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베인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나가 / 발자국 없는 여신
페이 가문륜 페이 · 사모 페이 · 지커엔 페이 · 솜나니 페이
마케로우 가문두세나 마케로우 · 비아스 마케로우 · 화리트 마케로우 · 카린돌 마케로우 · 소메로 마케로우 · 그리미 마케로우
센 가문라토 센 · 라디올 센
수호자갈로텍 · 세리스마 · 키베인 · 보트린 · 세키리 · 그로스 · 보라크 · 인실롭
기타 인물요스비 · 스바치 · 카루 · 쥬어 · 세페린 · 칸비야 고소리 · 수디 가리브 · 드리고 이세리도 · 페니나 시에도
판타지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나가 남성. 지도그라쥬 출신의 수호자로, 신명은 불명.

하텐그라쥬의 수호자들이 발자국 없는 여신신체를 장악해 여신의 힘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곧 북부와의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북부의 왕처럼 나가들에게도 정신적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세리스마를 나가의 대표로 내세우는데, 이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하텐그라쥬가 전쟁을 위한 힘을 준비해두기는 했지만, 모든 것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주변의 도시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결국 하텐그라쥬에 못지 않은 강대함을 지닌 지도그라쥬에서 먼저 경고를 보내온다. 그 내용은 대충 '여신께 불경한 짓을 저지른 주제에 더 얻으려 하다니 양심은 있는가?'였다.

결국 하텐그라쥬의 수호자들은 세리스마를 지도자로 내세우려는 계획을 재빨리 거두고, 긴 토론 끝에 그들은 지도그라쥬 출신의 키베인을 지도자로 선출한 다음 '대수호자'라는 직함을 붙여 추대한다. 다시 말해 키베인이 두 도시 사이의 절충안이 된 셈이다. 지도그라쥬에서는 '여신을 구출할 자'라며 떠받들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키베인 자신도 깨닫고 있는 것처럼, 그가 대수호자가 된 이유는 '위험하지 않아서'였다.[1] 그가 대수호자가 된 것은 딱히 걸출한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적당히 앉혀놓고 나가 사회가 대수호자라는 지위에 익숙해질 무렵(즉, 소수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때) 다른 누군가를 앉혀 수호자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도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나중에 나타날 자를 위해 대수호자라는 지위에 걸레질을 해 놓는 정도의 역할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그도 그 나름대로 재미는 보겠다는 생각으로 대수호자의 신분으로 종군함으로써 하텐그라쥬와 지도그라쥬 양쪽을 모두 엿먹이게 된다. 실질적인 병권을 지닌 것은 하텐그라쥬였기에 대수호자가 종군한다는 것은 하텐그라쥬의 영향력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지도그라쥬 입장에서는 탐탁찮은 일이며, 그 반면 대수호자가 종군했다가 전사라도 한다면 하텐그라쥬의 책임이 되므로 지도그라쥬의 추궁을 피할 길이 없다는 점에서 하텐그라쥬의 입장에서도 역시 불편한 일이었다.

그리고 종군의 결과 키베인은 엔거 평원 전투에서 빌파 삼부자에 의해 생포되어 포로가 된다. 북부군 진지에서 륜 페이를 만나는데, 그가 키베인의 신명을 묶어 기억나지 않게 해버렸기 때문에 키베인은 여신의 힘을 쓸 수 없게 된다.[2]

그러나 시구리아트 산맥 도로에서 갈로텍에게 구출되고, 그는 포로가 된 데오늬 달비와 바르사 돌 교위를 데리고 하텐그라쥬로 향하게 된다. 그와 데오늬는 하텐그라쥬로 진군하는 과정에서 환상의 만담커플로 거듭나게 된다. 심지어 데오늬와 부부가 될 뻔하기도(!).[3]

작품의 종반부에서 전쟁이 끝난 뒤에는 신 아라짓과 나가들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고 있는 듯하다. 이어지는 역사가 천일전쟁임을 미루어보면 망했어요지만.

얼핏보면 권력층들에게 그저 이용당할 뿐인 허수아비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여질수도 있지만 그 자신이 자각하고 있다는것을 감안할때 그저 욕심이 없을 뿐으로 보인다. 진짜 멍청한 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자각할수도 없을테니.

그를 표현하는 문장은 재미와 관련이 많다. 그가 재미를 즐기는 성격이기 때문인 듯하다. 예를 들면,

재미를 아는 자는 패배주의자가 될 수 없다.

재미를 아는 자는 힘의 노예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와 같은 문장이 작중 종종 등장한다.
  1. 키베인은 자신이 대수호자로 추대될 만큼 멍청하다는 사실에 쓴웃음을 지었다.
  2. 그리고 륜 페이가 나무가 되어 버렸기에 다시는 신명을 기억할 수 없게 되었다(…). 지못미 키베인.
  3. 나가들마저 소드락을 복용하고 뛰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당연히 따라오지 못할 데오늬를 키베인이 번쩍 들어 어깨에 들쳐메자 데오늬가 놀라며 하는 말이 "엄마한테 허락 받아야 돼요!"였고, 이에 따른 키베인의 대답은 "우선 다 정리되고 나서 자당께 여쭤봅시다!"였다.상견례 이 과정에서 키베인은 데오늬의 머릿속에서 펼쳐지고 있을 상황을 상상하지 않으려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