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width=20%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목록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1986)이웃집 토토로 (1988)반딧불이의 묘 (1988)마녀 배달부 키키 (1989)
추억은 방울방울 (1991)붉은 돼지 (1992)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귀를 기울이면 (1995)
모노노케 히메 (1997)이웃집 야마다군 (1999)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고양이의 보은 (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게드전기 (2006)벼랑 위의 포뇨 (2008)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바람이 분다 (2013)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추억의 마니 (2014)
지브리 설립 이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B2749-00.jpg

원제 : 平成狸合戦ぽんぽこ(헤이세이 다누키 갓센 폰포코)
영어제목 : Pom Poko

1 개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하여 1994년 7월 16일에 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대한민국 개봉은 2005년 4월 28일에 있었다. 원작, 감독, 각본은 타카하타 이사오가 맡았다.

일본에서는 25억엔이 넘는 흥행을 거두며 라이온 킹 흥행을 제쳤다. 덕분에 라이온 킹이 일본만은 일본 극장 흥행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2 줄거리

도쿄 인근 타마산의 자연 속에서 너구리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1967년부터 시작된 타마 뉴타운[1] 계획으로 인하여 고속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에 너구리들은 차츰 삶의 터전을 잃고 산 속으로 쫓겨들어가게 된다. 결국, 극도로 협소한 터전만 남게 되어 살 곳을 잃어버린 너구리들은 급기야 땅을 놔두고 패싸움을 벌이지만 "이대로 가다간 모두 다 죽는다"는 오로쿠 할멈의 일갈의 중재로 정신을 차리고 살아남기 위해 단결하게 된다.

너구리들은 오랫동안 금지되어 있던 변신술을 다시 연마하는 한편 시코쿠와 사도의 변신술 사범들을 초빙하기 위해 젊은 너구리들을 보낸다.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어 격노한 강경파 곤타의 주도에 의하여 공사현장에 사보타주를 가해 세명의 중장비 운전사를 죽이고 여러 명을 부상입히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걸로 개발이 멈출 리는 없었고 계속된 공포 작전에도 약간의 소란과 가십거리만 남겼을 뿐 공사는 진행되었고 겁에 질려 그만둔 인부들은 순식간에 대체되었다. 이에 흥분한 곤타에 의해 쿠데타까지 일어나지만 워낙에 낙천적인 너구리들의 성격상 금새 흐지부지해졌다.

그러던 중 마침내 시코쿠에서 오랜 논의 끝에 사범들이 도착하여 요괴대작전을 벌여 인간들을 놀라게 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범 한명이 숨을 거두고 말았고 한창 공사가 진행되던 <원더랜드>의 사장이 자신들의 놀이공원을 홍보하기 위해 그걸 자기들이 벌인 퍼레이드라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모든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기에 이른다.

말짱 헛수고를 한 너구리들은 우왕좌왕하는데 원더랜드 사장의 지시를 받은 여우 료타로가 원로들과 접촉하여 이미 여우들은 멸망했으며 변신술을 익힌 여우들만이 인간들 틈에 숨어 산다면서 원더랜드 사장 밑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너구리들은 그걸 역이용하여 자신들의 노력을 망친 원더랜드 사장에게서 1억엔이나 되는 막대한 돈을 강탈했고 사장은 너구리들이 자신의 돈을 강탈했다고 난리를 쳤지만 미친사람 취급만 받게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산에서 버틸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여우들처럼 인간들 틈에서 숨어살자니 변신술을 모르는 너구리들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곤타는 자신의 뜻을 따르는 너구리들과 함께 인부들을 습격하였고 다시 환경보호단체로 둔갑하여 경찰들과 대치하다가 전면전에 들어서지만 경찰들이 가져온 총에 의해 모두 죽고 만다.

이후 텔레비전과도 접촉을 했지만 결국 변신술을 모르는 너구리들은 산을 떠났고 변신술을 아는 너구리들은 인간으로 둔갑하여 인간들 속에서 숨어 살기에 이른다.

3 상세

산에서 자연과 더불어 숨어사는 너구리들이 인간의 개발에 의해 자신들이 보금자리를 잃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갖은 수단을 갈구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너구리들의 삽질(?)과 자연을 위협하는 인간의 탐욕을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주제로, 그것을 너구리들의 시점에서 그려낸 작품.

하지만 그런 유쾌한 묘사에 비해 결말은, 결국 너구리들의 계획은 전부 실패하면서 자연은 인간에 의해 개발당해 너구리들이 쫓겨나고 어쩔 수 없이 인간들 속에 숨어 살게 되는 씁쓸한 결말이라 뒷맛이 영 좋지 않다.

실제로는 프랑스의 68혁명 시기와 맞물리는 일본의 전공투를 비롯한 신좌파 학생운동의 몰락을 빗댄 작품이기도 하다.

180809492.jpg
잠깐 저거 너구리 불알...
AS20141219002243_comm.jpg

폼포코에서 경찰의 모습과 전공투 당시 경찰 기동대의 모습이다. 전공투 항목의 2.5에 나오는 나리타 공항 점거 농성 사건을 끝으로, 학생운동은 점점 몰락의 길을 걷는다. 대다수가 신좌파운동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학생운동을 청산하고 나서, 일부는 본격적인 무장투쟁 운동을 시작하는데, 아사마 산장 사건을 터뜨리는 바람에 실제 총격전까지 벌어진다. 이를 끝으로 남은 무장투쟁 단체들은 테러단체화 되거나, 자연스럽게 와해된다.

이런 현실에 대다수의 운동가들은 현실에 절망하고 일부는 너구리들처럼 일반인들 사이에 숨어들어가고, 일부는 무장투쟁운동, 일부는 애니메이션계와 영화계로 흘러가기에 이른다.[2]

폼포코는 이런 학생 운동을 요약적으로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작중의 타마 뉴타운이 나리타 공항 사건을 직접적으로 상징하는지는 추가 바람

여담이지만 워낙 너구리들의 X알이 큰데, 이것이 자주 사용되거나 부각되는 장면이 많아, 수많은 사람들이 애니를 보고 나서 X알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한국에서 10년이나 늦게 개봉하였는데 뒤늦게 개봉한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이 다 그렇듯이[3]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말 성우는 홍시호, 이지영, 한신정 외.

4 스태프

  • 제작 - 토쿠마 야스요시, 우지에 세이이치로, 이소베 리츠오
  • 기획 - 미야자키 하야오
  • 원작, 각본, 감독 - 타카하타 이사오
  • 음악 - 적홍, 와타노베 망토, 이노 요코, 고토 마사루, 후루사와 료지로
  • 화면구성 - 모모세 토시유키
  • 작화감독 - 오오츠카 신지, 카가와 아이, 카와구치 토시오
  • 미술감독 - 오가 카즈오
  • 음량감독 - 우라카미 야스오
  •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 프로듀서 - 키쿠카와 유키오, 이토 히비키
  • 치프 프로듀서 - 타케이 히데히코
  • 이그제티브 프로듀서 - 오가타 히데오, 스즈키 토시오
  • 배급 - 토호
  • 협력 - 이노우에 히로시, 미즈키 시게루, 다이에이 영상, 야나기하라 쇼텐 외
  1. 일본 부동산 버블 다큐에 단골로 나오는 그 타마뉴타운 맞다.
  2. 그래서, 지금도 유명한 애니메이터를 비롯한 문화계는 운동권 출신에다 좌파성향 인물이 많다. 대체로 운동권 출신들은 사회주류에 편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지금도 애니메이션은 3D 업종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이 성공한 후 빨간 돼지, 천공의 섬 라퓨타, 귀를 기울이며 등이 뒤늦게 개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