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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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출판사는 '호비스트'이며, 한때 우리나라에서 월간항공 같이 군사 관련 소식이 곁다리로 들어가는 잡지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전문 군사잡지이기도 했다. 그 후 몇몇 군사잡지들이 더 생겨 났지만 플래툰의 영향으로 생겨난 경향이 크다, 지금도 밀덕후 기질이나 덕력에선 호비스트 기자들에 많이 밀리는게 사실.

최초에는 격월간으로 첫호를 냈으나 중간에 매월 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2015년 12월 통산 246호를 발간했다. 편집장은 홍희범.

2 역사

최초의 발간은 호비스트가 발간하던 잡지 '취미가'에 기인하는 경향이 컸다. 취미가 역시 국내에서 사상 최초로 모형, 프라모델 제작 전문잡지로 시작했다. 국내에 기반이 전무하던 이 분야의 취미를 거의 맨땅에 해딩하듯이 파고들어 일반인들의 취미로 확대하고 전문성을 부여한 업적이 있으며, 실제로 호비스트의 까들 조차도 이 부분은 인정을 한다.

당시 취미가는 밀리터리 모형을 제작하다 보면 그 관련 밀리터리 기사들을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명하곤 했는데, 그 덕에 오히려 프라모델 메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밀리터리 이야기를 보려고 잡지를 종종 사곤 했다. 거기다가 서바이벌 게이머들 역시 한번 양지의 세계로 끌어올려 보자는 의도가 겹쳐 호비스트가 군사 전문잡지/서바이벌 잡지로 발간한 것이 플래툰.

처음에는 서바이벌 게임과 모델건이 많이 다루어졌지만 점차 실존 무기에 대한 인터뷰나 기사, 군사 소식들의 비중이 높아지며 군사 전문잡지가 되었다. 나중에는 오히려 플래툰의 판매량이 취미가를 압도했으며, 오죽하면 취미가의 판매량이 줄어들까봐 밀리터리 기사를 빼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이후 호비스트의 주력이 된다.

사실 출판사 호비스트 입장에서는 취미가는 매우 만들기 힘든 잡지였다고 한다. 적은 기자들이 온갖 프라모델을 만들고 기사를 쓰다보니 심지어는 발매일을 보름씩 넘겨서 간신히 발매하는 일도 잦았고, 온갖 고생은 다 해서 잡지를 내놓으면 거의 매달 적자였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플래툰이 상당히 흑자를 냈기 때문에 도리어 플래툰에서 얻는 이익을 취미가의 적자를 매꾸는데 썼다고...

우여곡절 끝에 취미가는 폐간되고[1] 이후 네오라는 모형전문지를 다시 발간했으나 통산 71호로 역시 폐간... 그러나 플래툰은 지금도 고정 소비 계층[2]이 존재하여 꾸준히 줄기차게 발간되고 있다. 더불어 군수품 관련 업체 및 해외 경호 전문 업체의 광고까지 올라와 수익이 되는 듯하다.

2012년 2월호부터 국방부 보안검토 통과-생활관 비치 승인서적이 되었다. 꼰대같은 간부들은 표지에 여자가 나와있다고 비치를 불허하는경우가있다.

3 위업

아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종군취재를 일상적으로 하며 기사를 작성한다. 종군취재를 하는 태상호 객원기자는 매번 취재마다 자신이 현지 상황으로 인한 피해를 입더라도 국가에게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는 각서를 작성하며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하고 취재를 하러 간다.[3] 아프간에서 미군기지, 폭발물 제거임무, 차량순찰 등을 취재함은 물론이고 심지어 도보순찰에 동행하고 전투에 휘말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흠좀무. 전투 뿐만 아니라 저격위협도 꽤 많았다고 하는데 사진 찍은 것을 확인하려고 멈춰선 직후 좀전에 서있던 곳에 총알이...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군수기업과의 인터뷰도 종종 나오는데다가 매니악한 총들도 간혹 등장하기 때문에 이쪽 방면의 취미를 가진 이들에게는 성서만큼 귀중한 책.

이 잡지사의 모기자님에 의하면 현재는 플래툰 자체보다는 호비스트가 주최하는 플래툰 컨벤션이 거의 매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한다. 사실상 업계의 경제 회전과 매니아들의 고정 오프라인 작전지역 확보를 위해 희생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컨벤션이 열리면 좀 도와주자. 입장료는 싸다. 1인당 3천원 정도로, 한 번 입장료 내면 당일에는 폐장 시간까지 계속 들락거려도 된다. 여성과 초등학생, 국가 유공자는 무료 입장인데, 여성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정책은 숫자가 적은 여성 매니아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용인해야 한다는 옹호론과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비판론이 대립하고 있다. 2013년 8월 플래툰 컨벤션의 경우는 월드 오브 탱크를 서비스하는 워게이밍넷이 후원하는 탓인지 입장료가 무료였다.

4 표지

언제부턴가 경쟁상대를 같은 밀리터리 잡지가 아닌 맥심(...) 등으로 잡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모델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표지 사진을 찍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표지만이 아니라 군장 소개에서도 모델을 기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전 당시 소련군 복장이나 독일군 복장을 한 모델들이 나오는 것. 아니, 좋지 않은가. 2011년 말부터는 이게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 12월에는 레이싱 모델인 김나나를 표지 모델[4]로 하더니, 2012년 1월 호에는 대놓고 아이돌 그룹 와인홀 비너스를 모델로 했다.(...) 2월호에서는 힙합가수인 주비트레인과의 인터뷰를 실었기 때문에 주비트레인이 표지 모델을 장식했지만 3월호에는 다시 김나나가 표지모델이 되었다.그리고 4월호 표지모델도 김나나라는소식이 들려오더니, 정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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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나 서점에서 살때 쪽팔렸었어
2014년 6월호 표지에는 처음으로 미소녀 만화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것도 교복에 K1 기관단총을 들고 대한민국 육군 베레모를 쓰고 있다. 당시 잡지에서 연재하던 만화의 연재 종료 기념으로 작화담당이었던 KWS가 그린 것이다. 여담이지만 저 일러스트는 2014년 11월 23일 서울 코믹월드 행사 때 한 부스에서 판매 했는데, 아마 일러스트레이터와 부스 참가자가 동일인물인듯 하다. [5]

전체적인 표지 변천은 플래툰/표지 항목 참조.

5 오덕 성향

밀리터리 월드나 다른 군사잡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시작 자체가 그쪽이다 보니 서바이벌 업계와 소식, 새로운 밀리터리 아이템, 밀덕후들의 관심사에 매우 능통하다는 것이다. 그 넘치는 덕력은 다른 잡지에서 쉽게 놓치고 하는 밀덕후 아이템을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꽤 자주한다. 게다가 역사가 역사다 보니 해외 바이어(슈어파이어 라든지)나 북미 등의 사설 군사훈련장, 사격장이나 행사 따위와도 인연이 깊어 관련 기사가 풍족하다. 특히 주요필진인 태상호 객원기자가 미국의 업계인들과 친분이 깊어 이런 쪽의 취재에 강점을 보인다. 다른 군사잡지들이 중후장대한 전차, 함정, 전투기 등을 주로 다루는데 반해 플래툰은 보병 군장과 총기에 중점을 두는 점도 차이점이다.

그리고 문장이 맛깔이 난다. 쉽게 말해 재미있다. 이 점은 다른 군사잡지인 디펜스타임즈밀리터리 리뷰와 비교할 때 큰 장점이다. 무기에 호기심만 보이는 일반인이나 소프트한 밀덕에게도 크게 어필한다.

밀리터리 관련 게임 분야에 대한 기사는 월간 게이머즈에서 제공받는다. 그런데 이 때문에 밀리터리와는 상관없는 게임에 대한 기사가 자주 실리는 편이다. 이에 대해선 플래툰 자체에서도 '게임 기사는 플래툰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하긴 한다.

6 전쟁 장면 영화 소개

왜 전쟁 영화가 아니냐고? 진짜 전쟁영화가 아닌 것까지 소개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4페이지 정도로 영화 포스터와 주요 장면과 줄거리까지 상세히 소개하면서! 그런데 거기에 좀비 영화까지 3편 소개했었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전쟁영화에 대해 상세히 다달이 1편씩 소개하기도 했는데 때론 기막힌 영화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레드 던을 소개하면서 이걸 스페츠나츠 소속 러시아 군인들이 보다가 웃겨 자빠졌다는 일화가 있다 카더라~~라고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이건 전쟁 영화로 들어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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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프랑스 좀비 코믹 영화 악령의 늪을 소개하기도 했다. 좀비 영화로서는 코믹물에 허접한 분장까지 사람 배꼽을 쥐게하지만 단 몇분 나오는 나치 독일군 생전 전투장면에 전차와 장비들은 고증이 잘되었기 때문. 오죽하면 플래툰 기사에서도 좀비 영화로선 괴작인데 겨우 몇 분 전쟁 회상씬에 나오는 장비들은 장난아니라고 이런 것에 정성을 기울였냐고 어이를 날렸다. 좀비들이 여자 농구선수들을 습격하는데 랄라라라라라~~신나는 배경음악이 나오지 않나, 프랑스인 여성과 몰래 사랑을 나눠 딸아이를 얻게 된 나치 병사가 좀비가 되어서도 딸아이를 알아보고(?!) 다른 좀비들에게 딸아이를 지키는데 좀비들끼리 주먹으로 서로 치면서 싸우는 코미디 좀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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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좀비영화 및 슬래셔 영화 같이 다양한 호러,액션,스릴러를 다작으로 감독한 헤수스 프랑코(1930~2013)가 감독한 스페인 좀비영화 유령전사도 소개했는데 북아프리카 사막에 나치가 운송하던 금괴를 찾으러 간 이들이 사막에서 나치 좀비들에게 당한다는 줄거리다. 이거 또한 좀비물로서는 분장이라든지 여러 모로 허접하지만(그래도 여기 소개한 3개 좀비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좀비 영화적인 진지한 분위기...) 극중 나치 좀비들이 살아있을때 회상씬에 나오는 전차와 장비들은 고증이 잘되어서 역시 소개되었다... 비디오로만 국내에 소개되었고 그리 찾아보기 어려운 두 좀비영화를 소개한 전투장면을 이야기하며 소개한 드문 경우.

그리고 이 두 영화는 나치 독일군 좀비가 나와서 같이 묶여 블루레이로 나왔는데 포스터가 궁극의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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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다 이런 좀비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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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위 두 영화는 단 몇분 나오는 전쟁 장비 고증이 좋기에 소개할 면이 있다고 하지만 정체모를 스페인 전쟁영화(2차대전이 배경인데... 냉전 시대에 나온 장비를 반나치 게릴라들이 쓴다든지 고증은 개판) 탈을 쓴 B급 아니, C급 듣보잡 스페인 영화를 소개하지 않나, 호주 좀비영화인 좀비군단까지 소개했다. 이 영화 정체가 뭔고하니 호주에 한 시골 마을에 2차대전 참전군인 공동묘지가 있는데 이걸 갑자기 나타난 일본인 사업가가 그 땅을 사서 뒤엎어버리고 개발시키려 하자 묘지에 묻혀있던 2차대전 참전군인들이 좀비로 부활하여 마을을 습격한다는 줄거리. 헌데 좀비들이 땅에서 나오자마자 위장포를 얼굴에 칠하고 담배를 피우며 난데없이 총을 꺼내 장전한다....사람들을 물어 좀비로 만들고 그런 와중에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자 이번에는 1차대전에 전사한 좀비들이 부활하여 2차대전 좀비들과 달리 사람들을 지켜주고 서로 싸우는 아스트랄 좀비영화다...군인들이 좀비라고 소개한 것일지 몰라도 플래툰 잡지를 생각하면 이 3개 좀비 영화에 대한 상세한 리뷰는 생뚱맞은 영화 소개인 셈. 나치 좀비가 처음 나온 영화 카브리 해의 그림자같은 영화(피터 쿠싱이 나왔다.)는 왜 안 소개했는지 모르겠네? 이건 좀비영화에서 꽤 평이 좋은 편인데...전투씬이 없어서?

7 같이보기

  1. 그래도 폐간 몇달전부터 지면을 통해 폐간을 예고하기는 했다. 폐간호는 통산 100호였는데, 이게 하필 1999년 12월호였다는 건 참 흔치 않은 우연이었다.
  2. 국방부. 군 도서관에는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나온 플래툰이 모두 존재한다. 물론 밀덕들 중에도 전권 소장자가 종종 있다. 취미가-네오-플래툰 3종 발간분 전권을 소장한 용자도 간혹 있다.
  3. 참고로 이 방탄복과 방탄모는 모두 자비로 구매한 물건이다. 혹시라도 미군측이 제공한 보호장구가 충분한 방호력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생길 법적 문제때문에...참고로 CIRAS와 MICH 정품을 사용하신다...ㄷㄷ
  4. 그나마 이 경우엔 김나나 특유의 안보에 대한 관심을 소재로 한 것이었다.
  5. 흑역사가 되고 만 암드엔젤스 프로젝트의 매니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