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브라함 계열의 종교의 유일신에 대해서는 야훼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설명

토속 신앙의 하늘을 절대자로 여긴 경천사상에서 하늘 자체를 신격화(님화)한 '하늘님' 을 뜻한다. 한국 무속 신앙의 일월성신(日月星辰)이나 천지신명(天地神明), 천도교한울님(天主)이 이와 유사한 개념이다. 현대 표기인 하느님은 하늘님에서 ㄹ이 탈락된 결과이다. 비슷한 표현으로 해님, 달님, 별님 등이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하느님은 신(神)과 동일한 표현이다. 애국가에서 칭하는 하느님은 고조선 단군신화의 환인 을 칭하고있다.

유일신교 에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신을 뜻하는 단어로도 쓰이는데, 기독교의 개신교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쓰고, 천주교(가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성공회(특히 1977년 공동번역 이래)에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렇게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하느님의 표현은 언어적 기원이 윗 문단과 같을 뿐, 토테미즘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단어다. 토테미즘은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신앙이며, 기독교에서 하느님이라고 부를 때 하느님는 그들의 신인 야훼를 지칭하는 표현이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애당초 사물마다 신이 깃들어 있다는 토테미즘과 유일신 사상이 매칭이 되나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가톨릭 신자들은 ‘천주’라고만 불렀다. 가톨릭에서 ‘하느님’이라고 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인데, 바로 개신교와의 공동번역 성서가 출간된 무렵이었다. 200년 가까이 쓰던 전통적인 칭호인 ‘천주’를 ‘하느님’으로 바꾼 것은 가톨릭교회가 교회 일치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었다. 이제는 ‘천주님’ 하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공동번역 성서의 하느님 칭호가 ‘하나님’이 아닌 ‘하느님’이란 사실 때문에 성공회와 기독교장로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신교는 채택하지 않았다. 이러니 한국에서는 가톨릭 신자와 정교회 신자, 개신교 신자가 함께 기도하기가 쉽지 않고 흔치 않다.어차피 만나서 기도할 일도 별로 없다

애국가에서 들을 수 있는 하님이 보우하사를 하님이 보우하사로 부르기도 하는데, 빼도 박도 못하는 혼동이다. 과거 아래아로 발음하던 것의 영향으로 '하나님'과 '하느님'은 의외로 발음이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으로 바꿔 불러도 티가 안 난다(...) 실제로 개신교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은 느와 나의 중간 발음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하놔님? 애초에 애국가의 하느님은 기독교의 야훼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작사자로 추정되는 윤치호안창호가 기독교의 절대자를 염두하고 가사를 썼을 가능성은 적지 않으나, 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전통적인 '하늘'로 해석하고 부르는 것을 권장한다.

나무위키내에서도 분명히 "하느님"으로 쓴 내용 (어록이나 민족의 하느님을 나타낼때)에 "하나님"이라 쓴 글들이 많이 보인다. 이는 하늘사상의 하느님과 유일신교 사상의 하나님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여 쓴 행동이다. 지적인 위키인이라면 혼동하지 말고, 하나님과 하느님을 혼동되지 말도록 하자. 모두를 위한 일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는

  • '하나님'은 '하느님(2)'을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로.
  • '하느님'은 1.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2. 가톨릭에서 신봉하는 유일신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 보우하사"의 하늘님으로 대표되는 경천사상에 근거한 전통적인 하느님과, 야훼를 의미하는 하느님(또는 하나님)으로 구분되며, 전통적인 하느님은 인격신이 아닌, 천지신명같이 좀 더 포괄적인 신성(神性)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어사전이 정의한 표현 자체는 인격신을 뜻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돼서 전통적인 하느님보다는 기독교의 하느님에 좀 더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2 용어의 기원

하느님이라는 표현은 19세기에 나타난 것이지만, 그것이 지칭하는 하늘님의 의미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또한 하늘님은 기독교의 신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이 아니라, 환인이나 천주, 상제를 비롯한 전통적인 신에게도 해당되는 표현이기 때문에 하늘님은 말 그대로 천신(天神)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되었다. 예를 들어 조선 중기의 시인 박인로가 쓴 노계가에서 하님을 확인할 수 있다.링크맨 왼쪽 줄 참조. '비옵나다 하나님아'라는 표현이 보인다.하나님에게 님아를 쓰는 조선시대 시인의 위엄

천주(天主)는 원래 불교 용어로서 제석천의 칭호 중 하나인데, 이것을 서양에서 온 기독교 선교사가 기독교의 신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빌려썼다.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의 '주교요지',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가 그 예다. 이 표현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19세기에 하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구한말 내지 일제강점기 당시 활동하던 기독교 선교사가 남긴 기록이나 문헌에서는 하느님이라는 용어가 생각보다 늦게 나타난다.

중국에서도 한국처럼 가톨릭과 개신교가 하느님 칭호에서부터 각각 ‘텐주(天主)’와 ‘샹띠(上帝)’로 달리 쓰고 ―이제는 개신교에서 대다수가 ‘션(神)’이라고 쓰는 추세다― 성경 번역과 인명 표기, 신앙 용어가 다른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기도하거나 말을 할 때는 장소와 상대에 따라 용어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 언젠가 대만과 홍콩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하느님 칭호에 대해 논의가 있었고 학자들이 합의안을 만들었지만, 가톨릭 주교단이 ‘텐주’ 칭호는 포기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무산되었다고 한다.

위키백과에서는 하느님이라는 말이 가장 처음 나오는 것은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라고 서술하고 있다.링크

3 기타

2000년대 후반부터 이 단어를 살짝 변형한 허느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뒤로 느님이라는 인터넷 은어 접미사가 활용되기 시작한다. 해당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