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애니메이션)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width=20%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목록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1986)이웃집 토토로 (1988)반딧불이의 묘 (1988)마녀 배달부 키키 (1989)
추억은 방울방울 (1991)붉은 돼지 (1992)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귀를 기울이면 (1995)
모노노케 히메 (1997)이웃집 야마다군 (1999)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고양이의 보은 (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게드전기 (2006)벼랑 위의 포뇨 (2008)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바람이 분다 (2013)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추억의 마니 (2014)
지브리 설립 이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400px
나오코 버전 포스터.

400px
지로 버전 포스터.

파일:Attachment/1 (21).png
A5M 베너. 멀쩡한 모습이 아니라 완전히 박살난 모습이 특징.

風立ちぬ
바람이 분다
The Wind Rises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튜디오 지브리의 2013년 신작. 2013년 7월 20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9월 5일에 개봉했다.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

1 예고편


티저 영상



한국어 자막 예고편.
('일본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라는 대목때문인지 국내에서 말이 많은데
작품의 내용을 보면 오히려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국내 30초 예고편

2 개요

공식 홈페이지

6c3a42e4.png

원래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만화판에선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인간들로 나오지만 지로와 그의 동료들, 즉 비행기를 만들고 타는 모든 사람들은 붉은 돼지의 주인공처럼 진짜 돼지들로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미야자키는 전혀 이 만화를 애니화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사실 이 만화는 미야자키 취향의 성인 취향의 비행기와 무기와 연관된 것이라 미야자키 자신은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 만화의 애니화에 부정적이었으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비행기, 무기 좋아하면서 반전 부르짖는 모순에 대해서 이제 응답할 때도 되지 않았수?라면서 애니화를 적극 추천해 결국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일반적으로 남녀노소 모든 타겟을 노리는 지브리의 여타 작품과는 달리, 오로지 성인 남성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이 되었다. 붉은 돼지때도 그 말 한것 같지만 상관없어

내용은 호리 타츠오가 쓴 자서전격 소설인 '바람이 분다(風立ちぬ)'에 제로센의 제작자인 호리코시 지로의 생애를 섞어 놓은 것이다. 덕분에 본 작품의 주인공인 호리코시 지로는 호리코시 지로와 호리 타츠오를 결합시켜놓은 전혀 다른 인물이 돼있다. 이에 미야자키는 호리코시 지로의 유족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고, 호리코시 지로의 아들은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이후 이 작품이 공개되었을 때는 '호리코시 지로와 호리 타츠오에게 경의를 표한다' 캐치프레이즈가 사용되기도 했다.

호리 타츠오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바람이 분다'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대표작 '해변의 묘지'에 실려있는 'Le vent se lève, il faut tenter de vivre'라는 글귀를 호리 타츠오가 '바람이 분다, 살아보도록하자(風立ちぬ、いざ生きめやも)'로 번역해서 사용한 것에서 유래. 포스터에 바람이 분다는 제목 외에 '生きねば(살아야겠다)'는 글귀가 적혀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덕분에 본 작품의 프랑스 개봉명도 'Le vent se lève'로 돼있다.

작중에 등장하는 호리코시 지로는 사실상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투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나 스즈키 토시오가 지적했듯이 비행기와 무기를 좋아하면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순 그 자체를 작품화 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작중에서 호리코시 지로는 비행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만드는 비행기가 전쟁의 병기가 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작중 중심전개로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선에서 주인공의 설계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직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주다.

작품 배경과 주인공이 2차세계대전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좌파라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볼 때는 그런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지 말고 작품과 작품속 인물의 대화에 집중하며 보는 것을 추천한다.

3 등장인물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3.1 주요인물

  • (실존인물일 경우 ★표시/윗사진은 애니메이션,아래 사진은 실존 인물)

600px
hirokosi.jpg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 성우는 안노 히데아키/변현우/조셉 고든-레빗

비행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근시라서 조종사의 꿈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신 설계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학교에서 카프로니가 그려진 책을 읽고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갖게 된다. 여기서 카프로니(Caproni)는 '지브리'의 어원이 된 비행기를 만든 그 카프로니다!. 그 때부터 10년 동안 비행기 설계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다한다. 외국어에 능통해 불어도 잘하고 독일어 노래도 잘 부른다. 후반 자신의 꿈에서 종이비행기처럼 날고 있는 제로센들을 보고 단 1기도 돌아오지 못했다고 중얼거린다. 상사인 쿠로카와가 영재라고 소개하는데 실제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인물이다. 다이이치고교와 도쿄대학교의 항공공학과를 모두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다. 그 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 취업해서 자신의 꿈이였던 비행기 설계자가 되어서 후에 제로센을 개발하게 된다. 이 사람의 제로센 개발비화에 대해서는 해당영상을 참조

비행기 개발 외의 부분인 사토미 나오코와의 로맨스는 호리코시 지로가 아닌 호리 타츠오가 쓴 동명의 소설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에게서 따온 요소들로 구성돼있다. 호리 타츠오 본인이 폐결핵을 앓았고, 그의 아내인 야노 나오코도 폐결핵 환자였다. 야노 나오코는 결혼 1년 뒤에 사망했고, 호리 타츠오 역시 이후 48세로 요절했다. 때문에 이 소설 자체가 호리 타츠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인 것인지라 사실상 호리 타츠오가 투영된 캐릭터이기도 한 셈.

600px
Giovanni_Battista_Caproni_cropped_2_GiovanniBattistaCaproniLefteBrother_png.jpg

카프로니 백작. (★) 성우는 노무라 만사이 /송두석

본명은 지오바니 바티스타 카프로니. 어렸을 때부터 쭉 꿈속에서만 등장하는 드림파트너, 지로를 일본소년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지로가 실패하고 좌절할 때마다 용기도 주고 충고도 해주는 어드바이스를 많이 해준다. 바람이 분다의 미야자키판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작중 마지막에는 지로에게 다시 나타나 "10년 동안 어땠냐?"며 작중 인상적인 질문을 남긴다.

600px

혼조 기로.(★) 성우는 니시지마 히데토시 / 변영희

같은 비행기 설계자인자 지로의 절친이다. 역사상으로는 G4M 저고도폭격기의 개발자.[1] 지로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로 지로가 미츠비시에 입사한 것도 그의 덕이다. 무기를 사들이는데 열심이고 열강의 되기위해 전쟁을 일으키지만 정작 속은 낙후된 일본의 현실을 수시로 개탄한다. 안으론 수많은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그 아이들을 모두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 돈을 무기 사는데 쏟아 붓는 현실, 최신 비행기 개발에 그 많은 돈을 쓰면서 정작 그 비행기는 소들이 이틀에 걸쳐 끄는 낙후된 기반에 대한 한탄, 온 사방에 전쟁을 걸어 파멸을 자초하는 일본에 대한 탄식 등 여러가지다. 그냥 비행기를 만들고 싶었던 자신들의 뜻과 무관하게 군용기를 만드는 현실 속에 우리는 무기제작자가 아니라는 최면을 걸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설계는 꾸준히 해서 그가 제작한 비행기는 초도 비행에 성공한다. 지로와 마찬가지로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능력자.

600px

비행기 설계 주임이자 지로의 상사 구로카와. 성우는 니시무라 마사히코/최낙윤

처음엔 차가운 인상에 쌀쌀맞은 말투로 지로를 대했고 업무에 필요한 말 이외에는 일체의 잡답을 하지 않는 딱딱한 상사였다. 막 입사한 지로의 작업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그를 꽤 의식하는 행동을 취하지만 점차 그를 인정하고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지로가 비밀 경찰에게 쫓기자 핫토리 주임과 힘을 합쳐 그를 보호하고 자신의 집에 거처를 마련해 준다. 나오코와의 결혼을 맡아달라는 지로의 부탁에 처음에는 나오코의 건강을 생각해 거절하지만 거듭된 지로와 나오코의 설득에 승낙하고 자신의 집에서 전통 혼례를 올려준다.

600px
물냉이 맛나게 잡수시는 분
독일인 카스토프.(★?) 성우는 스티븐 알버트/유해무/베르너 헤어조크

완전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아래 설명에서처럼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산 호텔에서 만난 독일인, 일본과 독일은 전쟁을 일으켜 파멸할 것이라고 말한다. 후에 일본 경찰에게 쫓겨 종적을 감추고 호리코시 지로도 경찰에 쫓기게되는 원인이 된다. 극중 정체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름인 카스토프는 스스로 인용했던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주인공에서 따온 가명으로 정체는 역사상 실존했던 소련의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이다. 산 호텔 라운지에서 지로에게 '히틀러는 깡패 정권이다','당신의 나라는 언젠가 패망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600px

지로의 아내 사토미 나오코[2]. 성우는 다키모토 미오리/이지현/에밀리 블런트

실제 호리코시 지로의 아내 이름은 스마코(須磨子)이며, 결핵에 걸리지 않았고 천수를 누렸다(...) 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여주인공은 호리 타츠오의 소설 '바람이 분다'의 등장인물인 세츠코가 모델이며, 나오코라는 이름은 호리 타츠오의 다른 소설 '나오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츠코는 호리 타츠오의 약혼녀였던 야노 아야코가 실제 모델이고, 소설 나오코의 모델은 시인 마츠무라 미네코가 실제 모델이다.얼굴은 라나가 모델이지만 말이지

관동 대지진 때 자신의 하녀를 도와준 게 계기가 되어 그를 흠모하게 된다. 어머니가 결핵으로 죽었는데 자신도 유전으로 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작품 후반부에는 후지산 고원의 병원에서 요양 생활을 하게 되며 취미로는 풍경화를 그리곤 한다. 쿠사카루 호텔에서 지로와 눈이 맞아 약혼하게 된다. 결혼은 결핵 다 낫고나서 하자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결핵이 지금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중병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미 2년째 투병중이던 그녀와 지로의 사랑은 결말이 정해진 거나 다름 없었다. 지로가 다시 비행기 제작에 전념하기 위해 도쿄로 떠나면서 한동안 떨어져 지내다가 그녀가 호텔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는 전보를 받은 지로가 나고야에서 도쿄의 그녀 집까지 단번에 달려오면서 재회한다. 이후 후지산의 병원에서 요양생활을 하다 지로의 편지를 받고선 그를 만나기 위해 지로에게 연락을 하고 내려온다. 이후 구로가와 부부의 도움을 받아 결혼을 하고 그곳에서 지내며 지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녀를 병원으로 돌려 보내라는 구로가와의 권고에 대한 지로의 대답이나 지로와 여동생의 대화를 보면 지로도 그녀도 서로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알고 얼마 안되는 시간이나마 서로에게 충실하게, 사랑하며 보내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로가 비행기 개발을 완료했을 때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편지를 남긴 채 병원으로 돌아간다.

결국 눈을 감았고 지로의 꿈 속에 노랑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 준다.

3.2 기타 인물

600px

호리코시 가요. 성우는 시다 미라이/김하영

지로의 새침데기 여동생. 어린 시절부터 오빠를 무척 따랐으며 지로가 성장해 집을 떠난 이후로도 한번씩 그를 찾아온다. 오빠를 닮아 자신도 역시 상당한 수재로 지로의 지지에 힘입어 후에 의사가 되었다. 나오코와는 만나자마자 친해졌고 그녀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600px
지로의 어머니. 성우는 다케시다 케이코

초반 아들에게 비행기 설계사의 꿈에 지지해준 어머니.

600px

구로가와 부인. 성우는 오타케 시노부

구로카와가의 살림을 책임지는 여장부. 나오코와 지로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으며 그와 그녀를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며 보살핀다. 죽음이 가까워 진 나오코가 집을 떠나 고산병원으로 돌아간 것을 알게 된 가요가 그녀를 찾으려 나서자 다급히 막아서며 가족처럼 여기던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 준다.

600px

나오코의 아버지. 성우는 가자마 모리오/유강진

중반에 나오는 인물, 청년 지로를 강풍이 불때 바람에 날리는 나오코의 파라솔을 받았을 때부터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딸과 결혼하겠다는 지로의 요구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딸의 간청과 독일인인 카스토프의 설득, 확신으로 가득찬 지로의 얼굴을 보고 약혼을 흔쾌히 승낙해준다.

상당한 부자로 관동 대지진으로 집이 불타 없어져 버리고 아내와 딸의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재산을 꽤 많이 쓴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좋은 거처에 살고 있다.

600px
100px-Joji_Hattori_1940.gif

설계과 과장 핫토리. (★) 성우는 쿠니무라 준[3]/유강진/맨디 파틴킨

본명은 핫토리 죠지. 구로카와 주임의 소개로 인해 지로를 알게된다. 입사 초기부터 지로가 만든 설계도에 흥미를 가지고 그를 예의주시한다. 지로가 비밀 경찰에게 쫓기게 되자 그를 지키기 위한 007작전을 고안해냈다.

4 스토리 라인

바람이 분다는 실제 호리코시 지로의 젊은 날의 삶을 바탕으로, 그 시기 즈음 발매되었던 소설가 호리 타츠오의 대표적인 소설 『바람이 분다(風立ちぬ)』와 『나오코(菜穂子)』를 주요 요소를 차용하여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이다. 2012년에 선공개된 포스터에서도 "호리코시 지로와 호리 타츠오에게 경의를 표하며"라는 문구가 들어가있던 점 때문에 이미 이때부터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려진 상태.2012년 선공개된 포스터 2013년 개봉반 포스터에서는 마지막의 문구가 "경의를 담아"로 살짝 바뀌었다.

실제로 작중에 등장하는 호리코시 지로와 그의 동료들은 대부분 실존인물이지만, 히로인인 나오코와 그 주변 인물들은 소설에서 차용한 가상의 인물이다. 히로인인 사토미 나오코는 결국 마지막에 죽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지브리 작품에서 여주인공이 죽는 것은 지브리가 제작한 작품 사상 두번째라고 한다. 첫 번째는 반딧불의 묘의 여주인공 세츠코이다.

영화 내용에 관해서는 일본인 입장에서 지금 시점에 필요한 많은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관동 대지진으로 시작하는 첫 에피소드는 당시 벌어졌던 일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반전 메세지도 보인다. 예를 들어 작중 부하직원들과의 세미나 장면에서 주인공이 "딱 기관총 무게만큼 무거운데... 기관총을 안 달면 딱 맞는데 말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4] 애초에 주인공과 동료들은 일본이 무모한 전쟁으로 결국 패전하고 말것이란걸 아주 당연하단듯이 얘기한다. 심지어는 독일인의 입을 빌어 전쟁을 일으킨 일본과 독일이 파멸할 것이라 대놓고 말한다.[5] 그리고 불황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시 사회의 모습 등은 마치 지금 일본 사회에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한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

이야기는 호리코시 지로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하여, 관동대지진 때 나오코와의 만남 그리고 1935년 9식단좌전투기(나중에 96식 함상전투기로 발전) 개발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국내에는 호리코시 지로가 제로센의 단독 개발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미흡한 기술력으로 인한 엔진 저출력 문제의 해결책으로 기체 경량화를 제시한 핵심 개발진은 맞지만, 단독 개발자는 아니다.

영화의 제목인 "바람이 분다" 및 핵심 메시지인 "살지 않으면"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호리 타츠오의 동명 소설에서 따온 것이며 제목처럼 그대로 영화에 인용된다.

작중 등장하는 프랑스어나 독일어 등등의 대화는 모두 자막 없이 내보냈다.

4.1 명대사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저도 당신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이 흔들릴 때 바람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바람이여, 날개를 흔들고 당신에게 불어가기를.

- 호리코시 지로. 종이 비행기를 접으면서 말한 대사.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바람이 분다. 어떻게든 살아야만 한다.

- 사토미 나오코. 지로와 처음으로 만나면서 나눈 대화.(프랑스어로 했다.)

중국에게 한 전쟁을 잊어요. 만주국 건설을 잊어요. 국제연맹 탈퇴를 잊어요. 세계를 적으로 돌린 것도 잊어요. 일본은 (그래서) 파멸합니다. (그리고) 독일도 파멸합니다.

- 카스토프. 카스토프가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토머스 만의 마의산(魔─山Der Zauberberg)은 주인공 한스에게 있어 속해있던 세계와의 단절, 그리고 그에서 비롯된 사상의 함몰과 죽음을 의미했다. 한스는 미래와 사랑을 위해 마의 산을 내려오며, 일본이 마의 산이라는 카스토프의 대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사상과 전쟁에 함몰된 일본과 독일의 미래는 패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과거의 전쟁을 잊어가는 현 일본 세대에 대해 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5 반응

5.1 일본 개봉 후 반응

시사회의 감상평으로는 미야자키가 앞서 말한 그대로 꿈을 다룬 이야기에 그쳤다는 듯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작품은 사상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람이 분다』관람완료. 압권! 지진에서 패전에 이르는 일본인의 긍지, 비행의 꿈, 기술자의 뜻, 순애…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사상적으로는 완전히 약점 투성이. 상당한 비판이 예상된다. 주인공의 순수함,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투기의 설계자로만 그려 전투기=전쟁의 가해성을 면죄하는 등 그런 비난을 무릅쓰고 유작에 가까운 만년의 역작을 찍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늙은 마에스트로에게 섣부른 비판을 하기란 망설여진다. 그만큼 『바람이 분다』는 아름답고 취약하다. 마치 이 나라 자체 처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는 후속 세대로서의 사상적인 과제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 칼럼니스트 '나카모리 아키오'의 트위터

2013년 7월 14일, 개봉하기 전에 나온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회색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시대를, 당시 청년이었던 아버지는 "좋은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살다보면, 전혀 무해한 인간으로 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서 범죄자라는 날인을 찍는 것도 어딘지 이상하다.', '자동차는 사람을 해치기도 하고 구하기도 한다. 그런 게 기술이며, 기술자는 기본적으로 중립적이다.' 라는 발언을 했다. 그가 어떠한 인식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작품을 바라보기를 바라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였다.

또한 개봉 전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책자인 '열풍'이 발행됐는데, 미야자키가 쓴 칼럼의 내용이 일본헌법 제9조, 즉 평화헌법의 개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것이어서 이번 작품의 테마가 헌법개정 반대가 아니냐는 일본 내의 설이 일 정도였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의 칼럼을 이례적으로 인터넷에 무료 공개했다.참고.

칼럼의 내용은 미야자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이던 태평양 전쟁 시기와 전후를 회고하면서 아베 신조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생각없는 인간은 헌법 개정따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직설적인 비판이었다. 아베 신조의 반성의식 없는 과거사 발언들에도 비판을 가했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야자키가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자신의 사상에 입각해서 일본의 현실을 비판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바람이 분다가 애매하게 일본의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반박의 메시지도 어느 정도 녹아 있었던 듯하다.

좌파쪽으로 분류되는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 작품에 대해 굉장한 영화라며 절찬을 내렸다. 미야자키와 자신과 같은 또래, 제로센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찬 전후세대라면 훌륭하게 즐길 수 있는 항공영화라고 생각한듯. 하지만 이와는 무관한 젊은 세대가 이 영화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또한 좌익계열학생운동에 매진한 바 있는 오시이 마모루 역시 이 작품을 감상하고 "미야상이 드디어 성(性)에 눈을 떴다. 아마 일본 역사상 키스신이 가장 많은 작품일 것이다"라며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작품이라 긍정적으로 평하였다.

즉, 이 작품은 이념적인 논쟁 여부를 떠나 제대로 감상하려면 한 인간으로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그가 속한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작품이다.

반대로 2ch에선 반 일본주의 영화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매국노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구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국가에서는 극우니 노망이니 하면서 평생의 업적을 부정당하는데, 정작 일본 극우들에겐 반일이라 욕먹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되었다.

또한 일본 문화과학부 문화부장 출신 프로듀서 데라와키 켄과 영화 ‘KT’(2002) ‘바이브레이터’(2005), TV드라마 ‘심야식당2’(2011) 등의 극작가 아라이 하루히코는 인터뷰를 통해 “한 마디로 말해 미야자키 감독은 역사 의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

흥행 성적을 보면 첫 주말 관객 74만여명과 흥행수입 9억 6100만엔을 기록했고, 두번째 주말까지 누적 관객 220만, 누적 흥행수입 23억엔을 돌파했다. 3주 째에는 누적 관객 350만, 누적 흥행수입 43억엔을 돌파했고, 공개 후 30일간 누적 관객 580만, 누적 흥행수입 72억엔을 돌파했다. 개봉 54일만인 9월 11일에 누적 관객 800만, 누적 흥행수입 100억엔을 돌파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선언 등으로 인해 관객수가 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 자국영화로서는 5년만에 100억엔을 돌파했는데 바로 그 영화가 같은 지브리의 영화인 벼랑 위의 포뇨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그 이후 일본에서는 9월에 연휴가 두 번 있었던 관계로(...) 흥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영화가 한번 히트하면 9주고, 10주고 계속 흥행 차트에 머무는 일본 영화시장의 특성상 9월 말이 다 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관객을 동원 중이다. 9월 23일까지 관객동원 894만명, 흥행수입은 약 110억엔 기록중.

120억엔을 벌어들여 2013년 일본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음에도 흑자가 힘들다고... 도대체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면 천 만 관객 가까이 들이고도 적자가 날 수 있는 거지

그래도 거장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버프 덕분인지, 아니면 비평가들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보였던 것인지 4개의 상을 수상했다.

5.2 한국에서의 반응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왜 하필 제로센이냐.

한국에서는 이 작품의 시사회 관련 자료가 들어오면서 논란이 벌어졌는데 문제가 된 건 다름 아닌 기획서와 보도자료의 신화가 된 제로센의 탄생 이라는 문구. 그런데 전쟁과 침략의 도구였던 병기에게 신화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지나친 미화임에는 틀림없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주장은 "이 작품은 전쟁을 규탄하는 것이 아니며, 제로센의 우수성을 선전해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꿈에 충실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일본에서의 반응처럼 기술은 단순히 중립이라는 미야자키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인터뷰였지만, 이는 피해국의 입장에선 전범국의 국민의 책임의식을 흐리는 요지의 인터뷰로 보였던데다 더 나아가 해당 인물의 선의를 기저로 한 미화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결국 실존인물인 호리코시 지로와 작중의 호리코시 지로의 연관성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실제 제로센은 제로센 항목에서 보듯 항공기술의 결정체도 아니며, 만드는 과정 또한 '후지코시' 공장에 강제로 징용되어 부품을 만들게 하는 등 온갖 비인도적인 전쟁범죄로 점철되어 있다. 강제징용되어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으며, 구타로 인해 장애를 가지거나 사망하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도주하다 잡힐 경우 위안부로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고. # 실제로 지금까지 생존한 한국의 근로정신대 피해자가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해 일본의 법정에서 투쟁하여, 화해조치는 받아들여졌지만 배상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부정되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미야자키의 인터뷰와 이러한 소재의 선정은 그 시기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이들에 대한 배려는 존재치 않고, 전쟁에 대한 책임은 피상적으로만 접근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알맞았다.

거기다 현재 일본이 아베 신조 정권 하에서 우경화 분위기가 가속화되며 역사 인식 문제로 주변국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구 일제 시절 병기로 쓰였고, 또한 현재도 해당 시기를 상징하는 제로센의 개발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은 이 작품의 태생적인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한국에서는 개봉도 하기 전에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 가운데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분다'라는 이름으로 2013년 9월 5일 개봉되긴 했지만 상영관 전국 280여개 수준으로 그리 많지 못하며 개봉 9일차 전국 관객 9만 5천여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2004년 대박을 거두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전국 170여개 상영관에서 같은 기간동안 57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견주면 흥행도 예상대로(?) 부진한 셈이다. 사실 작품의 논란이나 완성도 이전에 아동층을 대상으로 하는 요소가 전혀 없는 작품이니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가에서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심지어 네이버 영화 평점도 기자평론가 평점이 네티즌 평점보다 더 높다(...).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을 때 미야자키 본인도 한국인들의 반발을 의식했는지 2013년 7월 26일 한국 기자단과 만나 다시금 일본의 제대로 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고, 논란이 된 제작 의도에 대해서도 호리코시 지로는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쓰인다는) 의식은 안 했겠지만 그가 만든 비행기는 태평양 전쟁에 쓰였다. 그렇다면 ‘그가 단지 열심히 살았다고 죄가 단죄되는 것인가?’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사

그러나 2013년 7월 14일의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보면 미야자키는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무기를 만든 인물의 영화를 제작해도 되는지 갈등도 있었다. 그래도 살다보면, 전혀 무해한 인간으로 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서 범죄자라는 날인을 찍는 것도 어딘지 이상하다.

전쟁은 안된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는 일이다. 그래도 일본인은 전쟁의 길을 택했으니 지로에게 책임을 지우더라도 어쩔 수 없다. 차는 사람을 해치기도 하고 구하기도 한다. 그런 게 기술이며, 기술자는 기본적으로 중립적이다....

기사
에서 '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서 범죄자라는 날인을 찍는 것도 어딘지 이상하다' '기술자는 기본적으로 중립적이다' 라는 스탠스를 밝혔다.

'이 자체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 기술과 도구의 가치중립성을 고려한 타당한 주장이며, 전쟁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따진다면 기술이나 도구, 그것을 만든 사람이 아닌 그것을 사용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야한다. 안이한 현실인식 운운하기 이전에 선택과 책임에 대한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다. [6] 하지만 과연 해당 시대를 살아간 기술자들이, 수동적이건 능동적이건 군국주의와 전쟁의 목적에 동의하지 않았는가는 의문이다. 단지 열심히 시대에 따라 살아갔다는게 책임의 회피로는 이어지지 않으며, 방관에도 책임은 따른다. 심지어 무기 기술과 같은, 방향성이 없더라도 결과적으로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의 바람이 분다는 과거 반딧불의 묘가 가진 근본적 논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스케일을 더 키운 문제작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논란점을 모아 둔 네이버 영화 리뷰.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평.
언론시사회 반응.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논란에 답하다(인터뷰) 기사.
인터뷰 말미에

-한국 관객들에게는 더더욱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봐줬으면 하는지.

▶반일감정은 반한감정도 발생시킨다. 저는 동아시아가 평화롭기를 마음 속 깊이 바란다. 영화를 보고 보지 않고는 개인의 자유다. 어떻게 볼지도 개인의 자유다. 다만 저는 고뇌하면서 성실하게 이 영화를 제작했다. 이 점만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반일감정이 반한감정을 발생시키기는 건 사실이다. 다만 이들의 거부감은 자국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아울러 일본인의 메이와쿠로 대표되는 다른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자체를 꺼리는 문화에, 정치적 사안을 공공연히 논하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잇쇼겐메이로 대표되는 장인정신과 유흥문화가 세계적으로 발달하였다는 점, 결정적으로 과거사에 대한 교육도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명확한 반성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과거에 대한 것부터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들려오는 한국의 비판엔 증거가 없다고 잡아 떼는 것. 정황은 뚜렷하지만 일제의 범죄행위를 증명할 결정적 증거물이 동란으로 인해 한국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일본에 결정적 증거물이 있을듯하나 쉽사리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작 의도나 인터뷰에서도 보이듯이 이 작품에는 그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어릴 때 미야자키 집안이 운영하는 회사는 하청으로 군용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일을 맡았는데 그 중에는 제로센 부품 하청일도 있었다고 한다. (적어도 본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반전 성향이 전쟁 무기를 만드는 곳의 자식으로 태어나 전쟁을 직접 겪으며 생겼다고 평가받는 점을 볼 때, 그의 어렸을 적 경험이 그에게 '비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반전 성향을 동시에 주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

작품 자체만으로 보면 '제로센의 논란을 떠나 지루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극적 긴장감이 전혀 없는 스토리에 비행기 개발과 지로의 꿈속, 나오코와의 러브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뚝뚝 끊어진다. 단, 이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 전달 방식에선 정석적인 스타일이다. 기존 하야오 영화가 플롯 중심이었는데, 이 작품은 기존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15년 1월 5일에 교육공동체 '나다' 주최로 열린 '전쟁의 기억' 강좌에서 중학생들이 이 작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2015년 1월 6일 한국일보 "日 만화 속 일본은 가해자 아닌 피해자"

수업을 위해 ‘바람이 분다’를 보고, 태평양전쟁 당시 상황을 예습한 학생들은 이 애니메이션에서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짚었다. 가령 주인공 지로가 연인 나오코를 처음 만나는 계기인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은 아예 언급조차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인을 강제로 끌고 가 노동력을 착취한 기업 미쓰비시가 지로가 꿈을 펼치는 비행기 제작회사로, 2차대전 전범국 이탈리아의 전투기 제작자 카프로니 백작이 지로의 꿈에 나타나 영감을 주는 우상으로 등장하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박지우(16ㆍ예일중)양은 “만화 속 일본인은 그저 전쟁이 일어난 시기에 살았던 사람으로만 묘사된다”면서 “전쟁을 일으킨 가해국 국민의 모습은 없이 시대의 피해자로 그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블루레이에 우리말 더빙이 포함된다는 소식에 지금까지 대원의 지브리 더빙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평이다.#

6 논란

바람이 분다는 제로센을 개발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므로, 소재로 인해 태생적인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개봉 전부터 제기되어 온 영화의 성향 논란부터, 작품의 주인공인 호리코시 지로의 미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6.1 일제 미화 논란

개봉 전 우려되었던 구 일제에 대한 미화, 제로센 미화, 천황 미화 등의 내용은 표현되어 있지 않다.기본적으로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이 전개되며, 전쟁이라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 이 작품의 전투씬은 꿈과 현실에서 한 번 씩 두 번 등장한다. 꿈 속 장면은 카프로니가 설계한 비행기가 절반도 돌아오지 못했다’며 허무하게 말한 이후 묘사된다. 그가 설계한 항공기가 성을 폭격하여 불바다가 되는 장면은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에서 나올 법한 동화적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즉, 그들이 희망해왔던 꿈이 그들이 일조한 전쟁과 그 병기로 인해 부수어지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동시에 그들의 꿈이 병기로 변질되었음을 나타낸다. 실제 카프로니는 전쟁에 쓰인 전투기를 살육을 하는 물건이라 표현한다.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 만주사변일본군 항공기가 폭격하는 장면이다. 이 작품의 속 일본군 폭격기가 만주를 폭격하는 장면은 그간 일본이 도쿄 대공습을 근거해 보여준 무조건 "일본은 불쌍하다"는 식의, 앞뒤를 무차별적으로 생략한 논리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참고로 역사상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폭격"의 첫번째 사례는 일제의 상하이 폭격이다. 연대적으로는 게르니카 폭격이 더 앞서지만 게르니카의 경우는 내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외국"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폭격은 상하이 폭격이 첫번째 사례로 인정된다.
  • 작중 주인공 지로는 식당에 있을 때 리하르트 조르게를 만나 일본 설계자들을 공정하게 대해줬던 융커스 박사의 근황을 듣게되는데, 그는 그가 잡혔다 말한다. 그리고 "일본은 잊기 좋은 나라라 말하며 중국에게 한 전쟁? 잊어요. 만주국 건설? 잊어요. 국제연맹 탈퇴? 잊어요. 세계를 적으로 돌린 것? 잊어요. 그러니 일본은 파멸합니다. 독일도 파멸합니다."라며 일본도 독일처럼 전쟁을 일으켰고 그래서 독일처럼 파멸할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 지로는 말한다. ‘독일도 전쟁을 하나요?‘ 주인공 지로 자신도 ‘일본이 전쟁을 벌였다’는 걸 알고 있다.
  • 작중에서 경찰들이 무고한 주인공을 잡아가려 한다. 그 때문에 병기 개발사 간부들이 주인공을 숨겨주는데, 주인공이 "근대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하자 간부들은 "앜ㅋㅋㅋ 일본이 근대국가라고? ㅋㅋㅋ" 라며 웃어 버린다. 이 대사는 원전이 있다. 미야다이 신지 교수가 심심하면 미디어에 대놓고 하는 발언이다. 그가 에가와 타츠야의 친구이고 동 작가의 '러일전쟁 이야기'에 큰 영향을 준 인물임을 상기시켜 보면, 일본 내에서 그나마 제정신 박힌 우파들의 공통적 자조로 볼 소지도 있다. 물론 대놓고 극우 꼴통짓 하는 애들은 그딴 거 없다.
  • 논란의 대상이 된 제로센은 거의 안 나온다. 결말에만 잠깐 나오는데 처참하게 부숴져 있다. 다만 그 결말에서 주인공 꿈속에서도 잠깐 나오며, 조종사는 주인공과 경례를 주고받고 다른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 주인공은 '단 한 대도 돌아오지 못했어요'라고 말한다.

꿈에 충실하다는 설정이지만, 그는 혼조나 카스토프를 통해 폭주해가는 일본의 상황과 내적 모순을 전해들었고 병기를 만든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며 비행기를 설계한다. 그의 꿈 속에 나온 '피라미드가 있는 세계'는 그가 모순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무시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결국 지로의 이같은 행적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 부서지게 된다는 단초로 작용하게 된다, 꿈의 결정체인 비행기가 전쟁도구로 쓰인 후 망가져 돌아왔다는 데서 지로 개인의 전쟁에 대한 회의와 책임, 절망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터뷰에서 단순히 열심히 그 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는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파악하면 이 작품 속 지로는 전범국의 병기개발자로서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왔던 자신의 꿈이 파괴되는 것으로 단죄받는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작품 속에서 일본인들은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언급하지 않는다. 영화 초반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관동 대지진은 차분하게 이겨낸 것으로 그려지지만 관동 대학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관동 대지진에 일본인들은 패닉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제국주의를 키운 원인이 된다.[7]. 지로의 꿈 속에서의 지로는 무엇이든지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 처럼, 일본이 파멸한다는 것조차 외국인이 언급한 것이 전부이다. 작중 그런 말을 하는 일본인은 전무하다. 전쟁관련한 대사 자체가 적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년을 장식하는 작품으로서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큰 소재를 구태여 고른 것은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자신의 모순과 고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지 표현하려는 메세지를 담아내는 것이라면 이제껏 그래왔듯이 가상의 배경이나 판타지적 요소로도 충분하였겠지만, 그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당시의 일본이라는 소재를 다룸으로써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감성을 그려내고자 한 것이다. 이는 주인공 지로의 성우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과 같은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로 선정한 것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실존 인물이 아닌 극장판 등장인물인 지로가 가진 모순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를 비롯한 작품들을 제작하면서 알려진 모순들과 맥을 같이 한다.

6.2 지로 미화와 전쟁책임 논란

fegh.jpg

작품의 주인공 지로를 역사상 실존했던 제로센 개발자에 대입해 보는 경우다.

위에서 보는 것 처럼 지로를 미화하는 내용은 없다.[8]

실질적으로 2차대전의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이 얽혀 있는 경우, 톰 크루즈가 주연한 작전명 발키리의 사례처럼 최대한 결벽적일 정도로 이러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덜어내었다. 나치가 주인공이라는 데서 나치 미화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영화 제작 이전부터 개봉 후까지 작품의 주제까지 어필하며 그러한 의도와 요소가 없음을 작품 내외적으로 계속해 어필하였다. 대신 나치가 아닌 독일국방군의 경우는 이 작품과 태도가 다르지않다.

파일:Attachment/바람이 분다(애니메이션)/O-M.jpg

다만 여기서 생각해봐야 한는 점들은 오토 카리우스가 낸 회고록은 명작으로 대놓고 평가받으며 자신도 티거라는 이름으로 약국을 내고 있으며 군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독일군민들과 밀덕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리고 그렇게 평온히 살다가 2015년 1월 사망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오토 카리우스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만화를 그린 적도 있다. 그런 맥락으로 이 작품을 그렸다고 따진다면, 딱히 독일과 차별되는 태도를 지닌건 아니다.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본다면 전쟁사나 무기를 좋아하는 밀덕들은 모두 이러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자전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 자신 역시 어디까지나 일본인으로서 과거의 전쟁을 인식한다는 한계를 나타냈으며, 전쟁병기를 개발한 이를 주인공으로 선정한 것과 맞닿아 그의 태생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극중 '전쟁에 협력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메시지가 과연 관객에게 얼마나 전달될 수 있는지가 현 논란의 주요 쟁점이라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과거 어른들의 전쟁으로 아이들이 대가를 치룬다는 내용의 반딧불의 묘에서의 어른이 구 일제의 전범들인지, 일본을 공격한 연합군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여기 주인공인 오빠는 충분히 살 환경이 있었는데 가출했다가 자기 여동생을 굶겨죽는 어이없는 짓을 한다.

추축국 병기 설계자를 다루는 것이 문제인가 하는 반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 남부군에 대한 비판이다. 한국전쟁 시절 빨치산이나 북한군을 다루면 이들이 민간을 약탈하거나 학살하는 장면을 꼭 넣을 필요는 없으며, 북한군을 주인공으로 할 경우 인민재판이나 정치범수용소를 반드시 다룰 이유는 없듯이 추축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조갑제는 영화 남부군을, 빨치산의 약탈이나 민간인 학살 장면을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악의 영화라고 평한 바 있고 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오가기도 했었다. 제로센 설계자를 다룬 것 자체나 전쟁범죄를 직접 나타내지 않았다는 비판은 이런 조갑제의 비판과 맥을 같이하는 셈.

특정 국가나 민족의 입장을 벗어나서 본다고 해도 데즈카 오사무의 말대로 전쟁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은 그 자체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것은 전쟁을 단순히 재미의 소재로만 사용하는 비디오 게임이나 만화, 소설, 영화 등 매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서 그런것과 별도로 전쟁의 참혹성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6.3 미야자키 하야오의 입장

제로센의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와 이탈리아의 선배 카프로니, 같은 뜻을 지닌 사람의 시공을 넘어선 우정. 여러 좌절을 넘어서 소년시절의 꿈과 마주하고 힘을 다하는 두 사람.

다이쇼 시대, 시골에서 자란 한 소년이 비행기 설계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아름다운 바람과 같은 비행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꾼다.
마침내 소년은 도쿄의 대학에 들어가고, 대군수산업의 엘리트 기사가 되어 재능을 꽃피워, 드디어 항공사에 남을 아름다운 기체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미츠비시 A6M1, 뒷날 해군0식함상전투기, 소위 말하는 제로센이다. 1940년부터 3년간, 제로센은 세계적으로 걸출한 전투기였다.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우리들의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는 오늘날 일본에 떠도는 폐색감이 더욱 세찬 시대였다. 관동대지진, 세계대공황, 실업, 빈곤과 결핵, 혁명과 파시즘, 언론탄압과 잇따르는 전쟁 한편으론 대중문화가 꽃피고 모더니즘과 니힐리즘, 향락주의가 횡행했다. 시인은 여행하다 병으로 죽어가는 시대였다.
우리들의 주인공 지로가 비행기설계에 종사했던 시대는, 일본 제국이 파멸을 향해 나아가고, 끝내는 붕괴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쟁을 규탄하려는 것은 아니다. 제로센의 우수함으로 일본 젊은이들을 고무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실은 민간기를 만들고 싶어했을 거다, 라는 식으로 감싸는 심산도 아니다.
자신의 꿈에 충실히, 똑바로 나아가는 인물을 그리고 싶은 것이다. 꿈은 광기를 잉태하고, 그 독도 숨기진 않는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동경은 인생의 덫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에 기운 대가는 적다. 지로는 너덜너덜하게 찢기어, 좌절하고, 설계자 인생이 절단난다. 그에도 상관하지 않고, 지로는 독창성과 재능에 기대어 더욱더 성장해 갔던 인간이다. 그것을 그리려고 한 것이다.

이 작품의 제목 '바람이 분다'는 호리 다쓰오의 같은 이름의 소설에서 유래한다. 폴 발레리의 시의 한 구절을 호리 다쓰오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하지 않으면"이라고 번역했다. 이 영화는 실재했던 호리코시 지로와 동시대에 살았던 문학자 호리 다쓰오를 뒤섞어, 한 명의 주인공 '지로'로 만들어냈다. 뒤에 신화로 화한 제로센의 탄생을 날줄로, 청년 기술자 지로와 아름답고도 박복한 소녀 나오코와의 만남과 이별을 씨줄로, 카프로니 할아버지가 시공을 넘어선 을 곁들여, 완전한 픽션으로서 1930년대의 청춘을 그린, 이색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다이쇼에서 쇼와 전기에 걸쳐서, 초록이 많은 일본의 풍토를 최대한 아름답게 그리고 싶다. 하늘은 아직 탁하지 않고 흰 구름이 생겨나며, 물은 맑고 전원에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았다. 한편 동네는 가난했다. 건축물에 대해선 세피아로 칙칙하게 하지 않고, 모더니즘의 동아시아적 색채의 범람을 감히 한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간판은 무질서하게 서있고, 나무 전봇대가 난립하고 있다.
소년기에서 청년기, 그리고 중년기로 일종의 평전과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지만 설계자의 일상은 지루함 그 자체이다. 관객의 혼란을 최소한으로 마무리함에 대담한 시간의 편집은 어쩔 수 없다. 세 종류의 영상이 만들어내는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상생활이란, 지루한 묘사를 차곡차곡 쌓는 것이다.
꿈 속은 더욱더 자유로운 공간이며 관능적이기도 하다. 시각도 날씨도 흔들리고, 대지는 파도치며, 비행하는 물체는 낙낙하게 떠다닌다. 카프로니와 지로의 광적인 편집증을 나타내는 것이다.
기술적인 해설과 회의의 캐리커처화. 항공기술의 깊은 지식을 묘사하고 싶진 않지만 어쩔수 없는 때는 힘껏 만화로 한다. 이러한 종류의 영화에 회의 장면이 많은 것은 일본 영화의 고질병이다. 개인의 운명이 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 회의 장면은 없다. 어쩔 수 없는 때는 힘껏 만화로 그리고, 대사 같은 것도 생략한다. 그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개인이다.
리얼하게,
때론 만화로,
전체적으론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2011.1.10

미야자키 하야오의 기획서.

Q : 호리코시 지로를 보좌한 기술자 소네 요시토시는 제로센이 특공에 사용된 것을 보고 "비참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면 만들지 않는 것이 좋았다. 설계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 이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호리코시 지로의 생각은 다르지 않았을까요?

A : 그도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그것은 자신이 관련된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론 호리코시 지로도 한 명의 일본 국민으로서의 전쟁 책임은 있지만 한명의 기술자가 역사 전체에 대한 책임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책임을 묻는 것은 쓸데없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9]

호리코시 지로가 만든 제로센이란 전투기는 구식이라 가미가제 특공대가 활동할때 유용하게 쓰이진 않았다. 그가 잘했다고는 할수 없다. 열심히 살았는데도 한편으로 비참한 인물이다. - 인터뷰
의식은 안했겠지만 그가 만든 비행기가 태평양 전쟁에 쓰였다. 내가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서 무조건 면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인터뷰
Q : 전쟁무기를 만든 인물을 미화했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A : 미화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제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 인터뷰

미야자키 감독은 "호리 타츠오는 전쟁 중 전쟁의 내용을 담지 않고 이야기를 써 나갔다. 호리코시 지로 역시 군의 요구를 받으면서도 그에 대항해 살아온 인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그 죄를 같이 지고 가야 한다고 말해야 할까"라며 "전쟁에 반대한 나의 아버지 역시 전쟁에 일조했지만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략) "호리코시 지로가 다르다, 맞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열심히 살았지만 그랬기 때문에 '비참하다'고 말했었으니까" - 인터뷰
전작 '붉은 돼지'(1992)에서 (중략) 돼지라면 죄가 없을 것 같아 인물을 돼지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이 분다'는 실제 인물(돼지가 아닌 사람, 즉 '죄가 있는 존재')을 가지고 만들었다. 그가 의식은 안했겠지만 그가 만든 비행기가 태평양 전쟁에 쓰였다. '내가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서 무조건 단죄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인터뷰
제로센을 좋아하는걸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역사에 무지한) 오타쿠의 영역이니까요. - 다큐멘터리 꿈과 광기의 왕국 中
  • 인터뷰 모음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논란에 답하다(인터뷰)② 링크
제로센 설계자의 꿈, 미야자키 하야오 링크 (번역기 번역)
미야자키 하야오 "제로센 설계자가 주인공..까닭은" 링크
日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가미카제를 다룬 이유는…”링크

7 원작 소설

바람이 분다는 호리코시 지로의 삶에 가상의 요소를 삽입한 경우로, 이에 바탕이 된 소설이 존재한다. 당연히 지로의 삶이 묘사되지 않았기에 원작소설에는 문제되는 소재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원작 소설 정보

원작이 된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바람이 분다』는 일본 근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호리 다쓰오(堀 辰雄)의 순애소설이다. 폐결핵에 걸린 약혼녀를 산 속 요양소에서 정성껏 돌보는 한 남성의 순애보적인 이야기가 간략한 문체로 가슴 아리게 전해지는 이 소설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쓰인 자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이 집필된 1930년대 일본은 폐결핵이 크게 유행했고 군부의 힘이 사회 전체를 뒤덮는 등 희망 없는 시대였다. 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고뇌하며 좌절했다. 오랫동안 폐결핵을 앓고 지내던 젊은 작가 호리 또한 그런 절망의 시대 속에서 순수한 사랑을 겪는다. 약혼녀의 죽음으로 그 사랑은 끝맺지만, 호리는 순수한 사랑이야말로 어둠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 깨닫는다. 『바람이 분다』는 그 깨달음의 결정체와 같다.

아내의 투병에 관해서는 실제 호리코시 지로와는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이며 미야자키 하야오가 유족의 허락을 받아 가공한 내용이다.

왠지 우리나라 영화 청연의 논란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8 기타

특이하게도 주인공인 호리코시 지로의 성우는 다름아닌 안노 히데아키다.(!) 안노는 스즈키 토시오를 통해서 미야자키의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제로센이 나는 장면은 내가 그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만들라는 에바 신극장판은 안 만들고 이 이야기를 들은 미야자키가 그림을 맡긴 게 아니라 주연 성우로 제안을 해서 안노는 의아해하면서도 오디션을 일단 봤는데 미야자키가 합격을 시켰다고 한다.(...) 안노는 사양했지만 미야자키가 재차 출연을 설득해서 결국 주연 성우를 맡게 되었다고. 목소리 출연에 안노 히데아키라는 이름을 보자 일본과 한국의 많은 오덕들이 충격을 받았다 카더라. 덕분에 주로 에바의 대사를 패러디한 갖가지 드립이 흥하기도 했다.

미야자키가 안노를 주연 성우로 채택한건 기존 성우들에는 없는 존재감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존재감이란 아마 안노와 호리코시 사이의 공통점 때문일 것이다. 성우는 단지 목소리만을 책임지는 존재가 아니다. 성우가 어떤 인간인지가 실제로 작품 감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많은 애니에서 잘 생긴 영화배우나 아이돌을 성우로 채용하는 것이며, 이번 캐스팅에서는 아마 안노가 가지고 있는 오타쿠적 감성이 호리코시의 이미지와 겹쳐지길 바랐을 것이다. 이전부터 미야자키는 전문성우를 비판하는 강도 높은 발언을 꽤 많이했고 마녀 배달부 키키 이후로는 주연급에 전문성우를 잘 기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귀를 기울이면의 경우에는 콘도 요시후미 감독이지만, 아버지 츠키시마 세이야 역할에는 일본의 전설적인 기자인 다치바나 타카시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결과적으로 안노 히데아키의 주인공 성우 연기는 위화감이 강하다며 혹평받았다. 다만 영화평론가 듀나처럼 '건조한 목소리가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라고도 평한 예도 있다. 들어보면 다소 딱딱하고 단조로운 면은 있어도 음색 자체는 나쁘지 않다. 지로가 매사 침착한 캐릭터고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도 굉장히 잔잔한 점도 어색함을 줄여준다. 한국인 관객 중에 일본인 목소리 연기를 제대로 평가할 사람이 얼마 없다는걸 생각하면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일본어를 할줄 안다면 상당히 딱딱한 말투에 위화감을 느낄만하다.

다큐멘터리 꿈과 광기의 왕국에서 주인공의 성우로 안노를 선택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략 요약하자면 "주인공 성우는 누구로?" 라는 주제의 회의에서 "안노 어때?" 라는 농담을 하고, 모두가 그냥 농담으로 듣고 넘긴 상황에서 진지하게 "안노 목소리라...." 라고 잠시 고민하다가 "진지하게 안노 목소리 어때?" 라고 말해버린다. 결국 안노는 오디션을 보게되고, 상황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주인공의 성우로 합격. 오디션을 보러 온 안노가 "이거 진짠가" 하는 표정을 짓는게 포인트.

주인공 캐스팅 외에도 영화 속의 비행기의 엔진음이 모두 성우의 육성으로 녹음되어 화제가 되었다. 자세히 들어보면 엔진 스타트업 하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사람 목소리임을 눈치챌 수 있다.

당초 타카하타 이사오가구야 공주 이야기와 동시 개봉 예정이었으나 타카하타의 카구야 공주 이야기의 콘티가 2013년이 넘어서도 안나온 탓에 결국 동시 개봉은 무산되었다. 바람이 분다 개봉 당시에도 2013년 가을쯤 공개된다는 말이 있었으나 제작 속도가 느린 타카하타의 성향을 고려, 2013년 가을도 안되고 늦으면 2014년으로 넘어갈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일단 '바람이 분다' 개봉에 맞춰 극장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2013년 가을 개봉 예정으로 표기되었고, 실제로는 2013년 11월에 개봉했다. (한국 개봉은 2014년 6월.)

8.1 시대상

연도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 역사적 사건을 반영하여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고 있다.

  • 초반, 지로가 나오코를 도와주게 되는 계기인 지진은 관동 대지진이다. 이 때 지로는 혼고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학교는 당연히 도쿄제국대학. 영화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장서를 어떻게든 한 권이라도 더 불길에서 꺼내보려고 애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관동 대지진 당시 도쿄제대는 많은 수의 장서를 소실하였으며, 그 중에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이 포함되어 있다.
  • 지로가 나고야에 도착하여 본 은행 앞의 인파는 세계 대공황의 상황이다.
  • 지로와 구로카와 주임이 함재기를 타고 도착한 항공모함은 호쇼. 이외에도 전함 나가토와 무츠키급 구축함이 슬쩍 보인다.
  • 카스토프에 의해 언급되는 사건들인 중일전쟁, 만주국, 국제연맹 탈퇴는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
  • 영화 끝부분의 불타는 도시는 대전말 도쿄 대공습 당시의 모습. 그 위를 날아다니는 B-29로 보아 알 수 있다.

9 호리코시 지로

2013년 8월 1일 호리코시 지로가 쓴 종전일지가 발견되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연합뉴스日가미카제 전투기' 설계자의 전쟁 양비론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기사 속 호리코시 지로의 글은 아래와 같다.


* "일본의 군부와 그와 연결된 정치가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상황을) 타개하지 않고 무력에 호소하는 등 성마르게 행동한 것이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었나."(日本の軍部とそれと結ぶ政治家が外交で平和的に打開せず武力に訴えるところまで短気を起こしたことが戦争の近因ではなかったか)

* "우리(일본)에게 국제간의 자유로운 교역을 세계가 허락하지 않으면 피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애초에 선진 서구국가의 블록 경제 원리가 (전쟁의) 근본 원인은 아니었나"(われわれに国際間の自由な交易を世界が許してくれなければ疲弊から立ち直ることはできない。そもそも先進欧米諸国のブロック経済主義が根本原因ではなかったか)

* "전승국 국민도 일본 국민도 이런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앞길에는 장기간에 걸친 경제, 도덕의 혼란이 계속 될 것"(戦勝国民も日本国民もこの反省がなければ、日本の前途には長期にわたる経済、道徳の混乱が続くだろう)

* "일본에 괴멸를 몰고온 정책을 지도해온 사람들이 전부 떠나지 않으면 부패의 씨앗은 남는다. 성실하고 예지력있는 애국의 정치가가 나오는 게 소원"(日本に壊滅をもたらした政策を指導してきた者が全部去らなければ腐敗の種は残る. 誠実にして叡智(えいち)ある愛国の政治家出(い)でよ)

10 미야자키의 은퇴선언

2013년 9월 1일, 미야자키는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감독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지브리 미술관에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은퇴를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있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확하게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은퇴한 것이다. 만화와 일러스트 작업 등은 계속해서 행하고 있다. 이후 은퇴번복 여부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 발언 또한 지브리의 현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측에서 나온 발언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물론 몇차례 은퇴를 번복하기도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니 다시 한 번 번복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공식적인 은퇴 기자회견은 9월 6일에 있었다. 이전부터 후계자를 세운 뒤 은퇴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후계자가 사망하거나 저퀄리티의 작품을 내놓는 등의 악재가 생기는 바람에 은퇴를 못한 상태가 지속되었으니 지브리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미야자키의 은퇴선언 이후 지브리가 발표한 작품들은 흥행성적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두었고, 결국 지브리 스튜디오는 작품 제작이 아닌 판권 관리 쪽으로 회사의 운영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 자세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항목 참조.

미야자키 하야오 개인적으론 바람이 분다를 자신의 은퇴작으로 내놓는 것에 안타까움은 없는 듯 하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굉장히 뜻깊은 작업이었겠지만, 결국 범대중적인 걸작으로 자리잡지는 못하는 논란많은 작품이 되었기 때문. 그의 오랜 작품활동을 보아온 사람들에게 그런 거장의 마지막을 장식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안타까움을 표한 의견 역시 많다.

  1. 작중에서는 G3M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상상속에서 I-153한테 한방에 불붙는게 압권
  2. 자막이나 극중에서 ナホコ나 Nahoko로 되어있어 헷갈릴 수 있으나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따라 ホ발음은 オ로 읽는다.
  3.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외지인 역할을 맡은 중견배우이다.
  4. 물론 실제로는 기술력이 후달렸기 때문이지만. 자세한 사항은 제로센 항목 참조
  5. 다만 이 부분은 좀 애매한게 위에서 말했듯이 모티브가 된 인물이 소련의 스파이였기 때문이다. '개념적인 생각을 가진 독일(or일본)인' 포지션이라고 보기 어렵다. 소련 스파이가 독일 일본 망할 거라고 하는건 당연할 테니... 그러나 모티브가 된 리하르트 조르게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는 독일 태생이면서도 스스로 공산주의자로 전향하여 소련스파이가 된 인물이므로 어떻게 보면 독일 체제에 실망한 독일인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6. 아쉽게도 지극히 당연하지 않다. 이는 과학적 사실의 중립성과 연구행위의 중립성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간의 지원이 필요한, 대규모로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 연구는 그 자체로 가치 적재적이다. 핵폭탄으로 대표되는 전쟁병기의 경우, '좋은 의도'로 사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한들, 핵폭탄을 도대체 어떻게 좋은 일에 쓸 수 있겠는가? 좋게도 나쁘게도 쓰일 수 있는 과도와 나쁘게 쓰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핵폭탄은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는 것이다. 현대의 과학기술 연구는 거의 대부분 가치적재적이며, 그것이 전쟁병기라면, 게다가 침략전쟁에 쓰일 병기라면 도저히 디펜스를 할 래야 할 수가 없다. 좋은 방향으로 쓰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만들었다면 만든 사람에게도 당연히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는 과학기술학에서 이미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지 오래인 관점이기도 하다.
  7. 미야자키는 본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관동 대지진이 일본이 바뀐 중요한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결국 그저 사람들끼리 서로 돕거나 묵묵히 재건하는 모습만 그려냈다.
  8. 애초에 제로센은 2차대전에 일제의 병기로 활용되었던 기기이며, 더 나아가 현재도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처럼 이용되고 있는 기체이다. 본 작품의 주인공의 모델이자 제로센의 개발자 호리코시 지로는 전범으로 처벌받지는 않았다. 처벌대신 훈장을 받아야지. 날아다니는 과부제조기를 만든 작자인데 그런데 제로센항목을 봐도 알수있겠지만 제로센의 개발과정은 완전개판이었다. 항속거리를 늘리기위해 무게를 줄이는 신공법을 시도하는 참신함도 보였지만 항속거리를 무작정 늘리라는 군부의 주장에 결국 날개에다가 연료탱크를 집어넣는병크부터해서 설계자체가 군부가 하라는대로 맞추다 보니 완전 이상해졌다. 그런데 이런 전투기도 헬켓이 강림하기 전에는 미국전투기랑 대등하게 싸운걸 보면 지로는 능력자가 맞다. 그리고 사실 과부제조기가 된것도 일본군이 에이스를 가미카제로 날려버리고서는 그빈자리를 햇병아리 신입 조종사들을 주력으로 돌리고 전투기에 들어가는재료를 줄이려고 내구성을 극악으로 희생시킨것이 크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전쟁후반쯤 되면 미국전투기가 넘사벽으로 강해졌기 때문이지 지로가 딱히 무다구치렌야처럼 무능하거나 한것은 아니였다. 어쨌거나 호리코시 지로는 하지만 병기개발로 인해 국제법상 규정된 평화에 대한 죄를 위반한 인물에 해당한다... 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탁상공론에 해당하는 논지다. 미국이나 독일이나 이탈리아나 국제법을 적용하여 개발자 자격으로 처벌하거나 받은 사례는 페이퍼 클립 등의 특이 사례를 제해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 병기개발이 적용되는 것은 테러리스트의 폭탄제조 정도에 국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9. 흔히 떠도는 "기술자에게 책임은 없다" 의 원 출처인데, 인터뷰를 보면 "한 기술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건 넌센스이다" 라는 늬앙스이다. 인터뷰의 전체 내용을 보면 당시 일본인으로써의 전쟁 책임은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