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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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장군 제3땅굴편간첩 잡는 똘이장군
똘이장군 제3땅굴편
간첩 잡는 똘이장군

1 개요

김청기가 감독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산 속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숲속의 장군으로 살던 타잔 소년 똘이가 북괴의 핍박으로 고생하던 소녀 숙이를 만나 도움을 주다가, 사람들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고 짐승의 모습을 한 북괴의 악당들을 쳐부수고 탐욕스런 붉은 수령까지 격파한 후 자유대한으로 넘어간다는 내용의 제3땅굴편과, 남한으로 넘어온 똘이가 요괴 같은 남파 간첩과 다시 맞서게 된다는 내용의 '간첩 잡는 똘이장군'의 총 2편으로 만들어진 반공 애니메이션.

'똘이장군 제3땅굴편'은 1978년, '간첩 잡는 똘이장군'은 1979년 제작되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의 반공 애니메이션으로, 학교에서 반공물은 단체관람을 독려해 가며 관람시키던 분위기에 힘입어 개봉 당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다고 그냥 반공이 내용이라서 성공한 건 아닌 게, 일단 당시 기준으로 스토리도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진 데다 당시 보던 어린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던진 반전 등 호러나 스릴러스런 요소들도 상당히 잘 첨가되어 있었기 때문. 그 시절 반공 영상물(...)답게 북한에 대한 묘사를 그냥 '마왕이 지배하는 나라' 정도로 바꿔도 그다지 어색할 게 없다. 마왕이 지배하던 거 맞는 거 아니였어?? 북한의 대한 묘사 등 고증적인 부분은 판타지 수준이고 줄거리가 흥미진진하단 것도 어디까지나 똘이장군이 나오던 당대 기준일 뿐, 2010년대 기준으로는 그저 병맛에 가깝다. 어쨌든 똘이장군 시리즈는 현재도 한국 반공애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김청기 감독은 이후에도 똘이 캐릭터를 사용하여 1980년에는 똘이가 암행어사가 되어 왜구와 탐관오리를 물리치는 내용의 사극 액션물 '꼬마어사 똘이', 1981년에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원시시대로 떨어져 자란 똘이가 폭군 공룡 티라노와 대결하는 원시 액션물 '공룡 100만년 똘이', 1985년에는 지저세계로 내려간 똘이가 제타로보트를 타고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SF 액션물 '똘이와 제타로보트'를 만들었다.[1] 88년에는 자신이 발행하던 애니메이션 잡지 '월간 우뢰매'에 만화까지 연재하며 '똘이와 태권V'라는 작품을 만들 것처럼 떡밥을 던졌으나, 이후에도 습관처럼 그랬듯이 계획만 세우고 제대로 실행은 하지 않았다.

다섯 작품 모두 70, 80년대 애니메이션 음악의 대부 정민섭이 음악을 맡았고 그의 딸 정여진도 아빠가 만든 노래를 불렀다.[2][3]

2 주제가

2.1 똘이장군 제3땅굴편

작사·작곡: 정민섭, 노래: 최은정, 최원정, 전수진

똘이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똘이장군 앞서 간다 겁낼 것 없다
덤벼라 덤벼라 붉은 무리 악한 자들아
무쇠 같은 주먹이 용서 못한다
용서 못한다

그 이름 무적의 똘이장군
그 이름 정의의 똘이장군
나간다 달린다 똘이장군
똘이장군 만만세

똘이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똘이장군 앞서 간다 겁낼 것 없다
왔노라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똘이장군 가는 길 승리뿐이다
승리뿐이다

그 이름 무적의 똘이장군
그 이름 정의의 똘이장군
나간다 달린다 똘이장군
똘이장군 만만세

2.2 간첩 잡는 똘이장군

작사·작곡: 정민섭, 노래: 정여진

용감한 소년 대한의 소년
붉은 늑대 몰아내는 똘이장군
씩씩한 용사 대한의 용사
붉은 간첩 잡아내는 똘이장군

나가자 승리의 깃발을 들고
나가자 앞으로 전진뿐이다
대한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라

용감한 소년 대한의 소년
붉은 늑대 몰아내는 똘이장군
씩씩한 용사 대한의 용사
붉은 간첩 잡아내는 똘이장군

나가자 태극기 높이 날리며
나가자 힘차게 전진뿐이다
대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두 뭉쳐라

우리의 자랑 우리의 친구
붉은 수령 물리치는 똘이장군
우리의 희망 우리의 영웅
붉은 무리 소탕하는 똘이장군

3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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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안녕" 짤방이 이 작품에서 나왔다.

똘이장군 자체는 표절이 아니지만, 작중 똘이의 모습이 정글북의 야생 소년 모글리에서 따왔고 나오는 동물들은 디즈니표 동물들에서 따왔다며 이 작품 역시 표절작으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태권브이와 비슷한 경우.

김형배가 그림을 그렸고 클로버 문고로 출판된 만화 버전이 존재한다.. 각본 감수는 애니메이션판의 시나리오 작가인 조항리, 만화판에서 똘이는 금강산 스님의 도움으로 문수보살의 힘을 얻어 초인이 된다. 그런데 금강산 스님은 이다.

두사부일체에선 "계백 장군이 계씨면, 똘이장군은 똘씨냐?!"란 개그가 나온다. [4]

게임 쾌걸 얀챠마루는 한국 오락실에서 똘이장군으로 불렸다.

검열삭제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김청기 감독은 당시 악마에게 잡혀먹히는 인간을 애니메이션 내부에서 표현하고 싶었으나 검열만 하면 잔인하여 잘려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똘이장군 내부에서 북한의 꾐에 빠져 월북하는 가족들이 시뻘건 악마의 입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만들었더니 단박에 통과되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북한 까는 내용이면 심의는 언제나 "나는 관대하다"인 시절이라...

2013년, TV판으로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똘이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로봇을 타고 싸운다는 설정. 중국 제작사와의 합작으로 중국 수출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5]반공물 원조를 공산국가로 수출하는 상황이 오다니...모순 돋네[6] 김청기 감독 자체가 워낙 이것저것 계획만 많이 세우고 실제로 만드는게 없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도 중간에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될 듯...

그리고 윗동네에서도 질세라(?) 비슷한 물건을 만들었으며 똘이장군의 유행이 그친지 수 십 년 후 옆동네에서도 역시 비슷한 물건을 내놓았다.

  1. '마패소년 박문수', '똘이와 백공룡 티라노', '불타는 쥬라기' 따위의 제목도 떠돌지만 이것은 나중에 비디오로 재출시 될 때 멋대로 바꿔 붙인 것들이다.
  2. 정여진은 첫 작품 제3땅굴편에서는 삽입곡만 불렀지만, 이후의 네 작품은 모두 주제곡을 불렀다. 차례차례 듣다 보면 유치원생부터 중학생에 이르는 동안 변성기가 온 것까지 느낄 수 있다.
  3. 지금의 30~40대에겐 최불암과 같이 녹음했던 "아빠의 말씀" 앨범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아빠 언제 어른이 되나요~)
  4. 여담으로 계백 장군의 성씨는 대동지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부여 씨라고 기록 되어있다. 고로 계백은 또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많다. 다만 이러한 기록은 삼국사기 등의 정사에는 언급 되지 않으므로 신빙성이 떨어진다.
  5. 중국에서는 외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규제로 인해 외국의 애니메이션, 완구 제작사가 중국에 진출하려면, 중국쪽 업체와 합작을 하거나 중국지사를 차려야 한다. 그래도 중국지사를 차리지 않는 애니는 대부분 유쿠토두망 등에서 운영진들이 공식적으로 올려놓아서 중국 지사를 차리지 못한 기업의 애니는 해당 사이트들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도 아예 수입사를 저 동영상 사이트라고 해놨을 정도. 하지만 해당 애니를 제작한 나라 입장에서는 불법복제지만 다른 나라라서 어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사를 차리자니 심의를 받아야할 판이라 어쩔 수 없는 듯하다.
  6. 사실 오늘날 중국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관지어 디스하지만 않는다면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은 어느 정도 허용되고 있다. 북한과는 다르게 수 많은 비(非)공산주의 국가들과 왕래가 자유롭다보니 가능한 것. 것보다 중국은 사실상 공산주의가 아닌 "시장이 도입된 자본주의 개발 일당제"로 정의된다. 소련고르바초프 집권기부터 반공물이 수입되어 온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