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 구씨

%EB%8A%A5%EC%84%B1_%EA%B5%AC%EC%94%A8_%EC%A2%85%EB%AC%B8.jpg
능성 구씨의 종문.

성씨능성 구씨(綾城 具氏)
능주 구씨(綾州 具氏)
관향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시조구존유(具存裕)
집성촌전라남도 화순군
전라북도 익산군 함열면 와리
충청남도 당진시, 공주시, 서천군
충청북도 보은군, 옥천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열미리
인구(2015년)172,243명 (41위)

1 기원

흔히 중국에서 온 성씨라 착각하는데, 한국 토착 성씨다.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을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 시조 구존유(具存裕)는 고려공신으로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重大匡) 검교상장군(檢校上將軍)을 지냈다.

2 역사

능성 구씨는 고려조선에 걸쳐 유력 가문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속적으로 관직에 진출하고, 조선 왕실의 인척이기도 했다. 능성 구씨는 무인의 명가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를 지낸 구사직(具思稷), 훈련대장 등을 지낸 구굉(具宏), 어영대장인 구인후(具仁垕), 총융사(摠戎使)인 구인기(具仁墍), 어영대장인 구문치(具文治), 총융사인 구감(具鑑), 훈련대장인 구성임(具聖任), 훈련대장인 구선복(具善復)[1] 등이다. 이 중 구굉·구인후·구인기는 인조반정(仁祖反正)의 공으로 정사공신(靖社功臣)에 녹훈(錄勳)되었다. 또한 세조 때 우의정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을 지낸 구치관(具致寬), 강릉대도호부사를 지낸 구치홍, 성종 때 상주목사를 지낸 구치명, 경상우도절도사를 지낸 구겸, 중종반정(中宗反正)의 정국공신(靖國功臣)인 구현휘(具賢暉)·구수영(具壽永), 성종 때 좌리공신(佐理功臣)인 능원군 구문신(具文信) 등이 있다. 중종의 부마 구사안(具思顔), 인조의 외조부이며 이조판서·좌찬성·숭록공신(崇祿功臣)에 오른 구사맹(具思孟), 시문에 뛰어나고 관찰사·참판·대사헌을 지낸 구봉령(具鳳齡) 등이 있다. 조선왕족으로는 원종의 비 인헌왕후(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어머니)가 있다. 능성 구씨는 영조대(英祖代)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권력의 핵심에서 가문의 세를 떨쳤다.

능성 구씨는 조선시대에 문과 급제자 54명, 무과 급제자 105명, 생원·진사 170명을 배출하였다. 파별로 보면 도원수파 359명, 판안동파 72명, 좌정승파 42명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조선시대에 상신(相臣: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2명, 공신 9명, 부마(駙馬) 3명을 배출하였다. 무과 출신 가운데에서는 영조 때까지 장신급(將臣級: 종2품)이 9명이나 나왔는데, 이는 그때까지의 장신 총수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비율이다.

시조 구존유가 1224년 주잠과 함께 중국에서 도래하였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으나, 중국에 있는 신안 주씨의 기록에 구존유는 고려인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1224년 이전부터 한반도에 토착 구(具)씨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나주에서 포로로 잡힌 백제 장군 구도(具道)의 아들 구단서(具端舒)가 있고, 궁예의 태봉국 시중(侍中)이었던 구진(具鎭)이 918년(태조 1) 나주도(羅州道) 대행대(大行臺) 시중(侍中)에 임명되었으며, 1101년(고려 숙종 6년)에 탁라(乇羅) 성주(星主)인 배융부위(陪戎副尉) 구대(具代)가 유격장군(遊擊將軍)에 임명되었던 사실을 《고려사(高麗史)》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종회에서는 역사서를 근거로 중국 도래설을 반박하고 능성 구씨가 토착 성씨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첫째, 고려 이전에도 호남 지방에 토착 구씨가 존재했다는 점이다. 둘째, 본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역사서에 능성 구씨가 토착 성씨로 기록된 점이다. 셋째, 중국 측 주씨의 기록에는 구존유가 고려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에 편찬된 신안 주씨의 족보를 토대로 능성 구씨가 중국계 성씨임을 주장하는 일각의 주장은 역사 사실과 맞지 않다. 넷째, 현재 중국에는 구(具)씨 성을 가진 씨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성 구씨가 중국계 성씨라는 주장은 모화사상에 기초하여 중국과의 관련성을 부각하고자 했던 시도로 보는 것이 설득력 있다.

3 항렬

다른 성씨에 비해 항렬을 굉장히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구○, 구○, 구○, 구○, 구○[2] 이름이 있으면 95%의 확률로 능성 구씨라 보면 된다. 특히 현재 세대에서는 앞서 언급한 26세 회(會), 27세 자(滋), 28세 본(本), 29세 모(謨)자 항렬이 대부분이다. 간혹 25세 서(書)자 항렬도 보이는데, 현재 세대에서는 항렬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코미디언 구봉서와 야구코치 구천서가 대표적인 예.

능성 구씨 유명인으로는 LG그룹 일가와 성우 구자형, 축구선수 구자철, 야구선수 구자운, 구자욱, 가수 구창모, 구본승, 구자명, 구준회 등이 있다. 참고로 LG 그룹 일가가 구자형, 구자철보다 한 항렬 아래다.
  1. 영화 역린에서의 그 구선복 맞다.
  2. LG그룹 일가가 이 항렬대로 이름을 짓고 있다. 구인 창업주- 명예회장- 회장-구광 상무가 그 사례.