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nd Cake
요츠바님이 싫어합니다
개밥맛이 나는 케이크 군용 파운드케이크 한정으로. 개밥맛은 마트에 가면 흔히 있는 짠 개밥 말고 조금 간이 덜 된 개밥 맛이 난다.아니, 어쨌거나 결론이 개밥이라니!!!~ <s>그게 문제가 아니라 개밥맛을 아는 위키러가 있다는게 문제지 않나?!</s>
1 설명
영국에서 유래된 케이크로 일반적인 케이크의 재료인 밀가루, 계란, 설탕, 버터를 각각 1파운드(453g)씩 배합한 뒤 굽는다고 하여 파운드 케이크라 불린다. [1] 영국 요리답게 실로 단순하고 무식한 배합 비율이다. 사실 재료 자체는 일반적인 케이크와 다를 바 없고,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선 첨가물이 대폭 변하기도 하므로 파운드 케이크란 단어가 특정한 케이크를 지칭한다기보다는 해당 레시피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기본 레시피만으로 만들어도 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선 녹차, 초콜릿,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첨가하여 함께 굽기도 한다. 파운드 케이크의 경우 부재료에 따라 맛이 조금 달라지긴 해도 기본 식감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걸 넣고 굽는다 해도 어지간하면 다 잘 어울린다. 그런 만큼 이것저것 뭔가를 추가해서 자신만의 오리지널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다.
비교적 입수하기 쉬운 기본적인 재료로 만들 수 있는데다, 만드는 과정도 해당 재료를 거품을 내거나 채로 치는 등 특별한 기교 없이 전부 그릇에 때려넣고 대강 밀가루가 안 보일 정도로만 배합해서 틀에 붓고 오븐에 170℃ 정도로 굽는 게 전부일 정도로 매우 단순하고, 뭐? 170도로 올리는 오븐 구하는게 단순해? 인터넷에서 10만원 아래로 미니 오븐 하나 사서 두고 두고 쓸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오븐은 화덕의 발전형이고, 서양에서는 기본으로 집에 있는 물건이니까 단순한 거 맞다.스펀지 케이크, 카스테라 같은 걸 부풀릴 때 쓰이는 별립법이나 공립법을 적용할 필요도 없는 터라 여러모로 제과 초심자들이 처음 도전하기 매우 좋은 케이크라 할 수 있다. 준비부터 굽기까지 1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
권장 별도 첨가물이라면 향신료 정도. 밀가루와 달걀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바닐라 에센스나 레몬즙을 넣으며, 럼주나 위스키를 넣기도 한다. (특히 캪틴큐가 유용하다.) 건포도, 건자두 등 말린 과일을 넣을 때 럼주나 싼 위스키로 불려서 넣으면 매우 풍미가 좋다[2].
사실 일반적인 케이크보다 밀가루 비율도 높고, 머랭을 사용하는 케이크도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1:1:1:1 레시피로 만들었다간 탄성이 거의 없는 뻑뻑한 브라우니에 더 가까운 음식이 된다.[3] 물론 정통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먹어보면 생각보다 맛있다는 사람이 꽤나 많다고 카더라. 당연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무척 퍽퍽하니 그냥 먹는 것보다는 우유, 차같은 음료를 곁들이는 편이 훨씬 낫다. 역시 최적화 된 영국 요리 또한, 각각의 재료를 1파운드씩이나 써서 만들었다간 1.8kg으로 양이 어마어마해지므로, 설령 해당 비율을 유지하더라도 그 양은 줄여서 만드는 편이 좋다. 각각 1파운드로 만들면 설탕과 버터가 각각 450g 이나 들어가는데다, 밀가루와 달걀의 열량까지 합하면 칼로리는 하늘을 뚫고 올라간다. 감이 안 잡힌다고? 달걀이 8~9개 정도, 설탕과 밀가루가 약 900ml 정도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당 약 7,200kcal, 합쳐서 1파운드로 만들어도 1,800kcal
상술한 바와 같은 이유 때문에 아무래도 현대의 파운드 케이크는 위에 나온 전통적인 비율을 그대로 지키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은 버터 비율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빼고[4] 우유나 요구르트를 쓰고, 달걀 비율을 크게 높여 맛을 한층 부드럽게 만든 뒤 여기에 케이크를 부풀리기 위한 베이킹 파우더를 소량 추가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설령 이렇게 만들어도 다른 종류의 케이크에 비하면 다소 뻑뻑한 편인 터라 개인 취향에 따라선 약간 호불호를 타는 편이다.
대신 당분 함량이 높고 수분이 적어 특별한 추가 조치 없이도 유통기한이 제법 길어서[5] 선물용 쓰기에 안성맞춤이며, 해당 특성을 잘 살리면 통조림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한 터라 군대에선 파운드 케이크를 아예 전투식량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쪽은 퀴퀴한 냄새가 나는 오래된 마가렛트 맛이라는 게 함정. 대항해 시절에도 카스텔라나 파운드 케이크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만들기 쉽다는 점 때문에 선원들의 식사로 애용되었다. 물론 재료가 떨어지면 그 뒤엔 건빵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으아 안돼!!
모리 카오루가 저술한 <엠마 빅토리안 가이드>에 의하면, 당대엔 파운드 케이크 계열의 디저트가 대체 레시피에 무슨 짓을 했는지 "1년 이상 보관가능!"이라는 무시무시한 문구를 자랑스레 붙여놓은 채 팔렸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고전적인 레시피를 따라해도 오래 못 가 곰팡이가 피기 십상...
2 전통적인 영국식 1:1:1:1 파운드 케이크 제조법
2.1 재료
밀가루, 버터, 계란, 설탕을 먹을 만큼 1:1:1:1 비율로 준비한다. 참 쉽죠?
파운드 케이크 자체가 정밀한 재료를 요구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저울이 없다면 계량컵을 이용해 대강 맞춰도 된다. 밀가루와 설탕은 cc/2 정도하면 g을 대강 구할 수 있고, 달걀은 개당 50g 정도로 잡으면 된다. 버터는 포장에 무게가 써 있으므로 적당히 비율을 맞춰 자르면 끝.
버터의 양을 줄이려면 버터의 50% 정도의 분량을 올리브유, 카놀라유를 사용해도 된다.
2.2 과정
- 버터와 계란은 미리 상온에 15~30분 놔두고 오븐을 170℃ 로 5분동안 예열한다.
- 버터를 그릇(믹싱볼)에 넣고 설탕과
충분히녹을때 까지 섞고 계란과 밀가루를 넣고 밀가루가 안 보일때까지 섞는다. - 1의 예열된 오븐에 2의 반죽을 틀(빵틀이나 케이크 틀)에 넣고 170℃에서 1시간동안 굽는다.
- 완성. 참 쉽죠?
이게 뭐야뭐긴 뭐야 영국 요리 세줄요약이지
- ↑ 재료를 다 합하여 1파운드가 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긴 한데... 밑에 예시로 나와있는 외국쪽 동영상 등을 보면 각각의 재료가 1파운드로 맞춰 넣는게 정식레시피가 맞는듯하다. 의외로 서양 기준으로 가정집에서도 그리 많은양이 아닌것이 쿠키류나 슈톨렌같이 꽤 대량으로 만들어 오래 두고두고 먹는 제과류가 의외로 많은지라...
- ↑ 럼주나 위스키에 오렌지피나 레몬피를 잘게 썰어서 불려서 넣어도 좋다.
- ↑ 게다가 원래는 끈기 적은 박력분을 쓴다.
- ↑ 버터가 비싸고, 향이 강하며 느끼하다는 이유도 있다. 시중 파운드 케이크는 마가린이나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섞거나 그것만 쓴다.
- ↑ 만들고 2-3일 지나면서부터 버터 맛이 배어들어 맛이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