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5년 개봉 영화. 인기 코미디언 스티브 카렐이 등장한다. 감독은 슈퍼배드(애니메이션말고 영화!)로 유명해지는 주드 애퍼토. 이후로 싸그리 코미디물 제작,각본,감독을 주로 맡으며 나중에 비긴 어게인을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애퍼토가 각본과 제작도 같이 맡았으며 주연인 카렐은 애퍼토랑 같이 각본도 썼다. 배급은 유니버설.
2,6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7,7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대박이고 평도 상당히 좋았다. 비록 껍질은 섹스 코미디물이긴 해도 한 철없는 남성의 성장 드라마를 섬세하게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별로 흥행하지 못하리라 보고 상영관도 그리 없었고 빨리 막을 내려서인지 달러로 겨우 3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막을 내렸다.
개봉 당시 코미디언 김용이 자신이 쓴 소설을 베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 영화 줄거리
주인공인 앤디 스티처는 40살이 되도록 밤 일(…)을 한번도 치러보지 못한 남자이다. 동네 전자마트의 말단 직원이나 하면서 하루하루 만화 캐릭터 인형이나 모으고 윗층 할머니 할아버지랑 시트콤이나 같이 보는 인생[3]을 살지만, 자신은 정말로 행복해하고 있다.(…) 바로 당신
그 후덕함을 보여주는 대사로 "이건 아이언맨이예요. 내가 7살 때 사서 포장도 안 뜯은 거라구요. 7살짜리가 포장 안 뜯고 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라는 것이 있다. 영화 맨 마지막에 이걸 팔아버리는데, 2008년에 영화판이 개봉하기 전까지 아이언맨은 상대적으로 비인기 히어로였다! 아깝다 영화 나올 때 팔지 그리고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는 아쿠아맨이다.
맨날 조용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 까닭에, 동료들은 그가 연쇄살인마(…)가 아닐까 걱정하기까지 한다. 동료들이 가까이 가기 위해 말을 걸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던중에 그가 결국 40살이 되도록 잠자리 한번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 드러나자 모두들 충격을 먹고 어떻게든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동료 둘이 '어떻게 40살이 되도록 여자친구 한번 못 사귀어 볼수가 있지?' 라고 의아해 하다가 서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던중 '게이가 분명해' 라고 결론을 내리고(…) 누가 왜 게이인가(…)를 말하며 농담하는 부분이 있다.
앤디가 여자를 마주쳤을 때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어색해지는 분위기가 정말 작중 내내 계속된다.(…) 자위행위도 본인이 어색해해서 친구가 성인 비디오를 박스째 갖다줘도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모처럼만에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서 분위기가 잘 진행되도 밤일을 차일피일 미루는데, 이게 또 갈등의 소재가 된다.(…)
서양 개그다 보니 공감을 못할 수 있다. 서양 개그에 잘 웃거나 공감하지 못하면 주의하기 바란다. 북미에서는 꽤 인기를 얻었는지 몇 년 뒤 개봉한 트랜스포머 영화 1편에서도 샘 윗위키에게 아버지가 첫 차로 다 썩은 중고차나 사주려고 하자 이 영화를 들먹이면서 이 차 타면 딱 그짝 난다며 반대한다.
3 현실은?
과연 한 남자가 40살까지 못해볼 수 있는가?
일본의 유명한 글쟁이 다치바나 다카시가 도쿄대학 불문과를 다니던 시절, 앙리 프레데리크 아미엘이라는 프랑스 문인이 40살까지 못해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여자친구와 동거까지 하고 있던 그는 이 사실을 믿지 못하고 불문과의 교수 한 명을 찾아가 이 소문의 사실 여부에 대해 질문했었다. 남자가 40이 되도록 못해볼 수 있겠느냐고 묻자 교수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진지한 표정으로 단정지어 말하던 "(단호하게) 가능하네" 그 때 그 교수님의 모습을 동정어린 마음으로 잊지 못한다고. 다치바나가 도쿄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강의를 정리한 강의록 <뇌를 단련하다>에서 나온 이야기다. 참고로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위의 이야기와는 별 관련없다(...).
동정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이작 뉴턴은 평생 동정이었고 그걸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스님이나 사제, 수도자들도 젊은 나이에 종교에 귀의했다면 동정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기네스북으로 올라온 우크라이나에 살던 히리호라이 네스토르란 평생을 숫총각으로 살다가 2007년에 116살에 세상을 떠났다. 사실 마법의 극의를 깨달아서 안 죽었다 우화등선?
- ↑ 원래는 단어 virgin은 남녀 구분이 없다. 우리말의 동정처럼 말이다. 남자에게도 동정이라는 말을 쓰고 '동정녀 마리아'처럼 여자에게도 쓴다. 이 사실을 처음듣는 사람은 놀라울 수도 있겠으나 숫총각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생각해보려고 해보면 금방 깨닫게 된다.
- ↑ 센스 넘치는 번역자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로 번역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제목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웃는데 왜 뜨거운 눈물이 나는가 - ↑ 이 정도면 오덕후도 상덕후... 그래도 악기 연주도 할 줄 알고 자기 몸 관리는 제대로 하기는 했다. 자전거로 통근하면서 운전도 못 배웠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또 놀림을 당하지만 대신 체력은 상당히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