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훈장

라틴어 : Ordines Pontificales
이탈리아어 : Onorificenze Pontificie
영어 : Papal Decoration 또는 Papal orders of Chivalry [1]

로마 교황청에서 가톨릭교회에 공헌한 평신도[2]들의 업적을 치하하며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 훈장을 받는 이들은 해당 훈장의 기사단의 일원이 된다

1 역사

다른 유럽의 기사단들처럼 그 기원은 십자군 전쟁 시기로, 교황 우르바노 2세가 십자군을 선동한 뒤 당시 유럽의 세속 군주들처럼 교황 자신들 역시 예루살렘 성지 탈환을 목적으로 한 기사단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십자군이 끝난 뒤에도, 교황청에서는 여타 세속 기사단들처럼 명예로 훈장을 수여하며 기사단을 이어나가는데,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에 교황이 직접 기사단을 추가하거나 바꾸는 변화가 일어나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2 훈장 수여

교황청에 소속된 성좌 고유 기사단은 교황이 교황 칙서나 교서를 통해 가톨릭 교회와 성좌의 수장으로서 수여하며 수여식은 받는 이의 소속 교구나 교황청에서 거행된다. 소속 교구에서 거행될 경우 각 국가의 교황 대사가 교구장 주교와 함께 수여한다.

교황청과 유대관계를 맺지만 예속되지 않는 기사단에 경우 기사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임명하되 교황청에 소속된 기사단장 추기경이 서훈식을 거행한다.

3 현존 기사단

3.1 성좌 고유 기사단

아래 기사단들은 성좌 '고유' 기사단답게 교황청에 속해있으며, 기사단장 역시 바로 교황 본인이다.[3][4] 아래 항목들은 기사단 서열순대로 나열해놓았다.

3.1.1 그리스도 최고 기사단 (Supreme Order of Christ)

말 그대로 교황 기사단 중 최고위 기사단.

원래는 포르투갈 국왕에게 예속되어 있던 기사 수도회였으나, 1319년 교황 요한 22세가 이 수도회에 대한 권한을 주장하면서[5] 교황청에 예속된다.[6]

그 후 1905년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최고 기사단으로 격상되었다. 초기의 서훈 대상자는 가톨릭 국가의 국가 원수들이였으나 바오로 6세가 1966년 개정함으로써 국가의 국교에 상관 없이 가톨릭 신자인 국가원수들로 범위가 넓혀졌다.

현재 서훈식은 198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거행한 것이 마지막이다. 기사단원들도 1993년 벨기에 5대 국왕 보두앵의 사망 이후 생존자가 없다.

3.1.2 황금박차 기사단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는데 큰 공헌을 했거나 군인으로서 무훈을 세운다든지, 저술가로서 저술 활동을 하든지, 그 외의 방법으로 공을 세워 가톨릭 교회의 영광을 빛내는데 일조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귀족 태생 여부나 지위에 상관 없이 수여된다.

현재 생존한 유일한 수훈자는 룩셈부르크의 전임 대공 장(Jean)인데, 여담으로 이 사람의 대부가 바로 교황 베네딕토 15세였다.

3.1.2.1 대표적인 수훈자들

3.1.3 비오 9세 기사단

영어로 Order of Pius IX, Pian Order라고도 한다.[7] 이탈리아어로는 Ordine Piano. 피아노 기사단이 아니다.

원래는 1560년 교황 비오 4세가 세운 것을 비오 9세가 1847년에 개편한 것으로, 그에 따라 이름도 비오 9세 기사단이 된 것이다. 이 훈장은 비 가톨릭 그리스도인이나 비 그리스도인에게도 수여될 수 있다.

3.1.4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기사단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의 소칙서 'Quod Summis'에 의해 창설된 기사단으로, 창설 목적은 교황령에서 군사적으로 공헌을 했거나, 교황령을 위해 봉사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것이였다.

1905년 성 비오 10세의 개정 이후 현재는 종교에 관계 없이 가톨릭 교회에 봉사한 이들에게 수여한다. 1994년 이후 여성 수훈자(칭호는 Dame)들도 남성 수훈자들과 동등한 등급이 되었다.

3.1.5 성 실베스테르 교황 기사단

위해서 언급한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황금박차 기사단을 개정하면서 창설된 기사단으로, 위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기사단과 동등한 등급이다. 비 가톨릭 교도들에게도 수여될 수 있다.

3.2 성좌와 연관된 기사단

교황청과의 유대를 맺는 기사단. 이들의 서훈식은 교황청에서 거행되며 단장 역시 교황청 소속의 추기경들이다.

3.2.1 몰타 기사단

해당 항목 참조.

3.2.2 성묘 기사단

  1. 전자는 '훈장'의 의미, 후자는 '기사단'의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다.
  2. 성직자수도자들에게는 수여가 안된다.
  3. 그러므로 현재 단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4. 교황이 없는 사도좌 공석 기간에는 역시 공석이 된다. 그동안 교황직을 대신하는 교황 궁무처장이 이 역시 대신하는지는 확인 바람
  5. 기사단이였지만 동시에 수도회였으므로. 원래 수도회 창설은 교황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6. 그러나 포르투갈의 그리스도 기사단은 세속 기사단 · 기사단 수도회가 계속 함께 존재했는데, 18세기 이후 수도회는 없어졌다.
  7. Pian이라는 말이 비오의 ~라는 뜻의 형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