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르부르크링

400px

뉘르부르크링
Nürburgring
서킷 정보
위치독일 라인란트-팔츠 주 뉘르부르크
개장1927년
개최 경기포뮬러 1, SBK, DTM, 뉘르부르크링24시
길이GP-슈트레케 5.148km, 노르트슐라이페 20.81km
코너16개
랩레코드1:29.468 (미하엘 슈마허, 페라리, 2004)

1 개요

쓸데없이 긴 서킷

독일 중서부의 라인란트-팔츠주의 뉘르부르크(Nürburg)[1]에 있는 서킷. 흔히 뉘르부르크라 부르는것은 북쪽서킷인 Nordschleife(노르트슐라이페). 남쪽의 쇼트 서킷인 '쥐트슐라이페(Südschleife)'가 있었으나, 현재 남쪽서킷은 대대적인 개수를 통해 GP-Strecke 로 바뀌었다.

2 역사

1920년대 독일에서는 아이펠 산길을 달리는 ADAC 아이펠레넨이 열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스트리트 코스가 그렇듯 ADAC 아이펠레넨 역시 상당히 위험해 전용 서킷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건축가 구스타프 아이흘러의 디자인으로 1925년 뉘르부르크링 서킷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바이마르정부의 실업자 구제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1927년에 완공된다. 북쪽서킷이 약 22km, 남쪽서킷이 5.5km정도로, 총연장 28km가량의 엄청난 길이가 되었다.

시공 당시 '북쪽서킷을 10분내 주파는 불가능 할 것이다'라는 예측과 달리, 예상을 상회하는 차량기술과 타이어 기술의 발전에 의해 1936년 6월, "Auto-Union(현 아우디의 전신) Type-C"가 9분 56.3의 기록을 수립하였다.

ADAC 아이펠레넨가 이곳으로 옮겨져 개최되었고, 이 미칠듯한 코스에서 초대 세계 사이클링 월드챔피언십(자전거)레이싱도 개최되었다. 당시의 공식명칭은 Nürburg-Ring. 174개의 코너를 품은 초창기의 뉘르부르크링은 1주 거리가 무려 28.265km에 달했다. 대배기량 엔진에 타이어 접지력이 지금만 못했던 당시의 그랑프리카들은 코너를 드리프트 상태로 달려야 했다.

1933년 나치스에 의해 레이싱경기에 대한 자금을 원조해주면서 하이픈을 빼고 Nürburgring이라 불리게 되었고, 제3제국의 1939년 폴란드 침공 전까지 여러 레이싱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The Ring"이란 별칭을 얻는다. 하지만 2차대전 발발로 인해 종전후인 47년까진 큰 레이스는 개최되지 않았다.

대전 후 1950년대에 들어서야 FIA의 인증을 받고 F1을 개최하였고 좁은 노폭 및 세이프티존, 그리고 엄청난 고저차로 인한 다수의 블라인드 코너등으로 인해 "The Green Hell(녹색지옥)"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1961년에 벌어진 F1경기에서 페라리 소속 필 힐 이라는 선수가 페라리 156을 몰고 사상 최초로 랩타임 8분 55초를 찍는데 성공했으며, 1975년엔 니키 라우다가 7분의 기록을 깨고 6분 58초 6으로 F1 최고속랩을 기록한다.
1953년부터 개최된 ADAC 1000km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에선 스포츠레이싱카들의 우수한 공력성능을 바탕으로, 1983년에 포르쉐 그룹C 레이싱카로 6분 11초 13의 랩타임 기록은 현재도 깨지지 않고있다. 아니 918이 6분 57초인데 무슨 외계인을 고문했길래 이런 기록이 나와요?

그린 헬이라는 별칭답게 많은 드라이버들을 요단강 너머로 보낸 악명높은 서킷이었는데, 결국 76년 F1 독일 GP에서 전년도 챔피언 니키 라우다의 사고[2]가 계기가 되어 레이서들이 집단 불참선언으로 F1 독일GP는 77년부터, 독일모터사이클그랑프리는 80년부터 호켄하임링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1984년, 구 서킷의 피트 트랙 주변과 남쪽서킷의 부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GP 서킷(전장 5.15km)을 재 개장했으나, 올드 팬들은 북쪽서킷만이 뉘르부르크링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현재는 북쪽코스에서 독일 내구레이스 경기인 "뉘르부르크링 24시"같은 초인기 레이스가 개최되기도 하며[3], 현재 F1 독일GP는 이곳과 호켄하임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2012년 7월 뉘르부르크링 운영주체가 파산신청을 했다. 2009년 재개발로 라인란트-팔츠은행에 한화 약 4천억원의 빚을 졌는데, 이것을 다 갚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한것. 이후 2013년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 카프리콘 그룹에 약 7700만 유로에 매각되었으나, 재정 문제로 인한 어려움으로 잔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2014년 12월 3일 결국 러시아 재벌에게 또다시 매각했다.

2015년 3월 28일, 내구레이스 도중 Nismo팀의 닛산 GT-R이 공기역학적 문제로 인하여[4]힘만세면 비행기가 되는 예 고속으로 전복되어 충돌, 그대로 안전펜스까지 넘어가는 사고를 내면서 관객들이 부상당하고 그 중 한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 이후 운영측에서 늬르부르크링 북쪽 구간에 속도제한을 두어 랩타임 측정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위 영상의 람보르기니를 마지막[5]으로 슈퍼카들 간의 랩타임 경쟁은 막을 내렸는데, 이 때문에 조만간 one:1으로 공식기록 1위를 갈아치울 작정이었던 코닉세그에서 불만을 표했으나 독일모터스포츠 연맹은 속도제한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속도제한이 걸렸는데 이번에 BMW M4 GTS가 7분28초를 마크했다고 한다. 어떻게?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2016년 안에는 랩타임 측정이 재개될 계획이라고.안전대책을 하면 충분히 랩타임을 할수 있지 않을까?

결국 안전을 위한 설비강화공사가 실시되면서 2016년부터 속도제한이 풀렸다.
2016년 6월부터 드디어 코닉세그 One:1 이 랩타임 측정에 들어갔다고한다.
하지만 7월, 랩타임 측정중 코너에서의 지나친 속도로 인해 한 대가 박살이 나버렸다. 이 사건때문에 코닉세그 One:1의 랩타임 측정결과는 좀 오래 걸릴 듯 하다. (7대 중 1대가 날아갔으니...) 불행중 다행인건지 드라이버는 경상이라는 듯.

3 구성

580px
흔히 뉘르부르크링 하면 떠올리는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T13지점부터 크게 도는 레이아웃)와 남쪽의 GP-슈트레케(Grand-Prix-Strecke. Start-und-Zielgerande지점부터 작게 도는 레이아웃) 로 분류된다.[6]

북쪽서킷의 경우 전장 20.832km, 총 코너수 181개로, 기존의 레이아웃에서 Start-und-Ziel-Schleife가 제외되어 약 2km가량이 줄어들고 Döttinger Höhe부터 Start-und-Zielgerande까지 단순 직선구간이었던 것에서 시케인 및 자잘한 코너가 추가되고 첫코너인 Nordkehre가 수정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한눈에 봐도 복잡해보이는 것이 프로 드라이버들조차 완전히 코스 레이아웃을 숙지를 하려면 1000랩은 돌아야 한다니 말 다했다.

길이가 줄어들었다곤 해도 일주에 20km가 넘는 초장거리 코스인데다 고저차가 300m에 이르어 차체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7], 스포츠카나 슈퍼카의 개발에서 극한상황을 시험하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고성능 양산차 기록으로는 평균 7분 20초대가 마크되고 있다.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게 구성을 느끼기 더 빠를 것이다. 이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주행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에서 'nordschleife onboard' 라고 검색해보자. 프로드라이버가 전력 질주하는 각종 차량의 1인칭 주행영상이 쏟아진다. 특별히 궁금한 차종이나 자신의 드림카 이름을 덧붙여 검색해보는 것도 재미. 쉼없이 스티어링휠을 돌리고 가감속을 하며 약 170km/h에 이르는 평균시속으로[8] 빽빽한 숲 사이에 나있는 장대한 코스를 롤러코스터처럼 넘나드는 것을 보고 있자면, 왜 노르트슐라이페의 별명이 녹색 지옥이라고 불렸는지 감이 올 것이다.

남쪽서킷의 경우 공도를 이용하여 만든 쥐트슐라이페가 오랜 기간동안 사용되어 왔는데, 아무래도 코스에서 불과 수미터 떨어진 곳에 집이 있었던 지라 결국은 폐쇄되었다. 추후 니키 라우다의 사고로 인한 F1 드라이버들의 불참 선언과 FIA가 공인하는 서킷에서만 F1의 개최가 가능한 룰이 생기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F1 유럽GP 및 독일GP의 서킷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도 간간히 모터사이클, 사이클, 트럭 레이싱을 개최하기도 한다. 하지만 북쪽서킷에 비해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전술한 운영주체의 파산으로 F1 GP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일단 2013년 개최는 다행히 확정되었다. 그러나 상술한 바와 같이 소유주가 바뀌면서 2015년 개최가 무산되었고, 뉘른부르크링과 독일 GP 격년 개최를 하던 호켄하임링 측에서도 2년 연속 개최에 난색을 표하면서 2015년엔 독일 GP가 없었다.

4 역대 기록

4.1 레이싱 기록

  • F1 1975년 8월 3일, 7분 6초 4. 페라리 312B3, Clay Regazzoni [9]
  • Gr.C 1983년 5월 28일, 6분 25초 91. 포르쉐 956-007 #2, Stefan Bellof [10]
  • 바이크 1993년 5월 23일, 7분 49초 71. 혼다 VFR750R RC30, Helmut Dahne

4.2 비 레이싱카 기록

현재 공식적인 최고기록은 6분 48초로 Radical SR8LM이 2009년 8월 19일에 수립한 기록이 있다. 이전의 최고 기록은 6분 55초로, 2005년에 동사의 SR8 로 세워진 기록이다. [11]

차량별 기록은 마력 및 공차중량 등이 기록된간결한 공식기록, 레이아웃 및 공도·비공도의 구분으로 기록된 세부적인 공식기록에서 볼수 있다.

양산차들이 F1 기록을 앞지르려 하고 있었다... 물론 노르트슐라이페 에서 F1 경기가 안열린지는 한참 됐지만...[13]

하지만 2015년 초부터 사실상 랩타임 측정이 금지되었으니 앞으로 기록갱신은 불가능해졌다. 하필이면 금지 직전에 랩타임 측정을 준비하던 차가 918의 6분 57초를 깨려고 준비하던 코닉세그 One:1 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SPA 에서 P1 기록을 5초나 단축시킨걸 보면 최소 6분 55초는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레게라라면...

5 여담

제임스 메이는 자신이 1943년 영국 공군 폭격사령부에 있었다면 이 곳이 없어질 때까지 폭격을 때렸을거라고 말했다.

Rock Am Ring이라는 유럽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노르트슐라이페는 아니고, 현재의 포뮬러 1이 열리는 GP스트레케에서 열린다.

노르트슐라이페 코스 바닥에는 군데군데 수많은 낙서가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광고문구나 의미 없는 낙서를 빼면 대부분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거나 트랙에서 생을 마감한 드라이버들을 기리기 위한 내용이 쓰여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유럽 테스트 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특히 2015년 런칭된 고성능 브랜드 현대 N 차량들을 수시로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서킷으로, 차덕후들이 고저차가 있는 와인딩 코스나 밟기 괜찮은 길을 뉘르부르크링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유명한 곳으로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우수한 마성부르크링, 내부부르크링(...) 등이 있다.

  1. 뉘른베르크(Nürnberg)로 알고있는 사람도 있지만 한끝 차이로 별개의 지명. 뉘른베르크는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 주의 북쪽에 있다.
  2. 이 사고로 그는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마저 포기하고 종부성사까지 했을 정도로 생명이 위독했으나, 불과 6주만에 퇴원...도 아니고 레이스에 멀쩡히 복귀해서 4위를 하는 기적을 보여주며 그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불사조 라우다"란 별칭을 얻게 된다. 이 무적의 아자씨는 현재 메르세데스-AMG의 비상근 회장이며 메르세데스 팀의 개러지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중.
  3. GP 서킷을 포함한 전 코스를 달린다.
  4. 레이싱 사고에서 종종 보이는, 갑작스런 하부 기류유입으로 인한 이륙 현상으로 추정.
  5. 속도제한이 정해지기 하루전에 측정되었다고 한다.
  6. 문서 첫 화면에 보이는 서킷이 저 아래쪽에 꼬리처럼 붙어있는 남쪽서킷이다. 영암보다 그닥 짧지 않은 남쪽서킷을 귀요미화 시켜버리는 북쪽서킷, 노르트슐라이페의 쩌는 스케일.
  7. 1랩을 돌때 일반도로 2000Km를 달린 것에 가까운 부하가 차량에 걸린다 한다.
  8. 여담으로, 주파기록 7분 미만을 찍으려면 평균시속이 약 179km/h 이상 나와야 한다. 직선에서 밟아주면 되는 거 아냐? 할 수도 있으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차를 들었다 놨다 하는 코너가 즐비한 저 트랙에서 속칭 직빨만 좋아선 높은 평균속도를 낼 수 없다. 양산차가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동급에 비해 기록 좀 세웠다 하면 전체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증거.
  9. 예선기록은 동일 팀의 니키 라우다의 6분 58.6초 기록이 있다.
  10. 예선기록은 6분 11초
  11. 비공식 기록까지 포함하면, 기록은 계속 갱신되고 있었다. 2010년 4월 페라리 599XX가 6분 58초 16, 같은 해 7월 파가니 존다R 6분 47초. 이것이 의미있는 이유는 SR8LM이 F1같은 레이싱카의 디자인을 했기 때문이다. SR8LM 사진 참고 일반적인 양산차같은 "박스"형태 디자인에서 나온 기록. 다만, 페라리 599XX는 기존 페라리의 오너에게 차량이 아닌 특정트랙의 시험주행권리만을 판매한 모델이며 599XX나 파가니 존다R 모두 공도 주행 불가의 트랙카이므로 공식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페라리 FXX-K 역시 비공식적으로 6분 35초(...)를 찍었다.
  12. 7분대의 벽을 깼다는 것 외에 상세한 사항은 현재 비공개이다. 추가로 '주행 평균시속 111mph 이상'인 것도 밝혔는데(http://www.autocar.co.uk/car-news/new-cars/mclaren-p1-confirms-sub-seven-minute-nurburgring-lap), 트랙 길이를 가지고 시간을 역산해보면 '6분 59초대 이하'. 7분의 벽을 깼다는 걸 다시 말장난한 것처럼 보이지만, 라페라리와의 경쟁때문에 정확한 기록공개를 서로 꺼리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정설이다 실제론 918스파이더의 기록을 압도하는 기록을 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뉘르부르크링이 아닌 서킷에서의 비교에서는 큰 격차로 p1이 압도했기 때문
  13. 후에 2008년 닉 하이트펠트가 F1 BMW자우버의 머신을 몰고 8분대의 기록을 낸 바 있다. 물론 정식 레이스가 아닌 일종의 이벤트성 주행이었으며, 여담으로 주행시 지상고를 최대한 높게 끌어올려 세팅했음에도 바닥이 노면에 닿아서 주행할때 고생 깨나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