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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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대마초와 그 수지(樹脂) 및 이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임시
마약

기타
랏슈, 환각버섯류, 데이트 강간 약물

Catha_edulis_Specimen.jpg
까트, 카트
영어 - Khat / 아랍어-(قات)
학명 - Catha edulis (Vahl) Endl.

1 개요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식물,
환각성분이 있어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마약으로 규정한다.

2 상세

원산지는 아프리카 남부지역이다. 1년 내내 기온이 영상 1도는 넘어야 자라기 때문에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데, 원산지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오늘날에는 이른바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소말리아에티오피아에서 많이 재배한다. 아랍어 표현을 로마자화한 Khat, Qat 등으로 알려졌지만,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만큼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언어로 까트를 가리키는 다양한 어휘가 존재한다.

보통 1~5미터까지 자라지만 최대 10미터까지도 자란다. 봄에 옅은 상앗빛 꽃을 피우며 10월 하순에 열매를 맺는다. 잎을 날로 씹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종명에 'edulis' (먹을 수 있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담배(나 )를 대신하는 기호식품인 셈인데 환각성분이 있어서, 까트가 일상적인 국가에서는 실로 사회문제이다.

카티논(Cathinone: C9H11NO)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환각효과가 있다. 애당초 '카티논'이란 이름 자체가 까트에서 발견한 물질이라고 붙인 이름이다. 예멘이라든지 아랍 일부 지역 및 북아프리카 지부티, 에티오피아 같은 나라에서 술이나 담배 대신 많이 씹는데 까트 자체는 그다지 해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이것도 문제가 많다는 반론도 많다.

예멘같은 경우엔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까트를 입안에 가득 넣어 씹는다. 그러나 이 까트 때문에 예멘은 생필품 먹거리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씹으면 공복감이나 갈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끼니 대신에 씹는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미국, 프랑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에리트레아,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오만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선 마약으로 취급하여 아예 수입 및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작물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3 논란

우선 이걸 오랫동안 계속 많이 씹으면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까트에 카틴과 카티논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됐기 때문인데, 이는 암페타민[1]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더불어 암페타민과 마찬가지로 카트도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중독성도 논란이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은 아닌데 장기복용을 했을 경우는 얄짤없다. 까트 잎을 씹으면 약한 환각 상태가 90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면서 심장 박동과 혈압을 높이고, 마약에 취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 게다가 중독이 되면서 까트를 살 돈을 마련하고자 범죄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완전히 마약이나 다를 거 없으며 카트를 사용한 사람들이 무기를 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된다.

이렇게 무서운 마약이지만 사실 카트는 환각 작용을 제외하고는 다른 마약에 비해 의존도도 독성도 낮은데, 담배보다는 확실히 훨씬 낮다.

소말리아 해적들도 밥 대신 이걸 씹는다고 한다. 모가디슈 전투 때 까트를 질겅질겅 씹어대는 소말리아 무장세력 병사들은 M16 소총의 5.56mm 소총탄에 맞고도 아픔을 못 느껴서 계속 총질을 해대는 흠좀무한 상황이 발생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해적질을 벌이는 이유는 다름아닌 이 카트를 살 돈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다. 영화 블랙 호크 다운에서 나오듯, 소말리아 민병대가 미군에게 격렬한 공격을 가할 수 있던 것도 바로 이 카트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농가들이 수익이 많이 나는 까트를 재배하느라 식용작물 재배를 포기해버린다는 점도 국가경제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 덕분에 이나 과일이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예멘만 해도 2010년대에 와서 먹을거리 90% 가까이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까트는 재배에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인데, 따서 하루 안에 씹지 않으면 그 효과가 확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넓은 면적에서 휴경기 없이 재배하면서 물을 고갈케 한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 예멘만 해도 이대로 가면 30년도 안돼 물이 고갈될 판이라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멘 내 까트 연간 판매수익은 8억 달러(약 8632억 원)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보통 열 살을 넘기면서부터 씹기 시작해 국민기호식품으로 불리는 까트를 사기 위해 예멘 성인 남성은 하루에 3000∼5000원 정도를 쓴다. 차 한 잔이 100원, 샌드위치 하나가 250원 정도인 예멘 물가를 고려할 때 큰 지출이다. 그래서인지 까트가 예멘의 봄을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까트를 씹는 주민들도 "까트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까트 없인 살 수 없다"며 중독 증세를 인정한다.
게다가 예멘에선 아랍의 봄을 가로막았던 게 이 까트라는 말까지도 있었다. 예멘 언론인 사미르 기브란은 "오후만 되면 까트를 씹기 위해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시위가 시작돼도 1, 2시간을 못 간다.이러니 뭐가 민주화 시위가 제대로 되겠소?"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처럼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까트 타임만 되면 광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스무 명도 채 남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당시 예멘 독재자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까트 정책을 바꿨다.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살레 대통령은 중앙집권화를 위해 부족들의 주요 돈줄인 까트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하지만 시위가 벌어진 다음부턴 부족들에게 까트를 살 돈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까트가 반정부 시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함께 모여서 정치 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까트 타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까트 값이 또 올랐어,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거야?! 대학생 파크르 알아자브 씨(23)는 "까트 모임은 시위 확산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살레 정권이 물러서면서 여기도 시위는 성공한 셈이긴 했다. 자세한 건 예멘 민주화 운동 참고.근데 까트 씹고 환각상태에서 정치사회 토론이 제대로 되나? 본격 약빨고 토론하기

하여튼 이런 문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수입금지는 물론이며 까트 재배가 걸리면 마약으로 판단되어 사형시켜버릴 정도이며 성직자들이 마약이자 땅을 죽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인생에 별 도움이 안되는 헛소리만 잘 하는 와하브 극단주의자들이 간혹 옳은 말을 하는 몇 안 되는 상황.

영국도 2013년 말에 들어 전면 수입을 금지했다. 덕분에 영국에 매해 1000만 달러가 넘는 까트를 수출하던 에티오피아에선 반발하고 영국 내 북아프리카 및 여러 이민자들도 반발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마약으로 취급하고 있다. 참고로 에티오피아에선 커피 다음으로 수출이 많은 게 까트이다.

WHO도 까트를 금지약물로 지정했으며, 2006년에 미국의 마약단속국(DEA)는 소말리아에서의 작전으로 미국으로 카트를 밀수하던 조직원 44명을 제거한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2012년 1월 까트의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했을 지경이다. 한국도 2015년 상반기에만,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까트가 3.5톤에 달한다.SBS 뉴스 보도내용 물론 당연히 금지.

참고로 까트를 전세계적으로 합법화한 나라는 정말 별로 없는데 예멘, 지부티,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밖에 없다. 그리고 비록 미승인국이긴 해도 소말리아 안에 있는 소말릴란드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더불어 지부티에서는 프랑스에서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케냐에서도 찬반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 금지를 요구하는 것도 많다. 이렇게 따지면 결국 소말리아, 예멘, 에티오피아만이 굳건하게 남는 셈.
  1.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대표적인 암페타민계 마약이다. 물론 그냥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은 그 효과의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