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돌이

1 1988 서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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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 당시 공식 마스코트. 모티브는 호랑이이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상모를 썼으며 목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메달이 걸려있는 것이 특징. 상모의 물채를 S자 모양으로 배치하여 역동성과 Seoul을 강조했다. 뭐? 88년의 8자 아닙니까? 여담으로 역대 마스코트를 평가한 미국의 팝아트 비평가 피터 하틀라웁은 상모를 뚫어뻥 같다고 하기도 했다.# 물론 비하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 문화를 모른다는 한계 때문이지만 그래도 역대 3위라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주었다.

다만, 한편으로는 호돌이의 디자인이 컴퍼스를 이용하여 단순화하는 '도안'이라는 오래된 틀에 갇혀 발전적 이미지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지적하기도 한다. 불과 4년 후에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 코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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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서 1983년 디자이너 김현이 제안한 지금의 호돌이 캐릭터를 선정하였으며 최종 공모 당선작에서 수정을 가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호돌이 캐릭터. 공식 캐릭터가 발표된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를 하였고 이듬해인 1984년 4월 호돌이(HODORI)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여성형 캐릭터는 호순이.

이름을 채택하는 과정에 범돌이, 복돌이(...)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호돌이로 낙점되었다.

탄생 비화에서 하마터면 호돌이가 쓰이지 못할 뻔 했는데, 미국의 켈로그측에서 조직위원회측이 자사의 토니[3]를 표절했다고 클레임을 걸었기 때문이다.아니 호랑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이에 박세직 조직위원장이 미국까지 날아가 켈로그 회장에게 설득을 하였는데, "토니는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지 매우 말랐지만, 호돌이는 포동포동하지 않느냐. 호돌이는 토니를 표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득하였다고 한다.[4] 이에 자극을 받은 켈로그사는 이후 토니의 갑빠(?)를 키워주는데... 참고 자료: 토니의 번천사

한편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거나 방문한 프랑스어권 사람들은 ㅎ 발음을 못해서 '오도리'(...)라고 불렀다. Rodori로 쓰면 되잔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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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987년에 MBC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제작사는 대원씨아이 계열인 대원동화) <달려라 호돌이>에 주인공(성우는 송도순)으로 나왔고, 금성출판사에서 호돌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책도 나왔다. 호돌이와 함께 친구들, 동행 교수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내용인데 여기서 주인공이 호돌이를 부를 때 쓰는 주문이 지금 보면 상당히 아햏햏하다. 작가도 좀 오그라든다고 생각했는지 이후에는 호돌이를 소환하는(...) 주문 없이도 주인공 일행과 계속해서 여행하게 설정해놨다.

서울특별시의 해치 이전 공식 마스코트였던 왕범이는 설정상 호돌이와 호순이의 자식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종종 호돌이는 잊혀졌다느니 왜 캐릭터로 안 쓰느냐하는 의견이 보이곤 하는데, 호돌이에 관한 지식재산권은 올림픽 경기 전과 당시에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행사하다가,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모든 권리가 IOC에 귀속되었다.[6] 해당 국가올림픽위원회가 IOC를 대신해서 수탁관리 업무를 하는데[7] IOC의 명시적 허락 없이는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2013년에 호돌이 발표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마스코트 활용과 호랑이 국가브랜드화를 위한 토론이 열리기도 했으나, 이후에 별다른 소식은 없다.

근데 응답하라 1988의 여파로 호돌이가 다시 부활할 것 같은 떡밥이 많다. IOC여, 호돌이를 풀어주시오!

2 KIA 타이거즈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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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초기의 호돌이2010년에 나온 공식 디자인
KIA 타이거즈 역대 응원단장
나윤승
(2015~2016.06.04)
호돌이&All New 응원단(치어리더)
(대행, 2016.06.05~2016.06.27)
서한국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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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홈 경기에서 활약하는 마스코트 캐릭터(...) OME

2.1 소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공식 마스코트이며, 기존 근육질의 호랑이 캐릭터에서 2010년 새로운 CI 발표 때 유순해진 캐릭터로 바뀌면서 공식 홈 경기 마스코트 탈 모양도 같이 바뀌었다. 이름 유래는 1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여성형 캐릭터 이름도 마찬가지로 호순이.

새로운 호랑이 탈로 바뀐 뒤부터 어느 순간부터 블레오턱돌이만큼 홈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계석에 난입해서 동석하거나 경기기록실에 모습을 드러내보이는 것은 물론,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할 때에도 물총을 들고 준비한다든지 수훈선수의 땀을 닦아준다든지 하는 등 깨알같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언론에서 많이 언급이 안 되는게 안습(...)

가끔 엠스플이나 SBS ESPN 등 방송사에서 중계를 할 때 깨알같은 활약을 해주기도 하며, 2012년 죽을 쑬 때에는 아래에 소개한 호순이 참수(...)처럼 기사에 소개되기도 한다. 그런데 해당 기사에서 하필이면 현재 호돌이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분의 신상이 드러나버렸다

다만 실제 호돌이 마스코트를 담당하는 인물은 밝혀지긴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얼굴까지 드러나지는 않았다. 시구행사나 구장 내에서 벌이는 호돌이 퍼포먼스 때에는 절대로 호돌이 탈을 벗지 않고, 간혹 벗은 일이 있었을 때(탈을 바꿀 때)에는 얼굴에 복면을 써서 최대한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해외 스포츠 구단에서 활동중인 마스코트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

2.2 무슨 짓을 하는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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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과 경기작전 짜는 호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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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들 응원하는데도 시크하게 누워있다

가끔은 산업 스파이 일도 하는 듯 한데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다.

2012년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었던 7월 18일에는 여친? 호순이를 목을 바치면서까지 강우중단을 바라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의외로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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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수훈선수 인터뷰 중에서#(...)

호돌이가 경기 보조 진행요원을 맡은 동성고 학생과 참참참을 하다 빡친 장면(...)

2.3 여담

  • 넥센 히어로즈의 1대 턱돌이였던 길윤호 씨가 공익근무요원 복무 이전에 KIA 호돌이로 활약했던 적이 있다.
  • 길윤호 씨 이후 호돌이를 맡고 있는 사람은 전 KTF 매직윙스 마스코트, 롯데 자이언츠 대장 갈매기 역할을 한 적이 있는 박준희 씨이다.## 얼굴을 공개한 적은 이 기사가 유일하며 경기 중에는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다. 여담으로 박 씨는 광주 모처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시즌 중에 다시 마스코트 일을 하면서 현재는 영업중단이라고.
  • 박준희 씨의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 ##
  • 여성 배우 김정민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발언한 내용에 따르면, 2012년 KIA 타이거즈의 홈 경기에서 시구 이후 울음을 터뜨렸던 원인을 호돌이가 제공했다고 한다(...) 내용인즉슨, 이종범의 사인볼로 열심히 시구연습을 했음에도 정작 실전에서는 똥볼(?)이 되자 옆에 있었던 호돌이가 'ㅉㅉㅉ' 하는 것에 순간 울컥했다고. 이 때 같이 출연했던 이지훈이 원래 호돌이는 항상 웃는다고 해명
  • 정우영 SBS Sports 캐스터가 뽑은 국내 최고의 마스코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 2016년 5월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이 때 사건에 휘말린 응원단장이 경질되면서 임시로 응원단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마스코트인 관계로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MC이슈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본의 아니게 두 탕을 뛰게 되는 셈. 결국 이 일로 인해서 LG 트윈스의 홈경기였던 6/17~19일 잠실 야구장 원정길에 올라서 응원단에 합류하여 응원단장 역할을(물론 마스코트 역할을 위해 육성은 낼 수 없지만) 했다. KBO 올스타전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이상 그 팀의 마스코트는 홈 경기에만 등장을 하는데 홈경기가 아닌 원정경기에 원정팀 마스코트가 등장한 경우는 이례적인 사례이다. 다행히 후임 응원단장을 6월이 가기 전에 충원을 하면서 호돌이의 고생은 끝.
  1. 코비의 디자인은 한국의 디자인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이후 코비 아류의 심벌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2. 그런데 이는 코비가 예외적으로 특출난 것으로 봐야 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마스코트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을 받는 것을 보면 말이다.
  3. 콘푸로스트의 호랑이 마스코트.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광고의 그 호랑이다.
  4. 그런데 그 설득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박세직 위원장이 가져간 와인이었다. 켈로그 社 사장이 본인의 창고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와인광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정성에 켈로그 社도 클레임을 철회하였다고 한다. (서울올림픽 우리들의 이야기 中에서)
  5. 불어의 R은 한국어,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권의 혀를 움직여 발음하는 R과는 달리 목젖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ㄹ보다는 ㅎ에 가깝게 들린다.
  6. Olympic Charter, Bye-law to Rule 50, 4
  7. 몇몇 기사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호돌이 캐릭터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소유권 자체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IOC가 소유하며, 아마도 수탁관리 업무를 말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