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간지 켄뇨

전국시대의 승려.

1 개요

本願寺顕如
1543년 2월 20일 ~ 1592년 12월 27일

일본 전국시대 일향종의 승려로 혼간지(본원사) 11대 법주. 쇼뇨의 아들이다. 롯가쿠 사다요리의 양녀이자 구게 산죠 긴요리의 딸인 뇨슌니와 결혼하였다. 이 노슌니는 다케다 신겐의 정실 산죠 부인의 동생이다. 잇코잇키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시야마 혼간지를 중심으로 기나이 일대에 세력을 확장하였다.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와 충돌하게 되었고 1568년 노부나가가 상경하면서 대립은 더욱 심해졌다. 마침내 1570년 켄뇨는 노부나가를 불적(佛敵)으로 규정하고 이때부터 약 10여 년간 이시야마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를 중심으로 미요시 3인중, 마츠나가 히사히데, 아자이 나가마사, 아사쿠라 요시카게, 다케다 신겐의 노부나가 포위망이 결성되자 포위망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자신은 기이의 호족인 스즈키 사다유, 스즈키 시게히데 부자와 함께 각지에서 잇코잇키를 일으켜 노부나가를 괴롭혔다. 그러나 장기간의 전쟁으로 영지가 피폐해지고 아자이, 아사쿠라 가가 멸망한데다 신겐이 상경 도중 급사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모리 데루모토를 비롯한 오다의 적들이나 다른 승단과 손잡으면서 저항했다. 게다가 그는 엔랴쿠지 승단이 백성들에게 온갖 착취만 하여 백성들에게 인심을 잃었고 오다군에게 싸그리 학살당할 때 백성들이 통쾌해하던 걸 잊지않았다. 이 당시 승려들은 신도들로부터 시주를 받아서 그 돈으로 고리대금업을 했으니 민심을 잃을 수 밖에 없었고, 혼간지는 이를 반면교사 삼게 된다. 그래서 흉년이 들면 백성들에게 혼간지가 가지고 있던 곡물을 베풀고 병자를 무상으로 돌보게 하기도 하며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어 오다가 엔랴쿠지처럼 뭉갤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다도 절대로 만만하지 않아서 혼간지의 적인 다른 승단들과 손을 잡기도 하고 혼간지 소속의 승병이 벌인 범죄를 크게 알리기도 하고 이들의 돈줄이 되는 사업을 막기도 하고 경제와 온갖 심리전,별별 방법을 다 써서 결국 9년이나 버티던 혼간지도 너무나도 큰 피해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모리가문의 무라카미 수군이 오다가문의 구키 수군에게 패함으로서 해상의 지원도 바랄 수 없게 되었다.

끝까지 맞서자는 아들 코뇨에게 혼간지를 엔랴쿠리처럼 불바다로 만들 수 없다면서 포기하고 1580년 덴노에게 중개를 맡겨 소유하고 있던 땅을 덴노[1]와 오다에게 상당수를 바치며 화해(정확히는 항복)하고 사기노모리 별원으로 가지고 있는 재물이나 불상같은 상당수 재산과 신도 및 간부들을 데리고 물러나게 된다. 오다군도 혼간지군에게 피해를 제법 받았지만 이제 혼간지의 힘이 크게 줄었고 다른 적들도 남겨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혼간지를 부술 일이 없었다.

그리고 오다로서 혼간지의 노른자 땅도 몹시 탐냈기에 받아줬다. 그런데 우습게도 혼간지 세력이 물러난 뒤 그 땅에 불이 나서 많은 건물이 재로 변했다. 처음에 오다는 혼간지놈들이 약속을 저버리고 마지막 발악을 했냐면서 분노했으나 켄뇨는 사신을 보내 우리가 한 짓이 절대 아니다며 부정했고 오다도 생각하니 그랬다간 자신들을 아주 개발살낼 짓을 할까하여 1년이나 정밀 조사를 하게 했는데 그냥 자연적인 화재로 결론이 난다. 이 사실에 오다는 어이없어했다.잿더미가 된 도시를 다시 건설해야하고 살집을 잃은 백성들을 돌봐야하니 많은 지출 및 인력이 소모되었으니...

2년 뒤 혼노지의 변 이후 하시바 히데요시와 화친하여 덴만 혼간지를 건립하였으나 교토 주라쿠다이에 히데요시를 비웃는 낙서를 한 사건이 터진다. 낙서를 한 범인이 바로 덴만 혼간지 세력으로 달아났다는 정보와 같이 히데요시가 추방한 호소카와 아키모토를 덴만 혼간지에서 숨겨줬다는 의혹을 받자 히데요시는 병력을 보냈고 낙서를 한 범인을 숨겨준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켄뇨도 영주 권력을 잃고 만다. 그러나 1591년 히데요시로부터 교토에 사원 부지를 받아 혼간지를 건립(병주고 약주고)하였고 1592년 49살로 사망한다.

이시야마 전쟁 때 노부나가에 대한 의견을 놓고 아들들인 쿄뇨와 쥰뇨가 서로 대립을 벌여왔는데 켄뇨의 사후 강경파였던 쿄뇨 대신 화평파인 쥰뇨가 12대 법주가 되었다. 때문에 쿄뇨는 이에 반발하여 히가시혼간지(동 본원사)를 새로 세웠고 이 때부터 혼간지는 쿄뇨의 히가시혼간지와 쥰뇨의 니시혼간지(서 본원사)로 분열되고 말았다. 이 때 쿄뇨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접근하였고, 도쿠가와는 혼간지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히가시혼간지의 건설을 지원해주었다.

2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2.1 전국 바사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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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황금과 근육.

2편에서 NPC로 첫 등장한 후덕한 체구를 지닌 스님. 영웅외전에서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었다. 성우는 츠지 신파치.

혼간사도 금으로 도배하고 절 올라가는 길에도 금이 깔려있으며 요새 병기로 황금 인왕차(…)까지 구비하고 있는 굉장한 스님. 사스케를 이 맵에 데려가면 천장 위, 마루 밑까지 금으로 깔려있다고 감동(?)한다.

고유기인 필살 근육옥을 먹으면 몸에서 금빛 광채가나며 근육이 순간적으로 팽창한다. 바사라기도 금화 뿌리기이며, 적으로 만나 싸울 때는 체력이 어느 정도 떨어지면 돈을 뿌려서 아군 병사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여러 모로 땀나는 스님이다. 배틀 히어로즈에 추가된 스토리 모드도 결국 근육 덕후 이야기이다.

말이나 행동거지를 보면 영낙없는 파계승. 대사 중에도 염불조차도 모른다는 둥 이게 스님 맞나 싶을 정도의 발언이 종종 튀어나온다. 이렇다보니 그 자비조차도 대놓고 땡중이라고 평하는 지경. 그래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건 이상이 아니라 먹을 것이다'라는 등 꽤나 현실주의적인 일면도 갖고 있고 어린아이들에게는 관용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도발은 땅을 파서 돌 또는 금화가 나오며, 금화가 나오면 실제 입수 금액에 +1(…)

적으로 나올 때 딱히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예외로 자비의 고유 아이템을 얻으려고 할 때는 매우 짜증나는 적으로 돌변한다. 자비의 전용 아이템을 얻기 위한 조건은 이 맵에서 혼간지 켄뇨 격파 전까지 5000냥 이상을 획득하는 것인데, 이게 말이 쉬워 보이지만 평범한 플레이로는 5000냥이 아닌 2500냥도 어렵다... 게다가 자비가 콤보를 올려서 돈을 벌기에 좋은 캐릭터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검은 돈의 지갑(획득하는 돈 5배)을 차고 하자니 기껏 모아둔 돈을 이 놈 때문에 다 털려버리기 일쑤이다. 자비의 아이템 획득을 위해 이 맵을 반복 플레이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비호감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인기는 별로 없는 캐릭터이다. 영웅외전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는 당당하게 꼴찌를 차지하고 말았다(…). 게다가 유저들 뿐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별로 관심을 못 받은 캐릭터인듯 하다. 한 번이라도 맵의 총대장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다른 캐릭터들은 2편에서 새로 작곡된 자신의 테마곡이 있거나 최소한 전작에 있었던 자신의 테마곡을 가져오지만,[2] 유일하게 이 혼간지 켄뇨는 혼간지 황금전설 맵의 총대장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테마곡이 새로 작곡되지 않고 전작에서 누구의 테마곡도 아니었던 Get Mad라는 음악을 쓰고 있다. 즉, 테마곡 작곡하기도 귀찮아서 전작의 BGM을 돌려먹기한 셈이다 그리고 영웅외전에서 테마곡이 새로 생기거나 바뀐 일부 캐릭터들과 달리 영웅외전에서도 새로 작곡된 테마는 없다.

또한 3편에서는 대부분의 없어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죽었다거나 자비처럼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다는 등의 설정이 나오지만, 이 혼간지 켄뇨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언급도 안 되고(정황상 노부나가 혹은 미츠히데에게 살해된 듯하다)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일단 눈물 좀 닦자 이후 시리즈에서의 참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애니에선 1화에서 아케치한테 사망하면서 나왔다(…). 물론 대사도 없다(…).

당연히 전국 바사라 3 연에서도 출연은 없다. 단, 아쉽게도 시리즈 전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인기 투표에서 사타케 요시시게에 1표 차이로 꼴찌를 탈환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하나 위안거리가 생겼는데, 전국 바사라 4의 발매와 함께 DLC로 추가된 바사라 시리즈 명곡집에서 Get Mad가 1편의 명곡 10곡에 들어갔다는 것. 즉, 4편에서 유희서를 이용하면 BGM을 Get Mad로 변경한 상태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다니 캐릭터 인기도가 어지간히도 절망적이었나 보다

2.2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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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만능형 다이묘로 나온다.

초대작부터 패왕전 즈음까지는 실제 이름인 코우사(光佐)라 나온다. 그리고 당시 맵 구성의 한계상 이시야마 혼간지는 패왕전까지는 별도의 땅으로 취급되지 않고 미요시 땅으로 묘사된다. 비슷한 이유로 혼간지 영역인 이세 나가시마에 자리잡던 간죠지(願証寺)도 패왕전까진 별도의 땅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통솔 91 무력 65 지력 87 정치 94에 치료를 들고 있다. 여기에 족경 S에 철포 A라 전투에서 굴리기도 좋다. 치료 소유자들 중 유일하게 족경S를 들고 있어서 족경대의 최대의 존재의의인 고기방패 역할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해 주는 중요인물. 다른 사람들은 병과적성이 형편없거나 원거리 병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말 빛나는(머리도 빛나고 있지만)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사람의 족경대랑 조우한 상태에서 직접 컨트롤 안 해주고 다른 곳의 상황보면서 전법이나 눌러주고 있다가는 그야말로 좀비처럼 계속 부활해서 끈질기게 버텨버리는 혼간지군에 역관광당해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뒤에선 시모쓰마 라이렌이 총을 쏘고 있을 확률도 높으니 그 땐 정말 뜨거운 맛을 볼 것이다)

2.3 전국무쌍 시리즈

보기

1편에 나왔었는데 2편부터 짤렸다. 또한 고유 모션이 없어서인지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다. 클론무장 모션이라도 주지 그랬어 오메가포스 같이 1편에서 짤린 이시카와 고에몽까지 나오는 전국무쌍 크로니클 2nd,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도 안 나온다. 결국 전국무쌍 4에서 중간에 삭제된 이시카와 고에몽사사키 코지로, 미야모토 무사시복귀한 작품에도 안 나온다. 이쯤되면 코에이는 혼간지 까. 근데 노부나가의 야망에서 혼간지는 성능도 준수한데?

코에이 개발자 트윗에 따르면 혼간지 켄뇨 사후 두 아들에 의해 분열되어 지금까지 전래되어 오는 혼간지 파벌 문제와 2차 가공된 컨텐츠가 혹시라도 엮일까 봐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도 있는 듯하다.

2.4 천하제일상 거상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서 일본 장수인 세이쇼오의 2차전직 형태로 등장한다. 인형소환이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소환됀 인형은 꽤나 괜찮은 몸빵과 대미지 반사라는 이점 때문에 보스 사냥에서 많이 쓰인다.
여담으로 세이쇼오에 선조의 영혼을 빙의시켜 전직하는 형태인데, 혼간지 켄뇨와 세이쇼오는 거의 비슷한 대에 사람이다(!)

2.5 태합입지전 시리즈

여기서도 노부나가의 야망처럼 만능형 A급 다이묘. 혼간지 떙중들의 능력치는 돋보이진 않아도 에이스급 장수들은 시나리오마다 꼭 있으며, 사이카슈의 장수들이 수하로 있기 때문에 꽤나 대접이 좋다. 단점이라면 삼국지 시리즈의 황건적과 마찬가지로 영지가 하나로 이어져있지 않고 사이사이에 다른 다이묘가 끼어있다는 것.

2.6 센고쿠(만화)

머리에 문신하고 괴랄한 패션 센스, 여기에 방정맞은 성격에 오사카 사투리를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나름 이런 저런 모략을 꾸미며 노부나가를 괴롭힌다. 하지만 아사쿠라, 아자이, 다케다가 멸망하고 모리가의 지원도 끊기자 코노에 사키히사의 중재로 노부나가에게 이시야마 혼간지를 넘기고 항복한다. 이때 이시야마 혼간지를 불태워버리며 노부나가를 엿먹이는 건 덤. 작중 병사들은 물론 일반 백성들을 상대로 격의 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이들을 상당히 좋아해서 오사카를 떠날 때도 어린이들과 함께였다.

1편에 등장했을때의 행적은 사이카 마고이치(전국무쌍) 참조.
  1. 물론 상징적이자 중개인으로서 선물.
  2. 물론 카타쿠라 코쥬로오이치처럼 NPC이면서 총대장으로서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는 테마곡이 굳이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2편에서는 테마곡이 없고, 영웅외전에 가서야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면서 테마곡이 새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