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제

學期制

1 학교 행정상의 의미

한 학년 동안을 학기별로 나누는 제도.

국가별로 이 제도가 어떻게 정해져 있느냐에 따라 한 나라 전체의 교육 행정이 결정되기도 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다만 나라에 따라 학기제의 운영이 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한 학년이 시작되는 달과 학기 수를 기준으로 학기제를 가른다. 즉 국내의 경우 3월 2학기제.

덧붙이자면, 아래 목록을 봐도 알겠지만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9월 학기제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어학 연수나 학점 교류, 유학, 이민을 오가는 학생들의 적응이 힘들다고 한국도 9월 학기제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기존 학생들의 적응 문제들 등이 걸리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9월 학기제를 시행했을 때 예상되는 효과는 외국에서 전출입하는 학생들의 적응 문제 해소와, 대학입시에 찌든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등이 있으나, 실제 효과가 미미하고 안 바꿔도 큰 문제가 없어서 찬반 양론의 논란이 잦았고, 결국 흑역사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대학에게만은 9월 학기제를 허용하게끔 했는데, 이는 고등학교까지의 하등 교육기관에 비해 외국 학생들(특히 중국인)의 전출입이 잦은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내의 대학생 대부분이 3월 학기제에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학들은 학기제의 개편에 좀 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3월 2학기제는 1961년부터 확립되었는데, 그 이유는 학교 시설에 들어가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현재는 온난화와 더불어 난방 기술의 발달로 인해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학에서의 9월 학기제 허용 문제 때문에 앞으로도 학기제 변경 논란은 계속될 듯. 그리고 원래는 4월 학기제였으나, 박정희 대통령 취임 직후 3월 학기제로 변경된 것이다. 물론 구미의 9월 학기제 역시 한여름에 학년말 방학을 실시함으로써 농사 일손 도우게 하려는 게 목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사례로는 4월 학기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래 목록의 두 나라 정도 이외에는 4월 학기제를 실시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

일본의 경우 4월 3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미연시에로게 등에 등장하는 학교가 4월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문화 격차(?)를 느끼는 유저들도 더러 있다. 실제로 학원물 중에서도 4월을 초반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 작품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예가 스쿨럼블. 사실 일본이 4월 학기인 이유는 원칙적으로 일본 정부거의 모든 기업의 결산이 3월 결산이라서 이를 통일시키기 위해 그렇다.(반면 대한민국은 대부분 연말인 12월에 이루어진다.)

북한도 일본처럼 4월 학기제를 운영하지만, 일본과는 달리 2학기제이다. 이 때문에 남한에서 3월 학기제를 함부로 9월 학기제로 바꿔 버리면, 통일 이후 북한의 학기제와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과 남한 학생들의 학제를 통합하는 것을 미리 고려하고 9월 학기제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통일 전에 남한의 학기제를 4월 학기제로 되돌린 뒤 통일 후에 9월 학기제로 변경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통일의 가능성을 도저히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힘들지만.

참고로 북한은 정부 수립 이래 50년간 9월 학기제를 유지하다 폐지했다.[1]

1.1 1월 학기제를 시행하는 국가

1.2 3월 학기제를 시행하는 국가

1.3 4월 학기제를 시행하는 국가

1.4 6월 학기제를 시행하는 국가

1.5 9월 학기제를 시행하는 국가

2 학점제와 대비되는 의미에서의 학기제

대부분 학점에 의해서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교에서도 일부 학과는 학점제가 아니라 학기제로 수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의과대학이 대표적이다. 신학대학성직자 양성 기관은 학점제인지 학기제인지 추가바람. 이 경우 과목선택 없이 시간표가 고정되지만 학점평가는 동일하다.

의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들 학교는 커리큘럼이 매우 빡빡해서 학점제를 써봤자 학생들이 어차피 시간표를 자기 입맛대로 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존재하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학점제로 운영하는 학과라면 한 과목에서 낙제가 발생했을 때는 그 과목만 다시 들으면 되지만, 학기제로 운영하는 학과에서는 과목 재수강을 시켜 버리면 자신이 원래 다니는 학년의 시간표와, 그 아래 학년에 있는 재수강 과목의 시간표가 서로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학기제로 운영하는 학과에서는 낙제 과목이 발생할 때는 그 과목만 다시 듣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학년 자체를 다시 듣게 해 버린다.

아래는 대학에서 학기제로 운영하는 학과의 목록이다.(가나다 순)


한국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는 이 의미에선 당연히 학기제이나, 민족사관고등학교나 영재학교 등 일부 고등학교는 학점제로 운영한다. 그리고 미국은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학점제라고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학점제 혹은 고등학교 문서에 추가바람.

한국도 2030년부터는 아예 공교육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쳐서 모든 고등학교를 학점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족으로, 한국의 고등학교는 수업 일수나 학기제인 점으로 볼 때 대부분 나라의 의대와 커리큘럼의 형태가 비슷하게 짜여 있다. 옛날엔 성적으로 유급을 시키는 제도마저 있었으니 딱 맞다.
  1. 이 시기에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제강점기로 돌아가고 말았다. 아니 북한의 상황을 생각하면 일제강점기가 오히려 더 나을지도
  2. 이래서 일본의 입학이나 졸업이 나타나는 창작물에는 항상 벚꽃필수요소로 나타난다. 한국은 그런 거 없다.
  3. 단, 대학은 8월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