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골 세레모니에서 넘어옴)

1 개요

스포츠에서 득점 성공 후 이를 축하하는 행위.

단체 구기에서 자주 사용되며, 이중 골(경기장에 골대가 있고 골대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공이 들어가야 득점이 인정되는)이 존재하는 스포츠는 축구와 축구에서 파생된 럭비, 미식축구등의 종목, 필드하키 혹은 아이스하키농구[1] 등이 좋다.

이중 한국에서 골 세리머니라는 말은 축구에 국한되는 편이다. 이 기회 자체가 가장 적은 편에 해당하는 스포츠이기 때문.

다만 특이하게 한국에서는 이를 골 '세리머니(Ceremony)'로 표현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정작 해외에서 'Ceremony'는 이런 상황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다. 게다가 이 단어를 정확히 표기하는 기준이 제대로 인식되어 있지 않아 세레머니, 세레모니, 세리머니, 세리모니, 세러머니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참고로 국립국어원은 '세리머니'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소설가 안정효 씨의 글을 빌리면 "골 세리머니라는 어휘를 붙여주려면 골 앞에 차려 자세로 줄지어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그동안 경기장에서 순직한 모든 축구인에 대한 1분간의 묵념을 거쳐 체육헌장을 낭송하는 정도가 돼야 제격"이란다.[2]

영어권에서는 통칭 이를 'Goal Celebration(득점 축하)'로 표현한다. 역시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득점 뒷풀이'정도로 순화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당연히 영어권에서는 세레머니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데 덕분에 이런 경우도 있다. 바로 거스 히딩크가 국내 감독 시절, 그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고 기자가 질문하다 히딩크 감독은 세레머니가 뭐냐는 말을 했는데 이걸 두고 국내 한 유명 토익강사가 "히딩크는 영어 지지리도 못한다, 세리머니도 못 알아듣으니 말 다했다."란 말을 해버렸다가 한 월간지에서 재미교포 교수에게 "영어 지지리도 못한 자는 그 강사라는 작자이다. 당연히 히딩크가 세리머니가 뭔 소리인지 모를만하다. 그건 한국에서나 쓰이는 콩글리시에 가까운 언어이기 때문이다."라는 비웃음을 대놓고 듣던 적도 있다.(...)

프로축구에서 골 세레머니는 팬들의 흥을 돋우고 팬을 유지하는 훌륭한 수단이며,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세레머니를 개발하기도 한다. 자신이 이적오기 전 활약한 친정팀과의 홈 경기에서는 친정팀 팬들의 시선을 의식해 세레머니를 자제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세레모니를 아에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이 지고 있는 경우 약간의 시간이라도 벌기 위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가는 제스쳐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상대팀에게 자존심이 상했을 때엔 "축하할 필요도 없이 너무 쉬운 골이었다"라는 모욕적인 의미로 골 세레머니를 생략하기도 한다. 이렇듯 골 세레머니를 아에 하지 않으면 모욕적인 의미가 되기에 적절한 세레머니는 상대팀에 대한 예의이다.

참고로 과도한 세리머니는 경고를 받으며(이건 카더라가 아니다), 세레머니를 과하게 하다가는 다치거나, 심지어는 죽을(!)수도 있으니 뭐든 적당한 게 좋다.

2 멋진 득점 뒷풀이 사례 및 시전자

그 외에 축구 역사상 멋진 득점 뒷풀이에 관한 항목은 추가바람

3 타종목의 사례

축구와 연관이 적은 야구나 배구, e스포츠계에서 자주 볼수 있다.

야구의 경우 빠던 등으로 홈런 세리머니를 하긴 한다. 단, 루를 돌며 하는 건 포스트시즌 끝내기[3] 빼곤 하진 않는 게 불문율로 잡혀 있으며, 다 돌고 덕아웃에서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잘못하면 이 분처럼 뻘줌해지거나 당한 투수의 오해로 인해 논란이 일어날수 있고, 황당하게도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경우도 가능하다.[4]

배구에서는 평상시에는 동료들과의 하이파이브 수준이지만, 상대 주포를 블로킹해 점수를 뽑거나 중요한 시기의 호쾌한 득점 이후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인사로 고희진[5], 방신봉, 황동일, 최석기등이 유명.

농구에서는 비록 득점 후 세레머니는 아니지만, 디켐베 무톰보 옹의 블로킹 후 검지손가락 흔들기가 유명하다. 다만 농구의 특성상 세레머니를 하면 테크니컬 파울이 가차없이 날라와서 찾기 좀 힘든 편.

미식축구는 터치다운 후 세레머니가 다양했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리그가 대대적으로 과도한 세레머니를 15야드 페널티 대상감으로 삼으면서 많이 줄은 감이 있다. 그래도 여전히 할 사람은 적절히 하지만.

e스포츠계에서는 무조건 이긴 이후에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성은, 원이삭, 전태규, 이승훈 등이 있다.
  1. 워낙 자주 들어가서 과한 세리머니는 버저비터 빼고 못 하지만.
  2. 출처:한국어가 있다 1, 커뮤니케이션북스
  3. 혹은 지구 우승을 확정하는 끝내기.
  4. 끝내기 만루홈런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이없는 발목부상을 당했다(...)
  5. 너무 과해서 다른 팀 팬들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세레머니라고 보기보단 어그로라고 보는 경향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