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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 드렐라이어 |
tea-chest bass.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한 로니 도네건을 필두로 하는 스키플 밴드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악기다. 참고로 비틀즈의 전신인 쿼리멘이 대표적인 스키플 밴드이다. 어쨌든 구조가 매우 간단하여 인기많았고 DIY 자작을 하기 용이하지만 국내 인지도는 적은 편이다.
일단 저음의 역할을 하는데 줄을 굵은 로프로 해결한다 + 프렛이 없고 해금마냥 공중에서 눌러 연주한다 + 줄을 손이나 나무토막으로 잡아뜯는다의 3연 콤보로 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 좀 많이 둔탁하다. 뭐 스키플이 꽤 가벼운 음악이었으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우쿨렐레나 밴조와 함께 연주하면 진지함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관광 보내는 포스를 과시한다.
구조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울림통의 역할을 할 tea-chest: 차 상자[1] 따위를 엎고 구멍을 2개 뚫는다. 그리고 현의 역할을 할 밧줄(...)을 구멍 중 한쪽에 꿰어 바깥쪽으로 나오도록 묶는다. 그리고 적당히 긴 막대(주로 긴 빗자루의 대...)의 한쪽 끝에 현을 묶고 막대의 반대쪽에 스파이크를 달아 다른 구멍에 꽂는다. 연주할 때는 줄을 잡아누르거나 막대를 잡아당겨 장력을 조절해 음정을 바꾸며 손으로 줄을 잡아뜯거나 나무토막을 플렉트럼으로 삼아 연주한다.
유튜브 등에 검색하면 재미난 영상이 많다. 구조도 간단하므로 관심 있다면 함 만들어보자. 다만 프렛리스 베이스나 바이올린 등 기타 프렛 없는 악기처럼 어느 정도 음감이 필요.- ↑ 적당히 크고 튼튼한 상자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소재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저그 밴드에서 쓰인 washtub bass가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