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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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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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목록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1986)이웃집 토토로 (1988)반딧불이의 묘 (1988)마녀 배달부 키키 (1989)
추억은 방울방울 (1991)붉은 돼지 (1992)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귀를 기울이면 (1995)
모노노케 히메 (1997)이웃집 야마다군 (1999)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고양이의 보은 (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게드전기 (2006)벼랑 위의 포뇨 (2008)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바람이 분다 (2013)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추억의 마니 (2014)
지브리 설립 이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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ゲド戦記
Tales from Earthsea

1 소개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데뷔작. 2006년에 개봉했다.

어슐러 K. 르 귄어스시 연대기 중 세 번째 작품 <머나먼 바닷가>가 원작. 미국 개봉제목은 TALES FROM EARTHSEA.

각본가, 작화감독, 음향감독 등이 다 따로 있어도 그 중에서 총감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작품이다.

결과적으로 실패작. 지브리의 네임밸류 덕에 일본 흥행성적은 엄청[1] 성공을 거두었지만 평단 및 관객의 반응은 바닥을 달렸다. 2006년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으며 일본 국내 여러 잡지에서 혹평이 이어졌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개봉된 지 수년이나 지난 토토로 재방송보다 시청률이 낮을 정도로 외면받았다.

그리고 해외 흥행은 지브리 애니에서 손꼽을 정도로 망했다. 미국에선 겨우 4만 8천달러라는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다. 지브리 종전 애니들이 200~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을 생각해도 최저 흥행 기록을 낳았고 평은 참혹한데 원작자 르 귄 작가의 반응도 냉담해서 "이것은 내 책이 아니다, 고로의 영화다"라는 발언까지 했다.[2] 상영회가 끝나고 한 소감에서 "하고 싶은 말이 없다" 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어스시 마법사 영어팬 사이트에선 아주 분노로 도배되었을 지경.[3] 어스시 어느 시리즈에도 안 들어간다든지 잘난 아버지에 못난 아들이라든지 욕설과 비난이 넘쳐났다. 100만 달러 흥행을 넘긴 나라가 전세계에서 겨우 프랑스와 한국 뿐이니 해외흥행은 말 다했다.

한국에서는 지브리 신작이라고 홍보를 크게 했지만 전국 23만 9067명 관객으로 달러로 116만 7654달러를 기록했다. 그래도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흥행 3위이다(...). 수치만 보면 애니치곤 선전하긴 했으나 디즈니 배급망으로 많은 상영관을 잡고 지브리 신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은 망했다고 봐야 할 흥행이다. 지브리 전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이 전국 300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이 전국 200만 관객이 봤던 터에 더더욱 견줌이 되었고 훨씬 적은 상영관 개봉과 홍보가 부족함에도 전국 60만 이상 관객을 모은 명탐정 코난이나 다른 일본 애니에 견줘봐도 그 부진은 확실히 돋보였다.

작품 자체도 스토리텔링이나 스토리, 연출, 각본, 영상미 등등으로 어느 한 부분 할 것 없이 망작이다. 부분부분의 연출이나 움직이는 느낌, 디자인, 색감 같은 것에서 지브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뒤집어 말하면 지브리 브랜드 말고는 칭찬할 만한 부분이 없다. 어느 정도냐면 이 작품을 감상한 대다수 사람들의 평이 내가 본 건 주인공이 뛰는 것이랑 사막풍경 뿐이라고.

게다가 작품 자체의 질과는 별개로 원작의 주제 의식을 전혀 살리지 못해 원작의 훼손이나 모독이라고 불려도 무리가 없는 작품이다. 주제가 전혀 다르고 세부적인 연출이나 묘사도 다른 '머나먼 바닷가' 와 테하누를 섞음으로서 기획단계에서 작품을 말아먹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테하누는 게드가 마력을 잃은 이후의 첫 이야기로서 이전 연대기와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는 작품이고 아예 다른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돈데 섞었으니 잘 섞이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주제의식은 둘째치고 원작을 읽은 사람이 보면 처음은 이게 어느 작품인가 할 정도다. 시간 순서가 전혀 바뀜으로써 만날 일 없는 테루와 아렌이 만나는 등 위에 나오는 어느 시리즈에도 안 들어간다는 말은 비난이나 욕설이 아닌 사실이다(...) 르 귄이 시사회 끝나고 아무 말도 안한 건 자신의 심정을 표출한 걸 수도 있지만 "not my movie" 라고 한 건 미야자키와 친분을 생각하고 영화 끝난 후에 상당히 객관적인 평을 내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 모독이 심하다. 안습.

더불어 등장인물의 외모도 바뀌었다. 원작에선 게드가 흑인이었지만 게드도 피부색이 조금 짙은 거로 끝나고[4] 얼굴에 흉측한 수준의 상처를 입은 테하누는 단순이 얼굴 반쪽이 조금 짙은 거로 끝났으며 역설적으로 테나는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백인인데 게드나 아렌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문제는 이런 원작의 표현이 르귄의 사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5]

그 외에 작품의 내용에서 주인공인 아렌이 부친인 국왕을 살해하는 것을 너무 아렌을 옹호하는 조로 묘사해서 소년 범죄를 옹호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을 주기도 했다.[6]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미야자키 고로와 미야자키 하야오 부자의 사이가 나쁜 것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일본 시사회 도중 미야자키 하야오는 도중에 나가버리면서 악평을 했었다고 한다. 또 작중에서 아렌이 왜 아버지를 죽였는지에 대해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감독의 사심. 결말에서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등 스토리 전개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없다.

흥행은 일본에서만 꽤 했지만[7] 워낙에 평이 바닥이라서 그런지 미야자키 고로 다음 차기작 소식은 끊기나 했더니만 결국 다시 5년만에 "코쿠리코 언덕에서" 라는 차기작을 미야자키 고로가 감독했다. 이번은 게드전기가 워낙 말아먹어서인지 평은 낫다고 한다. 그런데 흥행은 게드전기보다 20억엔 이상 밀려버렸다!

이렇게 망작으로 나온 이유는 애초에 총 감독인 고로가 애니메이터 지망이 아니였기 때문. 정원사, 건축설계등의 일을 하던 사람이였는데 [8] 하야오의 깐깐함 때문에 아무도 제대로 진행 못한 지브리 박물관의 건설을 제대로 완공한걸 보고 프로듀서인 스즈키가 저런 실력인데 애니메이션도 같지 않을까? 라며 게드전기의 감독을 맡겨 버렸다. 건물 잘 짓는 것과 애니 감독 잘 하는 것과 대체 무슨 상관일까 더군다나 후계자 양성에 힘쓰던 시기의 지브리라 미야자키 하야오도 아무런 간섭을 안했다.

즉 애니메이션을 처음 만드는 감독이 제대로 된 준비도 못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맡아버리니 이런 사단이 난것이다.

2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상

  • 시사회에서 1시간 보다가 중간에 좌석에서 일어나 상영실 밖으로 나가버리고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면서
    • "기분으로 영화를 만들면 안된다." 「気持ちで映画を作っちゃいけない」
    • "3시간정도 앉아 있었는 것 같다." 「3時間ぐらい座ったような気がする。」 "
  • 시사회가 끝난 후
    • "(NHK의 디렉터에게) 뭘 묻고 싶나?" "난 내 아이를 보고 있었어. 어른이 안됐어. 그 뿐이야. 한 편 만들었으니 됐잖아. 그걸로 이제 그만두는 편이 좋아."
「(NHKのディレクターに)何を聞きたい?」「僕は、自分の子供を見ていたよ。大人になっていない。それだけ。一本作れたからいいじゃんね。それでもう、辞めたほうがいい」
  • 다른 사람(야스다 미치오)을 통해서 미야자키 고로에게 전한 말
    • "솔직하게 만드는 방식은 좋았다." 「素直な作り方で良かった」
  • 커피를 따르면서 한 불평
    • "처음치고는 잘했다고 말하는 건 연출(가)한테는 모욕이니까."
「初めてにしては良くやったっていうのは演出にとって侮辱だからね。」

출처

3 등장인물

  • 게드
  • 아렌/레반넨
  • 테루/테하누
  • 테나
  • 거미
  1. 70억엔 이상(달러로는 6378만 달러)을 벌어 50억엔을 번 고양이의 보은보다도 더 성공했다. 지브리 이름값과 원작 이름값이 큰 모양.
  2. 르 귄 작가의 경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던 사이라 실망이 더 컸다고 한다.
  3. 어느 글에선 "킬 고로!" 라고 도배했을 정도로 장난 아니게 화냈다.
  4. 아렌의 피부색 자체는 소위 말하는 '살색' 이다. 흔히 민족 구분 없는 작품의 머리 노란 주인공 칠하는 그 색.
  5. 나는 전설이다처럼 백인 주인공을 흑인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상 백인이 대세인 상황에서 흑인으로 바꾸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더불어 나는 전설이다 같은 경우 이 영화를 원작자가 꽤 괜찮게 보던 걸(참고로 2013년에 속편이 나온다!) 생각하면 이 인종 변화는 골수팬들에게 욕을 처먹고도 남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초 챙을 백인으로 등장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다. 초 챙이 백인이건 황인이건 볼드모트가 나쁜 놈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게드의 피부가 하얗게 되면 인종 문제에 대한 작품의 의도 자체가 파괴된다는 것이다! 사실 다른 모든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 하나만으로도 게드전기는 악평받아 마땅한 게 이런 피부색 바꾸기, 소위 '순화'라 부르는 것은 르귄이 혐오해 마지않는 전형적인 디즈니 만화의 특징이라...
  6. 그래서인지 국내판 자막에서는 '나는 아버지를 죽였다' 가 '나는 사람을 죽였다' 로 순화되어 나왔으며 더빙판에서는 '나는 왕을 죽였어' 로 나왔다.
  7. 흥행을 한것도 워낙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것과 스튜이오 지브리의 이름의 유명세로 흥행한것이지 작품자체가 평이 좋은것은 아니다.
  8. 그 이유가 "아버지와 비교될게 뻔하니"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