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국 CBS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방영했던 시트콤. 그러니까 미드. 원제는 How I met your mother.(내가 너희 엄마를 어떻게 만났냐면...)
1 줄거리
제목대로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2030년, 자식들에게 자기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해 주는 액자형 구성을 취하고 있다.[1] 기본적으로 매 화의 내용은 보통 시청자 입장에서 어제 일어났을 이야기들이다(추수감사절 시즌에 추수감사절 이야기를 하는 그런 것).
기본적인 줄거리의 토대는 주인공인 테드의 사랑이야기고, 곁가지로 마샬-릴리 커플의 이야기나 바니, 로빈의 이야기 등이 더해지는 형식. (자세한 것은 등장인물 항목을 참조)
그런데 아내의 얼굴은 시즌 8 마지막화에서야 나오고, 마지막 시즌인 시즌 9에서 아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 시트콤이 꽤 장기 시리즈라서, 시즌 8까지 테드의 아내가 누구인지는 맥거핀이 아니냐는 말이 돌았을 정도(...). 시리즈 피날레는 3월 31일 1시간 스페셜로 방영한다고 하며 스핀오프로 'How I met your dad(...)'를 기획 중이라고 하였으나, CBS가 최종으로 오더하지 않아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
2 매력 포인트
2.1 스토리와 캐릭터성
좌충우돌 연애 어드벤처라고만 즐기기엔 스토리성도 높고, 재미도 있다.
물론 설정 붕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3시즌이 지나서 터진 염소 떡밥. 또 노란우산 떡밥은 내내 짜임새 있게 나온다. 이 시트콤의 특징으로, 여러개의 이야기를 따로따로 진행하면서 엮어가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몇년 후의 이야기를 하다가 "아, 그건 한참 후였어."라며 떡밥을 던져놓고 한시즌 가까이 지난 후에 그 이야기를 이어가는 등, 몰아서 보면 놀라운 정도. 단, 그녀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
또,9년째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설정상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쭉 하기 때문에 9년이나 걸린 장기 시트콤 방영 기간동안 아이 역 배우들이 성장해버려 주는 위화감을 막기 위해 시즌1에서 찍었던 아이들 영상을 시즌 9까지 계속 재탕한다. 마지막 화에서 이야기를 다 들은 후 테드와 나누는 대화를 보면 이미 시즌 시작할 때 결말까지 다 정해두고 미리 찍어뒀음을 알 수 있다.
시트콤인만큼 웃을 수 있는 요소도 많거니와, 무엇보다 계속 보다보면 끊기 힘들어질 만큼의 최대 매력은 바로 정감가는 캐릭터들. 친구들과 흔히 할만한 농담이라든가, 미묘한 관계들, 쌓여가는 추억들이 모여 결국 메인 캐릭터들이 전부 몇십년 사귄 죽마고우처럼 느껴진다. 큰웃음보다는 스토리 위주이고(재미가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끔식 무척 찡하다.
2.2 바니 스틴슨
이 시트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등장인물 바니 스틴슨의 섹드립엽기행각. Bro Code라는 법칙[2]에 따라(?) 살아가며, 내로라하는 바람둥이로써 많은 에피소드들이 그의 검열삭제나, 검열삭제 시도나, 100번째 검열삭제나 검열삭제 빙고(...) 놀이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극중 바니 역을 맡은 닐 패트릭 해리스는 역할과는 정반대(?)로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것. 배우자는 본인보다 2살 아래. 남자친구는 릴리의 고등학교 때 남자친구 "스쿠터" 역으로 등장. 5시즌 16화에서의 '강아지 눈빛 연기'를 하는데 이것이 또 볼만하다.[3] HIMYM에 가끔 바니의 누드신이 나올때의 그의 몸은 근육질은 아니라도 하나 나름대로 균형잡힌 몸매로 가슴이 설레였던 여성팬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기회가 없을 듯.(...)
이 친구의 다른 대표작은 국내에서는 '천재소년 두기'로 알려져있는 'Doogie Howser M.D와 '스타쉽 트루퍼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절친으로 정보장교로 입대한다. 극 초반부와 후반부에 잠깐 나오니 보고 싶다면 가끔 케이블에서 해주는 재방을 잘 지켜볼 것)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한다. 매년 토니 어워즈의 사회를 맡고 있으며, 2015년에는 뮤지컬 헤드윅에 헤드윅 역으로 출연했고,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HIMYM에서 종종 등장하는 바니의 노래 씬의 퀄리티를 통해 가창력을 가늠할 수 있다.
3 한국 로컬라이즈(?)
3.1 제목 마개조
처음엔 원제와 국내수입명이 아주 따로 노는 작품이었다. 그때의 수입명은 아이 러브 프렌즈. 프렌즈의 인기를 등에 업기 위해 수입사가 제목을 바꿨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일단 프렌즈와의 관계는 '공간적 배경이 뉴욕인 시트콤'이라는 것 말고는 하나도 없다. 뭐 억지로 끼워맞춰 보자면야 더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미국 내 방영사도 다르고(프렌즈는 NBC), 극의 주제가 '테드의 배우자 찾기'인 이상 제목을 생뚱맞은 이름으로 고친 건 어떻게 변호가 불가능하다.[4] 결국 무리수였음을 인정하고 슬쩍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로 바꿨다. when이 아니라 how 라니까 국내 팬덤도 이 프로그램을 원제 내지는 약자 HIMYM로 칭한다. 외국에서도 제목이 좀 긴 편이라 그냥 약자로 부르는 듯.
3.2 국내 인지도
미국에서의 인기는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편이나, 한국에서는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다른 인기있는 미드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고정팬은 꾸준히 시청하는 듯하다. 그외에도 일상 영어회화 공부용으로 접하게 되는 일반인이 상당히 많은 듯.
미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 한국에서의 파워가 떨어지는 것은 타 생활권에서 봐도 재밌을 수 있지만, 미국 내의 정서를 이해해야 웃길 수 있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산재해 있기 때문, 시즌 6에서 등장한 대부 패러디나 시즌 7에서 등장한 미저리 패러디 같은 요소가 곳곳에 짜잘하게 삽입되어 있고 단어나 유명인사를 인용한 말장난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미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따라올 때 좀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5] 그런 이해도가 부족하면 러브코메디적 요소에 기댈 수 밖에 없고, 그것만으론 한국 미드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힘든 형편.
이런 면에서 비슷한 작품을 꼽아보자면 일반인들은 그냥 한바탕 웃는 정도지만 공돌이와 미국 서브컬처에 정통한 사람들이 보면 뒤집어지는 빅뱅이론에 비할 수 있겠다.
4 한국 드립
의외로 한국 드립이 많이 나온다.
제작진 중 한국계 3세 '코트니 강(Kourtney Kang)'이 작품 초반 책임 각본가(Executive Story Editor)를 거쳐 후반부에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까지 자리잡는데, 아무래도 스토리 각색에서 이정도 자리를 잡고있는 사람이 한국계인 영향인 듯 하다.
- 시즌 1에서 Korean Elvis라는 캐릭터가 나왔다.
- 시즌 2 08화에서 마샬에게 젤리빈을 찾으면 이긴다는 말에 "전부"라고 말하며 올인을 했다.
- 시즌 3 15화에서 바니한테 야단치는 사람이 한국어로 혼냈다고 나온다.
- + 시즌 3 15화에서 바니의 상사가 우리의 친구 북한에 먹칠을 했다고 부하직원을 야단친다.
- 시즌 3 20화에서 바니와 일하는 사람들이 북한(...) 장성들이고 어눌한 말투의 한국어로 '미안해요 가야돼요'라고 한다. 영어 자막으로는 '내 베스트 프랜드가 날 필요해요!(my best friend needs me!)' 어딜봐서 미안해요 가야돼요가 내 베스트 프랜드가 날 필요해요로 번역되는 지는 둘째치고 이를 들은 북한 장성의 반응은 영어(...)로 '그가 뭐라고 한 거야?(what did he say?)'
- 시즌4 9화에서는 바니가 테드와 통화중에 '아 맞다.'라고 한다.[6]
- 시즌 4 14화에서는 로빈의 이력서 동영상을 만들 때, 태권도 도복을 입고있고 머리띠에 한글로 '태권도' 라고 써있는 머리띠를 찬다. 그리고 벽돌 15장(..)을 깨려고 한다.
- 릴리가 로빈에게 임신하기 전에 마사지를 받자며 한국식 마사지를 받자고 언급한다.
- 로빈이 진행하는 새벽시간 뉴스는 김정일이 나오는 북한 채널보다 시청률이 낮다.
- 릴리와 마샬이 사는 건물에 강씨 아저씨가 산다.
- 시즌 6 14화에서 마셜의 아버지가 "한국인들은 상냥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니까" 우산을 빌려줄 거라고 거리에서 외쳐댄다.[7] 이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막 쳐다보고 마셜이 굉장히 쪽팔려 하는데, 여러 인종 끼리 같이 사는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인종 차별/편견적인 발언에 매우 민감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이런 말하는건 인종주의자 인증이기 다름 없기 때문이다. [8] 마셜의 아버지는 백인들만 사는 시골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무감각했던 것.
- 시즌 7 11화에서는 롱아일랜드로 이사가겠다는 마샬과 릴리를 만류하기 위해 로빈이 조언하는데, 이 때 뉴욕의 장점으로 전날 밤 새벽 4시에도 유명 한국영화 비디오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꼽는다.
- 시즌 7 16화에서 바니가 화이트보드에 계산식을 써넣을 때 오른쪽 구석에 CHOO+CHOO=TRAIN 이라고 쓰여있다.
- 시즌 8 22화에서 바니의 총각파티를 위해 마샬과 테드가 바니를 납치하면서 복면을 씌우자 '북한사람들이랑 다시는 이야기 하지 않을게요! 당신들이 북한사람들이면 남한사람들하고 다시는 이야기 하지않을게요!' 하고 비명을 지른다.
5 인종 차별 논란
시즌 9 14화가 뜬금없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는데, 작중 주연들이 아시아식 복장을 하고 등장한 것이 문제의 발단. 킬빌 등의 이른바 "쿵후" 영화들을 여러가지로 패러디한 에피소드였는데, 실제 인종차별 존재유무와는 별개로 법적으로도 민감하게 처신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인터라 드라마의 팬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에피소드가 됐다.
We try to make a show that's universal, that anyone can watch and enjoy. We fell short of that this week, and feel terrible about it.
— Carter Bays (@CarterBays) 2014년 1월월 15일결국 제작자가 사과문을 게시하였다.
6 등장인물[9]
6.1 주연
6.2 조연
주연 캐릭터들이 거쳐간 수많은 연인은 각각 테드 모스비, 로빈 셔바츠키, 바니 스틴슨참고.
6.2.1 주연들의 가족들
- 마빈 에릭슨 시니어 - 마샬의 아버지.
- 주디 에릭슨 - 마샬의 어머니.
- 마커스 에릭슨 - 마샬의 형.
- 제임스 스틴슨 - 바니의 아버지가 다른 형.
- 로레타 스틴슨 - 바니의 어머니.
- 미키 알드린 - 릴리의 아버지.
- 버지니아 모스비 - 테드의 어머니.
- 알프레드 모스비 - 테드의 아버지.
- 헤더 모스비 - 테드의 여동생. 테드는 2녀 1남의 중간에 낀 장남이다. 독실한 크리스천 누나도 한 명 더 있는데 이름은 추가바람.
- 로빈 찰스 셔바츠키 시니어 - 로빈의 아버지.
- 케이티 셔바츠키 - 로빈의 여동생.
- 제롬 휘태커(제리) - 바니의 생부
6.2.2 기타 조연들
- 2030년 테드의 목소리는 밥 사겟
- 페니 & 루크 모스비
- 란지트
- 칼 맥클라렌
- 아서 홉스
- 브래드 모리스
- 대프니
- 더 캡틴
- 빌슨
- 스쿠터(빌) - 바니 스틴슨역의 닐 패트릭 해리스의 실제 남편.
- 개리 블라우만 - 로빈 셔바츠키역의 코비 스멀더스의 실제 남편.
- 더그 마틴
- 클라우디아 & 스튜어트
- 랜디
- 패트리스
- 게리슨 쿠츠
- 아담 펀치오렐로(펀치)
- 해먼드 드루더스
- 앨런 시크(Alan Thicke) 캐나다의 국민배우인 앨런 시크가 본인으로 분했다. [공식홈페이지]
- 윌리엄 자브카
- 데이지 에릭슨
7 결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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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기엔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 극소수 himym이 나에게 똥을 줬어...
예전부터 복선을 넣긴 했지만 설마설마했던 "엄마"가 테드와 결혼한 뒤 병에 걸려 죽고, 6년후 엄마가 살아있을 때 얘기를 테드가 아이들에게 얘기해주는 거였다는 엔딩이었다! 9시즌 동안 찾아 해멘 사랑이 한 에피소드만에 사망 게다가 그 이후 바니와 로빈은 이혼하고 바니는 전처럼 방탕하게 살다가 원치않는 임신을 시킨 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테드는 아이들의 응원을 받아 로빈에게 데이트 신청하러 간다는 엔딩. 충공깽을 넘어서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심지어는 마지막화를 다시 찍으라는 청원 운동까지도 벌어졌다. 그 결과, 시즌 9 dvd에 다른 엔딩을 넣겠다고 제작사에서 이야기했다. 얼터네이티브 엔딩(또다른 결말)은 이쪽에서 감상하시길.(영어의 압박) 다만 시즌 9의 특이한 구성[10] 때문에 대장정의 막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1]
테드가 로빈에게 항상 끌리고 있다는건 모든 시즌 내내 나오던 이야기였고, 특히 시즌9의 19화에서 테드와 트레이시가 결혼 뒤 회상하는 신에서 트레이시가 '어떤 엄마가 딸의 결혼식을 놓치겠어?'라고 말하곤 테드와 트레이시가 울음을 터뜨리는 등 트레이시의 죽음에 대한 암시가 아주 없었던것은 아니다. 굳이 따져서 아주 뜬금없는 엔딩은 아닌 셈인데, 9시즌 동안 이어진 테드의 아내 찾기가 한 화만에 허무하게 끝나니 팬들은 허탈할 수 밖에. 시즌 9 전부를 사용해 운명적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만나게 한 "엄마"를 너무 쉽게 죽여버린 것도 까이는 점. 가장 압권인 반응은 How I murdered your mother(...)
사실 변명을 하자면 이건 논문을 쓸때도 자주 발생하는 딜레마로 테제와 내용이 다른 경우에 해당한다. 극의 내용은 테드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내용인데, 단지 제목이 "How I met your mother"이다 보니까 일종의 서술트릭같은 느낌이 나는것. 극의 핵심은 항상 테드의 사랑이야기였고, 9 시즌 동안 테드의 진정한 사랑이 로빈이라는 것은 수도 없이 증명 되었으니 극의 문제는 복선의 부재보다는 제목 설정의 문제가 된다. 파란 프렌치 혼으로 시작해 파란 프렌치 혼으로 끝나는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문제가 없고 시작은 분명 Mother를 찾는 과정이었지만 중간에서 테드의 진정한 사랑이 로빈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에 가깝다. 시즌 9의 구성에서 애초에 테드의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과 함께 테드와 아내가 결혼한 이후의 일이 많이 나왔다는것도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했었는데 그런 방식을 택하면 테드가 사랑과 맺어질 때의 절정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보면 로빈과 맺어지는 그 장면이 절정이 된다는 것.
테드의 자식들 리액션은 아래에도 명시되어 있듯 시즌 2 직후에 촬영했다는 점에서 초반 계획과 정확히 일치한다는걸 보여준다. 엔딩은 최소 그 이전에 구상돼 있었단 것인데 시즌 9 피날레에서 보듯이 아이들 역시 로빈 이모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라며 보챈다. 테드가 내가 너희 엄마를 어떻게 만났냐면... 이라고 운을 끊었지만 아이들은 로빈 이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고 들린다며 지적하는데 결국 그 모든 여자들이 지나갈 동안 테드의 로빈을 향한 마음은 변치않음을 보여주는 과정과 다시 만난 둘의 결말에 작가의 의도에는 아무런 허점이 없었다. 물론 노란 우산 떡밥을 지금껏 던져왔고, 시즌 9에서는 이를 일종의 상징으로 세웠기 때문에 적잖은 패닉을 보인 팬들의 반응 역시 이해 간다.
시즌 8까지 등장도 안하는 캐릭터를 한 시즌만에 지금까지 테드가 했던 모든 것보다 더 로맨틱하고 더 극적인 방식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둘이 결혼하는 장면까지를 여운을 남기며 운명적인 모습으로 개연성있게 전개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히려 8시즌을 끌어온 긴장과 낭만이 각인되고 녹아있는 로빈과의 엔딩이 낚시의 느낌은 나도 더 감동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회씩 꾸준히 봐왔던 시청자들로서는 로빈과의 엔딩이 더 감동적일 수가 없다. 노란 우산 떡밥과 호칭등의 '낚시'는 별개로 하더라도, 일반 시청자들은 개연성 자체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다. 시즌8까지 등장 안하던 캐릭터를 한 시즌만에 여운을 남기며 전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시즌9에서 등장을 많이 안한 편도 아니다. 시즌 9에서의 태드와 아내의 모습은 더한 짝을 만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게 그려졌다.(시즌8까지 수도 없이 여자들에게 무시당하던 테드의 각종 음악, 영화 취향등은 아내와 완벽하게 일치하였다. 6.2.1 테드의 여자들에 나온 '테드의 여자들과 테드가 안 이루어진 이유'에 전부 해당하지 않고 어떤 이유도 생기지않는 유일한 여자였다. 로빈을 포함하여.) 긴 이야기를 정리하는 마지막 시즌 대부분의 내용이 테드와 아내의 완벽한 만남을 조명한 뒤, 엔딩을 앞두고 죽었고, 마지막 시즌이 아니라 전 시즌을 돌아보니 로빈이 진정한 사랑이었다라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심지어 아내와는 나쁜 이별(...)을 한게 아니다. 즉, 테드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은 아내였고 전 시즌에서 내내 강조되던 'The one'은 아내였지만, 테드가 가장 사랑한 것은 로빈이라는 것을 아내가 죽고 난 뒤로빈이 귀찮아하던, 둘의 이별 원인이었던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난 뒤 알게된 것이다. 엔딩이 공개되고 난 뒤 우리나라 팬덤은 '그럴 수 있다'는 의견이 물론 소수지만 존재하는 반면, 외국에서는 그냥 여러 내용을 우겨넣을라다가 불쌍한 아내를 하늘에 두고 테드와 로빈이 바람난 것이냐는 식으로 반응하였다(수많은 엔딩 리액션 영상들의 주된 내용이다.).
결말에 있어 또 한가지 엉성한 점은 바로 바니의 캐릭터 그리고 그것과 연결된 로빈의 반응이다. 바니는 전 시즌에 걸쳐 막나가는 바람둥이가 한 여자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그 과정에서 테드, 마샬-릴리, 로빈, 퀸 심지어 케빈 등등 HIMYM의 수많은 캐릭터들이 HIMYM의 최대 말썽꾼과 상호작용하며 이를 도왔다. 그리고 그 전개 구조의 정점이 아이를 가지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로빈과 아이를 좋아하는 바니가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단 1씬의 몇 마디 말다툼으로 산산 조각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이가 아니라 심지어 결혼 전부터 정해졌던 로빈의 해외근무였고, 몇 분 간 말다툼 하던 이들은 몇 시즌동안 쌓아온 관계를 정리하기로 한다.)
그리고 바니는 전술한 것처럼 원하던 아이를 뜬금없이 갖게 되어 싱글대디가 되고, 로빈은 홀로 외로이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그려진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더 발생하는데, HIMYM에 나오는 이들이 다시금 예전처럼 모여서 얘기를 나눌 순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바니와 로빈이 이혼한 뒤로는 서로 마주칠 때마다 매우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엔딩까지 해결되는 모습 없이 흘러간다. 물론 이전 시즌에서 짧은 장면으로나마 '몇년 뒤' 식사하는 모습 등이 비춰진 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바니와 로빈의 관계는 '극적인 위기극복, 결합-다른 위기 발생-극복못함-어색해짐-끝'이라는 캐릭터의 관계를 다루는 시트콤치고는 상당히 이색적인(?) 구조를 띄게되버린 것이다. 이 또한 다수의 지적이 있어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낚시'만 기억에 남고, 그 낚시만 빼면 괜찮았어~하는 식으로 기억돼 버리면서 잊혀지게 된 결말의 문제점이다.
결말이 그렇게 나면서, 바니와 로빈의 관계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테드와 로빈이 먼 길을 돌아 맺어지게 하기 위한 밑밥에 지나지 않는 꼴이 되어버렸다. 테드가 로빈을 결국 포기하게 된 것은 절친이었던 바니가 진심으로 로빈을 사랑했기 때문이며,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그 마음에 로빈이 답했기 때문이다. 로빈과 맺어진 게 바니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바니가 로빈을 진심으로 사랑한 게 아니었다면 테드는 로빈을 얼마든지 다시 붙잡았을 것이다. 본인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맺어졌기 때문에 테드는 포기를 했고 결국 테드의 아내를 만나게 되며 로빈과 멀어졌던 것.
오랜 시즌 동안 바니와 로빈이 그렇게 열렬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건 결국 테드의 사랑을 위해서라니 바니와 로빈의 팬들은 할 말이 없을 수밖에...
[2]
엔딩을 본 팬의 적절한 예시 F워드와 표정이 모든것을 말해준다
8 기타
등장인물들은 웬만한 때에는 집 아래에 있는 바 '맥클라렌즈'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 외에도 중요한 스테이지로는 테드의 집 - 극이 진행되고 나선 마셜과 릴리의 집이 있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테드가 자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등급을 위해서 알아서 검열삭제를 하는게 재밌다. 예를 들면 섹스를 백파이프 연주로 검열삭제한다던가, 마리화나를 샌드위치로 표현하기도 한다(이건 자주 나오는 개그이기도 하다.)
모든 시즌 내내 하는 개그로 뺨 때리기 내기가 있는데 이게 꽤나 재밌다. 별 거 아닌 줄 알았지만 끝까지 꿀잼을 담당한다
드라마에 나온 많은 물건들이 실제로 출시되었다. 바니 스틴슨의 Suitjamas, 오리 넥타이,브로 코드, 테드 모스비의 노란 우산 등등.
위 캐릭터 부분에도 설명되었지만, 주연 배우들의 남편들이 출연한 것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고등학교 시절 릴리의 남친을 연기한 스쿠터는 바니의 실제 남편이며, 잠시 로빈과 만났던 변태 앵커 샌디 리버스는 릴리의 실제 남편, 시즌 9 22화의 제목으로도 나온 로빈의 결혼식 하객 게리 브라우만이자 바니의 직장 동료로도 중간중간 출연했던 사람은 로빈의 실제 남편이다.
릴리와 마샬의 결혼식에서 스쿠터와 바니가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뭔가 어색한 것이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또 게리 브라우만과 로빈도 하객과 신부로 단 둘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자세히 보면 아이들 중 누나를 맡은 건 킥애스와 니키타(드라마)에 출연한 린지 폰세카.
1시즌 때 찍어두었던 리액션 씬들이 떨어져가는지 후반 시즌으로 갈수록 아이들 등장이 적어지고, 재활용 씬들도 많아진다. 나중에는 멍하니 앉아 있는 씬만 무한으로 우려먹는다. 9시즌 마지막화에선 테드에게 로빈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라고 말한다. 해당장면은 2시즌 종료 직후 촬영되었다고 한다. 즉, 9시즌 엔딩은 제작진이 7년 동안 숨겨놓았던 것이다.
- ↑ 유일하게 화자가 다른건 시즌 7 12화 경우는 로빈이 화자
- ↑ 바니 본인 말로는 미국 독립선언서가 쓰여질 때 조지 워싱턴과 벤저민 프랭클린에 의해 만들어졌단다(...) 진짜 책도 나와 있다. 이 시트콤에서 등장한 '창작물' 중 상당수가 실제로 만들어져서 나온다. 흠좀무.
- ↑ 단 지금은 셰프가 되기 위해 연기는 그만두었다고.
- ↑ 이건 지금도 현재진행형. 프렌즈에서 모니카 겔러로 나온 코트니 콕스가 나왔다는 이유로 <쿠거 타운>을 <러브 앤 프렌즈>로 바꾸었다.
- ↑ 스타워즈 시리즈, 리쎌 웨폰, 고스트 버스터즈 등의 영화 내용 및 명대사도 주된 대화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 당장 테드의 아들 이름부터가 루크이다.
- ↑ 솔직히 이건 확실하지 않다. 자세히 들으면 how about the라고 들리기도 하고 그게 더 문맥상 맞기 때문.
- ↑ 실제로 미국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 ↑ 한국인을 칭찬하는 발언이고, 이후 릴리도, 긍정적인 편견이니까 괜찮다고 실드 쳐주지만 그래도 얄짤없다. 어느 인종은 다 이렇고, 다른 인종은 안 그렇다, 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인종주의자인거다.
- ↑ 주연 5인방 중 4명의 실제 배우자/애인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실제와 극 안의 인간 관계를 비교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 ↑ 작정하고 테드로빈 커플을 끝에 밀기 위해서 테드가 아내를 만나기도 전에 테드와 아내의 추억회상을 보여주며 만남의 순간이 아니라 관계 그 자체를 강조하는 구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