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igh rice 먹으면 기분이 high해진다 카더라
절대 안녕밥이 아니다. Hi rice 안녕 난 밥이야
팬에 쇠고기와 버섯, 야채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 데미글라스 소스 등을 넣고 물을 넣은 후 졸여서 만든 소스를 밥 위에 얹어서 먹는 요리.
만드는 방법이나 풍미 등이 영국풍이지만 사실은 일본에서 발생한 요리다. 말하자면, 화제(和製)양식으로, 1870년대 중반에 데이코쿠(帝國) 호텔의 요리사가 개발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소스 조리법 자체는 영국이나 미국의 해쉬(Hash) 요리를 응용한 스튜 조리법에 가깝지만, 이것을 밥에 얹어서 먹는 방식은 일본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인도의 오리지널 카레(커리)와 일본의 카레라이스의 관계와 비슷하다. 영미권의 해시 요리는 원래 단순히 다진 고기와 야채로 만드는 건조한 음식이고, 소박한 가정 요리라서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2 명칭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은 하야시라이스(ハヤシライス)[1]. 영어로는 보통 Hayashi rice라고 하거나 Hashed beef with Rice로 번역된다. 그런데 위의 설명과 같이 영어권의 해시드 비프 요리와는 많이 달라서 Hayashi쪽이 더 많이 쓰인다. 다만 오사카 주변 지역에서는 하이시라이스(ハイシライス)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여서 하이라이라고 하는 모양.
왜 하야시라이스인지는 명확한 이야기가 없는데, 해시와 하야시가 발음이 유사해서 혼동되어 하야시로 변형되어서 불려지기 시작했다는 것과 서점으로 유명한 마루젠 창업자 하야시 유우데키가 처음 일본에 소개했다는 설 등이 있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북쪽 출구의 오아조 4층에 마루젠 카페가 있으니, 관심있는 철덕 위키러는 도전해보자.
한국에서는 하야시라는 이름이 거부감이 들었는지 하이라이스라고 칭하고 있다. "하이라이"에서 따온 이름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소스만 '하이라이스'라는 이름으로 제품화되어[2] 3분요리 같은 레토르트 식품으로도 팔리고 있으므로 정식발매명(...)에 따라 항목명이 하이라이스가 되었다.
3 특징
얼핏 보면 카레에 짜장을 섞은 색이 검은 카레라이스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꽤 다르다. 우스터 소스를 제외한다면 향신료가 전무하며 매운맛은 거의 없고, 데미글라스 소스에 버무려진 버섯, 토마토, 쇠고기 등 재료의 맛이 강하다. 때문에 간단한 음식처럼 보여도 제대로 된 맛을 내기는 어렵다. 카레라이스보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편. 햄버그 스테이크 나 돈가스 등의 고기요리, 튀김류의 소스로 써먹어도 별미다.
한국에서는 카레만큼 인기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계속 찾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다. 또한 카레 브랜드인 인델리 브랜드의 데미커리나 카레여왕 브랜드의 비프 카레는 사실 카레보다는 하이라이스에 가깝다.[3] 학교 급식 등에도 가끔 나오는데 맹맹한 물카레보다 멀쩡하게 나온다.[4] 한때 군대 등에서는 작은 깡통에 담긴 것이 배식때 나오기도 했는데, 이런 일들 때문에 하이라이스를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4 조리법
여기에서는 고형 하야시라이스를 이용한 조리법을 소개한다. 고형 하야시라이스는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제품으로 구할 수 있다.||
1. 양파, 마늘, 버섯(양송이 추천), 애호박 등을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기름을 두른 팬을 달구고, 센 불에서 마늘을 넣어 살짝 볶은 뒤 양파, 호박, 버섯을 순서대로 넣어 볶는다.
3. 야채들이 적절히 캐러멜라이징되면, 중불로 줄이고 물을 넣는다. 1인분당 100ml 정도가 적절하다. (다른 소스를 추가할 것이라면 150)
4. 조금 더 맛있는 하이라이스를 원한다면,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내서 3의 물 대신 넣고 끓이면 된다.
5. 한 번 끓으면 고형 하야시라이스를 인원수에 맞게 넣고 계속 끓이며 풀어준다. 이 때 토마토 소스나 우스터 소스를 추가해서 더욱 풍미있게 만들 수 있다. 생크림을 조금 넣어도 좋다.
6. 중불에서 계속 졸이는데, 중간중간 간을 보면서 원하는 농도로 졸인다.
7. 계란을 간을 하지 않고 간단히 스크램블해서 고명을 준비한다.
8. 준비한 밥을 넓은 그릇에 올려 소스를 끼얹고, 계란을 올린다.
9. 조금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가라아게, 새우튀김, 소세지 등을 넣어도 좋다.
10. 미소시루나 단무지 등을 곁들여 맛있게 먹자.
5 기타
러시아의 전통요리중 하나인 비프 스트로가노프는 하이라이스와 똑같지는 않지만 꽤 비슷하다고 한다. 그런데 비프 스트로가노프 자체도 일본식으로 변형된 형태가 있으며 러시아에서 먹는 것과는 꽤 다르다고 한다.[5] 한국에는 주로 일본식이 알려져 있다.
급식으로 나오면 카레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다. 급식카레의 식감보다 좋으니 그런 걸 수도 있다.
3분 하이라이스에 미소시루(맑은장국)와 깍두기, 적당한 크기의 핫도그에 가래떡 지름만한 케찹을 바르면 급식풍 일식이 완성된다.
요츠바랑!에서는 가짜 카레라는 오명을 썼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퐁퐁부인이 교도소에 간 꿈을 꿨을때 식당에서 배식하는데 갈색 스프(원어판은 칠리소스다)를 하이라이스 라고 말한다. 근데 다른 죄수들이 하이라이스를 배식 받을때 밥은 없던데... 하이라이스를 밥 없이 그냥 먹다니 ㄷㄷ
- ↑ 일본의 요리만화 중 하나인 신장개업 1권 1화에서 하야시라이스 요리가 잠깐 나오는데, 국내 정식발매본에서는 하야시 카레로 번역됐다. 번역자가 하야시라이스를 '하야시'+'(카레)라이스'로 생각한듯.
- ↑ 하이스라고도 했었으나, 그 하이스라는 말이 강철의 일종(SKH51 등..)과 혼동될 우려가 있다.
- ↑ 주재료부터가 토마토, 쇠고기, 데미글라스다.
- ↑ 카레는 멀쩡하면서 하이라이스는 맛없는 학교도 존재한다.
- ↑ 러시아의 비프 스트로가노프는 크림소스에 볶은 고기요리다. 전혀 다르다! 단지 소스에 토마토나 토마토소스를 첨가하느냐 순수 크림소스로 조리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