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대표부

臺北代表府

1 개요

중화민국단교나라들과 실질적으로 대사관이나 영사관과 같은 일을 하기 위한 외교공관.

주한 대만 대표부 홈페이지주한 대만 대표부 부산 사무처 홈페이지 주 타이베이 한국 대표부 홈페이지

2 상세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중인 국가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의거하여 중화민국을 승인하거나 수교할 수 없는데, 이런 국가들과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혹은 반관반민 형식의 교류임을 강조하기 위해, 정식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아닌 대표부를 통해 교류하고 있다.

중화민국에서는 대표부를 대표처(代表處), 사무처를 판사처(辦事處)라고 한다. 영어 명칭은 파견 국가에 따라 제각각으로, 주한국 타이페이 대표부는 Taipei Mission in Korea라고 하지만, 일본에서 같은 기능을 하는 '타이베이 주일경제문화대표부(臺北駐日本經濟文化代表處)'는 Taipei Economic and Cultural Representative Office in Japan이라고 하며, '주싱가포르 타이베이 대표부(駐新加坡臺北代表處)', '주영국 타이베이 대표부(駐英國臺北代表處)'는 각각 'Taipei Representative Office in Singapore', 'Taipei Representative Office in the U.K'라고 한다. 대부분의 대표부에서는 Taipei Economic and Cultural Office를 사용하며, 사무처에 대해서도 따로 표기 구분을 하지 않고 비슷하게 통용된다.

단, 정식 외교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식 외교관으로 인정되지 않고 치외법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비공식 관계라 정식 외교관계에 유효한 비엔나 협약이 적용되지 않아서 그렇다. 다만 중화민국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의적으로 진입이나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1 일본

대표부를 통한 비공식적 외교관계는 일본이 처음 시작했다.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중일간 국교 정상화를 이룩한 직후 중화민국과의 외교관계를 끊었는데, 아직까지 양국간의 수요가 상당한지라 반관반민 성격의 교류협회(交流協會)를 설립하여 사실상의 외교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2.2 미국

미국의 대표부 설치는 타이완 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을 근거로 하며 미국재대협회(American Institute in Taiwan)가 이에 따라 설립된 단체이다. 대표부 사무실은 워싱턴 D.C.에 위치해 있다.

2016년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뒤 대표부의 대표 자격을 '대사'로 격상시켰다.

2.3 대한민국

대한민국 주재 타이페이[1] 대표부의 경우, 정부의 공식 입장을 떠나 한국 국민들의 인식에선 이 타이베이 대표부가 '대만 대사관'으로 취급되고 또 그렇게 호칭되고 있다. 애초에 '대표부'라는 개념 자체가 흔치 않아서 여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거의 없기도 하고, 한국인들의 인식도 '대만은 하나의 독립된 국가'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주 대한민국 타이페이 대표부(대사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49 광화문빌딩 6층에 위치해 있으며 각종 영사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또한 부산광역시에 사무처(영사관)를 두고 있다. 사무처 주소는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72에 있다. 이것도 원래 주 부산 중화민국 총영사관이었다가 단교로 인해 사무처가 되었다.

한국도 역시 중화민국 타이베이에 '주 타이뻬이[2] 대한민국 대표부'를 두고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타국의 타이베이 대표부는 '민간'의 교류임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의 외교 부처와는 별개의 기관이 타이베이 대표부를 담당하게 하고 실제로는 마치 정부에서 설치한 대사관처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타이뻬이 대표부는 그냥 외교부 직할의 대표부로 설치되어 대사관에 준하는 기능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2.4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상대측 영토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온전한 외교 관계를 위한 대표부는 아니고, 중화민국은 대만 해협양안관광여유협회(台灣海峽兩岸觀光旅遊協會)라는 이름의 기관을 베이징, 상하이에 설치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은 해협양안여유교류협회(海峡两岸旅游交流协会)라는 기관을 타이베이에 설치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 대표부는 상대 국가에 대한 관광 진흥을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아직 본격적 외교 관계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철천지 원수였던 두 정권 간의 관계가 이 정도로까지 발전한 게 어디냐만은...

주 대만 중국 대표부 홈페이지 주 중국 대만 대표부 홈페이지. 이 두 기관은 공식적으로는 관광 목적이나, 2015년 마잉주 - 시진핑 정상회담 이후로는 제한적으로 무역, 정치 대표부로써의 역할도 하는 등 관광 대표부에서 일반 대표부로 지위가 승격된 상태이다. 이름은 그대로지만.

홍콩마카오특별행정구도 각각 대표사무소의 기능을 하는 홍콩경제무역문화판사처(香港經濟貿易文化辦事處), 마카오경제문화판사처(澳門經濟文化辦事處)를 타이베이에 두고 있다. 중화민국 역시 대표사무소인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臺北經濟文化辦事處)를 홍콩과 마카오에 두고 있다.

3 같이 보기

  1. 중화민국 측의 공식 번역명이다.
  2. 황당하지만 외교부 공식 표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씨케이시스템과 같으며, 실제 표준중국어 발음에 더 가까운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