鬼畜英米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과 동맹을 맺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군이 미국, 영국을 비난하고 대동아 공영권을 정당화 하는 논리로 사용한 선전명사. 앞뒤 순서를 바꿔서 영미귀축(英米鬼畜)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영국이 미국 앞에 오는 이유는 지금이야 미국이 킹왕짱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반까지는 영국이 갑이었기 때문. 서정주의 친일시에서는 아주 조금 순화해서 원수 영미라고 표현했다. 쉽게 말하면 영국과 미국을 극혐하는 것. 프랑스는 없다 역시 안습의 나라
일본의 공업기술, 근대화의 기초는 구미국가에서 배워왔고, 전쟁 직전까지 잘 지냈다는걸 생각해보면 병크. 더구나 러일전쟁 때 영미의 백이 없었다면 일본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보면 미국에서 잘 공부하다가 귀국해서 미국과 맞서 싸우게 된 쿠리바야시 타다미치란 장군을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행동하는데도 미국에 온정적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대략 탈아입구 → 옥시덴탈리즘의 산물로 이루어진 프로파간다.
영국과 미국은 귀신같이 날카롭게 일본군의 빈틈을 파고들어 짐승처럼 일본을 물어뜯었기 때문에 귀축영미란 말은 틀린말은 아니다 당시 일본군이 빈틈 투성이의 초식동물이었던 건 잊자
2 프로파간다
당시 일본의 프로파간다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영국과 미국은 귀축국가이기 때문에 패배는 곧 일본 민족의 멸망'이라고 프로파간다를 퍼트렸다.
이 내용이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이었는데, 미국이 일본을 점령하면 중남미 인디언들처럼 남자는 늙은이부터 어린애까지 모조리 죽이거나 전부 거세당해서 생식능력을 잃은 다음 남태평양 같은데 있는 섬나라의 농장에 노예로 팔려가고, 여자는 약탈해 유부녀부터 여자애까지 전원 강간당해서 임신시켜 더러운 혼혈아를 낳도록 만들어 열등한 혼혈핏줄을 양산하여 순결한 일본민족의 피가 더럽혀지고 야마토 민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웃기게도 당시 일본 프로파간다에서는 이 부분에서 순결한 일본 여성을 흑인이 능욕하여 흑인의 성노예가 되어 흑인 혼혈 튀기를 임신 출산하게 될 것이라고 꼭 강조한다. 역 인종차별에 따른 네토라레의 쾌감 극대화?
아무튼 일본은 국민들에게 귀축인 영국, 미국에게 패배하면 일본 민족은 남성 전멸, 혼혈화를 통한 민족 말살로 지구상에서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야설급 프로파간다를 널리 퍼트렸다. 이런 프로파간다에 철저하게 세뇌당한 일본인들은 카미카제[1], 반자이 어택, 옥쇄와 같은 자살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귀축영미라는 프로파간다를 뿌려댄 일본군은 "포악한 중국을 응징하자."는 폭지응징을 슬로건으로 자신들이 앞장서서 남자를 죽이고 여자를 강간하는 신멸작전을 시행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있는 것을 상상하니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