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당내 진행

1 부정선거 폭로 파문과 진상조사

2012년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 국민참여당출신의 이청호 부산광역시 금정구의회 구의원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점을 폭로했다. 원문 참고로 자료는 구글링을 해서 발견했다고 한다.

이 이후 통합진보당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에 빠져들었다. 의혹이 터진 후 NL, PD, 참여당계 등 당내 정치계파가 아닌 민주노총계 조준호(민주노총 출신)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동투표함과 온라인 투표과정에 대해 부정선거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5월 2일... 부정선거 사실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청호 구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이동투표함 7개에 선거인 명부보다 투표자 수가 더 많거나 명부 이름과 투표자 이름이 다른 경우가 적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겨레신문 기사에서는 뭉텅이로 붙어서 투표된 용지까지 나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관악乙 선거구 여론조작 파문에 이어서 당권파가 알아서 셀프 빅엿을 날린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물론 2001년에 이와 비슷한 용산 지구당 사건이 있었고 그 외 여러 위장전입 사건과 2008년 민노당 비대위 불인정 사건등이 있긴 했다. 그래도 앞의 사례들은 아직 군소정당이었을 때라 관심을 못받았지만, 관악乙 사례와 19대 총선 비례대표건은...

일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를 선언했고 이정희 대표도 정계은퇴로 해석될수 있는 성명을 발표하고 당대표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는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진솔한 사과와 쇄신을 기대한 여론에 찬물을 부어버렸다. 이정희 대표의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선언이 더해지면서 사실상 진보당은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예측이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의 국민참여당계(유시민)+ 구 새진보 통합연대측(노회찬,심상정)의 분당설까지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과 전농, 전여농등 통합진보당의 외곽 지지세력들도 잇달아 강력한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지철회를 선언하겠다라는 발언들이 터져나와 상황은 더욱 헤어나올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 민주노총 등의 이런 강력한 반발에는 NL 당권파들이 사실상 19대 총선에서 민주노총등을 배제하고 공천을 밀어붙인 데다가[1], 이정희 대표가 민주노총 출신의 조준호 공동대표 주도로 이루어진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민주노총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여긴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당권파(경기동부연합, 광주전남연합)들은 정신을 못차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된 이석기 당선자가 유시민 공동대표와 만나서 당권을 넘겨줄테니 대신 당내 지분을 보장해달라라는 딜을 시도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당장 이석기 당선자측과 당권파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참고로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던 사람은 우위영(당권파) 공동 대변인)했으나 이미 여론은 진보세력 인물들이란 것들이 국회의원 자리 하나 지키자고 보수 정당 뺨치는 밀실야합을 추구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권/대권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래 사태가 확산된 이후인 5월 9일에도, 투표율이 100%를 넘는(!) 선거구가 2곳이나 있고, 주민번호가 2000000으로 끝나는 사람도 있으며, 이름만 다르고 주민 번호가 같은 사람이 5명이나 존재하는 등의 사실이 추가로 공개되었다. "이름 제각각 동일 주민번호가 5개 이게 유령당원 증거 아니면 뭔가?"통합진보 경선 투표율 100%가 넘는 2곳 확인
이정희 대표는 이에 대해 주민번호가 200000으로 끝나는 경우는 해외거자가 선거당시 주민번호가 없어 그렇게 기재한 것이고, 우리나라 주민번호 특성상 동일한 지역에서 출생한 사람 20명만 모이면 7명이 주민번호 뒷자리가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역시 5월 9일, 민주노총쪽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당원들의 명의를 빌려서 대리투표를 해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대신 투표해줄테니 인증번호 보내라는 진보당 전화 받았다"

한편 5세 아이도 당비만 내면 투표권을 가진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오보였다. 물론 당원이 되는데 나이제한이 없고, 만 13세가 되면 투표를 할수있는건 사실이다. 물론 의도는 청소년에게 정치 참여의 경험를 마련한다는 것 등일 것이다. 개인이 자기 통제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성인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이유만큼 부담을 가지며, 이런 투표가 벌어진 상황에서 지적받는다면 많은 약점을 지니는 부분이기는 하다.

5월 21일,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 노조에서 대자보를 붙이고, 경선때 이석기 측에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공개투표를 시켰다고 폭로하였다. 경선에 현대자동차 노동자 후보가 출마했음에도 노조에서 자X자동차 조직이 이석기를 지지한다고 하며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공개투표를 시켰다는 것. #

2 당권파의 필리버스터와 폭력사태

5월 5일 사건 수습을 위해 장장 18시간 동안 회의를 했으나, 이정희 의원이 대표단 사퇴까지는 동의해도 (정작 문제가 된) 비례대표 사퇴안에 대해서는 수용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의장이였던 이정희 의원이 만장일치를 주장하며 끝내 표결에 붙히지 않았다)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동시에 회의장에서 참관인들이 욕설, 야유을 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연말 국회 못지않는 막장상황이 펼쳐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정희 의장을 비롯한 당권파들은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행위를 지속적으로 벌였다.(참고로 이때 대학생들을 선동한 인물인 정수연은 20대 총선에서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출마하였다가 낙선하였다.)

이에 비당권파 위원(심상정, 유시민)들이 참관인을 퇴장시키고 회의를 진행시키자는 의견을 냈으나 묵살되었고, 결국 파행으로 치달으며 정회되었다. 의장인 이정희 의원이 퇴장하고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참관인들의 방해로 인해 또 다시 정회되었다. 이후 당권파측이 쇄신안 통과를 막기위해 국회 본관 출입문을 점거하며 운영위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참고로 이 회의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었으며, 덕분에 당일 새벽의 실시간 검색어 1위, 2위에 통합진보당과 우위영(당권파) 대변인의 이름이 올랐다. 유시민"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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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의 정회 이후에도, 당권파 측은 유시민을 비롯한 비당권파 운영위원을 감시하였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당권파측 위원들은 비공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따로 전자투표를 해서 쇄신안을 통과시켰다. 쇄신안의 내용은 “5월 12일 중앙위원회 보고 후 공동대표단 총 사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당선·후보자 전원(14명) 총 사퇴 권고[2]” 등이다. 그러나 '권고안'이라 강제성은 없었으며, 당권파측은 비당권파의 일방적인 날치기라 주장하고 여전히 사퇴거부로 맞서며 쇄신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청년비례대표 3번이었던 김재연 당선자가 나는 합법적이고 당당하다며 사퇴 권고안을 거부했다.[3] 하지만 현 당권파(경기동부연합, 광주전남연합)가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당내 지분 과반수를 차지한게 아닌데다가, 당내 중도파(권영길, 강기갑), 울산연합인천연합이 쇄신안에 동의하며 비당권파에게 힘을 실어주어 사태는 점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통합진보당의 의결권한은 대표단회의(공동대표단 및 사무총장 등 중앙당 주요당직자) - 운영위원회(대표단 회의 인원이 포함된 50여명) - 중앙위원회(운영위원회 인원이 포함된 1000여명) - 전당원대회(전 진성당원) 순으로 나갈수록 커진다. 대표단회의에서 합의가 되지 못한 것을 운영위로 넘겨 쇄신안을 의결하고 비대위 구성 등 후속조치 추인을 중앙위로 넘겼는데, 당권파는 바로 전당원대회를 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는 투표율이 높지 않으므로, 의결이 유효한 51%의 투표율을 전제하고 이중 26%만 확보하면 쇄신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비당권파의 경우는 참여계등으로 당원의 수는 많지만 조직력이 약하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참여해 투표를 할 당원의 수는 당권파에 비해 절대적으로 줄어든다. 중앙위의 경우 참여당계 + 진보신당계 + 구 민주노동당계 비주류(울산연합, 인천연합)가 합세하면 운영위에서처럼 당권파보다 숫자가 많다.

5월 8일 아침 진행된 CBS 인터뷰에서 김선동 의원이 "표들이 뭉텅이로 붙어있던 것은 표들을 붙여놨던 풀이 다시 살아나서 붙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2차진상조사위원회에서 조사위원 전원이 배석한 가운데 투표용지 2장을 떼었다 붙이는 실험을 해본결과, 실제로 풀이 살아나 붙은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당권파들만 모여서 연 공청회에서 이정희 의원이 유죄라는 증거가 없으니 우리는 무죄다란 발언을 하여 막심한 공격을 받았다. 법리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그걸 용납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편 이 시기 통합진보당의 홈페이지가 개편되었는데, 개편이라는 빌미로 과거 당원게시판의 게시물들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당권파에 대한 많은 질타의 글을 가릴려고 하는 당권파의 수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또한 5월 9일 부정선거에 대한 추가적인 보도가 나간 이후 이정희 대표는 전국운영위원회에 참석했을때 해당 보도를 실은 언론사들(경향신문, 오마이뉴스)에게 되려 소송드립을 시전했다.

5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중앙운영위가 개최된 직후 이정희 대표가 사퇴하였으며, 이 때문에 심상정 대표가 사회권을 넘겨받아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회의 진행 도중 당권파 측에서 회의 전날 일부 운영위원이 교체되었다는 점을 문제삼으며 회의방해를 시도했다. 신당권파 측은 3개 정당이 합쳐졌으므로 각자 일정한 지분을 갖고 각자의 운영위원을 각자의 방식으로 뽑도록 했기 때문에 원래 하던대로 당 수뇌부에서 검토와 합의 하에 위원들을 선출했고 주장했으나, 그것은 합당당시에 적용되는 것이었고, 이미 합당으로 통합진보당이 운영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통합진보당의 의결절차를 밟아 중앙위원을 뽑아야 하는것이 맞았다. 이에 심상정 의원이 자제를 요청했지만 당권파측 당원들은 계속 필리버스터를 시도했다. 게다가 참관인석의 경기동부계열 평당원들은 계속해서 피켓팅을 하면서 구호를 외쳐서 도저히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될 수 없게 방해했다.[4] 그렇게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밤 9시 40분경 표결을 하여 운영위원들이 만장일치(2/3 이상의 다수로 가결될 것이 확실한 사안에 대하여 굳이 표결하지 않고 다수의 동의를 얻어 '만장일치'라고 선언하고 넘어가는 일종의 관행이 있으나, 100명 정도의 중앙위원 및 많은 평당원들이 반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만장일치를 외친건 문제가 있었다.)로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이를 강행처리로 받아들인 당권파 측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단석을 향해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조준호, 유시민 대표가 구타당하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당권파를 막기 위하여 진행요원들이 몸싸움을 하는 등 헬게이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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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후에 이 사태에 대해 당권파 폭력사태와 관련해서 젊은 당권파 당원[5]이 조준호 공동대표의 머리를 이 악물고 쥐어잡는 모습이 대서특필[6]되었다(웃으면서 쥐어잡는 상황이라고 보기도 하나, 격한 몸싸움이 벌어진 정황상 전자 쪽이 들어맞을 듯하다). 다만 이 사진에 등장한 인물이 10대라는 보도는 오보라고 한다. 물론 당권파 당원들과 대학생들이 저지른 폭력 행위는 절대 오보가 아니다. 이 사진은 그 해 가장 임팩트 있는 정치 이슈 사진으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

  • 당권파측에 집단 폭행당한 조준호 공동대표에 대해, 5월 16일에 그 상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진당 대변인실에 내놓은 보도자료에 의하면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일부 당원들로부터 폭행당한 후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왔다"며 자칫하면 전신마비가 올수도 있기에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한다고. 베인이 따로 없다 완치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한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회의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일방적 폭력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다. )당권파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당권파, 혹은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마음을 돌리는 사람도 급격히 늘어났다. 진행 중인 사건이지만, 어찌되었건 이 사태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머리끄덩이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고, 7월 2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default 기사

3 혁신 비대위 체제

이후 비당권파측에서 회의를 재개하자,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이 중앙운영위는 당규와 무관한 개별행동이고, 이에 따라 당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면서 서버를 차단해버렸다! 이 당은 이제 제껍니다트위터와 인터넷 상에선 장원섭의 난이라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중. 장원섭의 목적은 중앙운영위를 해산시켜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대표대행에 오르는것을 목적으로 한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 대표측은 아직 중앙운영위는 해산된게 아니라면서 맞섰다. 이제 당권파는 대놓고 당권장악을 위해 온갖 수단을 불사할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그리고 비당권파측에서 당 시스템과 별개인 타 서버를 이용하면서 전자회의를 통해쇄신안비대위 구성안이 통과되면서 강기갑 비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장원섭 사무총장 해임안도 통과되었다. 물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당권파측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비대위 첫 회의에서 비례대표 사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권파측이 비대위를 사실상 보이콧한지라 실제 비대위가 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이날에 비대위원 1차명단이 공개되었다. 강기갑 위원장 외에 사무총장격인 공동집행위원에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과 중립성향의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이 임명되었고 대변인에는 인천연합의 이정미 전 선대위 대변인이 임명되었다. 이외에 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의 이홍우 전 민노총 사무총장도 비대위원에 내정되었다. 외부 인사들로는 정태인,김민웅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걸로 알려졌다. 당초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와 공지영 작가도 물망에 올랐으나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그리고 버티기로 일관한 당권파측의 대응을 보다 못한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이 진보 시즌2 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이정희 대표가 영입했으나 폭력사태에 분개하며 쇄신파로 돌아선 비례대표 14번 후보 서기호 前 판사도 이에 호응해서 통합진보당이 기존 당원들에게 "기존당원들 탈당 멈춰주세요. 한달후 당대표 선거 도루묵됩니다"라며 탈당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통합진보당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 덕분에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통합진보당 홈피와 당게시판에 당원으로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번 부정선거 사태가 진보진영에 유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일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소 뒷걸음질치다가... 아니 소 뒷걸음질쳐서 쓰러지다가 쥐 잡은 느낌이지만.

14일 오후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당권파로 알려진 박영재가 "중앙위 전자투표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강기갑 위원장이 문병을 가기도 했지만 박영재는 12일 있었던 당권파 폭력사태 현장에서 비당권파에 직접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심각해짐에도 불구하고 당권파의 김미희 당선자는 5월 16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사퇴할만큼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비대위도 인정 못한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고 김재연 당선자도 유시민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사실상 사퇴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CBS 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12시간, 20시간은 반론 받아야 진보정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당권파측은 강기갑 위원장 중심의 혁신 비대위가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비대위라면서 당원중심의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7] 이는 이미 당권파측의 이상규 당선자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때부터 예견된 일. 당권파들의 이런 행동에 사실상 통합진보당은 분당수순으로 가고 있다는게 지배적인 평가다. 확실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늘어난 당원 가입자들이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진성당원이 된다면 그 사람들이 설 자리는 더욱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

5월 17일 민주노총에서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및 집단탈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강기갑 의원이 쇄신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다가 지지를 철회할 경우 생기게 되는 손해가 크다고 판단해 일단 지지철회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월 18일 당권파 핵심 인물인 이석기, 김재연 두 당선자가 당적을경기도당으로 옮겼다.# 각 시도당이 당원의 출당 권한을 갖고 있는 당헌을 이용하여 비대위가 출당조치를 못하도록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서울시당은 비대위를 지지하지만 경기도당은 당권파의 세가 강하기 때문이다.[8] 그러나 또한 통합진보당 당규상 중앙당이 당원의 지역당을 조정할 수 있고, 출당에 관한 제소가 들어올 경우 피제소자가 아닌 제소자가 소속된 지역당에서 출당심사를 하므로 의미 없는 발악. 동시에 당권파는 현 비대위에 대해 업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걸 방침으로 알려져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제 진짜로 소송드립이 열렸다

5월 18일, 이석기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동부연합 멤버 중 하나인 이상규(서울특별시 관악구지역구) 당선자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비례대표 출당은 곧 분당 시나리오"라는 소리를 했다. 이미 경기동부와 광주전남 등 당권파는 분당을 각오한 상태라는 것.

5월 19일,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에도 입당한 적 없고 통합진보당에 입당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신규 당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9] 그는 절대로 사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5월 20일 구당권파측에서 결국 당원비대위 출범을 강행했다.

그리고 23일,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석기, 김재연의 사퇴시한을 25일로 늦쳐 한 번 더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고, 동시에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그 동안 논란이 되왔던 북한 관련 입장을 대폭 수정하고, 6월 당대표자 회의 전까지 노동자 중심 정치과 당내 패권주의 청산, 반핵등을 내건 쇄신안을 만들계획이다.

그리고 6월 7일, 결국 통합진보당 측에서 이석기, 김재연을 비롯한 구 당권파측 인물 4명을 당적에서 제명했다. 물론 아직 2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제출당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4 당대표 선거

이런 가운데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혁신측에서는 심상정 의원을 내세우고 구당권파측에서는 오병윤 의원을 내세워서 양파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중도파쪽에서 강병기 전 최고위원을 내세우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혁신측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수습하는데 앞장섰고 지속적인 혁신이라는 명분을 위해서도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강기갑 위원장을 설득했고 당초 당대표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던 심상정 의원도 강기갑 위원장에게 힘을 모으는 쪽으로 불출마 의사로 돌아섰다. 다만 강기갑 위원장은 같은 전농 출신인 강병기 전 최고위원의 출마때문에 조금 껄끄러웠다고.

구당권파측은 강병기 전 최고위원으로 단일화 하거나 오병윤 의원이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한다. 결선투표제가 있는 만큼 1차 투표에는 오병윤 의원이 출마해서 구당권파의 입장을 피력한 뒤에 결선투표에서 강병기 전 최고위원쪽으로 밀자는 복안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의 대표 경선 구도는 혁신측의 강기갑 대 중도+구당권파의 강병기의 2파전이나 강기갑 대 강병기 대 오병윤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강기갑 전 의원이 대표에 당선될 경우 통진당은 혁신 구도를 이어나갈것이지만, 강병기 전 최고위원이나 오병윤 의원이 당선될경우 부정경선 문제는 봉합되고 혁신도 후퇴할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조직표가 절대 다수인 통진당의 형편상 중도파와 구당권파가 연합하면 혁신파가 패배할것이라는 우려도 높은 상황. 진보진영에선 이 난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구당권파의 세는 여전하다고 불안해하는 중이다. 그리고 오병윤이 불출마 하기로 결정되고 구당권파측에서 강병기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하고, 동시에 강병기의 입장도 구당권파에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신당권파 VS 구당권파의 대결구도가 되었다.

이후 박영재가 사망하고 2차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조사발표 하루전에 언론사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2차 조사 결과에서도 1차와 동일하게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구당권파가 엄청난 반발을 보이며 역습을 시작했다, 거기에 당대표 선거중에 서버 오류가 발생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구당권파가 이를 빌미로 신당권파를 공격해 오히려 신당권파가 궁지에 몰리고 있는 형편이 되었고. 거기에 모 IT전문가가 새로운 서버가 초, 중, 고등학교에 납품되는것으로 서버를 감당할수 없다는 글을 올리며 신당권파가 축출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석기, 김재연 제명안을 내놓고 2심에서도 이석기, 김재연, 조윤숙, 황선이 제명처분된데다가 당대표 경선 시작전 모 IT전문가가 선거전 서버를 무단 열람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그리고 7월 3일 서울광장에서 한중FTA 반대집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이석기 의원이 참석하려다가 실랑이 끝에 3분만에 집회장에서 떠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반대로 강기갑 의원은 환영받았다고 한다.

7월 6일, 한시적으로 의원직을 겸한 윤금순 후보가 사퇴서를 냈다. 국회의원이 되었으므로 9일 국회에서 처리하여 의원직을 잃었다. 조윤숙은 사퇴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수리되기 전인 6일 제명이 무효라는 소송을 냈다.[1] 그러나 10일 선관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서기호 前 판사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결정을 내렸다.

7월 10일, 통합진보당 원내 의원 13명중 구당권파 5명을 제외한 신당권파 5명과 중립 의원 2명의 만장일치 결의로 심상정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었다.

황선도 제명 무효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적을 옮기는 꼼수는 쓰지 않고 자기가 가입해 있는 지역당에서 1심 제명 결정을 받았었다. 그래서 이들은 잘못된 전제에 기초했으므로 모두 사퇴를 결정한 것이 위법한 처분이며, 조건부 사퇴 입장을 밝힌 것은 윤금순과도 같은데 자기들이나 김수진 후보(이 사람은 6월 16일 1심제명을 받았지만 6월 29일 사퇴했다.)
는 제명결정을 한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2]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 투표가 진행되었고, 13일에 현장투표, 7월14일 ARS 투표가 진행되었다. 7월 15일 새벽에 개표가 완료되어 개표결과가 발표되었다. (원래 14일 밤에 개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개표작업이 늦어졌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예상보다 큰 표차로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쇄신작업과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동시에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도 지속될 전망.

한 편 최고위원 5명을 뽑은 선거에서 신당권파가 2명을 차지하는데 그쳤지만(천호선 후보에게 표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 최고위원회가 당 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부문(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9명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신당권파가 6명을 차지하게 되어 사실상 구당권파가 당내권력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상당수 시, 도 위원장과 중앙위원 과반수[10]를 구당권파가 차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구당권파로선 역습의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전 당원의 투표로 사퇴여부를 결정하자던 구당권파로썬 곤혹스러운 결과라는건 변하지 않지만.

5 제명 실패와 파행

덕분에 선거가 끝 구당권파측에서 역습 할거라는예상이 있었고. 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아서 신주류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의총을 한다고 밝히자 구 당권파측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거기에출당조치가 내려져 출당 되었을경우 바로 복당시킬 계획까지 짜고 있단다. 23일 의총에서 김제남 의원이 제명안을 26일 중앙위원회 회의 이후에 처리하자고 하는 바람에 연기되었다.

그리고 26일 의총에서 제명안에 찬성할걸로 보였던 김제남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제명안은 부결되었다. 이로 인해 심상정, 정진후, 강동원 의원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강기갑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고, 이에 힘입은 구당권파에서 진상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신당권파를 압박할 것으로 보이며 거기에 민주노총의 지지도 기대할수없게 되었고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마저 불투명하게 되었다. (당연히 선거에서 연대해봤자 표를 깎아먹을테니까.) 김제남 본인이 당원들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이유로 태도를 바꿔 기권표를 던졌다지만, 진보당이 수도권에서 의석을 얻은 이유가 야권연대 덕분이었고 거기에 민주노총이 구 민노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임을 감안해본다면 차후 선거에서 쪽박 찰 일만 남아있게 되었다는 걸 간과했다는걸 알수있다. 통합진보당 다 망하게 생겼다 이놈들아!! 이 때문에 신당권파측 의원들과 지지자들, 다수 당원들은 그야말로 멘탈붕괴 상태에 빠졌다. 어느정도냐면 김제남 의원이 이전에 소속된 시민단체인 녹색연합까지 억울하게 욕먹고 있을정도. 제명안이 부결된 다음날 강동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김제남 의원은 도대체! 왜! 제명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배신했습니까!고 깠고, 이에 대한 김제남 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진이유를 혁신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는 참으로 희대의 궤변을 날리면서 신당권파와 지지자들을 더욱더 환장하게 만들었다. [11] 이에 대해 박원석 의원은 김제남 의원은 자기가 혁신 종결자인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진짜로 혁신을 종결하게 되었다고 깠다.

6 집단탈당과 분당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에 대해서 통합진보당 지도부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평당원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김제남 국회의원(애초에 제명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의총에서 뒤퉁수를 때렸다.)이 이석기 김재연 출당(제명)안에 무효표(를 가장한 거부권)을 발동하여 출당을 무산시키자, 통합진보당 평당원들은 줄 탈당을 결행하고 있다.

국민참여당계 당원들이 많이 탈당을 하고 있으며, 국민참여당계 강동원 국회의원이 김제남 의원한테 배신감을 느낀다며 아예 대놓고 분당탈당을 입에 올리는 상황이다. 강동원 의원 탈당 발언.

민주노총 역시 분노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금융노조 소속의 현대증권 노조가 가장 먼저 탈당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도 탈당하였다.

2012년 7월 27일 하루동안만 무려 1500여명의 당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일부 국민참여당계 탈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앞으로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해 달라는 청원을 하고 있다. 해산 청원 뉴스.

통합진보당은 통합을 선언한지 1년도 안 되어서 사실상 재분당 수순으로 들어섰다. 이 와중에 김미희, 김재연, 김선동, 이석기, 오병윤, 이상규의원은 호소문을 내며 이제 갈등을 접고 화합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애초에 탈당계기를 만들어준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뭐라 할말이 없다.

이 와중에 열흘동안 칩거하던 강기갑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게 실현되면 구당권파들은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게 될 전망. 하지만 서기호, 정진후, 박원석 의원의 거취 문제 때문에[12]실제 분당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 반발하고 있다. 헌데 그 전에 이석기, 김재연 의원 사퇴안에 동의했으면 이 정도까지 가지 않았다는걸 생각하지 않았겠지?

당초 분당까지는 어려울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구당권파가 김재연은 살리는 대신 이석기가 자진사퇴하여 당을 유지할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그딴건 없었다. 되려 구당권파는 구 국민참여당의 빚까지 거론해 더 어그로를 끈 상황. 더욱이 강기갑 대표의 계파로 분류되는 인천연합[13]도 분당 대열에 동참할 경우 계파 조직력이 흔들 거릴것이기 때문에 분당을 못할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결국 분당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신당권파는 9월까지 신당창당을 완료할것이라고 밝힌 상황. 민주통합당이 9월에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안철수 교수도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어떻게든 야권연대에 참여하기 위해선 신당창당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구당권파는 제2 당원비대위를 조직하겠다고 한다. 제2 당원비대위 운운은 신당권파의 분당 및 탈당 흐름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인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구당권파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탓에 분당을 막기는 어려울것이라는게 지배적이다.

구당권파는 분당과 탈당은 진보진영의 공멸이라고 주장하면서 묘하게 구 국민참여당계를 맹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김미희 의원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유시민과 심상정은 노동자와 농민의 정당이라면서 왜 아메리카노 쳐드심?이란 글을 버젓이 올리기까지 하고 있다. 이쯤되면 답이 없다.

  • 이 문제는 결국 당 밖으로까지 퍼져나가 신문들의 기사거리로 올라가면서 나무 위키에 통합진보당 아메리카노 커피 사건이라는 항목을 하나 추가시켰다. 창당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연관항목이 몇개째야?

강기갑 대표는 구당권파를 향해 이석기, 김재연의 자진사퇴, 구당권파의 폭력사태 사과,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사실상 구당권파에 대한 최후통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 하지만 구당권파가 백의종군 할일이 없다는 분석이 많은 탓에 결국 분당 크리는 막을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출마를 선언하면 민주당의 친 안철수 성향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통합진보당의 신당권파가 통합한 안철수 신당이 나올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아직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에게 안철수와의 연대란것도 머나먼 이야기일듯. 일단 뭘 좀 정리해야 안철수 신당에 들어가던지 말던지...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통합진보당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7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6천여명의 당원들이 탈당했으며 8월 23일 이후에도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조합원 3천여명도 탈당을 선언해 9천여명의 당원들이 탈당한 상황. 결국 구당권파가 발악할수록 통합진보당의 붕괴만 가속화시킬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8월 28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철회할것을 29일 열리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단은 논의라고는 하나 결과적으로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파기로 갈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석기, 김재연에 대한 자격심사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앞으로 야권연대는 새로 태어날 진보당이나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를 의미한다라고 선을 그어 신당권파의 신당을 지지하고 남아서 끈떨어질 구당권파는 나가리 시킬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통합당의 이런 전격행보에 따라 신당권파의 분당과 신당창당 움직임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보였지만... 민주통합당은 추후 논의로 이 사안을 미뤄버렸다.

8월 30일, 이상규 의원은 백의종군하라는 강기갑 대표의 발언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이의원은 이석기 김재연 자진사퇴에 대해서는 이미 절차상 끝난일인데 재론할 필요가 없으며 폭력사태의 원인은 일방적인 의사결정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구당권파는 싫은데염이라고 선언한 셈이라 양측은 이제 제 갈길을 갈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뜬금없이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대선 출마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구 당권파가 제갈길을 갈것이 분명해진 시점에서 이정희의 대권 출마 운운은 대단히 치졸한 정략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의 승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큼에 따라 민주당이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교수측에 이정희의 지지율을 양도하여 야권연대에 참여하는 대신 일정 지분을 보장받겠다는 술수가 아니냐는것. 여기에 대선출마를 선언할 경우 28억의 선거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고려 대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진보개혁성향의 네티즌들은 드디어 저것들이 대선까지 발목을 잡으려고 작정했구나라고 분개하는중. 잘들 논다!

결국 당 최고위원회에서 혁신 재창당 안건이 상정되지도 못했고 9월 6일에 개최될 예정이던 당 중앙위원회 개최까지 취소되면서 분당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강기갑 대표는 분당의 책임을 속죄하겠다는 의미로 물과 소금도 먹지 않는 단식에 돌입했고 신당권파에선 "남은것은 질서있는 퇴장뿐"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상황. 한편 이정희 대표는 대선출마를 고민중임을 시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9월 5일에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와 더이상 한 당에 있을수 없다라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기갑 대표가 단식중인 상황을 고려해서 구체적인 탈당 일정 발표는 뒤로 미룰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대한 문제중 하나인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등 신당권파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은 제명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국회법상 비례대표 의원은 당에서 제명되어야만 의원직을 유지한채 탈당이 가능해지기 때문. 근데 김제남 당신은 왜 당을 나가려고 그러우? 지방의원 11명도 같은 절차를 통해 통진당 당적을 벗을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명되어 당을 나가게 되면 신당권파 소속 당원들이 줄탈당한 후 신설정당으로 합류하여 분당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9월 6일, 강기갑 대표는 희망의 끈을 놓겠다고 선언해 분당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네명의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제명절차가 진행되어 서울시당 당기위에서 이들을 제명한후 강대표가 주관한 의원총회에서 10명의 의원중 7명이 찬성해 제명이 가결되었다. 구당권파측은 셀프제명에 권한도 없는 강대표가 의원총회 주관이 말이 되느냐며 법적조치까지 불사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분당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대선이 불과 100여일 남은 상황에서는 어려울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진보세력들을 규합한 뒤에 민주당과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변수는 민주노총의 지지여부로 진보신당 창준위가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어서 민주노총의 선택이 변수가 될것이라는 지적이다.

9월 10일, 강기갑 대표는 분당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사퇴한 뒤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진보진영 분열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미에서 정계은퇴도 선언했다. 강동원, 심상정, 노회찬 등 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도 탈당을 선언하고 탈당한 4명의 비례대표 의원들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 국민참여당계 당원 3천명은 이미 모아둔 탈당계를 한꺼번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연합과 통합연대는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개별탈당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당권파는 기다렸다는 듯이 민병렬 최고위원을 당 대표 대행에, 오병윤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고 4명의 비례대표의 제명을 의결한 의원총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구당권파는 효력정지 처분을 얻어내 4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을 사퇴시키고 빈자리에 자신들의 주구들을 세울 속셈인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출마도 공식적으로 논의될것으로 보여 이들이 이번 대선에 얼마나 초를 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9월 11일에는 구 민주노동당의 핵심이었던 권영길, 천영세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으며 구 국민참여당계 3800여명이 일시 탈당했다. 이후 천호선 최고위원 등이 탈당했으며 마지막으로 유시민 전 대표도 탈당하면서 탈당이 마무리되었다. 탈당파들은 새진보정당추진회의를 결성하여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창당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이후 진보정의당을 창당한다.

한편 구당권파는 자기들만의 세계에 도취되어 강남스타일 말춤이나 추는 행태로 서기호 의원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니들이 말춤 출 게제냐?

7 제 18대 대통령 선거와 그 이후

9월 25일, 경기동부의 이정희 전 대표가 미국대사관을 등지고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대행을 지냈던 민병렬 최고위원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지만... 결과적으로 경선은 요식행위일 뿐이고 이정희 전 대표의 후보 확정이 유력하다.

결국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서 확정되었다. 후보 등록기간에 가장 먼저 등록해서 지지율도 낮은 후보가 제일 먼저 등록했다고 까였다. 여의도 텔레토비에서까지도 깠을 정도. 진보정의당이 심상정 후보의 정식등록을 포기하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는 상반된 태도라서 제발 문재인 후보 발목이나 잡지 마라라는 태도가 야권 지지층들 거의 대다수의 태도였으나...

이정희는 카이저 소제였다.

박근혜 떨어트릴려고 나왔다고 스스로 자처한 대로 1차 tv토론에서 토론은 둘째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매우 거세게 깠다. 심지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 다카기 마사오를 공중파 TV에서 대놓고 언급했을 정도. 원래 토론에는 약했던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까기에 맥을 못추었으며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와 박근혜 후보의 상승세에 침체된 분위기던 야권 지지층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물론 이때의 비난은 정치에 별 관심없던 보수들마저 한자리에 뭉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방송이후 0%대이던 이정희 후보의 지지율은 1%대로 상승했고 문재인 후보 입장에선 한표가 아쉬운 상황이라 이정희 후보가 완주할지 안할지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이정희 후보는 3차 TV토론 직전에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재인 후보는 3%차로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패배의 원인에는 그녀가 지목되고 논란이 되고 있다. 그녀가 분명 보수층들을 결집시키는 역풍을 불러온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침체되어 있던 야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진보의 결집에도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나름 영향을 미치긴 했다고 볼 수 있을 듯. 참고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재보선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였다. 평균 20% 득표에 당선자 한명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 한명은 완전 초선이다. 거대 양당외에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어떤 정당도 이 같은 역량을 보일 여건이 없는 관계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특히나 15% 이상의 득표는 선거비용을 전액 환급받기 때문에 앞으로도 얼마든지 재도전이 이뤄질 수 있다.

문재인 후보의 낙선 이후 새누리당의 보수 파워가 아주 세진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후보의 존재감을 얻긴 했으나 종북세력이라는 낙인표는 모든 야권세력을 침몰시키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민주당과 안철수 전후보 세력, 진보정의당, 진보성향의 시민사회 세력들이 주축이 되어서 재편될 야권에서 통합진보당이 설 자리는 없어보인다. 다만 안철수 신당이 너무 시간을 오래 끌어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면 달라 질 수 도 있다. 또한 가장 강력한 내부 경쟁자인 진보정의당이 식물화 되가는 상황이고, 진보신당은 이미 식물화 되었기 때문에 세력 재규합에 성공하고 기존의 관계를 재복원에 성공한다면 다시 부활하는 것도 점처지는 바이다.

2013년 1월 28일, 합의 추대형식으로 이정희 전 대표가 대표직에 복귀했다.

2013년 5월 15일 이정희 대표는 변희재를 상대로 한 종북발언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에서 승소하여 종북논란에서의 깨끗함이 밝혀지고 15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14]

노동현황에서 유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다. 노동, 학생, 청년 등의 운동권 분야에서도 조직력을 잘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란혐의로 국정원과 검찰이 이석기 등 주요인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당 창당이래 최악의 위기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1000명 이상의 후보선출을 선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계속전개하고 있으며, 정당해산신청은 사실상 기한을 넘길 확률이 높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점쳐진다.[15]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그 결과로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乙 선거구를 비롯해 울산 북구 등 영남 지역 텃밭들을 모조리 새누리당에게 넘겨줬다.
  2. 전략공천자는 여기서 제외된다. 때문에 경선과 상관없이 공천을 받은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유시민, 서기호, 강종헌 등 6명이 비례대표를 승계받아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하지만 유시민 대표가 비례대표 승계를 고사하여, 이 의결대로 갈 경우 통합진보당은 의석 하나를 잃게 된다.
  3. 김재연 당선자는 3월 20일 100분토론에서 “말씀하셨던 부분(부정선거)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연히 그렇게(사퇴) 해야겠죠”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4. 피켓팅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진보신당이 과거 민주노동당과 합당을 할 움직임이 보였을 때 진보신당 당원들은 회의장 앞과 안에서 조용히 피켓팅으로 의사를 표시한 바 있고, 진보정당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정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평당원이 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중 하나다.
  5. 이 당원의 정체는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여주-이천 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인 24세 박 모씨로 밝혀졌다.
  6. 중앙일보 촬영. 1면톱 단독보도
  7. 이 소식에 대하여 진중권 교수는 "그것은 당과 관계 없는 사적인 동아리일 뿐이다" 라고 일축하였다.
  8. 애초에 경기도당 위원장 안동섭경기동부연합의 실세파 중 한 명이자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5월 12일 킨텍스 중앙위원회에서 계속 필리버스터를 시도하여 회의 진행을 막고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단 폭행에도 가담한 사람이다.
  9. 이로써 그 스스로의 입으로 진보통합을 가장 먼저 주장했기 때문에 아무리 짧게 잡아도 최소한 1년 전에는 당적도 없으면서 당을 배후에서 움직여왔다는 뜻이고, 그런 막후실세 노릇이 10년은 되었다는 증언등이 나와 그가 막후실세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은 cnp 대표이사로 함께 선거를 치뤄오면서 민주노동당과 인연을 맺었고, 진보언론 민중의소리의 이사를 맡기도 했다.
  10. 단, 이경우는 울산연합 계열을 구당권파로 분류한 경우로 경기동부, 전남, 광주연합 계열로 한정할 경우 소수파가 된다.
  11. 이때문에 평소에도 구 당권파와 가까웠고 이정희에 의해 정계에 진출한 김의원이 의도적으로 투표를 부결시키기 위해 신당권파를 속였다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는데 그의 앞뒤가 안 맞는 변명보다는 음모론쪽이 훨씬 설득력이 있고 논리적이다. 그의 변명이 진심이었다면 이는 그의 사고구조가 정상인지 의심이 갈만한 수준이기 때문.
  12. 현재 공직선거법 제192조(피선거권상실로 인한 당선무효 등) 상으로는 "비례대표 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 물론 출당이나 당 해산을 통해 당직을 상실한다면 의원직을 유지할수있지만 구당권파측에서 필사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13. 울산연합의 경우 처음에는 신당권파와 함께 경기동부연합을 압박했으나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더니 지도부 선거에서 구당권파와 함께하고 결국 통합진보당에 남았다.
  14. 변희재는 일베등의 넷극우 집단에서 가장 활발한 이데올로거로 활약한 사람이다. 실제로 진중권 교수를 상대로 소송전에서 이겼던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 위상은 상당히 있는 편. 하지만 이번 소송전의 패배로 이정희나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사실상 입을 다물어 버린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무너져버렸으니 상관없을지도
  15. 특히나 안철수와 단일화한 민주당이 기초무공천논란에 빠져 재대로 된 후보도 선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사고까지 겹쳐 무주공산이 되었기에 통합진보당의 역할이 커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