환영해주는 사람이 흔하겠는가? 게다가 포로 심문 때문에 험상궂은 분위기였지만 페이건 본인은 절대로 에이제이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힐 의사가 없었다. 괜히 주인공이 쫄아서 탈출하면서 새아빠에게 민폐만 끼친거다. 거기에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만든 자식이라는것도 찜찜하고 미워할수있는 이유인데 동시에 딸을 죽인 남자의 아들이여서 미워할 이유가 한가득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잘해주는건 대인배라고 볼 수도 있다.

페이건을 살려줬을 때 엔딩을 보면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로 확정지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이미 전부 다 에이제이가 직접 때려부섰지만,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에이제이를 죽이기보다는 오해를 풀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바로 펜으로 찔러 죽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자상한 아빠(?) 게다가 마지막 담판에서도 무작정 인자한 아버지 흉내만 냈다면 공감이 안되거나 이거 나름대로 사이코패스 같아서 호감이 안갔겠지만 이 양반은 꽤 솔직하게 징징거리면서(...) 자기가 잘 만들어서 주인공에게 물려줄려고 했던걸 왜 본인이 직접 박살내냐면서 짜증도 내다가 결국 마음을 다잡고 에이제이를 용서(?)하며 모든 진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페이건 민은 작중 내내 직접적으로 에이제이를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골든 패스로써 저지른 에이제이의 공격으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행동밖에 안했다. 작중 단 한번도 에이제이를 쳐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기 카게무샤를 죽여도 별로 화를 내지 않았다. 다만 골든 패스 일당에게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인지 TV에 출연하여 자신은 건재하며 유마 라우가 굳건하게 자기를 지키고 있으니 어디 덤벼보라고 선언하긴 한다.

오히려 골든 패스의 예전 리더인 모한은 자기 부인을 첩자로 보내고[23], 페이건과 부인이 눈 맞아서 태어난 젖먹이 아기를 명예살인까지 한데다 이후의 두 리더인 아미타와 세이벌이 갈수록 대립하면서 골든 패스가 점점 막장이 되고, 이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주인공을 토사구팽 시키는건 물론이고 키라트는 전통에만 충실하여 낙후되고 가난한 신정일치 회귀국가가 되거나 윤리 자체가 파탄난 마약 군벌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는 게 확실해짐에 따라만약 서로 대립 안하고 둘이 합쳤으면 더 끔찍한 게 탄생했을지도[24][25] 오히려 독재자라고는 해도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고 있는 페이건의 편을 들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덕분에 2회차 뛰기가 찝찝하다 열심히 게임을 했지만 정작 두 개 다 배드 엔딩이 뜨는 이상한 게임(...)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착한 사람이야" 하는 식으로 게임 내내 페이건을 변호해주는 듯한 분위기가 없고 단지 그럴 듯한 이유만 제시한 채로 플레이어에게 평가를 맡김으로써[26] 캐릭터성에 호평을 얻게 되었다.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기믹이 너무 강해지면 페이건이 벌인 깽판[27]이 정당화되면서 스토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는데,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평가를 내리지 않은 덕에 오히려 더욱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히든 진엔딩이 아닌 한바탕 전투를 치른 뒤에 페이건 민을 살려주는 엔딩에서 그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런 폭군짓을 하는 원인은 락쉬마나 민의 죽음이 맞긴 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건 핑계가 되어버렸고 실은 엄청 재미들려서 키라트에 깽판 치고 있는 거임ㅋ" 이런 개객끼가 그리고 동시에 에이제이에게도 "너도 엄마 유언은 핑계고 그냥 깽판치고 싶어서 수백병을 죽인거잖아ㅋ"라는 식으로 주인공의 정곡을 찌르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피는 이어져있지 않지만 정말 부전자전. 게다가 에이제이과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까지 비판하는 돌직구다. 따라서 모한 가일이나 골든 패스의 지도자들보다 더 사악한 악당이라고 볼 순 없지만, 정말 아무 죄도 없던 키라트의 주민들에게는 천하의 개쌍놈이 맞다는 점에서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인물이다.

사실 락쉬마나가 살아있을 시기에는 페이건도 좋은 통치자가 되려고 마음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키라트 곳곳에 보인다. 규모는 작지만 방송국과 키라트 국제공항이 착공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며 키라트의 부족한 의사를 늘리고자 수재들을 모아 외국으로 유학 보내기도 했다.[28] 그리고 페이건 민이 직접 사람을 죽인다거나 하는 묘사는 의외로 별로 없다.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이는 건 본인이 말하듯이 카게무샤 짓이고 이렇게 권력에 맛에 들인 놈들은 본인이 직접 처단했다고 한다. 근데 극초반 만년필질이 좀 많이 심했다. 또 만년필로 병사를 찔러죽인 것은 위에서 언급됐듯이 에이제이가 그로 인해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 전에 자기 딸을 잃고 가족은 산산조각났는데 십년 넘는 세월을 넘어 다시 돌아온 아들을 위험하게했으니 가뜩이나 정신놓은 페이건이 빡치는게 당연하다.

엔딩 이후 세이벌이나 아미타가 보여주는 행보가 죄다 배신에 가까운데다 상술한 새아빠 기믹 덕에 페이건의 인기는 세이벌과 아미타에 비해 훨씬 높으며, "왜 페이건 민 폐하와 함께 역도놈들을 처단할 수 없단 말인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발매 전에 페이건 민에게 붙어서 골든 패스와 맞서는 루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이런 말까지 나오는 듯. 게다가 엔딩들이 상당히 찝찝한 탓에 자리에 15분가량 앉아있다가 페이건과 함께 유골을 뿌리고 에이제이가 후계자로 확정되는 히든 엔딩이 제일 좋은 해피 엔딩이자 진 엔딩으로 취급받는 추세이다.15분만에 보는 진 엔딩 게다가 이건 은근히 그럴 듯한 말로, 페이건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 때문에 자신이 미쳤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제이와 이시와리가 돌아온 이상, 원한을 풀고 보여온 막장짓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그간의 깽판은 사랑하는 여인이 도망가고 어린 딸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상황때문에 본인의 성향과 맞물려 자포자기하면서 벌인 듯하다. 물론 나중에 본인이 말하듯이 그건 아무래도 좋은 상태가 되긴 했지만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게다가 페이건 본인은 곧 어차피 은퇴를 생각하는 중이여서 어차피 에이제이에게 물려줄 예정이기 때문에 그건 그거대로 키라트가 나아질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키라트의 모든 문제의 시작점인 내전이 골든 패스의 붕괴로 종결됨으로써 파탄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에이제이가 후계자가 되어 키라트의 지도자가 된다면 친아버지는 골든패스의 설립자인 명분이 있고 현 국왕이 인정까지한, 평화로운 제위 교체이기 때문에 독재마저도 끝날 가능성이 있다!

이후 파 크라이 4의 디렉터가 직접 본작의 진 엔딩에 대하여 입을 열었는데, 히든 엔딩이 진 엔딩이라고 밝혔다. 단 여기서 진 엔딩이라고 하는 건 "현실이라면 이렇게 끝났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겠느냐"란 뉘앙스고, 탈출 루트 후 벌어지는 게임플레이는 "비디오 게임 버전의 상황 전개"라고 못을 박는다. 즉 기다리지 않고 탈출한 쪽은 흑역사 같은 건 아니고, 결과는 진 엔딩과 비슷하지만 놀다가 가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뺑이 우회로에 해당한다는 것. 어떻게 되건 에이제이는 모한의 아들이자 페이건의 후계자이며. 골든 패스와 왕당파 양쪽이 인정할 수 있는 정통성의 소유자이다. 근데 총질밖에 못하는 애가 어떻게 정치를 하지? 끽해야 강도질 정도 하던 애가 각성해서 살인기술을 익히고 총화기와 활의 고수가 되어 혼자 수백의 왕실군을 죽인 건데 정치는 오히려 쉬울지도 플레이어가 문명 하는 느낌으로 손대면 간단한 일이지
  1. 둘 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 부커 드윗을 맡았다.
  2. 진엔딩과 일반 루트를 모두 아는 다회차 플레이어들에게는 묘한 느낌을 주는 대사다. 후자라면 그냥 에이제이를 만나 기뻐서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자라면 골든 패스는...
  3. 영어 원문은 Stop, Shoot. Stop, Shoot.이다. 그런데 페이건 민도 정통영어를 쓰는게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비슷하게 들린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페이건 민의 발음이 구려서(...) 착각한건 아니고, "It got out of control."이라고 주장한 병사의 말마따나 밀입국 중이던 골든 패스가 먼저 사격을 하는 바람에 쏜 것이다.
  4. 페이건 민은 홍콩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게임 중에 나온다. 따라서 영어는 거의 모국어. 정통영어가 아닌 것이 아니라 약간 영국식 발음이 섞여 있어 듣는 사람이 잘못 들은 듯. 키라트의 주민들도 인도식의 억양이 섞여 있지만 완벽한 영어를 쓴다.
  5. 비슷하게 페이건 민이 나오는 선전 포스터가 작중 오브젝트로 종종 나온다. 이건 뗄 수 있는 포스터와는 별개 취급.
  6. 그리고 이 문구는 선전 방송에서 주구장창 신나게 나온다.
  7. 진짜로 유골을 맛 본 건 아니고, 약지로 찍은 뒤 새끼손가락을 핥는다. 나름의 유머인 듯.
  8. 이름은 아버지와 형제 두명을 죽이고 왕 위에 오른 버마의 9번째 왕 파간 민에서 따 왔다. 또한 "Pagan"이 영어로 "이교도"를 뜻하기도 하므로, 영어로 풀면 그가 외지인 출신 독재자임을 강조하는 별명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제작진은 바스가 점심을 뺏어먹고 괴롭히는 일진이라면, 페이건은 부모님 앞에서는 착한 척하면서 둘만 있을 때는 차를 훔치자고 속삭이는 친구라고 했다. 착한 척도 안 하는 거 같은데? 매우 잔인하고 흉폭하며 종잡을 수 없지만 바스처럼 주인공에게 심하게 대하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그것만으로도 비교는 될 수 있을 듯. 하지만 바스를 필두로 요즘 파 크라이 시리즈의 보스급 캐릭터들이 다들 한가닥 하는 사이코들이라(...) 주인공에게도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를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적어도 주인공에게는 애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9. 게임 내에서 희귀동물 사냥퀘스트가 있는데, 이 퀘스트를 주는 디자이너 쉬폰 선생님이 이 핑크색 양복을 만들었다가 쫒겨났다! 본인 말로는 페이건이 양복을 받아들고 "궁 안에서 입어야 할 옷"이라고 하더니, 다음날이 되자 형편 없다고 했다는 듯하다.근데 왜 계속 입고 다니지 츤데레?
  10. 작은 부분이지만, 극초반 달팡이 문자질 한 게 들킨 후 그의 폰을 빼앗는데 달팡의 손을 방정맞게 찰싹찰싹 때려서(...) 뺏는다. 사람 죽이고 그러는 건 하단에 언급될 어떤 사건들 때문에 폭력적인 성향이 사이코스러운 성격과 맞물려서 악화된 듯하고 원래 행동하는 느낌은 저런 식인 듯. 뺏기 전에 빡쳐서 등을 포크로 찍어버리긴 했지만
  11. 처음에 에이제이와 식사하면서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고 하자 지폐를 들어 금액별로 자신의 얼굴이 찍힌 것을 보여준다.
  12. 왕당파를 배반하고 왕위에 올랐다지만 그 왕당파를 내전의 승리자로 만든 것 또한 페이건의 공적이다.
  13. 덕분에 전작 바스처럼 존재감이 오락가락하지 않고 잊을 만하면 무전을 걸기에 존재감을 계속 유지한다.
  14. 왜 이때 락쉬마나로 데려가지 않았나 의문을 표하는 플레이어가 있는데, 상술했다시피 이시점에서 에이제이는 대외적으로 왕국군의 최악의 적일뿐이다. 그대로 에이제이를 봐준다면 부하들의 충성도가 하락할 위험이 있어, 어느정도 쇼맨십으로 처벌이 필요했다. 크게 다치면 안된다는 대사로 보아 적당한 시기가 지나면 풀어줄 요량이었던듯. 다만 다시 만났을때 바로 진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아 더 큰 비극으로 끝나버린게 아쉬울 뿐이다.그리고 여기서도 플레이어들은 탈옥을 해버린다(...).
  15. 여기서 쏴버리면 진실은 모른채 바로 에필로그를 볼수있다.
  16. 정확히는 에이제이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페이건을 쏘거나, 식사를 같이 하거나.
  17. 참고로 저 때 꽤나 화가 많이 났던지 대체 왜 자신의 말을 귓등으로만 듣고 원숭이들과 어울렸냐면서 분풀이를 한다. 본인 말로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으면 유골을 보내는데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이 말이 프롤로그에서 음식을 차려 주며 먹으며 기다리고 있으라 할 때의 그 말. 플레이어가 게이머스럽게 자리를 떠 버리면 지킬 수 없게 된 셈이다. 하긴 당연히 기다릴줄 알고 믿었는데, 혹은 어딜 가더라도 자기손에 금방 붙들릴줄 알았는데 탈출해버릴줄은 꿈에도 몰라서 말을 안했을수도 있다. 특히 페이건 민은 말은 많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성격은 아닌걸로 보인다. 아니라면 중간 무전중에 이미 말을 다 했을테니.
  18. 루팅 후 아이템 설명을 보면 "이시와리, 내 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유저들의 멘탈을 한번 더 터트린다(...). 즉, 페이건 민이 이시와리에게 준 선물이었던 것. 그런 걸로 사람 죽이지 말란 말이아!
  19. 안에서 모한 가일의 일지를 주울 수 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 어릴 적부터 에이제이를 전사로서 훈련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대신 키라트를 지키라는데, 이 시점에서 보면... 흠(...).
  20. 한글판은 회포를 풀러가자 라고 말해서 마치 파티를 하러가자는 식으로 해석되어있지만 실제 원문을 해석하면 "이제 ㅆㅂ 총질이나 하러 가자"(we can finally shoot some goddamn guns) 라고 해석된다. FPS 사놓고 총질은 안하고 한참동안 앉아 기다린 플레이어를 노린 말. 물론 알고있는 플레이어라면 대환영일테지만.
  21. 물론 여기서 페이건민이 한 말은 뜬금없이 진짜 총을 쏘자는건 아니고 속어로써 '정신줄 놓고 미친듯이 파티를 즐기자'는 말이다. 한국식으로 해석하면 "신나게 한바탕 하러가자!" 정도가 가장 알맞다.
  22. 페이건이 정신이 이상한 것은 맞지만, 초반에 부하를 잔인하게 죽인 건 부하가 자신의 양아들을 죽일 뻔해서 그랬던 것이고, 식사중에 유골을 찍어보는 손가락하고 맛보는 손가락이 다른 나름의 유머를 보여주는 등 생각 없는 사이코(?)는 아니다.
  23. 근데 이건 아내인 이시와리 본인이 요청한 일이다.
  24. 어떻게 보면 변화를 추구하는 아미타가 옳다고 생각되기 쉬운데 가만히 보면 이득을 위해 마약을 재배하여 이득을 챙기려는 모습 등, 전통과의 충돌을 넘어서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갖은 폭거를 정당화하기 십상이다. 아미타 엔딩에서는 아미타가 키라트를 위한다면서 아예 소년병들을 징집하는 페이건 때보다 훨씬 더 막장 정치를 한다. 게다가 아미타가 정말로 경제적, 정치적 센스가 제로라는걸 알수있는 점이 아마타가 말하는 경제적 자립 수단은 아편(...) 재배다. 일단 내국인에게도 아편을 판다고 말을 해서 이미 노개념인데 더 중요한 점은 국제 정세다. 아미타는 몰랐겠지만 키라트는 이미 CIA가 곳곳에 침투한 상황이다. 새로운 정권이 아편 재배를 주 경제 수단으로 삼는다면 미국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그나마 페이건은 적당히 하면서 미국을 건드리지 않았는데 아무 경험도 없는 골든 패스가 마구 아편을 팔기 시작하면 이런 쪽으로 굉장히 민감한 미국이 당장 응징을 가할 것이다. 국제적 정세와 타국의 개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미타의 삽질이라고 볼수 있다.
  25. 세이벌도 마찬가지, 주인공을 형제라 부르며 우호적으로 대하는 태도와 바드라를 살려준다는 것 때문에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도덕적인 면에서 봐도 권력을 잡자마자 아미타 파를 바드라 앞에서 공개처형하는 등 나을 것이 없다. 페이건처럼 키라트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생각도 없고, 바드라를 살린 것도 우상화에 써먹기 위한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미타와 방향만 반대지 똑같은 막장이다. 경제적 발전이 물 건너간 것은 덤.
  26. 이런 거 보면 2편의 자칼과 비슷하게 잡은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처음에 자칼을 막아서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고 오히려 일행과 마찬가지였다는 걸 감안하면... 3편의 바스의 경우는 제이슨의 환상 속에서 미쳐가게 된 경위를 엿볼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어떻게 봐도 공감할 만한 구석은 없는 캐릭터였다. 호이트는 말할 가치도 없고.
  27. 기본적으로 살인, 약탈 등은 물론이고 마약 거래, 인신매매, 밀렵, 고문 등등. 무엇보다도 독재를 저지르고 있으며, 본인 성깔에 따라 어떤 미친 짓을 더 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28. 다만 락쉬마나가 살해되고 반쯤 미쳐버린 페이건 민에 의해 공포정치가 부활하자 이들은 귀국을 거부, 페이건의 지시를 받은 부하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키라트에 남은 그들의 가족들도 몰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