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

1 (目)을 이용한 싸움

이 눈싸움이 아니다
가까이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뜬 상태로 서로의 눈을 쳐다보면서, 안구에 습기가 증발되어 유발되는 쓰라림을 참지 못하고 먼저 눈을 감는 자가 패하는 간단한 게임. 또는 어색함을 참지 못하고 눈을 돌리는 경우도 패배로 친다.

이걸 하면 꼭 상대방을 웃겨서 승리를 차지하려는 간사한 자들이 있다. 물론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웃겨서 상대를 패하게 하는 것을 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좀 막 나가면 아예 대놓고 상대를 물리적으로 공격(...)하거나 입냄새를 내뿜는 비열한 인간도 있는데 이건 어떤 경우에서든 환영받지 못하는 행위이므로 사절.

절대필승법은 상대 눈 앞에 대고 박수를 크게 치면 된다. 다만 후폭풍은 책임 못 진다.

오랜 기간 수련을 쌓으면(?) 더 오랫동안 눈을 뜰 수 있다고는 하나, 안구건조증 걸리고 싶지 않다면 웬만하면 하지 말자.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서 스누피찰리 브라운이 하는데 찰리가 졌다.

2 눈(雪)을 이용한 싸움

영어 : Snowball Fight
일본어 : 雪合戦
중국어 : 打雪仗
독일어 : Schneeballschlacht
프랑스어 : Bataille de boules de neige
스페인어 : Pelea de bolas de nieve
포르투갈어 : Briga de bolas de neve

석전의 동계 버전이다. (석전이 하계 올림픽이라고 치면 여기는 동계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석전문서도 참고하면 좋다.

2.1 개요

눈사람 제조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겨울철 유희이며, 눈을 주먹 크기만큼 뭉쳐서 상대방에게 투사하는 게임. 보통 개인전이지만 인원이 많으면 두 팀으로 갈라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히 정해진 룰은 없다. 둘이서 할 경우 눈덩이를 같은 수만큼 만들어놓고 더 많이 상대방에게 맞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정하거나, 여럿이서 할 때는 눈에 맞은 사람을 아웃 처리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또는 남은 사람이 소속한 팀)이 이기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그러나 보통은 개싸움

일본에는 쇼와신잔 국제눈싸움 대회도 있고, 그에 따른 국제규칙도 있다. 국제규칙에 따르면 정해진 방벽을 세워둔 규격 코트에서 7명으로 규정된 2개의 팀이 대결을 하게 된다. 눈은 미리 제조된 눈덩이로 한 세트에 90개만 사용가능하며, 승패는 깃발 뺏기와 상대팀 전멸로 나뉜다. 상대진영으로 넘어갈 수는 없고, 눈덩이는 손에 든 것만 사용가능하고 보급은 굴리거나 손으로 전해주는 형태로만 본진에서 전달할 수 있다. 는 등의 생각보다 본격적인 룰이다. 이 룰에 대해서는 루쿠루쿠에서 다루기도 했다.

2.2 참고 사항

눈을 뭉칠 때는 함박눈이 좋다. 습기가 있어서 잘 뭉쳐지고, 사람에게 던져도 쉽게 부서지므로 다치는 일도 적다. 싸락눈같은 것도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습기가 없어서 잘 안 뭉쳐진다. 스키장 눈같은 인공눈도 마찬가지.

맨손으로 뭉치는 게 가장 빨리 뭉치지만 동상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코팅이 된 장갑을 끼고 뭉치는 게 가장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털장갑으로 뭉치면 눈이 털에 묻어서 떡지고 체온에 녹은 눈이 피부에 스며들어 매우 시리다. 목장갑고무장갑을 순서대로 껴도 좋다. 방수장갑처럼 둔하지도 않고 눈도 잘 뭉쳐지는데다 시리지도 않다.

평소 행실이 불량하여 집중공격 대상이 된 자는 폭격으로 인해 흠뻑 젖은 외투를 쓸쓸히 말려야 하는 슬픈 최후(?)를 맞이한다. 인맥 관리 잘하자.

가끔 자잘한 눈덩이는 그냥 맞아주고 사람 몸통만한 눈덩이를 들고 돌진해 상대방에게 내리꽂는 버서커 클래스를 탄 친구를 볼 수 있다. 혹은 일부러 맞으면서 최대한 눈덩이를 비축해 두었다가 막판에 기습 융단 폭격을 가하는 경우도... 팀플전일 경우에는 아예 눈덩이 제조만 담당하는 인력 따로 사격만 담당하는 인력 따로 나뉘기도 한다.

편법으로 양동이나 대야 등을 동원한 눈 폭격도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체력 소모도 크며 좋은 소리는 못 들으므로 별로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투수 출신인 사람이 참여할 경우, 양민학살(...)이 일어나기도 한다. 눈뭉치가 강속구나 슬라이더로 들어온다 사실 굳이 투수가 아니더라도 야구를 하는 사람과 같이 하면 양민학살 당한다. 눈을 던졌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서 되던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캐치볼

2.3 암묵의 룰

간혹 파괴력과 굴욕감을 강화한답시고 눈덩이에 돌이나 쇠구슬, 개똥등 각종 단단하거나 더러운 이물질을 넣어서 던지는 천하의 개쌍놈들도 있는데 절대 엄금. 안 그래도 우정파괴 게임이 되기 쉬운 눈싸움이 석전(石戰)이 되고 를 보면서 법정 공방(...)까지 가게 된다. 눈덩이를 가는 막대기에 꽂아서 스태프 슬링처럼 투척하면 포탄마냥 잘 날아간다는 정보도 있는데, 역시 사람에게 던졌다간 진짜 싸움으로 번지니 금지.

또 사람들이 눈 치우고 있는데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이것을 할 경우 욕을 먹기 쉽다. 설령 애들 장난으로 봐준다 하더라도, 플라스틱 삽에 가득 담긴 눈더미를 연타로 맞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눈을 너무 꽉꽉 뭉치거나,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에 눈을 뭉치면 그만큼 단단해지기 때문에 이물질 삽입에 버금갈 만큼 위험하므로 주의하자.

엘사와는 절대로 하지 말자. F랭크 내지는 연습랭크 아이스 볼트를 날리고 되려 마스터랭크 아이스 스피어 맞기 싫다면...

2.4 일화

나폴레옹이 어릴 때 학교에서 눈싸움을 할 때 적절한 배치와 적절한 운영으로 상대에게서 GG를 받아냈다는 일화가 어린이 위인전에 올라온 적이 있다. 뭐 정확한 고증은 불명이고, 거기에 위인전마다 내용이 들어있기도 하고 안 들어있기도 하고 제각각 다르므로 패스. 위인전 내용에 따라 이 눈싸움 이후로 코르시카 촌뜨기라고 놀림당하는 일이 없었다고 하는걸 보면 아마 프랑스에서 사관학교 다닐 무렵이었던 모양이다...라는데,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은 맞지만 정식 사관학교 재학중의 일은 아니었다. 당시 나폴레옹을 브리엔느 유년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이 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의 육군 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브리엔느에서 간신히 벗어났던 "코르시카 촌놈"이라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

또한 일본 전국시대의 지장 모리 모토나리는 아들들에게 눈싸움을 시켜서 아들들의 역량을 측정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코바야카와 타카카게 항목 참고.

2.5 대중 매체에서

네이버 웹툰,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에서 눈싸움 전략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유료화로 볼 수 없게 됐다.

늘 푸른 이야기올훼스의 창에서는 찌질한 악역들이 눈덩이에 돌을 일부러 넣어서 주인공을 다치게 만드는 클리셰가 있다.

눈싸움이 잘못되어 일어나는 문제는 실화뿐 아니라 문학작품에서도 그 예가 셀 수 없이 많다. 한국에서 초등용 세계명작소설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그네스 자퍼의 <사랑의 가족>에는 페플링 가족의 차남이 하교길에 친구들과 어울려 다른 학교 학생들과 눈싸움을 하다가 지나가던 경찰 법무관에게 눈덩이를 잘못 던져서 말썽이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있고, 또한 초등용 세계명작소설에 포함되는 데 아마치스의 <쿠오레>(사랑의 학교)에도 초등학생들이 하교길에 눈싸움을 하다가 지나가던 노인의 눈을 다치게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캐나다의 소설가 로버트슨 데이비스의 소설 Fifth Business는 두 소년이 눈싸움을 하다가 한 소년이 눈 속에 돌을 넣고 던진 게 지나가던 여인에게 맞아서 인생이 완전히 바뀐 세 소년의 얘기를 하고 있다. 알아서 처신하자.

'SKI OR DIE'라는 도스용 고전게임에서는 이 눈싸움을 종목 중 하나로 재현해놓았다. 게임방식은 건슈팅 형식으로 사방에서 눈을 던져대는 초딩들을 맞추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