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공공의 적의 속편작. 2005년 1월 27일 개봉. 감독은 마찬가지로 강우석.
2 상세
이번에는 강철중(설경구 분)이 경찰이 아니라 검사로 등장하며, 정준호는 강철중이 가장 증오하는 학창시절 동창이자 악역인 한상우[1] 역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는 학창 시절부터 돈과 권력의 단맛을 맛보기 시작하여 황금 만능주의와 물질 만능주의에 길들여져, 사학 재단 설립자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난 후[2] 후계자로 내정된 자신의 형까지 청부 살해하는 패륜까지 저지르며 자신에게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청소부를 비위가 거슬린다며 자동차로 치어 살해하고[3], 사학 재단을 불법 매각해 자신의 재산으로 빼돌려 모두 외국으로 밀반출 하려는 그야말로 이 시대의 공공의 적인 한상우를 개인적인 복수심과 사회적 정의심이 가득한 검사 강철중이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어떻게든 잡아 족친다는 내용이다.
전 편과 같이 강우석 감독의 작품인지라 전 편에 등장했던 조연들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좀 있다. 전편에서 반장을 했던 강신일은 이번에는 강철중의 상관인 부장검사로, 전편에서 강철중의 눈에 띄어 고생 좀 하는 전과자들인 이문식과 유해진이 이번에는 검찰 조사를 받는 범죄자들로, 전편에서 악역 조규환의 펀드매니저 직장 동료로 출연했던 임승대는 여기서 강철중과 친한 후배 검사로, 전편에서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던 전과자로 나오던 김태환은 여기서 살인청부업을 겸하는 오토바이 폭주족의 두목으로 나온다.
KBS 1박 2일에서 유명해진 엄태웅은 이 영화에서 악역 정준호의 수족 노릇을 하는 수행비서 역으로 등장한다.[4] 그가 등장하는 장면들 중 영화 후반부에 정준호를 대신하여 몸빵하려고 구속 당했다가, 검찰 조사에서 식사 중 전모가 탄로나서 불안해하다 무표정을 지으며 설렁탕을 숟가락으로 떠서 우걱우걱 입에 넣는 장면은 의외로 명장면.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심영을 치료하는 의사양반으로 유명한 배우 강승원은 이 영화에서 감력계 검사직에서 퇴직하고 변호사 개업하는 전직 검사로 강력계 선후배 모임 술자리에서 잠시 등장하는데, 검사일 때 일 핑계대고 마누라 외롭게 했다가 검사직 그만두니까 찬밥신세라며 푸념섞인 농담을 한다. 단역인데다 야인시대에서의 의사양반 때와 달리 안경을 쓰지 않아서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
1편과 같은 재미를 기대하고 2편을 보면 재미없을 수도 있다, 1편에서 보여주었던 주인공의 현실적이고 똘기 충만한 다중적 성격은 사라지고, 만화에나 나올 법한 정의심에 가득한 단순하고 평면적 성격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은 정계의 외압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법대로 처리하는 참으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5] 전편에서 잠시 등장하던 오만방자하고 멍청한 검사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6]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영화를 보고 법대로 온 사람도 꽤 된다. 2006년도 이후 신입생 환영회를 할 때면 이 영화 얘기가 꼭 한 두 번씩은 나왔다. 자신도 강철중처럼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다만 반작용으로 김제동과의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대사칠때 정말로 오글거렸다면서 공공의 적2의 강철중으로 지금까지 맡았던 역 중 가장 정이 안간다고 말했다(..).
내용은 1편과 거의 이어지지는 않지만 2편에서도 1편에서처럼 마찬가지로 전과자 역의 유해진을 강철중이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1편에서 손톱찾은 사건을 언급한다. 또한 배우 강신일이 맡은 엄반장 캐릭터도 2편에서 강력계 형사시절을 언급한다. 안이어진다라고 보기에도 살짝 찜찜한듯. 그래서인지 1-1에서는 경찰을 그만두기 전의 이야기를 담은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하지만 1편과 2편이 이어진다고 보면 설정구멍이 조금 크다... 아무래도 스핀오프 혹은 패러렐 월드로 해석해야할듯.
3 검찰 홍보 영화
스토리만 보면 검찰 홍보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다. 실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건물을 촬영장소로 제공 해 주는 등 검찰청 차원에서 영화촬영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협찬을 해주었다.[7] 검찰 버전 배달의 기수. 검찰청 근처에서 검찰이 아닌가 싶은 사람들의 단체관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8], 공무원 단체관람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개봉당시 언론에서 현직 검사분들을 영화와 관련해서 많이 인터뷰하기도 했다. [9]
그러나 스폰서 검사, 떡값 검사, 그리고 일련의 여러 검찰의 정치적인 무리수 등을 보면 현실은 시궁창. 흥행작이었던 전편에 낚여 본 사람이 많지만, '배달의 기수 같은 영화를 돈 주고 보기는 너무 아깝다'는 평이 많았다.
흥행 측면에서 보자면 2002년에 개봉한 공공의 적보다 더 많은 관객인 391만 1356명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평가는 영 좋지 않다. 후속작인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 주인공이 검사라는 설정을 다시 갈아엎고 다시 전편의 불량 형사라는 설정으로 돌아간 것만 봐도 관객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짐작 할 수 있다.
4 평가
1편에서 출연한 상당수의 주, 조연들이 출연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주인공 설경구는 물론, 상사로 나오는 강신일도 좋은 연기를 펼쳤으며, 평소에 배우로써는 그닥 좋은 평가를 못받던 정준호의 악마적인 악역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감성에 호소하는 신파적인 내용이고 영화 속에서 표현된 검사들의 모습도 현실의 검사들과는 다른 이상주의적이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봤다는 관객이 많았다고 한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검사 자녀 비리 문제가 언론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고...- ↑ 한상우 나무위키 문서 신설했으니 수정바람.
- ↑ 작중에 아버지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자연사가 아니라 한상우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 ↑ 청소부를 살해하고 난 직후에 한상우가 하는 말이 걸작인데, "천하게 살하도 목숨 귀한 줄은 알아야지, 영감. 분수를 모르니까 그렇게 되잖아."라며 가히 천룡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사람은 담배 끄라고 시비를 건 것도 아니고 정중하게 부탁했음에도 한상우는 단지 기분이 나쁘다고 이 사람을 살해했다. 이쯤 되면 훌륭한 인간 말종.
- ↑ 사실 공공의 적 2편 이전에 강우석 감독의 2003년 영화인 실미도에서도 반항적인 이미지의 훈련병으로 출연한 바 있다. 여담으로 실미도의 훈련병을 연기한 배우들 중에는 김강우, 임원희, 강성진 등도 있다.
- ↑ 그 이상향의 백미는 강철중이 사적 응징을 결행하기로 하였음을 알게 된 이후 상급자들의 반응이다. 부장은 강철중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퇴의 의미로 조용히 자신의 검사 신분증을 꺼내 내려놓는다. 그 때 지방검찰청장의 반응이 압권. 왜 당신이 책임지냐고 호통을 치고는 곧바로 검찰총장에게 전화, 임명장 받을 때의 외압 차단 약속을 상기시키며 강한 수사의지를 피력했고 자신도 검사신분증을 꺼내 내려놓는다. 그를 통해 결국 총장의 허락을 받아낸다.
- ↑ 강철중이 검사가 된 이유는 강우석 감독에 따르면 레벨업이라고 한다. 대기업 총수를 상대하는데 일개 형사가 상대할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면서 그 이유를 해명했다.
- ↑ 그래서 인지 검찰의 지원을 받은 영화이기 때문에 원래 강철중의 이미지라면 비리검사로 나와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검찰 지원받은 영화가 검찰을 깔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
- ↑ http://poisontongue.sisain.co.kr/57
- ↑ 가령 현직 검사이셨던 분에게 영화 관람 소감을 묻는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