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품사)

動詞 / Verb

언어의 품사
체언명사대명사수사
용언동사조동사형용사
수식언관형사부사관사접속사
관계언 & 독립언조사전치사감탄사

1 개요

동작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품사. 거의 모든 언어에서 동사는 문장에서 서술어 기능을 한다.

동사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는 문법 범주는 굉장히 많다.

굴절어에서는 이들 문법 정보들이 흔히 굴절 패러다임으로 표현되며, 교착어에서는 어간에 교착어미가 부착되어 표시된다. 고립어에서는 부사나 보조동사를 동원한다. 영어굴절어에서 고립어로 변화가 진행중인 언어이기 때문에, 여러 실현 전략을 함께 사용하는 양상을 보인다.[1]

2 동사의 분류

2.1 상황유형에 따른 동사의 분류

미국의 언어철학자 지노 벤들러(Zeno Vendler)는 문법적 행동과 의미를 기준으로 네 가지 상황유형(situation type)으로 동사를 분류하였다.

  • 상태동사(static verb)
  • 활동동사(activity verb)
  • 완성동사(accomplishment verb)
  • 달성동사(achievement verb)

그리고 훗날 버나드 콤리(Bernard Comrie)가 순간동사(semelfactive verb)를 추가하여 오늘날 일반적으로는 동사가 다섯 가지 상황유형으로 분류된다.
각 동사 유형의 문법, 의미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상태동사가 묘사하는 사태는 별도의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도 한없이 지속된다. 진행형을 만들 수 없다.
  • 활동동사가 묘사하는 사태는 에너지가 계속 공급된다면 끝없이 계속될 수 있다. 진행형을 만들 수 있다. (예: walk)
  • 완성동사가 묘사하는 사태는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목표점에 도달하고 나면 더 진행되지 않는다. 진행형은 아직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예: draw a circle, build a tower, do)
  • 달성동사는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를 나타내는데, 이 사태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얼마 동안의 예비 과정이 필요하다. 진행형은 이 예비 과정이 진행중임을 나타낸다. (예: reach the top, arrive)
  • 순간동사는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를 나타내며, 예비 과정이 없다. 진행형은 사태가 여러 번 반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 knock, explode)

2.2 구문구조에 따른 동사의 분류

동사는 해당 동사가 이루는 구문구조(논항구조)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영어 동사의 경우 목적어가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에 따라 타동사와 자동사로 나뉘고, 보어가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에 따라 불완전동사와 완전동사로 나뉜다. 목적어를 두 개 필요한 수여동사까지 셈에 넣으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동사가 있게 된다.

  • 완전자동사
  • 불완전자동사
  • 완전타동사
  • 수여동사
  • 불완전타동사

이것이 바로 오늘날에 와서는 낡아빠진 엉터리 문법이론 취급을 받는 찰스 탤벗 어니언스(C.T.Onions)의 5형식론이다. 어찌보면 과열된 한국 영어교육계의 희생양. 5형식론은 그렇게까지 전적으로 부정되어야 할 엉터리 이론은 아니다.[2] 2002년에 출간된 이래 널리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문법서 《케임브리지 영어문법(Cambridge Grammar of English Language, CGEL)》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여전히 생명력을 가진 구문 분류 이론이다.

2.3 본동사와 조동사

3 동사의 문법 범주

동사에서 나타나는 문법 범주는 각 언어마다 다르다. 원래 없거나[3] 소실되어 사라진 경우도 있는가 하면 다른 문법 범주로 융합, 대체되기도 한다.[4]

  • 논항가 - 자동사, 타동사, 불구동사, 수여동사 등
  • 태 - 능동, 수동, 사역, 재귀(반사), 상호 등
  • 상 - 완료, 미완료, 진행 등
  • 시제 - 현재, 과거, 대과거, 아오리스트, 미래, 전미래 등
  • 법 - 직설법, 접속법, 조건법, 명령법, 기원법 등
  • 일치 - (주어/목적어/여격보어 등의) 인칭, 수, 성 등

4 각 언어별

4.1 한국어

한국어의 동사 문서 참조.

4.2 영어

한편 영어형용사명사와 비슷하게 행동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서, 형용사 단독으로는 문장의 서술어가 되지 못한다. (명사 단독으로 문장의 서술어가 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에서 한국어의 형용사술어문과 비슷한 의미를 표현하려면 be나 get등의 동사를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5][6] 예를 들어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The flower is beautiful.
이 꽃은 예쁘다.

영어 형용사의 일반적인 번역 원칙은 be동사를 동반한 서술어로 쓰였을 때는 한국어 종결어미('~다' 등)를 사용하여 옮기고, 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용법으로 쓰였을 때는 한국어 관형사형 전성어미('~은' 등)을 사용하여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이원적인 번역 원칙 역시 영어와 한국어의 형용사가 대조언어학적으로 다른 타입에 속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영어에서 동사는 문장을 만들 때의 필수요소. 기본적인 문형에는 모두 동사가 실현된다.[7] 구어체에서 나타나는 예외적인 무동사문을 제외하면, 주어 명사구가 실현되지 않는 문장 유형은 있어도(명령문), 동사가 실현되지 않는 문장은 사실상 없다.

4.2.1 자동사(intransitive verb: 목적어로 행위가 전달되지 않는 동사)

in(not)/transit(운송하다, 통과하다)/ive

주어+동사+보어

ex) I am a boy
(...)

의 어순을 가지는 동사를 이야기한다.

주어와 보어는 가리키는 대상이 같다.

이때 어째서 동사 인지를 고민해보면 자동사에 대한 이해가 쉽다. 자는 스스로 자 자이고 이때 스스로는 주어이다. 즉 자동사는 주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사인 것이다. 따라서 보어와 주어가 가리키는 대상은 같다. 이를테면 위 예분 I am a boy에서 를 뜻하는 주어 I소년을 뜻하는 보어 a boy는 같은 대상이다.

즉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사가 자동사이다.

4.2.2 타동사(transitive verb: 목적어로 행위가 전달되는 동사)

transit(운송하다, 통과하다)/ive

주어+동사+목적어

ex)
1. I eat a sandwich.
2. She cooked a bread.

의 어순을 가지는 동사를 이야기한다.

주어와 목적어는 가리키는 대상이 다르다.

자동사와는 반대로 동사라고 불리우는 것은 주어와는 또 다른 대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동사이기 때문이다. 위 예문에서 주어인 I와 목적어인 sandwich는 명백히 다른 대상이다. 내가 나와는 다른 대상인 sandwich를 먹음으로서 영향을 미친다.

즉 주어가 남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나타내기에 타동사인 것이다.

4.3 일본어

4.3.1 구어

구어에는 동사가 3종류[8] 존재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る로 끝나고 바로 앞글자가 い단 또는 え단이 오는 동사 → 1단 동사/2형 동사(2그룹 동사)[9][10][11]
  • する, 来(く)る → 변격동사(=불규칙동사)/3형 동사(3그룹 동사)[12]
  • 1단동사와 변격동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동사들(즉 う, く, ぐ, す, つ, ぬ, ぶ, む로 끝나거나[13], る로 끝나더라도 앞글자가 あ단, う단, お단 인 동사) → 5단 동사/1형동사(1그룹 동사)[14]

각각의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 5단 동사
    • 미연형[15] : 어미를 あ단으로 고친다. 단, 어미가 う로 끝나는 경우에는 あ가 아닌 わ로 고친다.
=부정형
  • 연용형[16] : 어미를 い단으로 고친다.
  • 종지형[17] : 원형을 그대로 쓴다.
  • 연체형[18] : 원형을 그대로 쓴다.
  • 가정형[19] : 어미를 え단으로 고친다.
-이연형이라고도 부름.
  • 명령형 : 어미를 え단으로 고친다.
  • 의지형(미연형)[20] : 어미를 お단으로 고친다.
=청유형
  • 음편활용[21] : う, つ, る → っ / く, ぐ → い / す → し / ぬ, ぶ, む → ん[22]
  • 1단 동사
    • 미연형 : 어미'る'가 탈락한다.
    • 연용형 : 어미'る'가 탈락한다.
    • 종지형 : 원형을 그대로 쓴다.
    • 연체형 : 원형을 그대로 쓴다.
    • 가정형 : 어미'る'를 え단으로 고친다.
    • 명령형 : 어미'る'를 え단으로 고친다.
    • 의지형(미연형) :어미'る'가 탈락한다.
    • 음편활용 : 어미'る'가 탈락한다.

4.3.2 문어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동사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시제는 굴절, (진행, 완료), 는 굴절과 보조동사의 결합, 서법은 보조동사, 부정은 부정부사 등.
  2. 그리고 어니언스가 제시한 5형식의 개념과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는 5형식의 개념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이에 관한 분석으로 한학성 경희대 교수의 연구가 있다#.
  3. 예를 들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은 일치 범주가 없다.
  4.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라틴 계통 언어들은 상이 시제에 융합된 반면, 아랍어는 상이 시제를 대체한다.
  5. 때문에 동사 be는 굉장히 중요하다. 주어의 상태나 속성을 나타내는 데에 항상 be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동사 be는 명사술어문, 수동태, 진행형 등 영어의 핵심적인 구문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초,중학교 초기에 배운다고 무시말고 열심히 공부하자!
  6. be처럼 형용사를 서술하기 위해 쓰는 동사를 계사(Copula)라고 한다. 상당수의 인도유럽어족은 이런 계사가 꼭 존재한다.
  7. C.T.Onions의 5형식론이건 A.S.Hornby의 25형식론이건 이 점에서는 예외가 없다.
  8. 각각 5단 동사, 1단 동사, 번격 동사라고 하며, 1이나 1그룹 과 같은 말로도 부르는 이유는 5단이나 1단과 같은 말을 쓸 경우, 왜 5단이나 1단인지 초보자가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한자문화권이 아닌 경우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생겨난 말이다. 즉, 별칭인 것이다. 그러니 누구는 5단 동사라고 하고 누구는 1형 동사라 하고 또 다른 누구는 1그룹 동사라고 말해도 모두 똑같은 말이니 헷갈리지 말자.아니 애초에 그렇게 말하는게 더 헷갈리지 않나?
  9. 활용이 1단에 밖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1단 동사이다.
  10. 帰(かえ)る, 入(はい)る、マミる 같은 예외가 있긴 하다. 이를 '예외 5단 동사'라고 한다.
  11. 1단 동사의 경우 る 앞의 글자가 い단이면 상 1단 동사, え단이면 하 1단 동사로 나뉜다. あ,い,う,え,お를 순서대로 위에서 아래로 썼을 때, う를 기준으로 い가 위에 있기 때문에 상 1단, え가 밑에 있기 때문에 하 1단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의미가 있었다고하나 지금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그러니 몰라도 되지만 전공이 일본어고 교수님들 중에 문법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만약을 위해 알고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2. する를 'さ행 변격동사', 来(く)る를 'か행 변격동사' 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さ행,か행이 변하는 동사라는 것.
  13. 현대어에서는 ふ,ゆ,ず,づ,ぷ로 끝나는 동사는 없다
  14. 활용이 5단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5단 동사라고 한다.
  15. -ない, -ぬ, -れる, -せる(참고로 '-れる, -せる'는 조동사이다.)가 오는 경우
  16. -ます, -たい가 오거나 뒤에 다른 동사를 붙일 때. 뒤에 이들이 붙지 않으면 명사형으로 쓰인다.
  17. 해당 동사의 기본형과 형태가 동일하다. 사전의 표제어로 쓸 때 쓰는 형태라 '사전형' 이라고도 한다.
  18. 체언을 수식하는 형태. 한국어로 치면 관형사형과 같다.
  19. -ば가 오는 경우
  20. -(よ)う가 오는 경우
  21. -て, -た, -たり가 붙는 경우
  22. 이 때는 -で, -だ, -だり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