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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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애니메이션 감독. 7~80년대 어린이들이였다면 이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당시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대표작으로는 로보트 태권 V, 똘이장군, 우뢰매 시리즈 등등이 있으며, "로보트 태권브이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과거에 성공시킨 만화 영화들도, 김청기 본인의 역량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의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그래도 삼국지 애니메이션을 일본보다 먼저 만든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고우영 삼국지 항목 참조.)

간혹 인터넷에서 김청기가 감독으로 되어있는 성인영화를 봤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람이 이 사람 맞다. 몇년 전 신동아 인터뷰에 의하면 우뢰매 시리즈 이후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성인영화를 감독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박중훈의 영화 바이오맨...

한국영상자료원인터뷰(2010년 11월 5일)를 읽어보면, 황당한 인품의 소유자임을 알수있다. 참고로 인터뷰 기자는 세븐데이즈, 구타유발자들원신연 감독이다! 사실 신동아 인터뷰가 더 황당한 인품을 잘 나타낸다. 그에 비하면 인터뷰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사실 《한국 슈퍼 로봇 열전》 앞에 실린 김청기 감독의 추천사를 읽어보면 자신이 해왔던 표절들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는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도적으로 도용을 해온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모든 팩트와 세간의 비판을 부정하고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 꼰대'라는 세간[1]의 박한 정신분석(?)과는 좀 다른 상태라는 것.

현재는 태권 V의 리메이크 영화화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건 단순 표절의 문제가 아니라 태권 V 리메이크를 기획한 여러 회사들과 각자 계약을 맺었고 3중 계약을 맺었기 때문.[2]

2 성장배경

일제시대에 태어나 일본 적산가옥에서 살았다. 벽에 낙서를 하니, 아버지가 꾸짖기는 커녕 칭찬을 해줬다. 그뒤부터 시작되었다고... 한국전쟁 이후 미8군 부대에서 나오는 코믹스들을 따라그렸다. 열아홉살때 무적의 오프린이라는 단행본을 냈다. 그게 성공하자, 본격적으로 길을 찾는다. 1970년대 초부터는 16밀리 카메라로 영상기록을 하거나, 원시적인 애니메이션으로 CF등을 제작한다.

3 태권브이

그는 손오공,보물섬,황금박쥐[3] 원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 말이 참여지,실제로는 하청 애니메이션을 그렸다. 그러다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스토리보다는 동작이나 흐름에 재미있는 요소가 있으면 그걸 확대시킨다. 그러다가 마징가가 대박났다. 한국애들이 마징가가 한국 것인줄 알고 열광했는데, 그때에도 한국은 반일감정이 팽배해서(지금은 좀 덜하긴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어린이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해서 우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자고 했다고한다.

  • 그런데 인터뷰에서 보면 사람은 동전의 양면이 있고 태어나면서 악한이 있냐, 주위환경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했다. 김감독은 태권도를 전혀 못해서 태권도 유단자를 데리고 16밀리 카메라로 찍어서 한 프레임씩 태권도 동작을 그려나갔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에서는 많이 쓰였지만, 한국에서 그게 최초라고 한다. 미술용 연필이나 포스터 컬러도 제대로 못만들면서 국산품을 애용하자던 시대였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수적인 셀도 달러유출 때문에 수입이 어려워지자, 엑스레이 필름을 긁어서 했다고... 그런데 마사오란 인물이 장발이니까 잘려나갔다. 그 시대에는 장발단속이 애니메이션에도 적용되던 시절이었다.
스토리보드,원화,동화등도 거의 혼자 힘으로 해서 태권브이는 대박났지만, 사당동 1800만원 집한채를 날려버렸다. 그 충격으로 아내의 입이 돌아가버렸는데, 김감독에게 "당신은 이름을 얻었지만, 우린 집을 잃었다."라 했다고.

4 애니메이션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을 보고 놀랐는데, 비즈니스적 논리가 아니라 작가가 자유롭게 만드는 거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동용이 아니라 철학 쪽으로 하고 싶다고...[4]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은 해에 태어났는데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한다. 김감독은 학부모들에게 비행만화, 불량만화를 만든다고 비난을 받았었기 때문.

사실 이런 비난은 데즈카 오사무도 꽤나 받았지만 그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만 동시대 일본은 경제복구가 된 상태였고 거기에 군사정권이 숱하게 벌여왔던 작가들에 대한 검열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없는 게 아니다. 일본도 70년대까지 한국 못지 않은 수준의 검열에 하도 많이 시달렸다.) 부러워 하는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프랑스를 본받자고 한다. 프랑스 문화원같은 곳을 가면 퀄리티 높은 작품들이 많은데, 그게 대부분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건데 한국 정부도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그러면서 10억(!)을 들여서 1년에 하나씩 만들면 10년 후에는 100억짜리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괴작 쏠라 원투쓰리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망했어!" 한마디만 했다.

5 기타

  • 심형래가 이 사람과 남기남한테 영화찍는 법을 배웠다. 사실 심형래가 촬영하는 영화의 문제점은 김청기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답습한 것이다. 거기에 남기남의 단점까지 그대로 배웠으니 ..

6 제작 작품

6.1 애니메이션

6.1.1 로봇 애니메이션

  • 로보트 태권 V 시리즈
    • 로보트 태권 V(1976)
    • 로보트 태권 V 우주 작전(1976)
    • 로보트 태권 V 수중 특공대(1977)
    • 슈퍼 태권 V(1982)- 태권V의 디자인이 자붕글을 도용한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본격 일본 완구 디자인 도용이 시작되었다.
    • 84 태권 V(1984)- 본편과 전혀 다르게 생긴 완구의 디자인은 트랜스포머의 전신 격인 다이아크론의 다이아버틀스의 도용.
    • 태권 V와 지하제국: 시나리오만 있다. 코미컬라이징은 했다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제작이 안되고 설정은 소년 007 지하제국으로 이식되었다.
  • 황금날개 1.2.3(1978)
- 겁쟁이 청년 '현'이 딸인 '미리내'를 찾아달라는 외계인의 부탁으로 초능력을 얻어 황금날개 1호가 되어 외계 악당들과 싸우는 스토리. 황금날개1호와 2호는 신조인간 캐산, 3호(청동거인)은 마그네로보 가킹에서 디자인을 따왔다.
-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 사상 첫 크로스오버물. 바벨2세의 요소를 차용하여 외계인이 바벨탑 안에 설치한 컴퓨터와 그의 3부하(폴리모프 기능을 갖춘 인조인간과 초고속 비행수, 괴력의 거인)들을 태권V와 황금날개 팀이 물리친다는 스토리.
- 각국의 과학자들을 납치하고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과의 대결. 악당두목의 디자인은 무적강인 다이탄3의 돈 자우서, 로봇은 초전자 바이오맨의 메카자이칸 그로테스칸, 주인공과 그외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지구로......
- 외계에서 감시겸 응징자 역할로 찾아온 외계 소년이 인간들에게 갱생 가능성을 보고는 지구 정복을 꿈꾸는 다른 감시역 동료와 맞선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스토리에서 마즈나 고전 SF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의 느낌도 있다. 완구사 요청으로 발키리 디자인을 표절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원판보다 완구 질이 더 좋아서 합의 보는 걸로 끝났다.
- 인간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별을 정복한 로봇 군단이 지구를 침략하면서 지구에 오래전부터 봉인되어 온 쏠라 원 투 쓰리가 맞선다는 내용. 원래 스토리는 따로 있으나 애니메이션화되면서 디자인과 스토리등에 수정이 가해졌다고한다[5]. 아무 완구나 베끼는 바람에 쏠라 쓰리는 막장 로봇화되었다. 쏠라 원은 갓마즈의 왼발이 되는 라, 쏠라 투는 왼팔이 되는 타이탄의 디자인을 썼으며[6]합체는 안된다 쏠라 쓰리는 '로봇8짱'의 것을 가져다 썼다. 모선은 태양전대 선발칸의 재규어 발칸. 주인공 어머니도 메텔짝퉁이라서 일본 방송에서도 비웃음을 샀다.
- 지하 세계 소인국의 파라셀 공주가 지상인인 똘이의 힘을 빌어 독재자를 물리친다는 스토리. 제타 로보트의 디자인은 초전자 바이오맨의 바이오 로보 도용. 적 메카닉인 고담 로보트는 거수특수 쟈스피온의 초혹성전투모함 다이레온의 표절.[7][8]

6.1.2 그 외 애니메이션

  • 삼국지 시리즈
    • 삼국지 도원결의(1980)
    • 삼국지 관우오관돌파(1980)
  • 똘이장군 시리즈
  • 날아라 원더공주 (1978.7.31) - TV에서 미드 원더우먼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 있을 때의 편승작. 캐릭터는 원더우먼 판박이. 블로그 리뷰
  • 다윗과 골리앗(1983)- [9]
  • 꾸러기 발명왕 (1984)-
  • 개그특공대 로봇 트윈스(1993) - 당시 바보캐릭터의 대명사였던 영구맹구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 황후 에스더(1996)
  • 의적 임꺽정(1997)

6.2 실사, 특촬

- 항목 참조
  • 로보트 태권 V 90(나인 제로)(1980)
- 초기 기획은 실종된 아빠를 찾으러 간 똘이가 지하 원시세계(공룡과 원시인이 공존중)에서 태권 V를 발굴해 외계 침략자들과 싸우는 기획이었다고 하나... 기획이 엎어지면서 태권V 90라는 최악의 흑역사가 등장했다.
  • 삼토스와 댕기 똘이(1989)
  • 슈퍼 홍길동 시리즈
    • 슈퍼 홍길동(1987)
    • 슈퍼 홍길동 2 - 공초 도사와 슈퍼 홍길동(1988): 공동 감독
    • 슈퍼 홍길동 3(1989) - 2편 공동 감독이 독자적으로 감독했다. 김청기 감독은 총감독, 제작으로 물러섰다.
  • 3인의 초능력자 썬더빅맨(1991)
- 제3세대 우뢰매를 찍은 후 잉여 소도구가 된 에스퍼맨과 데일리의 강화슈트를 재탕해 만든 히어로물(?). 해, 달, 별이라는 3인의 초능력자가 악당들과 싸운다는 스토리이다.
  • 바이오맨(1987) - 김청기 본인은 총감독, 제작으로 물러나고 다른 사람이 감독한 작품.
  • 참고로 로보트 군단과 메카 3(1985) 이 김청기 감독으로 나와서 종전 글에도 김청기 감독 작품으로 올라왔지만 이 애니는 김청기와 무관한 짝퉁이다. 그동안 만들어진 김청기 감독의 로봇 애니메이션들이 총동원되어 지구를 노리는 악의 세력에 맞서지만... 태권 V는 수리중이라면서 등장한 2호 로봇인 메카3의 등장씬과 각 로봇을 만든 박사들이 "우리 로봇도 출동시키겠음"이라는 대사를 빼면 혹성로보트 썬더A, 쏠라 원투쓰리, 스페이스 간담 V의 필름을 요리조리 잘라 붙인 짜집기이다. 주역로봇 메카3도 다이아크론 트리플체인저의 무단도용. 게다가 김청기 본인도 대체 내 이름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하는 감독이름 무단 도용인 개망작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 Q 실사판 (1990년대 초?)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이후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매드비디오 열풍에 한몫잡기 위해서 제작한 작품. 비디오로 총 4부 나뉘어서 제작했다. 사실 이것도 가두쟁패전처럼 홍콩의 코미컬라이즈를 기반으로 한 3차창작물로 추정된다. 단 필모그라피상에는 나와있지 않다.
  1. 특히 인터넷 만화/애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20~30대 젊은 소비층
  2. 태권브이의 판권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은 2000년대 초 태권브이 붐 당시의 이야기로 이때 신원동화와 스튜디오 브이, 그리고 신씨네 사이에서 김청기가 판권을 돌린 것 때문에 당시 여러 기획이 파토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태권브이 실사화의 경우는 이미 신씨네로 판권이 인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김청기가 이중계약을 맺을수도 없고,(했다간 고소먹는다.) 실상 이미 신씨네에 판권을 넘긴 상태기 때문에 기획을 파토 낼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신원동화와 스튜디오 브이는 판권계약을 맺지 않고 그저 김청기를 고문으로 들여 기획을 진행하다 김청기와의 갈등으로 엎어진 것이다.) 실제로 2005년경 진행되어 온 태권브이 영화화는 실제 제작사였던 DDS가 미래전사 런딤의 흥행을 말아먹으면서 초토화가 되어버려 파토가 난 것이지 김청기가 손을 썼기 때문에 기획이 엎어진 것은 아니다.
  3. 이것이 동양방송이 참여한 황금박쥐라면 뻥일 확률이 높다. 이 작품은 일본의 원청회사였던 제일동화에서 그려보낸 원화를 한국의 동양방송이 동화 작업이나 채색등의 하청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4. 그러나 정작 이 분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이걸루 돈 좀 벌었네 아니면 망했네가 초점이고, 작품성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으시다.
  5. 코믹스 버젼(작화는 순정만화가가 한듯)은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는 과정등에서 애니메이션과 스토리가 다른데 월간 우뢰매에 소개된 솔라 1,2,3의 스토리는 코믹스의 스토리가 언급되었다(그래놓고 애니메이션 장면이 삽입). 월간 우뢰매가 김청기 감독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6. 재미있지만 당연하게도 스폰서 뽀빠이 과학이 내놓은 당시 쏠라 원, 투의 완구는 갓마즈로 합체하기 위한 변형 기믹이 있었다. 쏠라 포 파이브 식스가 나왔으면 합체를 했을지도?
  7. 한대만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대가 나오는데, 날아가는 포즈가 참 괴랄하다(...). 게다가 전투 후반부에 제타 로보트에게 밀리자 합체를 하는데, 합체 프로세스가 거의 겟타로보 수준이다. 합체 후의 형상은 (상반신)다이레온 + (하반신)표범형 메카.
  8. 표절로 점철된 메카닉 디자인과는 별개로 내용중 주인공의 여동생이 히로인인 파라셀 공주가 인형인 줄 알고 상의를 벗겨서 TV 공중파에 아동용 애니메이션 도중 최초의 브레지어 노출이라는 엽기적 기록을 세웠다.상관없어. 이미 퍼스트건담은 상체노ㅊ......
  9. 김청기 감독 자체가 이 시기 독실한 기독교도여서 말 그대로 성경원작 그대로 만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잔인한 요소가 여과없이 등장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다음에 칼로 목을 베고, 그 머리를 꼬치 꿰듯하면서, '그 머리를 베개로 삼고'운운하는 대사를 그대로 읊는다. 문제는 이걸 수정없이 그대로 표현했다는것. 물론 망했다. 1990년대 말엽 SBS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이걸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