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ying Dutchman.
1 개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편 '망자의 함'과 3편 '세상의 끝에서'에 등장하는 유령선. 모티브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전설이고 선장은 3편 중반까진 모티브에 걸맞게 데비 존스, 3편 후반부터는 윌 터너이다.
괴물들을 태운 저주받은 유령선이라는 컨셉, 방황하는 네덜란드인(플라잉 더치맨) 전설이라는 모티브와 더불어 선수의 이빨 모양 장식이라든가 함측면 포구의 절규하는 듯한 얼굴 모양 조형, 갈기갈기 찢겨져 너덜너덜한 돛 같은 장식들이 만드는 음산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바다의 공포 그 자체를 형상화한 모습. 3편 후반에서 윌 터너를 새로이 선장으로 얻고 저주가 풀려 본래의 모습플라잉 잉글리시맨으로 되돌아오는 장면을 보면 본래는 낡긴 했어도 그런데로 훌륭하게 생긴 범선인것 같지만, 작중에서는 칼립소에게 배신당해 분노로 눈이 뒤집힌 데비 존스가 더치맨의 임무를 무시하고 태업했기 때문에 저주가 발동되어 배는 유령선이 되었고 데비 존스 자신을 포함한 선원들 모두 해산물이 뒤섞인 흉측한 모습이 되었다.
본래는 바다에서 죽은 망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해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더치맨의 선장이 된 자는 10년에 단 한 번, 단 하루만 육지에 오를수 있는 저주를 받게 된다. 다른 선원들은 저주와는 상관없이 육지에도 자유롭게 오갈수있고 3편의 묘사를 보면 선장이라도 바닷물에 접촉해 있다면 육지에 올라올수 있는 듯하다.[1]
배의 기능도 굉장히 대단하다. 함수의 삼연장 리볼버 캐논을 포함한 중무장을 갖추고 있고,역풍이 불때의 속력은 카리브해 최속의 범선이라는 그 블랙 펄보다 빠르다는 점.[2] 게다가 선원들 전원이 해산물인 데다, 배 자체도 유령선이기 때문에 범선 주제에 잠수도 가능하다. 흠좀무... 또한 육지에 정박하지 않기에 사용할 일이 없는 중앙 갑판 최상층의 인력 크레인은 크라켄을 소환하도록 개조되어 있다. 또한 더치맨의 선원들은 '배의 일부'라서 배의 부품과 동화되어서 지형지물도 무시하고 이동하거나, 남의 배로 순간이동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대단한 배. 여담으로 선주의 취향인지 선장실 내부에는 파이프 오르간도 비치되어 있다.
단순히 배 자체의 전투력만이라면 4층 갑판에 대포 수십 문을 갖춘 영국 해군의 '엔데버 호'나, 마법의 검의 배를 조종하는 능력으로 선원들이 없어도 선장 혼자서도 자력 항해가 가능하고 화염 방사 기능까지 갖춘,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의 '앤 여왕의 복수 호'가 더 강하겠지만 어떠한 악천후도 무시하고 항해할 수 있고 잠수 또한 가능하며, 선원들 모두 바다에선 지형지물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괴물이라는 점, 무엇보다 어떠한 배든지 촉수로 휘감아 으깨버리는 크라켄까지 부린다는 걸 생각해보면 저 두 전함과 맞붙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듯하다. 아니, 작중에 묘사되는 모습만 보면 거의 최강의 함선이다.
선원들은 전부 바다에 빠져 죽을 운명에서, 죽지 않는 대신 선원이 되기로 데비 존스와 계약한 사람들이다. 계약기간은 기본이 100년인 듯. 복무기간이 끝나면 자유라고는 하지만, 플라잉 더치맨은 항구에 정박하지 않는 배라서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가 없다. 일단 선원이 되면 저주 때문에 조금씩 해산물이 되어가며, 정신오염을 당해 광신적인 선원이 되고, 결국에는 정말로 배의 일부가 되어서 벽이나 기둥이 되어 버리는 듯하다. 물론 정 내리고 싶다면 배에서 뛰어내리면 되겠지만 자유를 얻었다고 해도 기다리는 건 죽음의 심판인지라 죽음보다는 배의 일부가 되는 게 나아서 그렇게 할 선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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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중 묘사
2.1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데비 존스가 자신을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유쾌하게 행동하던 그 잭 스패로우조차 작중 내내 안절부절못하는 묘사가 나온다. 뱃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존재 자체가 공포의 화신인듯.[3] 그래서 블랙 펄을 일부러 더치맨을 만나기 쉬운 망망대해로 몰고가기보다는, 섬이나 육지 근처의 근해에서만 깔짝댄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데비 존스에 의해 격침당한 듯한 난파선을 잭이 데비 존스와 협상하기 위해 윌 터너를 보내 조사하게 할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데비 존스의 부하에게 당한 듯한 선원을 보고 경악하는 윌 터너의 근처에서 테마 곡 'The Kraken'과 함께 갑자기 파도를 가르며 바닷속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플라잉 더치맨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이 첫 등장의 영향인지, 플라잉 더치맨은 등장할때 항상 바닷속에서 갑자기 해수면으로 불쑥 올라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로도 망자의 함의 열쇠를 훔쳐간 윌 터너를 건져올린 민간 무역선 에든버러 호(Edinburgh)를 크라켄을 불러 격침시키는 등 그야말로 자비 따윈 눈곱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2편 마지막에 기어이 블랙 펄을 붙잡아 한바탕 포격전을 벌이다가 크라켄을 시켜 잭과 함께 수장시키지만, 이땐 이미 망자의 함에 든 데비 존스의 심장을 제임스 노링턴이 먹튀해 간 뒤였다. 그리곤 애꿎은 잭만 탓한다 잭 스패로우 이 망할노오옴!!!!!
2.2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잭, 윌과의 접전 끝에 데비 존스의 심장을 빼돌린 노링턴은 그것을 커틀러 버켓에게 넘겼다. 이후 버켓은 그 심장을 무기 삼아 데비 존스로 하여금 자신에게 유리한 명령을 내리고 이 때문에 데비 존스는 영국 해군의 명령에 따라 크라켄을 좌초시켜 자살시키게 하거나, 영국 해군에 반하는 해적을 소탕시키게 하는 등의 일을 해야만 했다. 버켓이 이끄는 영국 해군이 망자의 함과 심장을 그대로 더치맨에 싣고 언제나 대포를 함에 조준시켜 금방이라도 심장을 부술 기세이기에 데비 존스는 순순히 영국 해군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었다. 그러나 결국 영화 후반부, 서로가 쌍방을 등처먹였다는 것에 빡친 데비 존스[4]는 데비 존스대로 커틀러 버켓과 함께 해적 영주들을 박살내려 작정하고, 칼립소[5]는 칼립소대로 데비 존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걸 알고는 작중 처음으로 분노한다.
이후 티아 달마의 몸에서 풀려난 칼립소는 폭풍우가 되었고 데비 존스와 플라잉 더치맨은 잭 스패로우, 윌 터너의 블랙 펄과 소용돌이 속에서 최후의 혈전을 치룬다. 심장을 먹튀해가려는 잭을 손쉽게 제압하지만 잭의 술수에 번번히 당하며 함과 열쇠 둘다 놓쳐버리게 된다. 그 상황에서 잭이 자신의 심장으로 도박을 하려 하자 격분한 데비 존스는 그대로 윌 터너의 심장을 찔러 중상을 입힌다. 최후의 결전 중에 윌과 결혼식을 올렸던 엘리자베스가 죽어가는 남편을 붙잡은 채 "죽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제정신을 차린 빌 터너가 윌을 보고 분노로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진다. 빌이 시간을 벌어준 동안 잭이 재빨리 윌의 손에 칼을 쥐어 주고 이 칼로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찔러 데비 존스를 살해한다[6]. 데비 존스의 시신이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진 직후에 윌 역시 아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숨지고 만다. 그리고 선장을 잃은 더치맨 역시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려 가기 시작하자 잭은 엘리자베스만 데리고 블랙 펄로 탈출한다.
하지만 윌의 아버지 빌 터너가 "플라잉 더치맨에는 항상 선장이 필요하다.", "이전 선장을 죽인 자가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 자리를 계승한다."는 조항에 따라 아들의 심장을 손수 망자의 함에 담아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으로 부활시킨다.[7] 그리고 블랙 펄과 엔데버 호의 대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금 등장한다. 이때 새로운 선장 윌을 맞이하며 저주가 풀려난 플라잉 더치맨과 선원들은 전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잭의 블랙 펄과 연합을 맺어 커틀러 버켓의 엔데버 호를 격침시킨다. 윌과 항상 투닥거렸던 잭이지만, 그의 손으로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찔러 죽임과 동시에 그를 더치맨의 선장으로 만들어 결과적으로 더치맨과 그 선원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신묘한 계책을 완성시킨 것. 그러나 사실 이 계책은 잭이 큰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잭의 오랜 소망이 자유롭게 항해와 모험을 즐기고 싶은것이었고, 이 소망을 위해 스스로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고 싶어한 적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윌이 죽을 처지가 되고 그의 새신부인 엘리자베스가 슬퍼하는 걸 보자 자신의 소망을 내려 놓고 큰 양보를 한 셈.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윌은 다른 선원들의 배려로 외딴 섬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와 초야를 치른 뒤, 그녀에게 자신의 심장이 든 함을 맡기고 순간이동으로 플라잉 더치맨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3편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올라오는 부가 영상에서 10년 뒤의 모습이 나온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아들[8]이 동쪽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녹색 섬광이 번쩍이더니 석양을 등지고 플라잉 더치맨이 다가오고 있고, 그 돛대에 윌이 매달려 아내와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인상적인 엔딩과 함께 더 이상의 출현은 없다. 윌을 연기한 올랜도 블룸이 4편에서 안 나왔기 때문. 그러나 2017년 개봉 예정인 5편에 윌이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뜨고 있으므로 플라잉 더치맨 역시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
2014년 브라질에서 반 페르시로 강림하여 스페인 무적함대를 개박살 냈다 카더라
3 기타
엠게임에서 빅포인트 GMBH로부터 퍼블리싱 받아 서비스 했었던 '씨파이트'에서 등장하며, 매년 한번씩 이벤트 몬스터로 출물한다.
화력과 맷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유투브에서의 영상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프리미엄 갑판과 함선,대포로 무장한 수십척의 함선이 몰려와도 몇시간 동안 고전한 후에야 겨우 잡힐 정도.- ↑ 이게 가능한 덕에 3편의 최종전 직전의 협상에서 바닷물이 든 그릇과 양동이를 존스가 걸어갈 길에 일렬로 늘어놓아 존스가 그걸 밟고 와서 육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반대로 흙이 있으면 건들지도 못하는 듯. 잭이 데비 존스의 심장을 보관한 병에 뭘 넣었는지 생각해보자.
- ↑ 다만 범선의 무게 때문인지 순풍이 불 때는 블랙 펄의 속도가 더 빠르다.
- ↑ 단적인 예로, 항상 아끼던 자신의 모자가 물에 빠지자 선원들이 나서서 회수하려 하지만 잭은 그냥 가자면서 내버려둔다. 참고로 이 모자는 잭이 생애 처음으로 한 해적질로 번 돈으로 산 모자라고 한다. 그리고 잭이 모자를 다시 되찾은 때가 동료들을 위해 홀로 크라켄에게 덤벼들 때라는 게 의미심장하다.
- ↑ 칼립소를 인간의 몸에 봉인하는 방법을 9명의 해적 영주들에게 가르쳐줬다. 참고로 이 사실을 3편 후반부에서 칼립소에게 폭로한 것은 윌이었다.
- ↑ 자신을 사랑한 데비 존스로 하여금 심장을 스스로 도려내고 평생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되어 저주와 함께 바다를 떠돌게 했지만 정작 그가 10년만에 육지에 올라 자신을 찾았을 때에는 배신하여 나타나지 않았다.
- ↑ 그리고 데비 존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칼립소를 부르다 죽었다..
- ↑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조항대로라면 심장에 물체가 떨어져서 박살나는 경우에는 이전 선장을 죽인 자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아마 데비존스때처럼 칼립소가 임의로 정할거 같다.
- ↑ 윌과 엘리자베스의 초야로 생긴 아들인데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윌 터너의 이름이 사실 '윌리엄 터너 주니어'인 걸 감안하면 윌리엄 터너 3세일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