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버니)

페르난데스(버니)

(Fernandes Co, Ltd. フェルナンデス.)

1 개요

페르난데스는 일본일렉트릭 기타 메이커 중 하나로 1969년 세운 커스텀 악기 공방이었던 사이토 악기의 새로운 이름이다. 1972년 회사명을 페르난데스로 변경한 다음 의욕적으로 일렉트릭 기타나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를 생산하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아티스트의 시그네춰 모델과 중저가형 악기들 위주의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원래는 펜더, 깁슨, 리켄베커 등의 브랜드 카피모델을 주로 제작하였으며 펜더 카피모델은 페르난데스, 깁슨 카피모델은 버니(Burny)라는 브랜드로 발매했다. [1]

이 과정에서 펜더 스트랫 카피모델은 펜더의 로고와 거의 흡사한 서체로 Fernandes 라고 넥에 표기되어 있었기에 펜더에서 클레임을 건 적도 있으나 요새는 잘 해결되었는지 별 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펜더 절반 가격에 펜더와 맞장을 뜨는 리바이벌 시리즈의 캐사기적 퀄리티도 한몫해 곧 리바이벌 시리즈는 생산을 중단한다(…). 그런 관계로 1980년대 페르난데스 리바이벌 및 리미티드 시리즈에 속하는 스트라토캐스터 카피모델은 명기 대우를 받으며, 일부에서는 미국 펜더 저가형 모델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미국에는 페르난데스 리바이벌 시리즈만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1980년 이후에는 자체모델도 꽤나 많이 제작했다.[2]

2 서스테이너

페르난데스의 최고 베스트셀러이자 핵심 기술은 페르난데스 서스테이너로 대표되는 픽업체제인데, 이는 서스테이너를 켠 상태에서 한 음을 피킹하게 되면 현을 강제진동시켜 음이 끊기지 않고 불륨의 고저차를 완화시켜 음을 길게 늘이고 또 늘이다 내장건전지 배터리가 닳을 때까지 무한으로 서스테인이 유지되는데다 기존 서스테이너와 달리 피킹 하모닉스까지 계속 지속되는 캐사기적인 기술이다(…). 혹자는 페르난데스 기타를 살 때 페르난데스 기타를 사는 게 아닌 페르난데스 서스테이너를 구입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서스테이너 키트만 따로 팔기도 하지만…

3 모델

3.1 일반 모델

저가형 모델들은 2만엔 위주로 구입해서 사면 앰프도 끼워주는 입문자용 스트라토캐스터 카피 모델과 4~6만엔 위주의 슈퍼스트랫레스폴 카피모델,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ZO-3등의 앰프 내장 기타(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씨가 들고나오는 조그만 기타) 등이 있는데 레스폴 카피모델은 위에 서술한 서스테이너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독특한 소리를 내주며 기본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고, 입문자용 스트라토캐스터는 한때 펜더가 클레임을 걸었던 그 모델(페르난데스 리바이벌)의 보급형인데다 스콰이어와 더불어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낸다. 특히나 위에 서술한 리바이벌 시리즈의 경우는 일본 옥션에서도 아주 간혹 고가에 올라온다. 슈퍼스트랫의 경우는 서스테이너의 명성에 힘입어 나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잘 팔리는 편이며 가격도 5~10만엔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말 그대로 중저가 브랜드. 단점으로는 딱 그 가격대보다 조금 괜찮은 소리라는 것과 어정쩡한 레스폴의 퀄리티, 앰프를 조금 타는 슈퍼스트랫 등이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의 가격 대 성능비 면에서는 야마하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평이다. 특히 국내에 들어올 때 가격 거품이 많아서 더더욱 외면받고 있는 브랜드.

베이스의 경우엔 저가형의 그라비티, RB 모델이나 새로 나온 좀더 고가(해봤자 6만엔 남짓)의 Gradual, FRB 라인업 등이 있는데 그래봤자 베이스 치곤 중저가이므로 적당히 쓸만한 수준이며 일본에서도 고가의 ESP나 아리아프로2, 바쿠스, 펜더 같은 브랜드 이전에 돈 없으면 대충 사서 쓰다 바꾸는 수준이며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간혹 펜더 재즈마스터랑도 흡사한 선명한 음에 따라오는 잡음이 고질병. 대체적으로 쓸만한 모델들이 많다. 특이하게도 리켄베커의 베이스 모델들을 카피했는데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에 꽤나 원본에 충실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런데 내구성이 조금 떨어지는 건 에러.
베이스에도 리바이벌 시리즈와 리미티드 시리즈가 있는데 80년대 생산품은 진짜 명기.

3.2 시그네춰 모델

대표적으로 L'Arc~en~Ciel의 켄이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폐막식에도 참여한 전 BOØWY(보위)의 호테이 토모야스, X JAPANhide, Blizard의 마츠가와 토시야, D'ERLANGER의 CIPHER(타키가와 이치로), 야자와 에이키치, BUCK-TICK의 이마이 히사시&호시노 히데히코 등의 시그네춰 모델을 발매했다. 해외 뮤지션들 중에서는 그린 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이나 오지 오스본 밴드의 브랫 길리스 등이 페르난데스의 모델을 사용했지만 해외 라인업 자체는 '내수로 ESP를 골탕먹이며 번 돈을 다 까먹었다'고 할 정도로 처참한 혹평을 받고 실패했던 흑역사가 존재한다. 특히 브랫 길리스는 PRS에서 자기 커스텀 모델이 나오자마자 페르난데스의 시그네춰를 아예 언급조차 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스의 경우도 Janne da arc나 X JAPAN의 히스 모델 등 여러가지 시그네춰 모델이 나와있다.

시그네춰 모델의 경우는 기존 모델에 비해 상당한 고가에 사실 해당 뮤지션이 실제로 쓰는 모델과 차이가 있지만(hide는 사실 깁슨 레스폴을 즐겨 썼고, 라르크의 켄은 레코딩 때 펜더만 쓴다는 소문이 있었다) 기본 수준은 되는 모델들. 하지만 hide의 시그네춰 모델 경우엔 1년마다 계속 색깔과 사양만 바꿔서 나오는 사골의 극을 보여줬으며 초기 모델은 직접 쓰던 장비가 아닌 보급형에 가까운 수준이었던지라 욕을 좀 먹었다. 하지만 옐로우 하트 모델을 위시한 후기 모델부터는 실제 히데가 썼던 고급형 목재와 충실한 설비를 그대로 적용해 탄탄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고급 부품들인지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다(…). 게다가 저 옐로우 하트 모델의 경우는 도장이 극히 잘 깨지는지라 구입한 유저들의 속을 태우는 주범 중 하나. 에라이. 켄의 시그네춰 모델도 마찬가지로 초반기에 나온 붉은 에나멜 코팅 넥이 손에 달라붙고 코팅이 벗겨지는 아스트랄한 사태가 종종 일어나 상당히 욕을 먹었던 시절도 있다. 물론 후기형으로 갈수록 퀄리티가 진일보하여 지금은 굳이 켄의 시그네춰가 아니고서라도 한번쯤은 쓸만한 모델로 변신. 그나마 호테이 토모야스나 D'ERLANGER의 사이퍼(2번 항목) 시그네춰가 변함없는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BUCK-TICK의 이마이 히사시 모델은 퀄리티는 좋은데 그건 둘째치고 너무 비싸서(…) 최하 40만 엔을 호가하는 만큼 고급 부품들인지라 비싸다.
  1. 간혹 스트라토캐스터나 슈퍼스트랫 카피모델에 버니라고 표기된 경우는 내수용이 아닌 해외 수출용 중에서도 드문 경우. 버니커스텀이라고 해서 이런 쪽으로 나온 모델도 있긴 한데, 매우 퀄리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2. 예를 들면 아트 웨이브(Art Wave)텔레캐스터의 변형인 TEJ 등등. 특히 TEJ 모델은 호테이 토모야스의 시그네춰인 TE-95HT(물론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와 BUCK-TICK의 호시노 히데히코의 초창기 시그네춰인 TE-75BT의 원형이 된 모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