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1 留級

학교나 직장에서 상위 학년이나 직책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는 것.

한국에서는 사정상 유급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학기제를 쓰는 학교(초중고등학교, 그리고 의대교대 등 대학교의 특정 학과)의 유급생은 대하기가 조금 미묘하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경우는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했을때 이외에는 보기가 힘들지만(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았을 때도 유급할 수 있는지 추가바람)[1][2] 운동부 학생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우수한 선수를 유급시키는 경우도 꽤 보인다.[3] 야구의 경우에는 지명받을 상황이 아닐경우 실력향상을 기대하고 1년 유급하는 경우가 있다.(일종의 재수?) 고3때 유급한 정민혁이라거나 한화의 레전드 정민철은 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중3때 유급한 경력이 있다.(그래서 박찬호와 동기이지만 1972년생으로 나이는 한살 많다.)[4]

대학교에서는 자진유급 혹은 유급복학이라 불리는 제도가 있다. 보통 성적이 너무 나빠 재수강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 쪽은 1개 이상의 학기를 성적표에서 날리는 제도다. 즉 학기 단위로 학점포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며, 단순히 '학년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상으로 아예 학년을 깎을 수도 있는 모양. 학기제로 운영하는 대학교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와 똑같은 의미의 유급이 존재한다. 거기다가 수업마저 매우 빡센 의대 본과에서는[5] 비교적 흔한 공포의 대상이다. 한의대의 경우, 예과에서도 필수 전공과목 중 한과목이라도 낙제하면 유급당한다.[6] (성실하지 않은)한의대생들 대부분의 학점이 C, D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게 만드는 주 원인. 예과의 학점을 좋은 점수를 맞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점은 낮지만 낙제는 면해야하는 오묘한 상황이 오는 것이다.

학사경고보다 더 중한 조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일부 의대는 학칙상 일정횟수이상 유급당하면 제적당할 수 있다.

최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와 같은 곳에서도 유급제도가 등장하였는데, 예로 2009년 서울 지역 자사고 선정 당시 꽤 높은 경쟁률을 보인 h한ㅇㅇ고등학교는 절대평가를 적용하여 내신 평균이 80점 이하면 유급시킨다고 한다. 물론 고등학교의 성적과 대학교의 성적은 매우 다르지만, 수우미양가의 척도를 적용시켜 보면 이건 전과목 평균 B학점과 비슷한 말이다. 평점으로 보면 3.0 미만이 유급인 셈. 웬만한 대학교도 학사경고는 평점이 1.5~2.0정도 돼야 떨어진다. 의대야?

그리고, 군대기초군사훈련에서도 유급이 존재한다. 합격 과목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일단은 주말 보충훈련을 실시하지만 거기서도 미끄러진 경우에는 자대로 배치되지 않고 다시 훈련을 받아서 점수를 채운 뒤 자대배치를 받는다.[7] 참고로, 유급을 당해도 영창에 가지 않는 이상 군생활이 늘어나는 일은 없다. 때문에 육군훈련소 등에서는 질병 때문에 병원에 실려가면서 유급을 계속 반복하다가 상병을 달고 자대배치를 받은 훈련병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일반적인 인식에 따르면 훈련병은 계급을 달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훈련소에 들어갈 때부터 이등병 계급으로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일)

위에 상기된 다양한 종류의 유급들 중 어느 하나라도 경험한, 혹은 유급을 앞둔 위키러가 있다면 너무 좌절하거나 괴로워하지 마라. 물론 견뎌내기 힘든 일이지만, 긴 인생에서 한두번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지 않은가.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다.

서유럽과 북유럽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유급당한 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친구들과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부모와 상의해 유급을 시키는데 초등학교에서의 유급은 자폐증이나 ADHD가 있거나 해당 학교의 언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상 웬만해서는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에서는 말이 좀 달라진다. 국가, 교육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낙제를 받은 과목이 3개 정도 되면 무조건 유급시키는 나라가 아주 많다. 벨기에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하기 아주 어려운 나라로 유명하고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도 학생 성적이 안좋으면 다짜고짜 유급시킨다.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점수가 좋지 않을 경우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 한국의 학교는 출석일수만 채워주면 유급은 당하지 않는게 일반적. 하지만 학생이 유급을 당할지라도 부모와 학생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학교 일년 더 다닌다. 만약 한국에서 학교가 학생을 성적만 보고 유급시켜버리면 과연 부모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보자.

비공식적으로 군대에서도 유급이 있는데 부사관 기준으로 하사로 임관한 부사관이 일정 복무일수 채웠는데 진급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중사로 진급 못하고 그대로 하사로 남는데 이걸 유급이라고도 한다.

1.1 유급한 캐릭터

2 有給

급료가 있는 것. 반댓말은 무급(無給). 유급 휴가 등의 용례가 있다.

3 有級

무술에서 유단(有段)에 반대되는 의미로, 단수가 아니라 급수를 갖고 있다는 의미.
  1. 아주 옛날엔 초중고에도 낙제 제도와 유급 제도가 다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을 담임을 맡은 아버지가,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자격이 되는 아들을 자신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유급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2. 그리고 고등학교의 경우 출석일수 미달시엔 퇴학 처분이 대부분이다.
  3. 다만 이럴 경우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등 패널티를 적용하기도 한다. 야구의 경우 유급을 한 선수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유급 시점부터 1년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4. 다만 유급은 학생에게 문제가 있어서 진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이 경우에는 대입하기 애매하다. 위의 사례가 휴학이었는지 유급이었는지 조사하고, 맞게 수정바람.
  5. 시간표로만 봐도 고등학교 시간표와 비등비등하다. 시간표로만 봐도. 배우는 내용의 깊이를 고려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한의학과의 경우 예외다. 예과 2년동안 8학점을 채워야 하는 교양 수업 외에는 전공 선택과목이라 하더라도 F가 나오면 무조건 유급이다. 이는 본과로 진급해도 동일하며, 기본교양의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한의예과 수료가 안돼서 한의학과로 진급하지 못하므로 유급당하는 것은 똑같다.
  7. 정확히 말하면 해당 기수에서 열외된 뒤, 유급을 받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기수로 낑겨들어가는 식.
  8. 수련이나 대회 출전으로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유급한 사례. 실제로는 영어가 약하다는 것만 빼면 아래의 10년 유급한 아저씨와는 달리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기본적인 상식과 교양도 갖추고 있다.
  9. 일본은 4월에 학기가 시작하므로 3월생까진 빠른생일로 학교를 1년 빨리 들어간다. 즉, 생일이 지난 만 18세에 여고생이란 건 일단 유급을 한번 했다는 얘기가 되긴 한데, 우리나라의 일부 빠른 생일 출신들, 혹은 현재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처럼 그냥 원래 나이대로 들어갔을 수도 있다. 취소선을 그은 이유는 완전히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 사실 SNK의 전적을 고려하면 그냥 실수로 이렇게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10. 1화 이후로 학교를 다니는지 안 다니는 건지 알 수 없다.
  11. 이 쪽도 마찬가지로 첫 등장 후엔 학교를 제대로 다니는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