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한국어의 5언 9품사, 조사(품사)
助詞
토씨 土氏
한국어 품사 | |||||||
불변어 | 체언 | 명사 (의존명사) | 대명사 (한국어의 대명사) (한국어의 인칭대명사) | 수사 (한국어의 수사) | |||
수식언 | 관형사 | 부사#s-1 (한국어의 부사) | |||||
관계언 | 조사 (한국어의 조사) | ||||||
독립언 | 감탄사 (한국어의 감탄사) | ||||||
가변어 | 용언 | 동사 (한국어의 동사) | 형용사 (한국어의 형용사) |
목차
1 개요
한국어에서 낱말 뒤에 붙어서 말에 문법 의미를 더해주는 조사.[1] 순우리말로 토씨, 혹은 걸림씨라고도 한다.
2 상세
우리 부모님 세대라면 조사라는 말보다 토씨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이다. 사실 한국어의 5언 9품사 모두 순우리말로 번역한 이름이 있으나, 토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 하나도 안 쓰인다.(...) 순우리말 안습
조사는 다른 품사와는 다르게 띄어쓰기할 때 항상 앞 낱말에 붙여 쓴다.
한국인이 읽어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3 종류
3.1 격조사(자리토씨)
격조사는 그 조사가 붙는 단어가 문장 안에서 갖는 문법적 기능을 책정한다.
3.1.1 주격조사 : 이/가#s-1.1, 께서, 에서, (서)
주어가 되게 만든다. 이/가는 선행체언이 자음이냐, 모음이냐에 따라 갈리며 께서는 선행체언을 높일 때, 에서는 단체 무정명사일 경우에 쓴다. 학교 문법에서는 주격조사로 이/가, 께서, 에서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역사적으로 중세 한국어에는 '이'만 있었고, '가'는 조선 중기에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선 초기 문헌인 용비어천가 3장에는 "우리 始祖ㅣ 慶興에〮 사〯ᄅᆞ샤〯 王業을〮 여〯르〮시니〮"라고 '시조(始祖)' 뒤에도 ㅣ가 붙어있다. ㅣ만 써져있는 것은 앞에 모음에 붙여서 '시죄'처럼 읽으라는 뜻.
예시 : 닭이 꼬꼬댁 울고, 오리가 꽥꽥 운다.
3.1.2 서술격 조사 : 이- (으뜸꼴 : 이다#s-2)
서술어가 되게 하는 조사. 이 조사가 붙으면 명사도 서술어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활용이 된다. 다른 조사들은 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변어에 속하지만 '이다' 같은 경우에는 조사 인데도 활용이 된다는(...) 특성이 있어서 국문법상 아예 다른 범주로 묶여 있다. 명칭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아서 지정사설, 용언화 접미사설 등 여러 썰이 있다.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붙을 때는 생략되지 않지만,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붙을 때는 '이'가 생략될 수 있다.#
예시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나무위키는 위키 사이트(이)다.
3.1.3 관형격 조사 : 의
다른 말을 꾸미는 관형어가 되게 만든다. '의'하나 뿐이다. "~의 ~의 ~의" 같은 식으로 의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바람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의'를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은 일본어 번역투에 따른 것으로, '의'를 빼고 써서 말이 된다면 빼고 쓰는 것이 좋다.
예시 : 이 문장의 관형격 조사는 의이다.
의를 에로도 많이 발음하는데[3], 이 때문에 표기할 때 '의'를 '에'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와 '에'의 쓰임이 어떻게 다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 관형격과 여격이 서로 같은 꼴을 가지고 있는 언어는 세계적으로 꽤 많이 보이므로[4][5], '의'와 '에'가 혼동되는 현상이 한국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몇몇 방언은 '으'로 발음한다.
3.1.4 목적격 조사 : 을/를#s-2.1/ㄹ#s-2
낱말이 타동사의 대상이 되게 만든다. 충격적이게도 나무위키에 조사 을/를을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아니, 그 정도면 그 사람의 제1언어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조선 초에는 모음조화를 따라서 양성모음이 오면 ᄋᆞᆯ/ᄅᆞᆯ로 적었으나 을/를로 통일되었다.
예시 : 공부를 하라. 노오력을 하라. 의지를 가져라.
3.1.5 보격 조사 : 이/가
앞의 체언을 보어가 되게 만든다. 주격조사와 형태는 같지만 착각하면 안 된다. 보격조사는 이/가만 인정하며 반드시 되다, 아니다 와 같은 단어가 뒤에 와야 한다. 즉 "되다/아니다"의 유무를 토대로 보격 조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다.
예시 : 위의 "목적격 조사"의 예문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예문이 아니다. / 이걸 잊어먹으면 싸이의 말마따나 새가 된다.
3.1.6 부사격 조사 : 에/에게, 에서/서, 보다, 로, 로서, 로써, 와/과[6], 으로, 라/라고
앞의 체언을 부사어가 되게 만든다.
예시 : 바보에게 바보가
3.1.7 호격 조사 : 야/아, 여/이여/이시여
명칭과 붙어서 그 명칭을 부르는 말이 되게 만든다.
예시 : 친구야 / 사랑아 / 그대여 / 사랑이여 / 하늘이시여
3.1.8 기타 격조사 : 마따나
- 마따나 : 말#s-2에 붙어 '말한 대로', '말한 바와 같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예시 : 네 말마따나
3.1.9 보편 문법에 따른 격조사의 분류
20세기 후반, 보편 문법 및 심층 언어학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한국어의 격조사를 위의 학교 문법이 아닌 보편 문법의 심층격 이론에 따라 재분류하는 움직임이 일각에서 일어나는데, 이러한 심층격의 격분류는 체언과 서술어의 문법적 관계보다는 주로 의미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행위주격(agentive) : 이/가
- 도구격(instrumental) : (으)로
- 원천격(source) : 에서, 에게서, 부터
- 도달격(goal) : 까지
- 수혜격(beneficial) : 에게, 한테
- 동반격(comitative) : 와/과
- 처소격(locative) : 에서
- 목적격(accusative) : 을/를
- 소유격(genitive) : 의
- 위격 : 로서
- 향격(allative) : 로, 을/를
3.2 접속조사(이음토씨) - 와/과[7], 하고, 이며, 에다, (이)랑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를 의미한다.
(와/과)를 (의)와 함께 쓸때는 주의해야한다. A와 B의 C라는 문장에서 (A와 B의)(C), (A와)(B의 C)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며 a의 b와 c라는 문장에서도 (a의 b와)(c), (a의)(b와 c)로 2가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와 친구의 물건'이라는 문장은 '나'와 '친구'의 공동소유물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나'와 '친구의 물건'인지 헷갈린다.
3.3 보조사(특수조사, 도움토씨)
보조사는 단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조사이다. 격조사와 접속조사를 제외한 대다수 조사를 포함하기에 그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으로부터', '으랴마는'과 같이 다른 격조사 또는 어미(語尾)에 붙어 사용되기도 한다.
3.3.1 은/는, 도
"은/는"은 일부 영어수업에서 주격조사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사실은 주격조사가 아닌 보조사이다. 예시문장을 보자.
철수는 밥을 / 밥은 / 밥도 / 밥만 먹었다.[8]
- 첫 번째 문장에서는 철수가 밥 이외에 다른 것도 먹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 두 번째 문장에서는 첫번째 문장과 같으나 밥을 먹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세 번째 문장에서는 철수가 밥, 그리고 다른 무언가도 먹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네 번째 문장에서는 철수가 밥을 먹었지만 다른 건 안 먹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두 번째 문장에서 "은/는" 이 목적격 조사처럼 사용되고 있다.[9]
3.3.2 도
추가, 강조, 양보, 의외성 등을 나타냄.
3.3.3 부터/로부터/으로부터
어떤 일이나 상태 등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을 나타냄.
3.3.4 까지, 마저, 조차
셋 모두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추가됨을 나타냄. 다만 구체적인 뉘앙스는 셋 모두가 조금씩 다른데…
- 까지는 여기에 1) 어떤 일이나 상태 등에 관련된 범위의 끝을 나타내는 뉘앙스와 2)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내는 뉘앙스가 있고,
- 마저는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나타내는 뉘앙스가 있으며,
- 조차는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함을 나타내는 뉘앙스가 있음.
3.3.5 야, 야말로
강조의 의미.
3.3.6 나
비교, 불만, 어림, 강조 등의 의미.
3.3.7 일랑
구어체에 쓰여, 특정 대상을 가리켜, 거기에 대해 충고하는 어감을 나타낸다.
3.3.8 은커녕/는커녕/ㄴ커녕/커녕/새로에
1. 앞말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낸다.
2. '도리어', '오히려'의 의미를 더한다.
위의 은/는과 같은 조사로 생각해서 '은 커녕/는 커녕'으로 띄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틀리는 것.
3.3.9 손
주로 ‘치다’, ‘하다'에 붙어 양보의 의미를 나타낸다.
3.3.10 서껀
'(이)랑 함께'의 뜻을 나타낸다.
3.3.11 들/ㄴ들/인들/엔들
양보와 반어의 의미를 나타낸다.
보기 - 꿈엔들 잊으랴
3.3.12 마는
앞말을 인정하면서도 남아 있는 의문을 나타낸다.
3.3.13 그래/그려
듣는이에게 문장의 내용을 강조한다.
3.3.14 이란/란
특별한 대상을 화제로 삼는다.
보기 - 사람이란
3.3.15 뿐/만
만
1. 제한하여 한정: 잠만 잔다
2. 강조: -해야만 한다
3. 기대: 하나만 줄래
4. '하다', '못하다'의 대상: 아우만 못한다
4. 조건: 눈만 감아도, 나만 보면
뿐
그것만이거나 그러거나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한편, 이들의 부정형은 '-밖에'이다. 예)하나밖에 없다.
3.3.16 따라
날짜와 함께 사용하여 '공교롭게도'의 뜻을 나타낸다.
보기 - 오늘따라, 그날따라
3.3.17 토록
앞말의 정도나 수량에 상응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보기 - 영원토록, 평생토록
3.3.18 든지/이든지
어느 것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음을 나타낸다.
'던지/이던지'로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다.
3.3.19 치고
예외가 있거나 없음을 나타낸다.
보기 - 사람치고 나쁜 사람 하나 없다/겨울 날씨 치고 따뜻하다
3.3.20 나마/이나마
부족하지만 아쉬운 대로 만족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4 받침에 따라 바뀌는 조사 : 은/는, 이/가, 을/를, 과/와, 아/야, 이여/여, 이랑/랑, 으로/로
앞의 낱말에 받침이 있으면 "은, 이, 을, 과, 아, 이여, 이랑"을 쓰고, 받침이 없으면 "는, 가, 를, 와, 야, 여, 랑"을 쓴다.
예시 : 심봉사는 벼슬이 없다는 것을 하늘과 땅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으로'와 '로'는 이 원칙에서 벗어난다. 앞 말이 받침 없이 끝나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면 '로', 앞 말이 ㄹ 밖의 받침으로 끝난다면 '으로'가 붙는다.
- 받침 없음: 종이는 나무로 만든다. / 문서 작성은 컴퓨터로 한다.
- ㄹ 받침: 사과를 칼로 깎는다. / 그 길로 쭉 가면 우체국이 나온다.
- ㄹ 밖의 받침: 나무를 톱으로 자른다. / 경계를 선으로 구분한다.
전산 처리할 때 매우 헷갈리게 하는 조사이다.피카츄은(는) 전광석화을(를) 썼다!! '(은)는'이나 '은/는'과 같이 표기하거나, 부자연스러움을 감수하고 하나만 써 놓는다. 백괴사전에서는 미디어위키 확장 기능[10]을 통해 앞 말이 받침으로 끝나는지 끝나지 않는지를 자동으로 판별해서 알맞은 조사를 출력하고 있다. 확장 기능을 도입하기 전(2007년경)에는 틀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조사를 출력했지만, 그 틀이 서버에 부하를 너무 줘서 삭제되고(…) 확장 기능으로 대체됐다. 자세한 것은 도움말:조사 자동 처리 참고.
유니코드를 사용하는 시스템 한정으로, '가'의 코드값이 0xAC00(10진수로 44032)이고 28마다 받침 없는 글자가 오는 특성을 이용해서 다음 식을 사용해 볼 수 있다.
1. 해당 글자의 코드값에서 0xAC00를 뺀다.
2. 1.의 숫자를 28로 나눠서 나머지를 구한다.
3. 0이 나오면(즉, 나누어 떨어진다면) 받침이 없는 글자다.
- 3.1. 8이 나오면 ㄹ 받침인 글자다.
하지만 EUC-KR(완성형)의 경우 각 글자 간격이 맞지도 않고 확장 완성형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답이 없다(…)[11]. 단, 표준으로 지정된 2바이트 상용 조합형의 경우에는 유니코드보다도 더 쉽게 해결 가능하다.
1. 해당 글자의 코드값을 이진수로 환산한다.
2. 마지막 5비트의 값이 '00001'이면 받침이 없는 글자다.
- 2.1. 마지막 5비트의 값이 '01001'이면 ㄹ 받침인 글자다.
이것은 조합형이 코드값을 5비트씩 잘라서 마지막 자리는 받침을 표시하는데, '00001'은 받침이 없는 경우에 쓰는 값이기 때문이다.
4.1 이동 바람
4.1.1 인즉슨/ㄴ즉슨
5 그 밖에
사람 등에 쓰일 때에는 '이/가', '에게'를 쓰고, 회사나 나라 등에 쓰일 때에는 '에서', '에'를 쓴다.
영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날짜 뒤에 조사가 생략된 글이 많다. 예)2016년 출시되었다. → 2016년에 출시되었다. / 2016년, 출시되었다.- ↑ 용어는 종종 다르지만 교착어로 분류되는 언어라면 대부분 있다. 일본어에도 있다.
- ↑ 그런데 비교적 사용되는 때를 알기 쉽고 바뀌지도 않는 관사와 달리 조사는 자꾸만 바뀐다... 조사의 개념이 거의 없는 서양인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데에 가장 지옥 같은 파트.
- ↑ 이렇게 발음하는 것 자체는 표준 발음법 규정에도 허용되어 있다.
- ↑ 대표적으로 독일어 여성명사 앞에 붙는 정관사는 속격(관형격)과 여격 모두 'der'다.
- ↑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한국어에서 속격과 여격이 어떤 관계에 따라 합쳐졌다는 말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 ↑ 형태는 같지만 접속조사인 경우가 있다. 밑 주석 참고.
- ↑ 뒷말이 서술어를 수식한다고 볼 수 있으면 부사격 조사, 앞말과 뒷말이 같은 자격으로 이어지면 접속조사이다.(例: (A씨와 B씨)는 결혼한다. → 접속조사 / A씨는 (B씨와)→ /결혼한다/. → 부사격 조사)
- ↑ '을'은 보조사가 아니다. '만'은 조사가 아닌 의존명사로, '밥만을'의 줄임이라 볼 수 있다.
- ↑ 위치가 목적격 조사와 유사하다는 것이며, 그 기능 자체가 목적격 조사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음.
- ↑ 백괴사전 최고 관리자 Peremen이 KDE 4에 구현한 조사 처리 자바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한다.
- ↑ 이 때문에 초창기에 나온 한글 게임의 경우에는 은/는, 이/가 등을 그냥 표기하거나, 고유명사에 끝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판별하는 값을 하나 더 둬서 입력시 설정해 두면 그 값에 따라 구분해서 출력하는 방법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