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linal. 모리하우스와 함께 엣아다로부터 내려온 신적인 존재 아다(Ada)로 여겨진다. 제1시대 모리하우스의 곁에서 싸웠던 성 알레시아의 챔피언이다. 그리고 희대의 인간흉기. 이 양반이 엘프(Mer) 쳐죽인 얘기들을 보면 가히 척준경급이다.
그는 엘프의 이름을 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엘프 종족에게 재앙이었다. "영예로운 기사"를 의미하는 그의 이름은 "별이 만든 기사"를 뜻하는 펠린엘(Pelin-El)의 변형이다. 그의 적 에일리드가 그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을 수도 있으나 이름의 의미를 생각하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 "펠리널 화이트스트레이크(Pelinal Whitestrake)"를 비롯하여 그에게는 많은 별칭이 있다.[1]
성 알레시아와 함께 독립 운동을 주도했던 영웅 중 하나이다. 알레시아와 마찬가지로 과거 행적이 불분명하나, 에잇 디바인의 독실한 신봉자였고, 알레시아와 마찬가지로 독립을 위해 에잇 디바인에게 간절히 기도한 끝에 그들의 권능이 담긴 무구들을 하사받게 된다.
이후 단독으로 에일리드족들과 싸워오던 그를 알레시아가 독립군으로 받아들여주고, 이후 독립군의 선봉장이 되게 된다.
선봉장이 된 후 동맹을 맺은 스카이림 지방에서 파견된 모리하우스(Morihaus)[2]라는 노르드족 남성과 함께 많은 활약을 하고는, 알레시아가 오늘날 임페리얼 시티의 에일리드족들에 맞서 일으킨 독립 전쟁에 참가한다.
이 때 펠리널은 단신으로 화이트 골드 타워로 뛰어들어가 많은 적들을 도륙하고는 에일리드족 최강의 지배자 우마릴과 일기토를 벌여서 우마릴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 분노한 에일리드 병사들의 기습으로 펠리널은 전사하게 된다.
하지만 펠리널의 죽음은 오히려 기폭제가 되어서 전 시로딜 지방의 모든 임페리얼족들이 독립 전쟁에 참가하게 되어서 결국 에일리드족들은 추방되거나 몰락하게 된다.
이후 동료 기사들은 그를 임페리얼 시티 남쪽의 '바누아(Vanua)'라는 곳에 그의 성소 겸 묘지를 차려주었다.
여기까지가 펠리널의 리즈시절. 그런데 사실 이분은 작중에서 단역이라 그렇지 정식 시리즈 주인공들 못지않은 먼치킨이다. '펠리널의 노래 (The Song of Pelinal)'[3]에 묘사되는 펠리널의 모습은 흠좀무 그 자체. 이름과는 달리 고결한 기사의 모습보다는 성질급한 열혈 살인마영웅으로 그려지는데, 이 정도가 심해서 과연 성기사가 맞긴 한지도 알 수 없을 정도다.
- 그의 정체는 신들이 미래에서 보낸 엘프 학살 기계로, 심장이 없는 대신 가슴엔 다이아몬드 모양의 붉은 분노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이아몬드가 왜 붉은색이었냐면, 엘프들의 피로 물들어서. 누가 아니랄까봐, 그는 지상에 나타났을 때 이미 엘프들에게 분노의 죽빵을 날리고 있었다.
- 그의 갑주(star-armor) 역시 신들이 미래 기술로 만든 것으로서, 당대의 에일리드 족 무기로는 도저히 뚫을 수가 없었다.
- 인간족 독립 전쟁에서 빡친 나머지 니벤 지방에서 에일리드 군대 및 민간인을 갈아 마셨는데, 어찌나 많이 죽였는지 피가 강을 이룰 정도라서 바람의 신 카인이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비를 내렸다.
- 그의 별명 중 하나로 'Pelinal the Bloody'가 있었는데, 적을
갈고죽이고 나면 피를 마셨기 때문이었다! 펠리널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즉 엘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광기에 빠져 혼자 돌진해서 인간만 남을 때까지 살육을 멈추지 않았다. - 우마릴은 에일리드 최강의 마술사 왕이었지만 펠리널은 그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로란들의 널브러진 시체가 '왕좌에 장식된 촛불처럼' 보일 떄까지 오로란을 도륙했으며, 마지막 남은 에일리드 마술사 왕들과 '악마'들[4]이 에일리드 마법(varliance)를 잔뜩 걸고 찾아왔지만 펠리널이 철퇴로 내려쳐서 바닥이 갈라지자 전부 꽁무니를 뺐다.
- 우마릴은 펠리널의 갑주를 뚫기 위해 인챈트 아이템(varliance)을 잔뜩 모았는데, 자기 부하 '악마'들 이후에도 병사를 계속 보내 펠리널의 힘을 빼려 했고 결국 피를 흘리게 하는 데 성공하긴 했다. 근데 막상 맞붙고 나니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광탈당했다.[5]
- 펠리널에게 어찌나 심하게 털렸는지 우마릴의 날개에서 깃털이 싹 빠져버려 그 때부터 'Umaril the Unfeathered (깃털 뽑힌 우마릴)'가 되었으며, 우마릴의 천사 모양의 투구는 펠리널한테 하도 두들겨 맞아서 일그러진 표정이 되었고, 펠리널은 그 꼴을 보고 비웃는다.
기사라며?펠리널은 쓰러진 그에게 공격을 가해 날개를 부러뜨려버린다. 펠리널은 쓰러진 우마릴을 비웃으며 그의 조상들까지 같이 모욕했다. - 펠리널의 불꽃 고인드립에 열받은 근처의 다른 에일리드 왕들이 그를 기습해 8등분해버렸는데, 그래서 분노의 비명을 지르자 에일리드 왕들은 쫄았다(...) 에일리드 왕들은 인간 반군에게 결국 털렸으며, 펠리널의 머리통은 잘린 이후에도 그의 친구 모리하우스(Morihaus)와 계속 대화를 나눴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이 인간이긴 한 건지, 아니 그런 걸 떠나서 그냥 '뭔지' 알 수가 없다. 정리하자면 알레시아의 기도에 응답해 신들이 미래에서 보낸 용사이고, 항상 빡쳐서 인류의 적에게 죽빵을 날릴 준비가 되어 있었고, 심장 자리에 심장은 없고 인류의 적에 대한 분노가 들어 있었으며, 우마릴이 인챈트 아이템을 쏟아 부어 다굴놓기 전까진 수천 수만의 엘프를 썰어대면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고,[6] 몸이 여덟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기고 나서도 멀쩡하게 말을 했다는 것이다! 가히 엘더 스크롤 세계관의 T-800이라 할 만하다. 1d4chan에서는 아예 퓨덜 월드에 혼자 떨어진 스페이스 마린 취급이다. 스페이스 마린도 머리 잘리고 나서 말하는 건 못하지만
행적을 보면 에일리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엘프를 미워했고 열심히 힘 닿는 데까지 학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째 3E 시대의 엘프들은 펠리널이 성기사라며 찬양한다. 이게 다 그놈의 나인 디바인 신앙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로의 상황은 안습 그 자체. 성소에 모셔져있던 그의 유품들은 투구을 제외한 모든 유품들이 실종되게 된다. 여기에 더불어 성소 자체도 얼마 못가 바닷속으로 침몰해버리고 만다. 그 후 성소를 복원할 방법이 없게 되자 성소는 잊혀져버리고 더불어 펠리널의 존재도 잊혀저버리게 된다. 결국 그의 성소는 언데드들이 들끓는 던전화.
여기에 더해 그가 죽인 우마릴은 사실 데이드릭 프린스 메리디아의 데이드라와의 혼혈이였기 때문에 데이드라들이 쓰는 것과 유사한 불멸의 능력을 얻은 존재였고, 따라서 육체적으로는 죽었으나 정신적인 형태로 살아남아 훗날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임을 알게 된 펠리널은 결국 분노하여 죽은 후에도 성불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시로딜을 떠돌게 된다.
4부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DLC 'Knights of the Nine'에서 그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앤빌 성당이 우마릴의 수하들에게 습격당하고 그 앞에서 떠드는 의문의 예언자의 인도를 따라 모든 나인 디바인의 제단을 찾아가 기도를 드리면 그의 영혼의 앞으로 이동하게 되며, 그가 자신의 역사와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들을 일러준다. 다만 이후의 행적은 전혀 없다.
무구를 완전 장착한 모습이라서 맨언굴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일회용 인생 치고는 고유 보이스도 있다. 펠리널과의 대화가 끝나면 플레이어 캐릭터는 성지 순례자 계급을 얻게 되며 다음 퀘스트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펠리널이 우마릴과 싸운 장소가 화이트골드 타워이다. 그래서 화이트골드 타워에 미련이 많이 남은 건지 영혼 상태로 플레이어와 대면하는 장소도 화이트골드 타워 상공이다.- ↑ Pelinal the Whitestrake, Pelinal the Bloody, Pelinal Insurgent, Pelinal In Triumph, Pelinal the Blamer, Pelinal the Third, Saint Pelinal, Divine Crusader 등.
- ↑ 훗날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남쪽 도시 모쌀의 어원이 된다. 그만큼 유명한 영웅.
- ↑ 고대 기록의 단편들을 모아 정리한 모음집.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것도 많지만, 신화시대의 일이다 보니 꼭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얘보다 더 한 놈도 실제로 있기도 하고 말이지 - ↑ 아마도 데이드라일 것이다.
- ↑ 정확히 어떻게 싸웠는지는 그 부분의 기록이 소실되었다는 설정이다.
- ↑ 이건 디바인 크루세이더 아머의 위엄돋는 미래 기술 덕분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 정도로까지 묘사되는 무용담은 엘더 스크롤 세계관에서도 흔치 않다. 사실 엘프 수만을 죽이고도 상처 하나 입은 적 없다면 엘프들이 도대체 저 놈 몸에 피가 돌긴 하나 하고 의심할 법도 한데 근성가이 우마릴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딜을 해서 결국 상처를 내는데 성공한다. 지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